잔차타고 낙동강
?오늘 새벽엔 낙동강이나 달릴까 하고는
어제 차에 엔진 기름통을 실어두었는데,
그냥 새벽녘에 일어났다가 그대로 다시 눈감았다가...
아침 9시가 다되어서야 꾸무적 움직여서 집앞 강엘 나가봤습니다.
이동수단은 자전거...
아파트 바로앞이 4대강 자전거 도로로 연결되다보니 이점은 참 좋아보입니다.
A지점은 출발지
B지점은 그 유명한 남구미대교 철탑,
C, D, E, F 구간은 새물(똥물) 유입구 ...
동락공원 제방길 아래로 흙길도 자전거로 다닐만 합니다.
집앞강 나서자마자 산기슭을 돌아서면 요 다리가 있습니다.
요다리밑에 뭔가 잔챙이들이 많이 몰려다니는것을 목격했기에 잠시 노려보았는데,
배스 쪼맨한 녀석과 끄리새끼들만 따라오더군요.
여기는 큰 배스는 없는거 같습니다.
철탑포인트, 골드웜표 미니버즈로 히트
골드웜의 추억이 서린곳이며,
골드웜의 낚시역사가 함께한 남구미대교 철탑포인트.
여기에 3공단 하수처리장 물이 배출되기 이전부터 반도들고 쫓아다녔고,
루어낚시를 알고나서부터는 끄리잡으러 많이 들락거렸던 곳입니다.
과거 조행기에 "철탑"이라 검색하면 정말 무수히 많은 저의 조행기들이 있지요. http://goldworm.net/gj
작은 포인트였는데,
4대강 공사이후로 대단한 포인트로 거듭나고 있습니다.
본강 수심이 깊어졌고,
수량도 대단히 많아졌고,
석축이 쌓여져서 걸어다니기 좋아졌고...
평일에도 한두시간의 짬낚을 즐기는 낚시꾼들의 발길이 끊임없는곳...
초보낚시꾼들의 연습장소이며 손맛터...
겨울에는 더욱 빛을 발할듯 합니다.
물고기 그림자
편광안경을 끼고 보면 정말로 잘 보이는데,
카메라는 역시 한계가 있네요.
잉어와 누치 이따금 큰 배스들도 눈에 띕니다.
4짜이상급들도 분명히 이곳에 있는데, 절대로 루어에 반응을 안하고 있죠.
특정시간대 혹은 특정상황에서는 물어주기도 합니다.
하지만 큰녀석보다 잔챙이들이 개체수가 월등히 많으므로 큰녀석을 잡기는 어렵죠.
올해 산란이 무척 잘되었던거 같습니다.
가을로 접어들면서 낙동강 어디에 자리를 잡고 스푼을 날려도 배스와 끄리는 쉽게 만날수 있습니다.
사이즈가 20~30사이로 잘잘 하지만 손맛은 나쁘지 않을겁니다.
굳이 내년까지 기다릴 이유가 없어요.
자전거와 억새
억새풀과 갈대가 구분하기 힘들죠.
사진처럼 깨끗하고 반짝 거리면 억새...
좀 지저분하게 덕지덕지 하다 싶으면 갈대...
대여섯마리 순식간에 잡아들이고는 자전거를 타고 포인트 이동해봅니다.
일부러 심은 꽃일텐데... 잡초와 나뒹기는 모습입니다.
4대강 주위에 일부러 심은 나무며 꽃들...
벤치들이며 자전거도로들...
풀만 베내려고 해도 예산이 꽤나 들어갈거 같습니다.
언제까지 잘 관리될까요?
자전거 도로까지는 관리되더라도
공원화 해둔곳들이 과연 쓸모가 있을지?
이미 쓰레기는 방치되고 있고 잡초에 뒤덥히는 모습이 진행형입니다.
새물 유입구 ? 똥물 유입구 ?
우수관과 하수관은 철저히 분리되어야 하지만,
실제로는 그렇지 못하고
또 우수관이라 하더라도 도로를 통해 유입되는 물은 똥물일수 밖에 없습니다.
매연과 거리에 흩날리는 먼지들이며 쓰레기들의 온상이죠.
어쨋거나 이런 새물유입구는 우리에게 포인트가 되어줍니다.
이미 많은 릴꾼 들낚꾼들이 다녀갔는지 쓰레기가 온천지에 깔렸네요.
다 올해 그런것들인데 양이 엄청 납니다.
낚시꾼 낚시인... 낚시인으로 이름 바꾼다고 이런모습이 바뀔까요?
철탑과 비교했을때는
계속 새물이 공급되지 않아 그런지 영 조용합니다.
이런곳들도 비가 한번 지나가고 나면 활기를 띄죠.
그리고 본강과 합수되는 지점이 늘 포인트가 됩니다.
쉽게 쉽게 잡혀주는 배스며 끄리들...
모두 미니버즈에 나와줍니다.
골드웜표 미니버즈에 세발바늘 달았더니 아주 날아다니고 있어요.
골드웜점빵에 3천원에 판다고 올려놨습니다.
동락공원 제방길을 걷다보면 농장 움막 같은것이 하나 있죠.
그옆을 흐르는 물...
정확히 흐른다기보다는 그냥 우수관에 가깝죠.
흐르지 않고 정체되면 두번째 사진처럼 썩어들어갑니다.
LG 디스플레이 부근, 주차장
주차장 한켠에 잘 찾아보면 이런 유입구가 있습니다.
여기는 물이 조금 흘러들더군요.
물떨어지는곳 아래에는 어김없이 어린 끄리들이 바글바글 하고요.
본강 유입구 지점에 들러보니 뻘이 많아 진입이 어렵네요.
그 와중에도 일년생 배스들과 끄리는 쉬지않고 잡혀줍니다.
낮 12시경...
이제 돌아갈 시간...
돌아오는길에 다시 남구미대교 그늘에 들러 미니버즈를 날리는데...
여기는 사이즈가 30이상 되는 큰 끄리들만 무데기로 몰려다니더군요.
두어마리 잡았는데,
사이즈가 정말로 대단합니다.
아직 강준치가 출현하지 않으니 이놈들이 대장질을 하고 있죠.
좀있다가 강준치가 등장하면 다 숨어버릴 녀석들입니다.
자전거도 타고 낚시도 하고...
나쁘지않은듯 싶습니다.
요점정리.
1. 낙동강 일년생 배스가 벌써 30cm가까이 자랐음.
2. 끄리반 물반
3. 자전거 타다가 낚시하기에 딱 좋은 계절이 바로 지금, 가을.
4. 골드웜표 미니버즈 너무 잘 잡힌다!
요점정리2. -- 여기서 넘 멀어요 ~~~
바이크피싱이라고 불러도 돼겠는데요..?
우리말로는 잔차낚시?
4대강에 자전거만 타고 가자니 물가를 그냥 지나칠수 없는 낚시꾼이기에...
낚시대는 하나씩 꽂고 달리다가 낚시도 잠깐 즐기는 여유...
멋이고 뭐고 일단 재미있습니다.
아마 저도 저런 상황이면 너무 낚시 다녀서 쫒겨나지 싶으네요.
4대강공사가 영 탐탁치 않았는데,
배스꾼들한테는 아주 살판이 났습니다.
어쨌든 집앞에 이렇게 조성되어있으니 즐기고 누려야겠죠.
웜님은 참 좋은데 살고 계시네요
멀리 갈 필요도 없구 짬낚시 멋진 곳 입니다
늘 손 맛 보세유
"낙동강 니 다해라" 라고 바다에 빠져계시는 최원장님이 그러시더라구요.
후회하실텐데.... 라고 저는 말하곤 하죠.
저도 바로 집앞이 금호강인데...금호강은 배스 개체가 자꾸 줄어요....
물살에 다 떠내려 갔는건지...20전후 애기 배스만...올라오고....
해서 가끔 꺽지대 가지고 스피너 하나 달아 짬낚 댕깁니다....
꺽지대에 배스 걸면.....좋거든요....
상류쪽에 공사가 계속 이더군요.
아마 내년까지 공사하면 어느정도 마무리 될테고,
수량도 다시 회복되리라 보입니다.
그때까지 기다려야죠 뭐...
쉽지는 않은 포인트인데...물론 제 실력이 모자라
그렇겧지만... 골드웜님은 잘 잡아내십니다~!!!
공사전엔 강준치나 누치가 대부분이었는데 공사 이후엔
생명체의 기운을 못 느껴봤네요~하하!
뭐그냥 대충 던지고 감고 하다보니 물던데요.
여름과는 상황이 많이 달라졌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