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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안동 여섯번째...

김인목(나도배서) 김인목(나도배서) 618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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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7월 9일 새벽 2시

알람소리에 일어나 밖을 보니 비가 오네요.

안동을 가보려고 했었는 데

역시 장마기간 예보는 틀리지 않네요.

다시 잠자리에 들려고 누웠는 데.

울리는 벨소리

전화를 받아보니 달배님이네요.

출발했다고 하는 데.

비오는 데 괜찮겠느냐고 하니

까짓거 오랜만에 수중전 함 하지요 그러네요.

그래 그라마 간만에 미친짓 함하자.


장비를 챙겨들고 밖으로 나가니 비가 그쳤네요.

집앞에서 달배님 달빛님과 도킹하여

짐을 옮겨싣는 데 비가 오네요.

그래도 출발합니다.

칠곡을 지날즈음 비가 오지 않더군요 아니 아직 오지 않은 상태라고 봐야지요.

안동에 도착하니 사람도 없고.

안개는 약간 있고.

휴게소에소 내리막길을 내려가면 첫벗재 만나는 갈래길 우측에

엄청난 양의 쓰레기를 수거하여 덮어놓았는 데.

고약한 냄새가 진동을 하네요.

우측으로 돌아 두번째 갈래길로 내려가는 데.

옆에서 달배님이 고함치는 바람에 갑자기 브레이크를 밟았습니다.

바로 앞에까지 물이차서 하마트면 차를 몰고 잠수할 뻔 했네요.

놀란가슴 진정시킨 후 바로 차를 돌려 배를 세팅합니다.

세팅하면서도 걱정입니다.

슬로프 앞은 물론 주진교 인근에 쓰레기가 눈으로도 많이 보이네요.

수위는 정말 만수위고 고전하겠다 싶더군요.

배를 세팅하여 가이드로 쓰레기가 그나마 없는 중간까지 이동해서야 엔진을 켭니다.

오름수위로 직벽도 잠겨버리고 없고 나무와 풀만 물속에 옆구리를 처박고 있고

평소에 직벽위에 있던 마사토는 물에 잠겨 무너진 상태에 있고.

그래도 물소리를 듣고 슬로프 건너편 골창의 새물유입구에서 탑워터, 스웜베이트 버징, 버즈베이트 날리기..

등을 해 보지만 영 아니올시다 입니다.

 

DSC04885.jpg

...물위에서 본 주진교...

 


배를 돌려 달배님과 달빛님이 있는 주진교 건너편 골창 위쪽으로 이동하여 가 보니

달배님이 반갑게 손을 흔들어 주네요.

뭔가 있다는 이야기지요.

가까이 다가가니 로드를 내리고는 배 뒷꽁무니에서 한참을 주물럭 거리더니

튼실한 대꾸리 한마리를 들어 올리면서 환하게 웃네요.

수중 돌무더기 있는 곳에서 네꼬리그에 나왔다고 하면서.

 

 

DSC04881.jpg DSC04882.jpg DSC04883.jpg
...달배님의 대꾸리...

 

달배님 대꾸리 사진 찍어주고

네꼬채비로 세명이서 연안을 공략합니다만.

달배님과 달빛님은 연신 잔챙이를 잡아 내는 데

저한테는 소식이 없네요.

잔챙이만 잡아내던 달빛님에게도 드디어 소식이 오고.

로드가 휜 상태에서 한참이 지난 후 튼실한 넘이 얼굴을 내밀고.

 

 

DSC04890.jpg DSC04891.jpg
...달빛님의 튼실한 배스...

 


저는 새물유입구에서 워낙 빠른 리트리브를 하다가 와서 그런지.

웜이 착수되고 바닥으로 가라앉기까지 기다리지 못하고

두어번 흔들고 회수하는 형태이다 보니 그런 것 같습니다.

캐스팅할 때마다 조금 더 조금 더 기다리자를 외칠때즈음..

드디어 소식이 옵니다.

입질을 받고 혹시나 싶어 살짝 기다린 후

라인텐션을 보고 긴장되어 있으면서 무게감을 확인하고

챔질을 합니다.

 

 

DSC04893.jpg DSC04894.jpg

...나도배서의 첫수...

 

이게뭥미..

챔질과 동시에

놈은 공중부양 상태로 날라오는 것을 그냥 캐치합니다.


이쯤에서 주진교 부근의 공략을 마치고

하류로 이동합니다.

물론 이때 즈음엔 배스보트도 서너대 하류로 내려간 것 같습니다.

하류로 이동할 때에는 이미 비가 내리기 시작.

달배님과 달빛님은 우의를 챙겨와

자기들끼리만 입고 날라버리더구만요.

배를 접안시킨 후.

그냥 차몰고 대구로 올려다가.

차 구석에 쳐박혀 있는 1000원짜리 우의를 입고

다시 하류로 이동합니다.

이동중에는 쓰레기가 부딪치는 소리가 쿵 쿵 들리고

냉각수 유입구가 막히거나 프로펠러에 수초, 마른풀 등이 끼어

엔진 알피엠이 이상징후를 보이면 엔진을 정지시킨 후

이런 부유물과 쓰레기를 제거한 후 이동하여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습니다.

 

역시 하류로 조금씩 이동할때마다

쓰레기는 약간씩 줄어드는 느낌이 있는 데

비는 자꾸 많이 퍼붓더군요.

그래도 번개가 안치고 바람이 크게 불지 않아

땡볕에 후텁지근한 것 보다는

훨 나은 것 같았습니다.

쪼금 아쉬운게 있다면

대꾸리가 마릿수로 나오지 않고

30 이하급이 너무 많이 나온다는 것..


하류로 이동하면서도

물에 잠기지 않은 바윗돌이 수중까지 연결되는 곳에서

사이즈에 관계 없이 많이 나와 주더군요.

저도 많은 마릿 수 중에

사진에 담을 수 있는 사이즈로 3수하고

비가 오는 가운데 셀카로 담아 봅니다만.

전체다를 담아서 보여 드릴 수 없는 게 거슥하네요.

 

 

DSC04896.jpg DSC04905.jpg DSC04907.jpg DSC04909.jpg

...나도배서의 배스...

 

한 포인트에서 캐스팅 할때마다

잔챙이라도 몇 마리씩 나와주니

그 재미에 빠져

배 바닥에 물이 차올라도

태클박스에 물이 들어가도

비가 퍼부어도

아랑곳하지 않고

뭐가 그리 좋은지 열심히 로드를 흔들어 대고 있습니다.

 

 

DSC04898.jpg DSC04900.jpg DSC04904.jpg  

...우중 안동...

 

 

DSC04903.jpg

...시간이 갈수록 오름수위를 보이는 배바닥...

 

10시경이 되었을까.

비가 더 심하게 내리는 것 같고

바람도 세어지는 것 같아

배를 돌려 주진교로 이동

비를 맞으면서 철수 준비를 하는 데에도

연신 히죽거립니다.

예전..

여름에 비가와도 비를 맞으며 배싱하던 생각이 떠올라서 그런지

오랜만의 우중배싱이

옛추억을 되새김할 수 있도록 해 주네요.

오는 길에 안동 시장 인근에서

뜨끈한 두부찌게로 아침겸 점심을 해결하고

또 쏟아지는 빗속을 뚫고

추억의 한 페이지를 남겨주고 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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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비가 윗동네로 올라가고 있더군요.

토요일은 뭐했나도 모르게 그냥 하루가 지나가버렸고,

일요일은 정말 바쁘게 보내고 왔습니다.

안동이 만수위 직전이네요.

요맘때 새물유입구 대박나던 생각들이 간절한데...

한번 다녀오고 싶어집니다.

조행기 잘 봤습니다.

11.07.11. 13: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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즐거운 안동 우중 출조네요
이번주 수요일 부터 쭈욱 달릴 예정입니다

달배님도 대꾸리 축하드립니다
너무 부러워요~~~
11.07.11. 15:26

워매~ 부러븐거

배있는 사람은 좋겠습니다

유천에겐 주진교는 늘 꽝만 안겨 주었는데..

늘 도보 였으니까요

손맛 보심 축하 드립니다

11.07.11. 15:32
profile image

이 우중에 대단하십니다.

 

여름에만 느낄 수 있는 우중배싱의 즐거움이 가득 느껴지는 조행기입니다.

 

이제 비가 좀 잦아드는 것 같은데 주말에 기대를 해 볼만하겠네요.

 

멋진 손맛 보심을 축하드립니다.

11.07.11. 15: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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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 대전도 어제부터 엄청나게 퍼부었는데

안동쪽도 마찬가진가보군요.

지금은 살짝 그쳤는데 밤에 또 온다나 뭐라나..?

빗속에서 그래도 손맛 봤으니 다행입니다. 축하

11.07.11. 1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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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배님..역시 한방..있네요. 축하드립니다.

여름날 번개만 없다면 우중배싱 충분히 재밌는거 같습니다.

안동소식 보니 정말 반갑네요.

11.07.11. 17:10

장마비속 배바닥 오름수위에 즐거운 조행 하셨네요.

역시나 한방이 있는 안동호.. 항상 달려가고 싶은 곳입니다.

 

11.07.11. 1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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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가 아무리 많이 와도 배스만 나와준다면야 더이상 좋을께 있겠습니까?

그것도 큰실한 대꾸리로요.

먼길 우중조행 잘보고 갑니다.

11.07.11. 1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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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단하십니다.

저는 길들이기 하러 간다고 글만 올리고는 아직 엄두도 못내고 있습니다.

이번주는 날이 맑아보이니 무조건 길들이기 하러 안동가야할 판입니다.

 

우중에 손맛 보심을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11.07.11. 21:21
나도배서님 조행기 오랜만이네요~덕분에 비맞으며 낚시했던추억을 떠올립니다
11.07.13. 1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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