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칼 갈기

칼 가는 법

숫돌은 번호가 매겨져 있습니다.

보통 400, 800, 1000, 2000 번 이런식으로 번호가 매겨지는데 번호가 높을수록 곱게 느리게 갈아집니다.

칼날을 잡을때는 낮은번호로... 날을 예리하게 할때는 1000번 2000번정도로 마무리하게 됩니다.

저는 이중에서 1000번만을 사용해서 회칼을 갈고 있고,

대부분 이빨이 완전히 나가거나 하지 않는다면 1000번 하나로만 처음부터 끝까지 칼을 갈아줍니다.

칼가는 법은 아래 동영상을 먼저 참고하세요.

위 동영상의 칼은 한쪽날만 세우는 데바칼 형태이지만,

일반적인 칼은 양날을 세우게 되므로 양날 모두 동일하게 5대5로 갈아야 합니다.

칼가는 환경이 저마다 다르겠지만,

일반 가정에서 칼을 간다면 

빨래판을 싱크대위에 놓고 서서  칼을 가는것이 가장 좋은 자세인듯 합니다.

동영상의 설명과 같은 이야기지만,

숫돌은 물에 5분정도 불려놓았다가 써야하고

사용후에는 반드시 같은 번대의 숫돌로 서로 비벼서 가운데만 움푹페이는 것을 방지해야합니다.

가운데가 너무 많이 움푹 패였다면 밖으로 들고나가서 시멘트바닥에 벅벅 문질러주면 금방 평평해집니다.

그리고 나서 다시 같은 번호의 숫돌로 비벼주면 면이 고르게 되겠습니다.

숫돌을 평평하게 유지하는것,

숫돌에 물먹이는 것 두가지 모두 중요합니다.

그리고 칼 갈때는 컨디션이 좋은 날에만 갈아야 합니다.

이유는 짐작하시겠지만, 컨디션이 좋지 않은날은 칼 갈다가 손을 베이는 경우가 많습니다.

칼을 숫돌에 대고 갈때 각도는 적당히 잡으면 되지만 

얼마쯤 잡아야 할지 헷갈릴때는 동전을 하나 혹은 둘을 칼등쪽에 대고 가늠을 하시면 됩니다.

그리고 칼을 다 갈고 나면 칼가는 봉으로 마무리를 해주면 좋고,

칼 사용 중간중간에도 이 봉을 쓰면 좋습니다.

초보가 봉에다가 칼을 비빌때 방향을 잘 잡지 못하는데 아래 동영상을 따라하면 됩니다.

바닥에 도마 혹은 빨래판등을 대놓고 봉을 거꾸로 꽂은 모양세를 잡은후에

위에서 아래로 칼 각에 맞춰 스윽~ 잡아 당기기...

다칠 위험도 없고, 방향잡기에도 좋고

초보에게는 딱인듯 합니다.

회를 뜨기 시작하면서 달라진점 중에 하나는

칼가는것도 재미있더라는 점입니다.

집에 부엌칼로 칼 가는 법 연습해보세요.

부모님댁, 동생네 댁, 처가까지 모두 돌아가면서 칼을 갈아줍니다.

칼 잘 갈아주면 사랑받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