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1015 무늬공격대 #21, 거제도, 최원장님과 함께...
?지난주 무늬공격대20편에 피싱프리맨님의 보스턴훼일러를 타고 삼치낚시 다녀온 이야기를 기억하실겁니다.
http://goldworm.net/945973
그리고 이번주에도 피싱프리맨호를 타고 거제도를 달려갑니다.
이번에는 특별한 손님 최원장님과 함께 했습니다.
조행기 이전에 토요일 이야기...
처가에 고구마 수확하러 잠시 들렀습니다.
얻어오기도 미안한데,
캐는거라도 도와드려야겠죠.
누가 애고 어른인지 구분이 안될정도로 애들이 훌쩍 커버렸습니다.
지 엄마만큼 커버린 딸,
그리고 저만큼 커버린 아들...
얼마전까지만해도 꼬물꼬물 거리던 애기였는데... 시간이 참 빨리 흘러가는거 같습니다.
"아빠 사진찍지?"
눈치도 빠릅니다.
낚시도 좋지만, 가족과 함께 하는 시간들 중요합니다.
낚시는 취미생활일뿐... 다른 중요한것들도 절대로 놓치지 않아야겠습니다.
특히 가족과의 시간들...
고구마 수확하자마자
영화관가서 이병헌의 광해군 보고 ... (이거보고 왜 울었다는지 좀 이해가 안가는데...)
좀 뻔한 스토리라인이라서 식상해보이더군요.
연기는 잘하던데...
이마트가서 마트안에서 밥사먹고 장까지 보고...
그렇게 토요일 하루는 꼬박 봉사임무를 마치고 조금 늦게 잠에 빠집니다.
조행기 시작전에 노래하나 틀어놓고 시작해봅니다.
피싱프리맨님 좋아하신다는 씨스타 효린이...
나머지 걸그룹은 이름도 모르겠지만... 씨스타랑 2ne1 은 저도 좋아합니다.
씨스타는 노래도 잘하지만 건강미 넘치고 항상 활기 넘쳐보이고 밝아보여서 좋습니다.
여느 걸그룹과는 좀 다른 이미지를 분명 가지고 있죠.
오래 갈듯 합니다.
출항
?새벽 3시경 출발해서
거제도 도착해서 아침사먹고...
바로 출항.
능포항의 아침입니다.
무늬오징어
?만조시간이 약 오전 8시경.
지난번 삼치대박의 기운을 살려보려고 능포항에서 바로 서이말앞까지 달려갑니다.
그런데 물이 흐르는 속도가 한박자 죽은듯 하고
멸치배 군단이 포위를 하고 있습니다.
한두시간 그렇게 노려봐도 뭐가 안될듯 하여
외도쪽으로 한바퀴돌아보며 선장 피싱프리맨님이 첫수를 올려주십니다.
서이말 멸치배와 갈매기들
?서이말앞은 멸치배 군단과 갈매기들이 대규모로 모여있습니다.
멸치배 그물이 끌고지나간 자리에 삼치가 머물까요?
아마 밖으로 다 빠져버렸을법 합니다.
그래도 입질은 받고 랜딩 직전 털린게 두어수 되고....
두마리를 건져올렸습니다.
역시 선장 피싱프리맨님의 작품...
삼치 회
칼솜씨를 잠시 발휘하여 선상에서 삼치회를 준비했습니다.
저는 최근들어 낚시가면 낚시자체보다 다른 것들에 더 관심이 많아지고 있습니다.
예를 들면 "조과물 손질하여 맛있게 먹기" 같은 거죠.
즐기자고 하는 낚시, 죽도록 낚시하는것도 재미있겠지만,
회도 만들어 먹고 하면서 여유를 부려보는것도 재미있거든요.
삼치는 농어처럼 포를 떠내는데,
피가 빠지고 죽고나서 얼마안되서 손질해 먹어야 합니다.
바다고기중 빨리 상하는 고기 리스트에 삼치 있습니다.
낚시현장이 아니면 못먹어보는 회중에 하나가 바로 삼치회입니다.
껍질이 너무 연하고 잔비늘이 있어서 처리하기가 조금 힘들지만,
뭐 요즘은 배위에서도 가뿐하게 회를 떠버립니다.
보리음료 살짝 곁들여 여유를 부려보고....
(과도한 음주는 해경에 단속대상입니다. 차량음주운전과 같은수준)
피싱프리맨님의 키로급 무늬오징어
여기는 내도 부근입니다.
선장님 오늘따라 너무 잘잡으시네요.
하긴 경험이 우리 셋중에서 제일 많으시니 어쩌면 당연한 결과입니다.
골드웜도 한마리 보탬
먹물을 심하게 쏘아대는 오징어 특성상 바로바로 처리가 이루어져야합니다.
피빼기용 가위로 피뺀녀석과 (하얀놈, 골드웜이 잡음)
피빼기 대기중인 녀석...
제가 잡은 오징어가 작아보이지만, 실제론 신발만합니다.
신발짝사이즈는 몸통길이가 20cm중후반 부터 그렇게 부릅니다.
무게를 달면 아마 1kg그램은 넘어갈겁니다.
불안 초조함을 호소하시는 최원장님
?피싱프리맨님 고기잡을때 까지만해도 느긋하시던 최원장님께선
골드웜이 한마리 잡아들이고 나니 갑자기 말이 없어지고
불안 초조 증상을 보입니다.
손닦고 있는 피싱프리맨님뒤로 최원장님의 침묵......
점점 불어나는 오징어들
?최원장님이 에기 바닥찍기에 느낌을 읽으시더니 마구 잡아들이기 시작합니다.
대단한 사이즈들입니다.
키로급 무늬오징어 이렇게 잡기 힘들었는데,
최근 조황중에서는 가장 좋은 편이네요.
아참 "무늬오징어 암수구분법"
사진에 우측상단 누렇게 보이는 큰녀석이 암컷입니다.
나머진 다 수컷인데, 구분방법은 몸통무늬모양입니다.
무니가 가로로 직선 모양이면 수컷, 둥근형태로 점찍은거 같으면 암컷.
점심으로 컵라면과 삼각김밥으로 충전을 하고
그리고 구조라해수욕장 부근 농어포인트로 고고~
구조라해수욕장 농어 포인트
구조라 해수욕장앞에는 작은 섬이 하나 있습니다.
그섬으로 이어지는 호박돌들이 쫙 깔린 라인...
그라인에서 농어가 잘 나온다길래 농어를 노려봅니다.
그런데 뭐 농어도 없고 오징어도 없고....
.
.
다시 오후 물이 들어오는 시간대에 맞춰서 서이말로 복귀하여 삼치를 노려봤으나
랜딩미스로 한두마리 놓치고
멸치배 군단이 우르르 몰려오는 바람에 또 철수...
멸치배군단이 없었다면 삼치낚시가 어땠을까 하는 의문이 들긴 하더군요.
큰 선박 네척이 짝을 이뤄 움직이던데
그런 팀이 너댓팀 이었습니다.
지심도 부근도 다시 노려봐도 힘들어 보입니다.
최원장님의 무늬오징어
?일단 감 잡은 최원장님
잘 잡으시네요.
무늬오징어 낚시에서 제일 중요한것에 대한 이야기를 피싱프리맨님이 해주셨는데...
그 내용은 다음과 같습니다.
멋진 사크리(저킹)이 중요하긴 한데,
에기가 바닥을 찍는것이 더 중요하다.
바닥을 찍고 저킹 그후에 폴링때 무늬오징어는 에기를 감싸쥔다.
활성도가 좋을때는 얕은 연안에서 나오지만,
낮 낚시에서는 대부분 수심 5~10미터권에서 오징어가 물어줍니다.
에기3.5호를 던져놓고 가라앉는 속도를 보면 1/16온스 지그헤드와 비교도 안되게 느립니다.
그게 바닥을 찍으려면 얼마나 기다려야 할까요?
더군다나 조류나 바람이 있다면?
조용할땐 그냥 쓰고,
조류나 바람이 거셀때는 납실을 감거나 폴링속도가 빠른 딥용 에기를 사용합니다.
바닥찍고 가볍게 저킹이나 트위칭...
결국 안동댐등에서 바닥찍기 하듯이 지그헤드낚시하는 기법과 비슷한 구석이 있습니다.
아무리 말로 해도 경험을 해보지 않으면 이해할 수 없는 것들이 많은데,
에깅낚시도 마찬가지 같습니다.
피싱프리맨님
지난주부터 "형님"이라 부르려는데 쑥스러워 잘 안되네요.
거의 10년가까이를 그렇게 "님"자 붙이며 지냈으니 그럴만도 합니다.
보트 뒷부분
?내보트를 탈때도 남의 보트를 탈때도
앞보다는 뒤가 편하고 좋습니다.
두분이 저보다도 훨씬 연배가 높으시니
제가 허드렛일을 다해야겠죠.
뒤에서 고기처리하고
잡아올린 무늬 피빼기도 하고
회도 장만하고...
제가 무늬오징어 제일 덜잡았다고 이런이야기 하는건 절대로 아닙니다.
철수할 시간
?슬슬 철수할 시간...
아쉬워서 능포항 부근에서 적조낀곳에서 바닥을 지그헤드로 두드리시던 최원장님 양태를 걸어올리십니다.
살려둘까 싶어서 물에 넣어두려다 놔줘버리는... 골드웜...
오징어를 만족스럽게 잡았기에 별말없이 용서해주시는 최원장님.
피싱프리맨님의 보트구경
W 헐
피싱프리맨호는 바다 내만권용입니다.
W헐 형태...
한쪽에 몰려서도 크게 쏠리지 않고
안정적인 주행감 등...
원래 70마력이었다는데 엔진교체할때 50마력으로 낮췄다고 합니다.
뭐 그래도 속도가 그리 중요하지않기에 50마력이면 충분하다 싶더군요.
아래 영상은 철수직전 찍어본...
에기 하나를 제대로 꽂아두질 않아서 날리고 있네요.
승선감은 매우 훌륭합니다.
파도치면 덮어쓰는것은 고무보트나 이보트나 매한가지....
그래도 많이 안전한듯 싶습니다.
장승포 입구 나무
오래전 대학 MT 때 자주 왔던 거제도...
그때 장승포 입구에 이 나무가 있었는데,
이주위도 참 많이 변하고 있습니다.
거가대교 놓이면서 더 빠르게 돌아가고 있죠.
무늬오징어 숙회
집으로 돌아와 피곤하지만,
잡아온 오징어들 싹~ 손질하고
퐁퐁 풀어서 싱크대청소까지 싹~ 해주고...
샤워하고 낚시대와 릴에 낀 염분제거하고.....
그리고 앉아서 무늬오징어 숙회에 맛을 즐겨봅니다.
정말 맛있네요.
이렇게 골드웜의 바쁜 주말이 지나갔습니다.
이번한주도 즐겁고 행복한 일들만 있기를....
함께한 두 형님 수고 많으셨습니다. 덕분에 즐거웠어요~
멀리 다니는거에 크게 곤욕스럽진 않은가 보네요?
안동도 다녀오면 피곤한게 사실인데...
세분이서 여기 저기 다니면서 많이 잡으셨네요.
요즘은 어째 다들 바다로만 가는군요...
가을은 바다의 계절입니다.
황금같은 바다루어 시즌을 놓칠수가 없죠.
어종을 다양하게 접근해야 더 재미있는 낚시가 되는거 같습니다.
이맘때 배스보팅도 재미있지만, 바다루어는 손맛 입맛까지 줍니다.
바다루에어 빠지신 최원장님이 요즘 자주 하시는 이야기 ...
"배스 니 다해라!"
"배스 니 다해라!"
이제 최원장님 배스 안하시는거에요???
가끔 하시겠지요?
안동, 합천, 낙동강?
니 다가져라~~~
이말이 하고 싶어서 근질근질 하셨죠?
최원장님.....배스낚시에서도 지그헤드 만큼은 누구보다 잘하시고 많이 사용하시고
자신있어 하시기에 에깅 설명도 지그헤드에 비유해서 설명 드렸더니
바로 잡아내시기 시작하시더군요....
역시~~내가 설명을 잘 해 드렸죠....
제가 거제권에서는 낚시 좀 하죠...
그리고....뒤에서 뒷치닥거리 하느라고 골드웜이 수고 많았음!!!
이제 거제권은 최원장님이 접수 하신겁니까???
제 보트로 연습 좀더 하셔서 좋은 보트 사세요....
최원장님 내년에 게임 안뛰실거 같네요.
정규전 할때 따라가서 "안티 팬카페 모임" 한번 해드릴려고 했는데. 무척 아쉬워요.
커피는 무료로 나눠드리는데,
"최원장님보다 고기못잡으시면 경기마치고 커피값 계산할것...! "
좋은데.... 아까워요.
거제권을 접수했다고 하면 너무 심하지~~
그냥 거제권에 접수되었다고나...
이제 거제권은 최원장님이 접수 하신겁니까???
접수는 무슨...
대충 몇번 가서 남들 잡는 정도 잡으시다 마시겠지요...
그러다가 내 배스 내놔라~ 하고 돌아오실겁니다~~
역시 남해권의 무늬는 크기로 압도합니다.
골드웜님이 훼일러보트를 상세하게 사진을 찍어주셔서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활주시 안정감이 아주 좋아보입니다.
어차피 큰 파도 치면 큰배나 작은배나 어렵다는거 잘 아실겁니다.
단지 귀항할때 파도 좀 더맞냐 덜맞냐 차이고 뭐 그렇죠.
피싱프리맨님의 보트는 내만용이라서 연안선따라 낚시하는데는 괜찮은 편입니다.
그런데 조금 벗어나면 무서워지겠죠?
콤비와 다르게 수납성이 좋고, 내부공간이 넓고 튜브없이 FRP만 있으니 그냥 물뿌리고 세워두면 그만이고 등등...
좋아 보입니다.
콤비보트가 갑이다 생각했는데...
요새 가만보니 FRP가 더 갑이라는 느낌이...
어라~~!
씨스타 효린과 2ne1좋아하는게,,,
저랑 어떻게 똑 같지??
바다루어 안해보고는,,,,??
주말만 기다리고있는 1인입니다.
삼촌팬클럽이라도 만들어야할까요?
옆동네 계셨군요.
손맛에 입맛 축하합니다. 저희는 김밥 먹고 왔습니다. 헤헤헤
먼길 다녀가시느라 수고가 많으셨겠어요.
친구들과의 모임, 편하고 좋지요.
손맛, 입맛 충분히 보시고 요셨네요.
참 바다보팅후 보트는 어디에서 씻으세요?
능포항은 바로 앞에 셀프세차가 있어요 거기서 들이붓지요.
씻는거도 참.. 불편합니다.
복지는 맨날 올라가는데, 레져쪽은 아주 후진국이에요.
제제만 많고...
보트는 셀프세차에 씻는다지만 모터속 물교환은 어떻게 하는지요?
미국에서는 호스연결해서 바로 순환시켰었는데, 여기선 어떻게 하시나요?
저도 지난주말에 보트와 트레일러 손을보고 다다음주쯤에 포항쪽으로 삼치나 잡으려 가보려 합니다.
집에 끌고오지않는다면 그냥 세워둘수 밖에 없더군요.
안 씻고요.
바다 기상예보 확실히 확인하시고 출항하세요.
겪어보셨겠지만,
가을철 북동풍 터지면 엄청납니다.
순식간에 파도들이 흰포말로 바뀌거든요.
세분 무늬 대박 축하 드립니다
조 ~ 위 사진에 로드 세개중 빨간 무늬 들어간 로드 관심 있습니만
매직아이 라이트 지깅 ?
사놓아도 별로 사용할 일이 없을것 같아서 망설이는 중입니다
아마도 최원장님쓰시는 삼치대 같은데요?
삼치대는 저정도면 충분할겁니다.
삼치대 쓰임새는 낚시배 타고 삼치 잡이할때...
보팅으로 삼치잡을때...
그런데 고무보팅으로 삼치잡아 올리면 좀 위험할수 있어서 그건 비추천이고...
엄청 유심히 보셨나봐요. 어찌 찾으셨는지...
요즘 왠만함 바다 조행기는 안보려고 노력하는데...
어쩔수 없이 오늘도 보고 말았군요.....이유는 자꾸 가고 싶어집니다..
물론 낚시가 좋아서 그런것도 있겠지만 회를 무지 좋아 하거든요....
부럽기만 할 뿐입니다 축하드려요~~~
회 치는 법에 대해서도 글을 한번 쓰고 싶은데...
회칠때는 두손다 카메라를 들수 없으니 과정을 설명하기가 쉽지 않네요.
바다는 손맛 입맛 모두 만족시키는 경우가 많아서 좋긴 하지만,
꽝칠 확률, 고생할 확률이 훨씬 큰 경우가 많답니다.
그래서 배스잡고 노는게 더 편하고 그리울때도 아주 가끔 있답니다.
무늬 손맛 축하드립니다.
무늬 마냥 부럽기만 합니다.
감사합니다.
대마왕님께도 큼지막한 무늬가 들려지길 빌께요.
생활낚시의 즐거움이 가득하네요.
세분이 함께한 바다조행기는 처음인듯 한데 아주 보기 좋네요.
무늬 오징어의 쫀득한 맛이 어떨까 궁금합니다.
제 생활의 발란스는 낚시가 잡아주고 있어서 참 고맙고 좋은 취미 입니다.
세명 타보니까 조금 안좋은것은 제가 막내더라는겁니다.
제가 막내인 경우가 잘 없던데...
오랜만에 기쁜소식을 ^^ 좋아요~~ 아주 좋아요!
낚시를 바다를 마우스로 배우고자 하는분들은.... 아주 아주~~ 힘든겁니다^^
그이유는~~ 필드에서 ~~ 수고많았어요
어느분 블로그에 (몽님 블로그) 대문에 "경험이 지식이다" 라고 적혀있던데........
경험이 정말로 중요합니다.
글로만 배웠어요... 이거 제일 위험하죠.
그리고 글로배운건 뼈가되고 살이 되질 않아요.
고구마 캐는걸 보니... 또 손바닥이 아파옵니다.
추석때 저 고구마 엄청 캐고 왔거든요~
많은 손맛 축하드립니다~
실컷 다해놓고 생각해보니
호미보다 곡괭이로 한번 밀고지나가는게 좋았겠다 싶기도 하더군요.
허리 숙여서 일하는 시골일은 다 힘든거 같습니다.
어느하나 쉬운게 없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