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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천어조행

남정열(james) 557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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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대산.jpg

 11월 4일. 올 12월 결혼하는 나의 가장친한 낚시친구 아들과 함께 오대산에 다녀 왔읍니다. 이제 단풍도 서서히 지기 시작 합니다.

 

 

 

 

부연동계곡.jpg

 

 여전히 계곡에는 예쁜 산천어가  있었읍니다.

run.jpg

 

흐르는 계곡물은 매우 차가웠고(9℃) 물색은 바닦이 다 보일 정도 까지 매우 맑았읍니다... 웨이더를 입지 않고 조용히 밖에서 케스팅을 하여 봅니다.

힛트.jpg

 여울 끝, 포말이 끝나는 지점에 케스팅을 하면 역시....

아메마스.jpg

28cm산천어 입니다..... (사진의 측면 빨간 선을 기억하여 주세요. 뒤에서 설명 하겠읍니다) 숫놈.

female.jpg

27cm급 산천어 암놈

페러슈트#16.jpg

#16번 페러슈트

들국화.jpg

 노랑 야생 들국화

세월.jpg

 영겁의 세월......

 

 산천어!

 내가 아주 어릴적 강원도의 산천어는 보통 곤들메기로 통 하였읍니다.... 이 산천어는 일반적으로 강원도 영동으로 흐르는 하천에

주로 살고 있었읍니다. 체고도 작고, 체장도 보통 25cm이면 대물로 통하던 그때 였읍니다. 내가 플라이 낚시를 처음 배운 것이 1988년 스위스 파견 근무때 였고, 그후 한국에 연곡천/진부령 북천 등지에서 이 산천어를 플라이 낚시로 만나게 되었읍니다. 작지만 그 아름다운 채색과 짙은 Parr-mark 때문에 더욱 더 매력에 빠져 들었읍니다. 오색천 송어리 윗쪽에서 처음 30.2cm을 만났을 때에는 붕어 월척보다도 더 깊은 감명을 받던 시절 이었읍니다.... 90년 초 같이 근무하던 동료의 고향이 어성전 이어서 여름에 꺽지 낚시를 하다 산천어를 보았는데 이 녀석의 색상은 연곡천이나 북천,오색천과 같은데 측선에 빨간 선 이 있었읍니다. 그때부터 일본친구 들에게 물어보고 자료를 수집 하면서 이 산천어가 다른 종 인것을 알았읍니다.

 현재 연곡/부연동/법수치 등지에서 잡히는 종은 아마고 이며, 우리 고유의 산천어와는 다른 종 입니다. 오십천에서 잡히는 산천어는 아마메스 종 으로 대량 양식에 성공하여 방류하는 종 입니다.

 우리나라 거진 윗쪽에서 11월 말 부터 바다에서 잡히기 시작하는 시마연어는 일반적으로 바다송어로 불리웁니다. 이 종은 영어로

Cherry-salmon,입니다. 일반적으로 일본의 벗꽃이 필때 잡힌다 하여 붙여진 이름 입니다....

 

 요즘 토종 산천어 만나기 쉽지 않읍니다... 91년 군부대 안내로 건봉사에서 산천어 조사에 참여 한 적이 있읍니다. 정말 그곳에는 우리나라 토종 산천어가 있었고 많았읍니다..... 그때 저도 놀랍게 하는 곤들메기(암어)도 만났읍니다.... 지금은 안되겠지요...

 

 우리나라 고유 산천어는 주로 숫놈이며, 이 시마연어는 주로 바다에서 회귀하여 민물로 올라오는 산천어 암놈 입니다. 거진 앞 바다에서 내가 겨울에 잡은 경험으로 체장은 40~60cm전,후 였읍니다. 어성전 동료의 말을 빌면 여름에 큰 물이 나가면 작살로 깊은 소 에서 이 녀석들을 잡았다고 합니다...

 

 그런데 오늘 잡은 산천어, 아마고는 암놈/숫놈이 같이 살며, 4월말경 암놈의 알은 연어알 보다 큰 특징이 있읍니다....

 

 이 아마고에 대하여 일본 쿠시로 원정길에 가이드와 많은 이야기를 나누었는데. 일본에서도 산천어로 분류는 하지만 방류는 하지 않는다고 합니다. 그 이유는 아마고는 보통 2~3년 정도면 죽기 때문에 오십천에서 잡히는 아메마스를 방류 한다고 합니다...

3년 전 오십천에서 45cm급 대물을 만난 적이 있는데 그렇게 선명한 Parr-mark는 없었읍니다.

 

 화천 산천어 축제를 아시나요.. 화천은 북한강으로 흐르는 물 에 위치하는 지역 입니다. 인근 양식장에서 산천어를 부화하여 흐르는 소 하천을 막아 산천어 방류하고 그 축제를 열고 있읍니다. 참 우리나라 축제 앞 뒤 사정 안보고 하는 거창한 행상문화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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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천어 축제!  아시아에서 손꼽히는 성공한 지역축제 중 하나라고 하지요.

화천! 북한강수계죠

물론 산천어는 동해로 흐르는 수계에만 서식하고 있던 종이었던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만

해외종인 배스, 블루길 무단이식만 문제가 있다고 할 건 아니죠!

동해안 수계에 정착되어 있던 산천어를 한강수계에 대량으로 풀었다......

(꼬옥 풀었다는 표현이 좀 거시기 하기는 하지만)

수계의 먹이피라미드 제일 하층부에 산천어에 대응하지 못하고 있던 수중 생물은 어떻게 될까요???

외래유해어종을 풀었던 방식이나 축제를 하는 방식이나 다르지 않음요

 

12.11.05. 20:55
profile image

산천어 이쁘네요.

  접근하기 상대적으로 쉽지않아서     덤비질 못하고 있습니다.

 

지역 축제는    워낙 많아서  

 대전 조금 아래동네는  딸기 전쟁입니다.  인접한 두 도시가  서로 딸기 축제 합니다.

엇그제  그동네 사시는 분 만낫는디   축제만  대략 5개 랍니다.  

 

    모여라 꿈동산인거 같아요   딸기,  대추, 고추  심지어  소, 젓갈, 새우 까지.......

12.11.06. 09:23
profile image

이건 조행기라기 보다는,,,

한 편의 학술보고서나 논문 같습니다.

 

역시 고수님 답게 해박한 지식을 전해주셔서 감사합니다.

12.11.06. 09:32

단풍이 아름답습니다.

산란 시기라 어려울텐데 부럽습니다.

 

말씀하신대로 화천엔 산천어대신

열목어가 나와야 하는데 안타까울 따름입니다.

 

산천어 역시 인간의 필요에 따라 만들어진

교잡종을 무분별하게 방류되고 있어 걱정입니다.

 

다행히 말씀하신 민통선 안쪽에

훼손되지 않은 토종산천어가 있을거라는 기대로

토종 산천어 복원 프로젝트가 진행되고 있어

기대를 해봅니다.

12.11.06. 10:14
남정열(james) 글쓴이
양계현(어사랑)

양계현님! 뉘신지는 모르나 먼저 인사 드립니다..... 아마도 한달 전 쯤 9시 KBS뉴스에 열목어가 인공부화에 성공 하였다는 뉴스를 보신적인 혹시 있나요... 저의 고향은 강원 인제군 서화면 서화리 입니다... 같이 직장 생활을 하다가 7년 전 돌연 고향으로 귀향 한 꼬치친구가 있읍니다... 이 친구 농사도 하면서 산삼도 찾고 하던 녀석인데, 갑자기 열목어 인공부화에 미쳐서 3년 전 부터

시간이 나면 강가에서 살다시피 하면서 열목어를 잡아 송어장 풀에 집어놓고 연구 하더니 이번에 성공을 하였다고 합니다... 보통 산란을 하고 1년을 지나 여름이 되면 폐사하던 상황에서 올해 2년생을 키우고 있읍니다. 일반적인 먹이사료 보다 미생물을 통하여 성공 하였다고 합니다....

12.11.06. 20:51
남정열(james)

네!

 

열목어 양식 뉴스 알고 있습니다.

서화에 계신 분이 친구 분이셨군요.

 

사실 저흰 수년 전부터 열목어 모어 채취하여

채란과 부화 후 치어 생산하여 열목어가 절멸된 계곡에

방류하는 행사를 3년 정도 시행했었습니다.

 

물론 채란 및 부화 그리고 양식은 봉화에서

양어장을 하시는 개인 분의 도움을 받아서 진행했습니다.

 

플라이 주 대상어인 열목어가 멸종 위기종으로 선정되어

피크 시즌을 아쉬움으로 보내고 있지만 그래도 자녀 세대를 위하여

자원이 늘어났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서화 친구 분 기회되면 한번 뵙고 싶군요.

남정열님도 계류헤서 뵙기를 기대해 봅니다,

 

좋은 사진 감사합니다.

 

 

 

 

12.11.07. 13:00
profile image

뭔가 해보고 싶고..  멋진 낚시중 하나가 플라이 같다는...  느낌은 플라이하시는 분들은 다들 멋지시더라는~~!!

멋진 풍경이 있는 계곡입니다. 이쪽은 조금 힘들지만..  역시나 계류가 제 맛인거 같습니다.

토종 토종~~!!    화천 산천어축제는 어마어마한 규모란 것만 지인께 들어서 알고 있습니다. 매해 가시더라고요.

일단, 돈벌이가 먼저인거 같습니다.

12.11.06. 12: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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