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의지 빙어낚시 #2
1월은 개인적으로는 무척 바쁜 계절입니다.
그래서 평일 출조를 감히 생각할수 없었는데,
다음주부터는 조금씩 여유가 있을거 같으므로
아마도 새벽 출조를 감행하지 않을까 싶어지네요.
?일주일간 이것 저것 준비하면서 단단히 벼르고 벼른 빙어출조...
낮낚시모드로 갑니다.
대신에 새벽 5시에 집에서 출발하여 해장국 먹고
6시 30분 캄캄한 어의지에 도착합니다.
※ 어의지는 소보면 내의리에 위치하고 있어서 "내의지" 라고도 불립니다.
도착하여 주차하려고 보니
우리보다 먼저 와있는 차한대 발견.
우리만큼이나 미친낚시꾼이 여기 또 있구나 싶었는데
차량의 주인공은 바로 키퍼님이더군요.
자리잡자마자 낚시대 한대 펴고 정신없이 잡다보니 저만큼....
여유가 생기고 낚시대 한대더 세팅합니다.
제가 앉은 자리는 바닥에 보온재 얇은것이 깔려있고...
의자아래에 부탄가스 히터 세팅하고
뒤로는 일회용우의를 덮고 해서 의자아래에 따뜻함이 유지되도록....
지난주 사진을 퍼옵니다.
딱 요렇게 자세잡고 앞에 무릎담요 덮으면 아주 따땃합니다.
만둘어둔 어항에는 빙어들이 차곡차곡 쌓여가네요.
일단 지난주와 마찬가지로 끝보기 모드.
낚시대 둘 중 좌측은 신신낚시에서 구입한 붕어 초릿대... 매우 낭창합니다.
** 봉돌은 7그램, 원줄은 10파운드
우측은 좀 빳빳한 붕어초릿대인데...
** 봉돌은 14그램, 원줄 10파운드
하루종일 써본바로는 낭창한 낚시대가 더 좋더군요.
특히 입질파악에서 낭창함이 주는 표현이 정말로 좋았습니다.
새벽과 아침피딩때는 강하게 팍팍~ 입질이 들어왔지만,
낮에는 살짝 물고 약하게 톡톡 치는 경우가 많은데 그런입질을 받아내는데도 낭창한 낚시대가 유리하더군요.
옆자리에 위치한 키퍼님...
골드웜의 화려한 시스템에 비해서는 다소 구식(?)이지만,
그래도 있을거 다있는 시스템입니다.
우린 코베아 가스히터가 너무 좋아요.
그렇게 오전나절 신나게 입질받으며
함께 즐거운 시간을 보내다가
약속이 있어서 라이트닝님과 키퍼님이 동시에 자리를 뜨고......
저만 혼자남아 100마리 채우기모드로 들어갑니다.
그런데...
얼음이 쩍쩍 갈라지는 소리가 정말 거슬립니다.
사방에 금이가는데, 특히 제가 앉은 자리주위에 심하더군요.
저수지 한가운데라서 그런가...
소리때문인지 아무도 제옆에 오질 않네요.
얼음 쩍쩍~ 소리에 대한 이야기들을 종합해보면
얼음이 숨쉬는 소리? 얼음이 뒤틀리는 소리? 라고 합니다.
깨지는 소리는 아닌데,
하여튼 자꾸 듣다보니 소름이 돋긴 하더군요.
그래서 자리를 살짝 연안쪽으로 옮겼는데,
구멍 새로 뚫는데 땀빼고 바늘 엉킨거 푸는데 또 땀빼고...
차라리 그냥 있을걸 하는 후회가 ....
낮이 되니 행락객들도 많이 들어옵니다.
그래도 지난주 일요일상황보다는 반밖에 안되는듯 싶네요.
입질도 좀 느긋해지고 해서 느긋이 여기저기 구경하며 낚시...
그래도 잊을만하면 이어지는 입질들...
지나가는 구경꾼들이 하나둘 등장하는데,
저수지 통틀어 제가 제일 많은 마릿수를 잡았다는 칭찬과 부러움...
어찌 잡았냐는 질문공세와 한수 가르쳐달라는 분도 계시고요.
지난 조행기에 댓글처럼 많이 잡는 사람이 고수라는 말이 맞나봅니다.
그러던중에 나이 지긋하신 어르신 한분이 오셨는데...
"어허~ 이사람 많이 잡았네!"
"실력 좋네 어험!"
"초장에 찍어서 소주한잔 곁들이면 좋은데!"
"그렇다고 달라는건 아니고.... 추운데 고생했잖아"
그렇게 제 주위를 빙빙 도시는 어르신...
아무래도 윗동네 어르신 같아 여쭈어보니 그렇다고 하시네요.
한 20마리 퍼담아 드리니...
흐뭇해하시면서 떠나시고....
그옆에 다른분들까지 좀 달라하시는데... 평소같으면 드렸겠지만, 이번엔 그럴수가 없어서 미안하다 했습니다.
위에 말한대로
낭창한 낚시대 덕분에 낮에 아주 살살 쪼이며 들어오는 입질에도 연속으로 히트 !!!
하필 구경꾼들 많을때 두마리씩 잡혀나오는 이쁜 빙어들... !
오후늦게 둘째와 셋째를 대동하고 등장하신 초심님은 야간낚시 대비 텐트 치는중...
새벽 컴컴할때 부터 다시 저녁에 컴컴해질때까지....
이 얼마만에 해보는 종일낚시인지...
어쨋든 이런저런 준비의 성과가 빛을 발하는 순간입니다.
오늘의 주무기 첫번째는 만들어간 1.자작빙어대...
그리고 재키님의 추천! 2.오너바늘 (바늘이 가늘어서 구더기 꿰기 쉽고, 훅셋 잘됨)
3.구더기 갈아주고 잘라주고 무한 반복...
마지막으로 4.적정 수심층 찾기
이날의 유효 수심층은 0~3미터 이내였습니다. 그보다 아래에서는 아주 드물게 입질이 들어왔구요.
세어보진 않았지만,
대략 100마리는 못넘길거 같고 근사치까지 접근한듯 합니다.
구미시내 스타갤러리, 쏘시지야로 바로 달려가서
꽃집사장님이 튀겨주시는 빙어튀김을 맛봅니다.
역시 굳!!!
집에 가자마자 실신했다가
아침에 벌떡 일어나...
며칠전 이야기드렸던 레드배스 주최 김욱프로님의 강좌에 달려갑니다.
조금 늦게 도착했는데, 이미 열띤 강좌가 진행중이네요.
낚시 2-3년 하면
루어낚시 도사쯤 된것으로 착각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일주일에 서너번씩 출조하는 낚시를 10년 넘게했지만,
이런강좌는 참 유익합니다.
내가했던 낚시와 강좌의 내용을 비교해가면서 곰곰히 생각하게 하는 ...
세시간의 강의동안 엄청나게 집중중인 학생들이 많았습니다.
학생중에는 알로하님과 두둑님도 오셨더군요.
이어지는 해장국집의 식사도 맛있었구요.
주최하시고 수고해주신 레드배스운영진 분들 고생많으셨습니다.
특히 이상규프로 고생하셨어요~
제앞에 놓여있는 간식들...
환대해주시는 많은 회원분들 덕분에 즐거운 시간이었습니다.
이렇게 골드웜의 주말이 마무리되어가네요.
결론은 빙어낚시 승리.
김욱프로님의 강좌 굳!
대신에 새벽 5시에 집에서 출발하여 해장국 먹고
6시 30분 캄캄한 어의지에 도착합니다.
무신 빙어낚시를 진짜 종일 합니꺼?
빙어에 빠지긴 무지 빠지신 모양입니다.
북한군처럼 출조해서 종일 낚시해서 100마리를 못하다니... 실망이에요...
구미시내 스타갤러리, 쏘시지야로 바로 달려가서
꽃집사장님이 튀겨주시는 빙어튀김을 맛봅니다.
스타님이랑 은빛스푼님은 정말이지 가게 잘 자리잡으신거 같습니다.
뭐든 먹을거리가 많이 생기는거 같아요~~
송어낚시는 이제 별로인것 같아서 주말에 엄청 심심합니다. 저도 빙어를 함 해볼까요?
가두어둔 고기보다는 노지의 고기가
낚시터 분위기도 좋고 성취감이 훨씬 좋지요.
빙어 낚시 함 도전 해볼까요?
근데 또 장비 마련하기가 엄두가 안납니다
김욱프로님 강좌는 역시 프로는 그냥 프로가 아닌,
고수의 비결을 배우는 아주 유익한 자리 였습니다.
낚시를 자주 할수 없는 겨울에 이런 기회가 자주있었으면 좋겠습니다.
빙어로드 5000원, 채비 3600원 (심통낚시)
릴은 배스나 송어낚시하던 스피닝 1000번짜리 재활용.
단돈 1만원이면 빙어장비 끝입니다.
하필 구경꾼들 많을때 두마리씩 잡혀나오는 이쁜 빙어들... !
=> 빙어들이 교육을 제대로 받았군요.
대단한
열정이십니다.
열정만큼
조과가
있어서
다행입니다.
100마리 채우기 미션 클리어 축하드립니다
마왕님은 여전히 잘 생기셨네요
카톡에 올라온 빽곰사진은 어디 갔서용??
흐흐 끝내 100마리에 성공 축하합니다.
빙어낚시 뭔가 묘한 매력이 있습니다. 빠질만 하죠~~!??
그런디 저는 빙어낚시를 별로 못가는 실정입니다.
아~~~!! 빙어여.... 갔다가도 잡도 못하고.. 물론, 잠시있다 오기일쑤~
애들 데리고가면 썰매나 끄는 뭐... 에이~~
골드웜님 오랜만에 뵙게되어서 무척 반가웠습니다. 기나긴 겨울 입낚 즐거웠습니다~
골드웜님 잠시 뵈었는데 반가웠고 수고 많으셨습니다.
일요일이면 저두 저기 있었는데....
사진의 위치보다 더 상류쪽이였네요. 회사 형님들과 같이한 자리라~~~
고기 구우랴~~빙어 잡으랴~~아이 썰매 끌어주랴~~~
한바퀴 구경도 못 다녔네요....선장님 뵈었으면 반갑게 인사라도 드리는건데...
아쉽네요....
모든 낚시는 다 재미 있는것 같습니다.
그런데 홀로 앉아 있는 키퍼님 퍽 외로워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