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돌아가기
  • 아래로
  • 위로
  • 목록
  • 댓글

주말 대청

박재현(열혈배서) 4076

0

7

지난번 수북리 모임 이후로 참 오랫만에 물가에 나섰습니다.

이제 낚시가 월례행사화 되어갑니다.

꼬맹이들이 점점 자라면서 놀아달라 바지가랑이를 자꾸 잡는바람에 한번 나서기가 보통 어려운게 아니네요.

그래도 지난 현충일 연휴 3일을 내리 봉사모드로 보냈더니

자꾸 수전증이 도지고, 야밤 도로옆 비닐하우스가 저수지로 보이는 금단증상이 나타나서

맘 단단히 먹고 탈출을 감행했습니다.

뭐 그래봐야 전날 먹을 술 다 먹고, 잘거 다자고 미적거리다 겨우 다섯시에 나섰지만요..

 

김밥세줄, 휘발유, 마실것, 간식거리 챙겨서 방아실 앞에 도착하니 다섯시 반.

안개속이지만 허는 벌써 중천에 떠있습니다.

새벽별 헤아리며 쫒아다니던 열정은 어디로 갔는지..

나이를 그리 먹은것도 아닌데 나날이 둔해지고 느려지니, 평소에 운동이라도 열심히 하지 않으면

이러다 낚시 하기 정말 힘들겠단 생각이 들더군요.

 

암튼 방아실 궂당쪽으로 들어가보니 이렇게 생겼네요.

바로앞에 돌섬이 보입니다.

지난번보다  4미터 정도 빠진거 같은데,

급격한 배수로 상황이 어떨지 궁금하더군요.

2011-06-11 05.48.58.jpg

 

 

대충 보트 조립해서 밀어넣고 잠시 달려봅니다.

어째 부상이 좀 늦고 부자연스럽습니다.

지난번 통에 남은 휘발유에 새로 추가하고 오일까지 추가했더니,

더운날 차속에 방치했던 통속에 오일만 남기고 휘발유가 많이 날아간 모양입니다.

뭐 그래도 30초 후에는 속도 내기 시작해서 일단 본류 초입으로 나섰습니다.

석호리쪽은 안개에 가려있고, 뒤쪽은 햇볕이 살짝 비추더군요.

조기 오른쪽 수몰나무가 하나 나와있는 곳.

저 아래 물속에 수몰나무가 우글우글한곳이고,

봄철 산란기에 대물이 가끔 출현하는 곳인데 이날은 조용하더군요.

한달전쯤에는 요 앞에도 잔뜩 붙어있었는데 입질도 안하데요.

 

2011-06-11 06.54.18.jpg

 

다시 달려서 용호리 골창 앞 곶부리에서 드디어 첫수합니다.

훅셑과 동시에 물밖으로 날아올라 제 마빡을 향해 달려온 용감한 녀석입니다.

 

 

2011-06-11 07.16.27.jpg

 

일단 첫수했으니 마음을 가라앉히고 커피 한잔 하고,

곶부리 부근을 뒤지니 강한 입질과 함께 달립니다.

제법 힘을 쓰며 손맛을 느끼게 해준 후 올라옵니다.

대충 4짜 초반..

 

 

2011-06-11 07.27.52.jpg

 

용호리 골창 안쪽은 조금 진입해 봤지만 조용해서 추소리쪽으로 달렸습니다.

이평리 돌무더기 앞에 도착하니 아직도 안개가 자욱합니다.

벌써 물속엔 녹조가 가득합니다.

며칠있음 걸죽해질텐데..

 

 

2011-06-11 08.09.27.jpg

 

수심 6-7미터권에서 간혹 입질이 들어옵니다.

폭발적이진 않지만 인내심을 가지고 뒤지니 바닥에서 입질해주더군요.

 

2011-06-11 08.14.35.jpg

 

그리고 잠시후 하늘이 열렸습니다.

시계를 보니 8시 30분.

살거죽이 익는 느낌이 들어 부랴부랴 무장을 했습니다.

선크림, 팔토시, 다리토시, 장갑, 기타 등등..

 

 

2011-06-11 08.32.00.jpg

 

이평리 쪽을 벗어나 수정가든 앞까지 올라갔습니다. 반대편에 선객들이 많이 계신 상황이라

수정가든 앞 돌무더기를 뒤졌습니다.

 

2011-06-11 08.50.02.jpg

 

힘찬 입질과 함께 요놈이 나옵니다.

 

2011-06-11 08.55.16.jpg

 

하지만 이녀석 이후로 힘좀쓰는 4짜가 네마리  같은자리에서 나와줬습니다.

햇볕을 피해 직벽 그늘로 들어온 녀석들 같은데 신기하게 같은자리에서 계속 나오더라구요.

 

더워서 그늘 찾아가면서 한잔 션~ 하게 넘깁니다. 크아~~

 

2011-06-11 10.00.06.jpg

 

이평리쪽 돌아나오면서 골창을 뒤지니 간간히 쓸만한 놈들이 나왔습니다.

 

2011-06-11 10.14.33.jpg

 

이 더위에도 여러분들 나와서 낚시중이더군요.

다들 대단들 하세요.

 

2011-06-11 10.14.40.jpg

 

대충 12시까지 20마리 정도 잡은것 같길래,

석호리쪽으로 향하면서 직벽 그늘에 앵커 던져놓고 휴식 낚시 모드로 변신했습니다.

김밥한입 베어물고 던져서 슬슬 끌어오니 역시 나오긴 합니다.

 

 

2011-06-11 12.47.08.jpg

 

석호리 슬로프 반대편 직벽아래로 이동후, 다시 그늘에서 휴식 지지기 낚시.

건너편 슬로프는 아직까지 이용할만 할텐데,

막혔는지 열렸는지는 모르겠더군요.

 

2011-06-11 14.48.30.jpg

 

그렇게 게으른 낚시를 하다 보니 어느새 다섯시가 다 됐더군요.

방아실 돌밭을 슬슬 뒤지며 돌아갈 준비를 합니다.

뭐 여기서도 던져넣고 기다리면 먹긴 하데요.

 

2011-06-11 17.11.11.jpg

 

근데 수상스키 보트가 다섯대나 떠서 설치는 바람에 도저히 집중이 안돼서 귀신골쪽으로 잠깐 피난갔습니다.

본류대에 수몰나무가 나와있길래 던졌더니 붙어있긴 한데 좀 까다롭더라구요.

 

2011-06-11 17.24.03.jpg

 

사실 낮에 슬슬 놀아가면서 낚시하다 저녁 피딩타임을 노려 볼까 했는데,

여섯시 반이 다되어가도 해가 떨어질 생각을 안하네요.

확실이 낚시를 자주 안다녔더니 감이 떨어진거죠. 해지는 시간 생각도 못하고..

그러다 대충 들어가서 정리하고 마감했습니다.

 

아침 수온은 23.4도에서 시작해서, 오후 추소리권은 29도 언저리 ,석호리쪽은 28도 언저리 나왔습니다.

좀있음 표층수온이 30도에 육박할텐데,

이제 당분간 낮 낚시는 포기하고 새벽별 보기 운동을 해야 할거 같네요.

아니면 가족과 함께 캠핑모드로 변신하거나요. 

그게 안쫒겨나는 지름길이겠죠 ? 그죠 ?

 

 

 

 

공유스크랩
7

오오 럭셔리한 한잔 이십니다.

전 바다 갔다왔는데 역시 덥습니다.

이젠 정말 새벽장만 돌아야겠어요

더운데 고생하셨습니다.

11.06.13. 17:57
profile image

대청호는 직벽이 많아서 한낮에도 피할수 있는 그늘이 있다는게 정말 좋죠.

안동호는 없어요. 아예...

 

그나저나 지난번 이벤트 참여로 주소 전화번호가 필요합니다.

저에게 쪽지 보내주세요.

11.06.13. 17:59
profile image

정말 이제는 새벽 짬낚시를 해야할것 같네요.

너무 더우면 배스도 지치고 사람도 지치고....

나무그늘 밑에서 시원한 맥주한잔, 잠깐의 휴식 대청은 그래서 좋은것 같아요.

정말 안동은 전투낚시에요.

숼곳도 많이 없고.....

대청 소식 감사합니다.

11.06.14. 07:19
profile image

알코올 음료를 즐기지 않는데... 아주 시원해 보이네요...

다음에 보팅시에 한잔 마셔봐야겠습니다.

 

빨랑 쪽지 보내세요.

아주 마음에 드는 선물을 보내주실 겁니다.

11.06.14. 08:59

시원한 맥주 맛있어보입니다.

고기도 많이 잡으시고

굿당쪽이 배수로 배펴기 좋아졌군요..

방아실에 비하면 붐비지않아 좋긴한데 비오면 위험하다고 들었습니다.

 

11.06.14. 10:40

자꾸 맥스에만 눈이 갑니다..이런... 시원해보이는 맥주 한잔이라...캬~~

수고하셨습니다...

11.06.15. 13:48

댓글 쓰기 권한이 없습니다. 로그인

취소 댓글 등록

신고

"님의 댓글"

이 댓글을 신고하시겠습니까?

댓글 삭제

"님의 댓글"

삭제하시겠습니까?

목록

공유

facebooktwitterpinterestbandkakao story

주간 조회 수 인기글

주간 추천 수 인기글

추천 수 (낮은순)
  • 110606 대청호 보팅
    전우삼(꼴초) 조회 423811.06.09.00:19
    안녕하세요? 꼴초입니다. 밀린 조행기 연이어 올려봅니다. 5일은 집안일로 낚시 쉬고 6일 대청호에 들이대 보았습니다. 선회기가 없으니 직벽권을 노리고 회남권으로 냅다 달려가봅니다. 배수가 된 거은 미리 알아보고 갔으나 현장에 도착하니 생각보다 수위가 많이 낮아...
  • 동해바다 광어
    낚시미끼 조회 493711.06.09.09:54
    요즈음 바다 루어가 붐이네요 ..정말로! 경제적 ,시간적 여유가 있어도 , 선듯 나서지 못하는 단계까지 왔습니다. 그래도 가족 소풍에 , 살짝 포함을 시켜서 짠물 냄새는 맡고 와야겠지요~~ 경주로 나들이 코스를 잡고 , 집사람과 아들이 자는 틈을 타서, 양포 쪽으로 차...
  • 물가 나들이 62번째
    안녕 하십니까. 내일 부터 장마 전선이 올라 온다네요. 갈길은 먼데 워킹만 하는 저로서는 막막 합니다. 뭐 그렇다고 낚시는 계속 해야 되겠지요. 오늘은 우리 집에서 제일 가까운 곳 연호지에 다녀왔읍니다. 연호지 만수위에서 요즘 농번기라 수위가 조금 내려가 있고 ...
  • 2011년 6월7일,8일 충남권 참돔..
    바다는 그리움..단지 손에 전해오는 감의 희열이 아닌.. 내겐 그리움 입니다. 몇일전 연휴를 이용해서 마누리님과 미용실을 다녀 온탓에 머리가 많이 짧습니다.그래서 인지.. 짧은 넘들이 인사를 해주더랍니다. 작년 부터 제게 약(?)을 타 먹이던 승은씨..함께 했습니다....
  • 대청...회남
    구도형(지성아빠) 조회 462411.06.12.23:46
    ???? ??지난주 장성조행을 못 따라나선게 일주일간 피로를 배가시키더군요 이번주는 어디로 갈까 여기저기 자료를 수집해 보니 어디든 잘나오겠더군요 지난주의 꼴초님 조행기에 필을 받아 회남권으로 가기로 하고 잠을 청해보지만 조행전날은 쉽게 잠자리에 들기 어렵습...
  • 물가 나들이 63번째
    안녕 하십니까. 항상 저를 위하여 염려 해주시는 골두웜 가족 여러분 이자리를 빌어 진심으로 감사드림니다. 고맙습니다. 그래서 오늘 부터는 되도록이면 낮에 출조는 피하고 대신 시원한 새벽에 몇시간씩만 낚시를 하려고 합니다. 오는 아침에는 단산에 도착하니 오전 5...
  • 출근 전 아침 낚시와 출근 후 점심 낚시.........
    아침엔 4마리 털리고 겨우 꼬맹이 농어 1마리....... 점심시간에는 5번 캐스팅에 어림 6짜 한 마리....... <장비> 로드: 휀휙 FVR M로드 릴: 다이와 레보로스 MX 3000 라인: 원줄(합사 20lb) 쇼크리더(나일론 12lb) 루어: 저크베이트 웜 5" (진주색) + 1/4온스 지그헤드 ...
  • 옥계[6/08,09]
    김신광(사발우성) 조회 391211.06.10.19:29
    간만에 조행기 올리네요 요즘 옥계수로 조황이 좋은 편이네요 제가 퇴근 시간이 옥계 피딩 타임때라 그런지 잠깐 짬낚시에 손맛을 제대로 보는거 같습니다. 그리고 올해는 손님 고기들이 저를 많이 찾아 주네요 ▲6/3일 잡은 가물치 ▲6/8 일 잡은 가물치 배스 잡으러 가서...
  • 대청호 회남권 밸리보팅
    2011/06/11(음5/10), 05:00-11:00날씨 : 기온30도, 맑음, 바람 없음개황 : 수온25도, 65.61El.m, 맑은물, 녹조 약간루어 : 카이젤, 지그헤드리그 조과 : 4짜 2수, 3짜이하 다수 토요일은? 낚시하는 날!지난 3월 26일에 2011년 첫수 만난후 참말로 오랬만에 출조를 하였습...
  • 신동지 밸리 짬조행.
    요건 새로 만든 3구로드홀더 저번에 만들었던게 좀 어설퍼서 다시 만들었습니다. 몇번의 교정 끝에 완성이 됬네요. 제대로 각이 잡혀 나와서 좋았습니다. 요건 도면 포토웍스로 변환 시키니 조금 뿌엿게 나오네요. 장착 사진입니다. 바닥에 가만히 새워서 로드를 넣어도 ...
  • 신발짝 꺽지 조행기
    요즘 날씨가 정상이 아닙니다. 토요일 오후 낚시 갈려다 너무더워(아파트실내온도 28도더군요) 미적미적거리다 낚시미끼님한테서 연락이오더군요(2시반경) 더운데 낚시가자고 하더군요 청도천 피서낚시를 제안하니 의기투합하여 청도천으로 GO GO 청도천에 도착하니 3시...
  • 안동호 55센티 - 게임이 있는 주말은 너무나 어렵다...
    KSA 국제대회가 열리는데도 불구하고, 금일은 안동호를 다녀왔습니다. 면허 연수도 받을 겸.. 그리고, 고기 잘 나온다는 아론님의 꼬임(?)에 넘어가 합천호를 버리고 안동으로 향했습니다.. 이상하게 장거리 출조 전날은 죽어도 잠이 쉽게 오지 않는다는... 제가 대회에 ...
  • KBFA ESP리그 회장 컵 ELITE TOURNAMENT 3전(2011.06.12)
    ? ? ? 간만에 낚시 이야기로 인사를 드립니다. 어제 일요일 현풍에 위치한 달창지에서 KBFA ESP리그 회장 컵 ELITE TOURNAMENT 3전이 열렸습니다. 작년에 이어 두번째로 달창지에서 토너먼트가 열렸는데 집에서 한 시간 거리의 필드에서 게임이 열리니 이동거리의 압박이...
  • 110612 골드웜의 KSA 국제대회 참가기
    조행기를 시간맞춰 쓴다는게 참 어렵네요. 안녕하세요? 골드웜입니다. 어제(11년 6월 12일)는 ?안동에서 KSA 국제대회가 있는 날이었습니다. 지난주 안동조행도 어제의 대회에 맞춰 갔다 온것이었구요. 지난 조행때 자세한 루어소개를 안한것도 그런 이유가 있었답니다. ...
  • 주말 대청
    박재현(열혈배서) 조회 407611.06.13.17:47
    지난번 수북리 모임 이후로 참 오랫만에 물가에 나섰습니다.이제 낚시가 월례행사화 되어갑니다.꼬맹이들이 점점 자라면서 놀아달라 바지가랑이를 자꾸 잡는바람에 한번 나서기가 보통 어려운게 아니네요.그래도 지난 현충일 연휴 3일을 내리 봉사모드로 보냈더니자꾸 수...
  • 포항 농어 짧은 조행
    김경훈(mama) 조회 608911.06.13.19:01
    안녕하세요 회원님들주말 또 포항으로 달립니다.농어루어...골드웜님 조행에 폼푸질받아160km 거리지만 벌써 6번째입니다. 몇번 않되는 조행이지만 여러가지 에피소드가 있습니다. 첫헤딩 : 발산2리서 보트펴고 나가다가 30분만에 수중여에 보트찢어지고 철수... 두번째 ...
  • 물가 나들이 64번째
    안녕 하십니까. 벌써 6월도 중순을 넘어서고 있네요. 지난 주말부터 무엇이 그리 바뿐지 토.일요일 상가집에 다녀오고. 월요일에 치과가고. 화요일에 집사람 정형외과 다녀오고 오늘 비로서 새벽 낚시 다녀 왔네요. 내일도 치과 오후에 예약이돼있어 새벽 낚시가 가능할...
  • 프리프락티스 달창...
    이 철(2%) 조회 1092911.06.14.11:15
    이번 영상은 지난 일요일 6월 5일 달창지 프리 프락티스 오전시간대의 짧은 영상으로 엘리트 프로인 김장수 프로님과 함께한 조행 모음입니다. 배수기임에도 불구하고 배스의 활성도는 괜찮았으며, 게임날에는 누가 게임 피쉬를 실수 없이 잡아내느냐가 승부의 관건이라...
  • [도보] 십이리지 조행기
    오전 시간 짬을 내어 잠시 십이리 갔다왔습니다. 물이 상당히 많이 빠져있는 상황이라 저수지 중간 "모세의 기적" 통로로 이동도 가능한 상태 입니다. 고기는 주로 저수지 사이드로 상당히 잘나오 더군요 이제 산란을 준비하는 놈들이 많더군요 (지금 산란하는 녀석들 상...
  • 신갈지 탑워터낚시
    지난주 일요일 신갈지에서 낚시하면서 찍은 동영상 입니다. 너무 재밋는 탑워터 낚시인듯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