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시 : 07/13(음06/06), 06:00~12:00
장소 : 태안 천리포 닭섬주변 및 어은돌
날씨 : 흐림, 가끔 가랑비, 바람세다가 잠잠해짐, 기온 27도
개황 : 12물, 맑은물, 파고 1.0m, 수온 17도
조석 : 00:34(98)▼ 06:40(651)▲ 13:08(129)▼ 18:54(585)▲ (안흥)
조과 : 광어 3수, 광애 2수(방생), 노래미 1수
토요일은? 낚시하는 날!
중부지방에 걸쳐있는 장마전선이 폭우를 내리고 있고 저멀리 남쪽 대만부근에는
태풍이 있지만 태안권 일기예보는 양호한 것으로 나타나서 천리포로 다녀왔습니다.
레보클럽 햄벅님이 헤라호에 동승하시고, 아숨차님, 암연님과 함께 보팅하였습니다.
팀피코 회원이신 아숨차님의 지인분도 함께하시고 포인트 안내도 해주셨습니다.
헤라호 제원과 재키의 태클;
쿠마 340 무보강, 머큐리 15 마력, 허밍버드 565 듀얼빔 소나, OruxMaps, 아센 GPS850
JSC 참로드 CWR-662JSC, 도요 우라노 인쇼어, 비셔스 합사 15LB, 비셔스 프로엘리트 17LB
아숨차님의 씨호크 썬더보트가 숨차게 천리포 앞바다를 달리고 있습니다.
VIDEO
폭우속에 출발하여 새벽 빗길을 달려 도착한 모항항은 옅은 안개속에 고요합니다.
서둘러 헤라호를 세팅하고 천리포 닭섬앞으로 나가보니 예상보다 파도가 높습니다.
몇번 보트를 흘리며 탐색하니 아담한 노래미 한마리만 나오고 입질이 없습니다.
파고는 높고.. 동출자의 긴급합의하에 천리포항 입구 닭섬등대로 이동하였습니다.
닭섬으로 난바다가 가려진 천리포 닭섬 등대 앞쪽은 남쪽험프와 달리 고요합니다.
그곳에서 낚시를 드리우고 탐색하니 햄벅님의 낚시에 반가운 광어가 걸려들었습니다.
지금껏 광어를 낚아보지 못하셨다며 낚고싶다 하셨는데 오늘 소원성취 하셨습니다.
씨호크 썬더 350 보트와 도하츠 9.8마력 선외기 조합입니다. 참 잘달려요..
잠시후 레보클럽 태양님께서 다가오셔서 이쪽부분이 광어밭이라 일러주십니다.
고기가 나왔고 포인트 정보도 습득했으니 분위기 업 되어서 낚시에 열중합니다.
그리고 잠시후 저의 낚시에도 밑걸림인듯 싶은 힘좀 쓰는 녀석이 걸려들었습니다.
드랙조절을 해가며 힘차게 끌어올려보니 뱃가죽이 허연 53Cm짜리 광어입니다.
잠시사이에 헤라호에서 2마리를 뽑아올렸으니 이곳이 광어포인트가 맞는가 봅니다.
모두들 모여서 열심히 낚시를 하였지만 이상하게도 헤라호에만 얼굴을 보여주네요.
애광어 한마리는 방생까지 해가며 닭섬 등대앞에서 즐거운 시간을 보내는 사이
먼바다의 파도가 눈에 띄게 잔잔해진 것이 멀리서도 육안으로 확인되었습니다.
그래서 천리포의 초대형 활어수족관 닭섬 남쪽험프를 향하여 출발..
용감한 부자! 암연님과 아드님입니다. 파도타기 중에도 손을 흔들어주시는 센스!
남쪽험프에 이르러 낚시를 드리우니 햄벅님 낚시에는 우럭이 손맛을 선사합니다.
그리고 잠시후 재키의 낚시에는 또다시 기대하지 않았던 광어가 걸려듭니다.
헤라호는 우럭배인데 오늘따라 이상하게 잡어인 광어가 많이 올라오네요.
물색도 좋고, 험프의 스트럭처도 매우 훌륭하고, 조류도 적당히 살아있어서
우럭이 입질하기에 딱 좋은 상황인데 이상하리만큼 우럭의 입질이 뜸합니다.
장마로 인한 대량의 민물유입과 여전히 중부지방에 머물고 있는 장마전선
저기압의 영향이 우럭을 움추러들게 하지 않았을까 조심스레 짐작해 봅니다.
천리포 닭섬 등대앞에서 만난 햄벅님의 생애 첫 광어입니다.
지금껏 한번도 광어를 낚아보지 못하셨다며 광어를 만나고 싶다고 하셨는데.. ㅋ
닭섬 남쪽험프에서 낚시를 하다가 더이상의 입질이 없어서 포인트를 이동하려고
고민하는 시점에 아숨차님과 함께오신 분이 어은돌로 가신다고 합니다.
그래서 얼른 낚시를 걷고 보트뒤에 따라붙었습니다.
모항항을 지나쳐 어은돌을 향하여 가는데 다른 곳에 비하여 확연히 드러나도록
물이 세차게 흐르는 지역이 있어서 조심조심 보트를 운항하여 지나갔습니다.
지형적인 특성인듯 한데 이런곳 주변을 뒤지면 고기가 있을 것 같았습니다.
아니나 다를까, 보트를 멈춘 곳은 세찬물살을 지나쳐서 물결이 잔잔해진 곳..
비셔스 프로엘리트 17LB을 쇼크리더로 사용하여 수많은 밑걸림으로 부터 탈출하며
닭섬주변의 거친바닥을 탐색하여 걸어올린 53Cm짜리 천리포 자연산 광어입니다.
어은돌로 이동하여 낚시를 드리우자마자 아숨차님께서 우럭을 쑥 뽑아올리십니다.
그리고 잠시후 아숨차님의 지인분께서도 우럭을 쑥! 햄벅님도 우럭을 쑥..
이거뭐 우럭을 무밭에서 무 뽑아올리 듯이 우럭들을 쑥쑥 뽑아올리십니다.
그러나 재키의 낚시는 고요하기만 합니다. ㅠㅠ
몇번 보트를 흘리며 낚시하는데 드디어 재키의 낚시에도 무언가 걸려들었습니다.
지이익~~ 지이익~~ 드랙을 차고 나가는 힘이 장난이 아닙니다.
이곳에서 다들 우럭을 뽑아내셨는데.. 이정도 드랙을 차고나갈 정도의 우럭이라면
씨알이 못되어도 그 이름앞에 개씨성을 붙여주어도 될듯 싶다는 상상을 해봅니다.
그런데, 그런데.. 드디어 모습을 드러낸 녀석은 헤라호의 잡어인 광어입니다.. ㅠㅠ
항적 : 총 25Km, 모항-닭섬 남쪽험프-닭섬 등대-닭섬 남쪽험프-어은돌
사정상 아숨차님 및 지인분보다 먼저 철수하게 되었습니다.
두 분 그곳에서 더욱 힘차고, 더욱 많은 손맛 즐기셨기를 바랍니다.
철수할때 모항항에 입항하니 이미 슬로프턱이 20Cm가량 드러나 있었습니다.
얼른 짐을 내리고 선외기를 분리하여 보트만 남긴 상태에서 들어올렸습니다.
보트 들어올릴때 암연님께서 나오셔서 도와주셔서 쉽게 올릴 수 있었습니다.
도움주신 암연님 대단히 감사합니다.
오늘 저녁상에는 천리포 자연산 광어, 우럭, 노래미 모듬회가 올랐습니다. ㅎ
오늘 출조에서는 애석하게도 재키의 주대상어 우럭을 한마리도 못낚았지만
파도타기와, 15마력 선외기와, 보트 들어올리기 등 새로운 경험을 하였습니다.
어디에서든 서로 의지되고, 도움주시는 레보클럽 회원님들이 계셔서 든든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