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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정 폭풍입질...

김인목(나도배서) 김인목(나도배서) 4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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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2월 26일 아침 느즈막하게 일어나

눈을 비비면서 아내에게

시골에 장 담그러갈 준비를 하자고 하니.

눈을 똥그랗게 뜨면서

자다 일어나서 봉창두드리는 소리 하느냐는 듯 저를 쳐다 보더군요.

"오늘 장 담근다고 데려다 달라면서"

했더니..

자기는 그런적이 전혀 없다고 하더군요.

3월 두째준가 몇일인가 이야기 했다고 하는 데.

저는 기억에 없습니다.

꼬장함 부릴려다..

얼씨구나 시간이 난다싶어

바로 짐챙겨들고 나섭니다.

몇일 추웠지만 얼음이 녹았을 것으로 기대하면서

봉정 제방에 올라서는 순간.

깜짝 놀랐습니다.

 

DSC06410.jpg  DSC06417.jpg

DSC06416.jpg

...많은 차량들...

 


아침부터 웅덩이 주변에 주차된 많은 차량들

가는 날이 장날이라더니

오늘 대낚시하는 사람들 정출하는 구나

생각하면서 진입해 봅니다.

진입하면서 창문으로 보기에는

철수하는 것 같기도 하고

자리를 펴는 것 같기도 하고.

차를 세우고 보니 다행히도

어제 와서 오늘 아침까지 한 후 철수하는 길이네요.


차를 세우고.

철수를 완전히 하기까지 입구에서 몇번 캐스팅하는 시늉을 하다.

짐을 들고 차에 싣는 것을 보고 건너갑니다.

겨울에 유난히 입질빈도가 높은 두번째 웅덩이로.

이곳엔 동호회분이 아닌 현지분이 아침에 오셨는 지 대를 편성해 놨더군요.

염치없지만 최대한 지장없는 위치에 캐스팅..

괜찮을 줄 알고 장갑을 차에 두고 왔는 데..손만 시렵고

고전끝에 입질을 받고 챔질.

마수걸이 합니다.

 

 

DSC06412.jpg

...마수걸이...

 

 

첫번째 웅덩이 가장자리에서도 배서 한 분이 열심히 캐스팅을 하는 데

랜딩하는 것을 보지 못했는 데.

손이 시려워 장갑을 가지러 갈까 고민하는 데.

그분이 성큼성큼 다가오시더니..

"나도배서님 아니세요"

하는 데 얼굴이 선명하게 보이지 않아

대답도 못하고 엉거주춤한 자세를 유지하는 데.

"저 쎈배습니다.""

하더군요.

그때서야

언제완노부터해서 악수 한판 때리고...이런 저런이야기 하다

낚시대는 두고 어디가노 했더니.

추워서 차에 목도리 가지러 간다고 하더군요.

같이가서 목도리와 장갑을 가지고

쎈배스가 하던 위치에서

잡담하면서 캐스팅해 보지만 입질도 없고

괜히 블레이드 튜닝한 스피너베이트만 수몰나무 가지에 영역표시해 줬습니다.

11시경 되었을 때 도저히 안돼겠다 싶어서 쎈배스님을 두고

하류로 이동합니다.

 


하류의 직벽으로 가지전에 위치한 웅덩이.

이곳에도 대낚분이 열심히 채비를 하고 계시더군요.

혹시나 하면서 다가가서

"좀 잡으셨습니까" 했더니.

고향이 이곳이고 주말이면 심심풀이로 찾으신다는 어르신이네요.

또 이런 저런 잡담끝에 채비 정렬이 끝난다면서

커피한 잔 하고 가라고 준비할려고 하더군요.

어이쿠 아닙니다.어르신께 얻어먹어서야 되겠냐면서

뿌리치고 분류대를 건너 직벽 상류에 도달합니다.

응달이라서 그런지 춥지만 기대하면서 수몰나무 주위를 공략해 봅니다.

 

 

DSC06426.jpg
...두번째 포인트...

 

 

이곳에서도 바이브와 크랭크도 운용해 보고

네꼬채비도 운용해 봤지만

약간의 물흐름 때문에 네꼬채비는 상황파악이 힘들더군요.

다시 프리지그에 호그웜을 세팅.

수몰나무 언저리에 착수시킨 후

2미터 정도 끌어왔을 때 약하게 입질이 들어 옵니다.

챔질하면 허전하고..

이러기를 세번.

내 오늘 네놈은 잡고 집에간다 싶어

다시 캐스팅 같은 위치 언저리에서 다시 입질을 받고 챔질.

드디어 놈과 상면하게 되네요.

 

 

DSC06418.jpg DSC06423.jpg
...두번째 배스...

 

 

마지막일까 싶어서 셀프샷도 남겼습니다.^^

 

춥고 손시려운 가운데

걸어 걸어서 이동한 포인트에서 한마리 하고나니

이젠 집에 가도 될 것 같더군요.

흐뭇한 기분에

설정샷도 남기고.

 

 

DSC06424.jpg
...설정샷...

 

 

주섬주섬 채비를 챙겨 일어서보니

두번째 웅덩이의 어르신이 철수준비를 하더군요.

그래 가면서 저기만 잠깐 공략하고 가자싶어.

웅덩이에 도착하니

어르신도 날도 춥고 바람도 불고

도저히 안되어서 댁으로 가신다고 하네요.

잘가시라는 인사를 남기고.

웅덩이 언저리에서

건너편의 수몰나무 언저리로 캐스팅..

역시 오늘은 안되는 날인갑네...

사람이 느끼기에는 그리 추운것 같지는 않은 데.

수온은 얼음이 금방 녹은 상태라서 얼음이 얼어 있는 것 보다 더 차가운 것 같더군요.

이래서 애들이 입을 꾸욱 다물고 벌리지 않는 구먼..

몇번만 더 던져보고 가자는 생각 이었는 데.

그 때부터 30여분 정도동안

던지면 입질..

그리 강한 입질은 아니고 미약했지만 한번 문 채비를 놓지 않고 계속 물고 있어서

모두 랜딩에 성공 했네요.

 

 

DSC06427.jpg DSC06430.jpg DSC06431.jpg DSC06432.jpg DSC06434.jpg DSC06436.jpg

DSC06439.jpg DSC06440.jpg

...잠깐동안의 폭발...

 

 

모두 30후반의 참한 사이즈.

겨울배스 답지않게 앙탈도 심하고

물가 언저리에서는 제법 헤드쉐이킹도 보여주고

오랜만에 엄지손가락이 까질해지는 흐뭇함을 만끽합니다.

입질은 제일작은 잔챙이가 확실하게 해 주었습니다.

툭 거린후 과감하게 당겨가버리더군요.

마지막에 잡은 녀석이 오늘의 장원인데..

40초반은 되어 보이는 것 같습니다만..

마지막으로 셀카도 해주고.

 

 

DSC06443.jpg DSC06445.jpg

....고생한 녀석들...

 

 

오늘 고생한 장비들 한방 박아주고.

순간적으로 폭발적인 입질을 보여준 후

아무일 없다는 듯이 조용해져 버린 웅덩이를 뒤로하고.

혼자 실실 웃으면서 철수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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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럽습니다. 손맛 제대로 느끼셨네요.

그건 그렇고

홀로 낚시가실때 잘 잡으십니다.

 

12.02.27. 18:36
profile image

손맛 축하드립니다.

전 지난 2월 15일자로 직장을 영천시 금호읍쪽으로 옮겼는데 봉정역이 10여분 거리길래 봉정수로 가깝다고 얼씨구나 했는데 아직 봉정 수로가 어딘지 파악도 못하고 있습니다...

그나마 봉정역 주변 한번 탐사 다녀온게 전부 입니다....

사진에 나온 포인트는 어딘지 정말 궁금합니다....

12.02.27. 21:16
profile image

나도배서님   푸짐한 손맛 축하드립니다

봉정수로  난 아직 한번도 못가보았는대   시간이맞으면 언제 한번 가봐야겟습니다

    다시한번  폭풍입질 축하드립니다

12.02.27. 23:24

축하드립니다 저는 언제 폭풍입질 받아볼까요 수고하셨습니다

12.02.28. 00:23

마릿수로 손맛 보셨네요~

 

사이즈도 준수하고... 잠시동안에 엄청난 손맛 보셨으리라 생각됩니다.

 

축하드립니다..

12.02.28. 12:50

멤버중에 한분이 집이 영천인지라..

지난 주말 봉정 수로 공략해보려다 늦잠으로 못해봤습니다..

 

손맛 축하 드리고요...

담번에 멋지게 공략 해보렵니다..

12.02.28. 17:48

아직 어려운시기인데도 불구하고 마릿수의 조황 부럽습니다!!

12.02.29. 08:14
profile image

음..

 

같은 봉정 수로인데 전 왜 꽝쳤을까 싶네요

 

반성에 시간이 끝나가는데 다시 봉정가서 도전해야 겠네요

12.02.29. 1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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