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진 가자미, 부제 : 육지나와라 오바!!!
지난한주 똥바람이 정말 거세더니
점점 잦아들기 시작합니다.
이제 봄시즌이 시작한걸까요?
어제갈까 오늘갈까 하다가
오늘가기로 마음먹었고... 일출시간을 보니 5시 40분경.
해가 정말 많이 길어졌습니다.
새벽 3시쯤 잠에서 깨어... 후다닥 준비하고 출동...
이번 출동은 나 홀로입니다.
어떤분들은 혼자 낚시가는게 싫다는 분들도 계신데, 저는 혼자가는게 오히려 좋습니다.
시간 맞출필요가 일단 없고
낚시도중에 스케줄도 내맘대로 바꿀수 있고...
혼자서 이런 저런시도를 해볼수도 있고...
가자미낚시는 그렇게 어려운 낚시는 아니지만 일부러 혼자 가려고 애를 씁니다.
나름대로 길을 닦아 두려는 거겠죠.
마치 씨배스헤딩때 처럼 ...
집에서 꼬박 2시간 30분 걸립니다.
다와갈때쯤 후포에 들러 지렁이 구입하고 김밥 좀 구입하고요.
아침점심 모두 선상 김밥입니다.
배 띄우려는데
어부한분이 내려오시길래...
'맨날 와서 민폐만 끼칩니다' 하면서 참외 두개 건네었더니...
뭘 이런걸다 ... 하시네요.
바닷가 인심이 갈수록 사납고
요즘은 미역 말리는 시기라서 외지인들 차먼지 일으키며 들락거리는걸 곱게 볼리가 없습니다.
울진 미역은 품질도 좋으니...
일부러라도 구입해보시길 추천합니다.
구입할때 중요한점은...
해안가에 떠밀려나온 찌끄레기들은 피할것...
수심 21미터쯤 되는 모래밭 지점에서
가이드를 앵커링 모드로 작동하고
쭈갑대 두대를 세팅했습니다.
하나는 #쇼미더쭈갑2 또 하나는 시마노 이이다코
쇼미더쭈갑이 약간더 빳빳해서... 갑오징어에도 딱입니다.
이이다코는 좀 낭창하네요.
꼭 두대에 동시에 입질이 들어오는 통에 청기 백기 동시에 올리기 모드입니다.
정말 바쁘네요.
그렇게 가자미들 정신없이 낚아내는 와중에
드랙 쫙쫙 차고 달리는 한놈과 상봉했습니다.
광어인가 했는데...
도다리네요.
43센티쯤 나갑니다.
이렇게 큰 도다리는 처음봅니다.
배에 누런것은 무늬가 아니라
모래였습니다.
집에와서 점액질 긁어내고 손질해보니
배가 새하얀것이 도다리가 확실했습니다.
또 좌광우도... 눈이 오른쪽에 달렸으니 가자미가 맞고요.
이렇게 큰 도다리는 값어치도 있겠다 싶습니다.
너울파도는 거의 없었고
서풍이 좀 강하게 불었는데
동해에선 서풍이 불면 파도가 죽습니다.
그런데 좀 세게 불면... 낚시하기 괴롭습니다.
그래도 남풍 동풍 북풍에 비하면
서풍이 양반입니다.
9시까지 꽤 잘 나온다 싶더니...
9시 이후부터 입질이 뜸해집니다.
여기저기 싸돌아댕기다가
어초를 좀 긁어볼까 마음먹을때 똥바람이 또 터져서 ...
다시 항구앞에서 도다리 조금더 시도해보다가
11시 30분경 항으로 복귀했습니다.
아래는 도다리 한참 잡아낸후 소강상태일때 찍은 리포트 영상입니다.
https://youtu.be/IB3hMI0REpg
이번부터는
플러싱도 안하기로합니다.
매일같이 강에 나가는데 플러싱 할 이유가 없는거 같아서요.
또 연료커넥터 뽑고 캬브레타에 잔류하는 연료태우기도 안하려고 합니다.
이리저리 확인해본바... 늘 세워두는 엔진은 일주일에 한번이상 시동걸면 캬브레타 막힐일 별로 없다 합니다.
두가지를 안해버리니 철수시간이 정말 빨라집니다.
대신에 보트안은 소금기가 한가득입니다.
내일 강물위에서 소금기를 좀 털어내야겠습니다.
집으로 복귀하여
잡은 가자미 반은 횟감으로 손질해두고
또 반은 구이용으로 손질했습니다.
꼬박 2시간 걸리네요.
조금씩 빨라지는거 같습니다.
총마릿수는 대략 40마리 이상...
깻잎사이즈는 대부분 방생했으나...
목구멍 깊이 걸려 회생이 어려운놈들은 킵했습니다.
가자미 세꼬시를 울집 공주님께서 별로 안좋아하는 관계로
작은 가자미는 구이용
큰 가자미는 포떠서 횟감용입니다.
껍질벗겨서 해동지에 돌돌 말아 김치냉장고에 숙성중입니다.
좀있다 들어가서 만찬을 즐겨야 겠습니다.
수신불량이라,,,
아무것도 안보인다!
오바!!
안테나 바꾸세요
까제미 한바리 던지주고 가야쥬...
가지러 와야쥬!!
녹색장화님은 차 세우니 딱 기다리고 있던데요.
대장쿨러 들고 대기 하겠습니다.
저원님 폰은 신출귀몰한 폰이라
바다위는 통신이잘안되고
시내 중심가에서 위력을 발휘하는 폰인데...
잠 아껴가면서가신 보람있으시네요
.
저놈의 도다리가 뭐라고...
집에 쏜살같이 돌아와서
잡은 고기들 반은 횟감으로 손질해두고
절반은 구이감으로 손질해두고
기절해서 낮잠 한숨 자야하는데
학원 출근했습니다.
어차피 학생도 몇없으니
대충 떼우고 또 집에 드가면 되요~
집에 생선반찬 떨어질 날이 없을 것 같습니다.
동에 번쩍
서에 번쩍
민물에서 조과
바닷물에서도 조과...
부럽지는 않습니다.
가자미 조림 겁나 맛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