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돌아가기
  • 아래로
  • 위로
  • 목록
  • 댓글

늪배스 지그스피너와 춤추다

goldworm 1969

0

3


며칠동안 초여름같은 날씨가 지속되어 일요일은 어디로 가야할까 많이 고민했었습니다.
안동은 아직은 조금 이르다는 이야기는 들었고, 인근저수지들은 지난주에 한바퀴 돌았고...

마침내 일요일!  오전일을 끝마치고나니 11시 30분.
무작정 왜관IC에서 고속도로로 차를 올렸습니다.
현풍IC에서 내려 이방인근의 작은 늪(팔락늪)으로...  






말풀과 삭은 땟장풀들...

지난 겨울에도 잠깐 들러 꽝을 쳤던곳인데, 이번엔 단판을 지어보리라 마음먹고 땅콩을 준비했습니다. 막상 배를 띄우고 보니 말풀이 수면 바로아래까지 자라올라 가이드모터를 내리지도 못하겠더군요. 다시 돌아가서 가이드모터와 밧데리를 차에 내려놓고 혹시나 하면서 가물치대와 개구리도 챙겼습니다. 노를 저어 일단 한바퀴 돌아보는데, 막막한 느낌이 들더군요. 어딜봐도 수면아래에 가득찬 말풀뿐... 스피너베이트에는 계속 말풀이 걸려나오고, 노싱커운용조차도 어렵더군요.
기왕 이래된거 가물치나 노려보자 하면서 가물치대로 바꿔들고 캐스팅...
뽁~ 하며 입질이 들어오는데 분명 배스들이었습니다. 몇번이나 물고들어가고 입질을 받았지만 훅셑에는 계속 실패...  워킹하는 몇분도 계속 꽝....

이때가 오후 4시...   밀려오는 막막함. 날씨가 이토록 좋은데 꽝을 쳐야하는가......





좀 큰 지그스피너로...

늪을 한바퀴 삥 돌아 다시 원위치로 돌아와서는 상류 늪지대로 과감히 들어가봤습니다. 돋아나는 땟장풀과 말풀 잡목들을 타넘고 들어가려니 꽤 힘들었습니다. 요리조리 노를저어 풀밭을 헤쳐가며 진입한 늪.

밖에서 보던것과 다르게 안쪽은 말풀이 자라지않았고, 땟장풀이 아래에 깔려있었습니다. 직경 2~3미터짜리 자그마한 웅덩이들이 땟장풀과 잡목, 부들과 뒤섞여 있었는데,  가슴장화를 신고도 진입하기 힘들어 보였고, 큰보트도 접근하기엔 무리라고 생각되었습니다.
오로지 땅콩보트만이 진입할수 있는곳!

요 아래에 옥계수로 빅을 선사했던 지그스피너를 던져봤습니다.
스피닝대에 쓰는 작은것이 아니라 일반 스피너베이트만큼 큰사이즈에 1/4온스 지그헤드를 단것입니다.

한번 두번캐스팅만에 턱!!!





고만고만한 배스들...

조그만 웅덩이에 던지면 바로 한마리, 뒤돌아 던져도 바로 한마리,  캐스팅하자마자 받아먹기도 하고 보트앞까지 쫓아와 물기도 하고 쌩 난리부루스를 떨더군요. ^^

배스가 너무 잘잡히니 거기에만 집중하고 있었는데, 어느새 몇분의 갤러리(동네 아저씨, 아주머니들)분들이 구경하고 계셨더군요. 그냥 놔주는 배스를 보곤 잡는대로 좀 달랍니다. 그래서 한 열마리정도 잡아서 나눠드리니 좋아들 하시더군요. 어떻게 드실거냐고 물어보니 소금뿌려 구워 드실거라 했습니다.


한두마리잡고나니 배스어쎄신웜이 바로 너덜너덜해져서 게리 3인치 그럽웜을 대신 끼워봤습니다. 그것도 몇마리 못잡고 너덜해지고, 배스가 계속 잡혀올라오니 그럽웜이란 그럽웜들은 다 써버리고...
웅덩이 여기저기를 옮겨다니며 이때까지 지그스피너하나만 써서 대략 30여마리 올렸습니다.
사이즈는 30초반에서 후반까지 고만고만...

별다른 액션법은  없고 그저 수초에 걸리지않도록 빠른속도로 끌기만 하면되었습니다.
팔이 아프더군요.  ^^





버즈베이트

오후6시가 넘어 해가 뉘엿뉘엿 넘어가길래 버즈베이트를 꺼내들었습니다. 조금 이르지않을까 싶었지만, 배스들이 대부분 수초위로 떠올랐있으니 수온이 조금 낮아도 잘 물더군요.
버즈베이트에도 고만고만한 사이즈가 나왔는데, 유난히 작은녀석이 물고나오길래 한방 찍었습니다.

배스한마리를 잡아도 루어에 따라 그 재미가 다르다고 생각하는데, 재미있는 루어중 하나가 버즈베이트라고 생각합니다.

촤르르~ 끌고오면 저쪽에서 물살이 일며 따라붙는 모습
퍽! 소리와 함께 우악스러운 사냥모습

버즈베이트로만 대략 10마리정도 잡고 철수하려는데  오늘의 제일 큰놈이 나오더군요. (첫번째 사진)


말풀이 온통 뒤덮어서 낚시할 여건은 갈수록 악화될듯했습니다. 수온계가 고장나서 수온측정은 못해봤습니다.


사이즈는 다소 작았지만 힘은 장사였고,  올해들어 가장 많은 마릿수를 올린 흐뭇한 날이었습니다.


돌아오는길에 8시10분이 되면 즐겨듣는 MBC 최양락의 재미있는 라디오에서 나오는 More Than I can Say 가 듣기 좋길래 올려놓았습니다.
공유스크랩
3
뜬구름
정말 재미있으셨겠습니다. 보트도 타고 싶군요.^ ^
재미있는조행기 잘 보았습니다.
04.04.12. 01:14
키퍼
주말에 재미 많이 보셨군요 ^^
이번주중이나 주말쯤에 낚시를 한번 다녀 오려고 생각중인데
어디로 가는게 좋은지 판단이 잘 않서는 군요...날씨가 너무 좋으니 낮에는 낚시하기도
힘들것 같고..... 아직은 남쪽이 낳을지 아니면 약간 위로 가는게 낳을지....
여러모로 고민입니다. ^^
04.04.12. 13:10
goldworm
아직은 그래도 남쪽이 낫겠죠?
말풀이 수면바로아래까지 꽉찬곳이 많아서 낚시하기 힘든곳들이 꽤 됩니다. 한군데만 노리지마시고 몇군데 둘러보는게 더 많은 조과를 선사하지않을까 싶습니다.
04.04.12. 17:41

댓글 쓰기 권한이 없습니다. 로그인

취소 댓글 등록

신고

"님의 댓글"

이 댓글을 신고하시겠습니까?

댓글 삭제

"님의 댓글"

삭제하시겠습니까?

목록

공유

facebooktwitterpinterestbandkakao story

삭제

"늪배스 지그스피너와 춤추다"

이 게시글을 삭제하시겠습니까?

날짜 (최신순)
  • 스피너베이트 라인매는부분에 턱 만들기
    요즘 다른분들이 만든 스피너베이트를 보면, 목부분의 처리가 거의 A그림과 같음을 알수있었습니다. 스피너베이트 기성제품의 목부분 모양은 거의 C의 모습입니다. C 모양이 좋은점은 대물이 걸렸을때 종종 스피너베이트가 일자로 펴지는 현상이 생기는데 이때 오목하게 ...
  • 환자 조회 135904.04.15.22:05
    안동호(예안 ~ 계곡동 입구) 1.날짜 : 2004년 4월 15일 (목) 2.시간 : 07:00 ~16:00 3.온도 : ~23 ℃ 4.기상 : 맑으나 구름많음 5.온 : 12~16 ℃ 6.효과채비 : 지그헤드 1/8~1/4OZ, 서스펜드 미노우, 스플릿샷 7.조과 : 총 10여수(big 보다는 4짜급이 평균 사이즈) 8.비고 ...
  • 고무줄스커트
    키퍼 조회 293304.04.15.11:49
    폰이라서 화질도 않좋은데 흰색이라서 더 않보이는거 같습니다. ㅡ,.ㅡ 우선 첫번째 사진에 가운데 있는것이 고무줄을 빼내기 위해서 윗부분만 조금 당겨낸 상태입니다. 아래 위에는 빼내고 난뒤의 모습이구요 7가닥이 들어 있고 붙어 있는데 러버지그처럼 당긴상태에서 ...
  • 하빈지 조행
    뜬구름 조회 163104.04.14.23:34
    오늘 아우와 아는분 셋이서 하빈지에 갔습니다. 아우는 렁커 검정색으로 53 한수 , 저는 자작스피너베이트로 52 한수 했습니다. 오늘 아는분게 길물어가며 처음간 곳에서 대박이 터져서 무지 즐거웠습니다.ㅎㅎ
  • 금호강 끄리입니다.
    복스 조회 190304.04.14.13:35
    사진 깔끔하죠...
  • 진이아빠 조회 147904.04.12.00:20
    지난 목요일 출조하였는데 갠적 사정으로 PC앞에 앉을 시간이 없어서 글을 올리지 못하였습니다. 지송.. - 장소 : 번개늪 상류 및 제방 / 장척지 / 중앙수로 ( 09:00 ~ 18:30 ) - 날씨 : 무지하게 따뜻하였으나 수온은 차가운 편 ( 비가 온 여파인 듯 ) - 기타 : 번개늪...
  • 늪배스 지그스피너와 춤추다
    며칠동안 초여름같은 날씨가 지속되어 일요일은 어디로 가야할까 많이 고민했었습니다. 안동은 아직은 조금 이르다는 이야기는 들었고, 인근저수지들은 지난주에 한바퀴 돌았고... 마침내 일요일! 오전일을 끝마치고나니 11시 30분. 무작정 왜관IC에서 고속도로로 차를 ...
  • 야간낚시
    gmania 조회 149204.04.09.17:47
    요즘은 대물이 야간에 자주 출몰합니다. 달빛이 좋을때 비드를 장착한 채비에 조과가 좋구요 달이 좀 늦게 뜰때에는 래틀을 사용하거나 냄새나는 채비를 한답니다. 오늘밤에도 출근? 하려 준비완료입니다...^^ 예전에 가입해놓고 어렴풋이 아이디가 기억나서 로긴하니 되...
  • 옥계수로 오짜 확인 !!!
    goldworm 조회 213504.04.07.12:29
    오늘은 날씨도 꾸무리하고 컨디션도 안좋고해서 그냥 일찍 출근하려다가 어제만든 지그스피너테스트해볼 생각으로 옥계수로로 차를 몰았습니다. 늘 세우던 대한곱창 앞쪽에 차를 주차해두고 웅덩이쪽으로 내려갔습니다. 지그스피너는 생각보다 잘 움직였습니다. 꼬리를 ...
  • 지그스피너 & 싱커두개로 헤드만들기
    땜쟁이님이 이야기하신 런커몰의 크래싱썬더를 보고 만들어 본것입니다. 사용한 웜은 뒤에 봉지가 있으니 알아보실테고... 꼬리는 그냥두기가 이상해서 말아봤습니다. 저 모양이 물살을 타고 살랑살랑 잘 흔들어 줄지 의문이 듭니다. 라이터로 살짝 지져서 붙이고 실리콘...
  • 눈물의 출조
    동행 조회 151904.04.05.23:30
    장소 : 신갈 저수지, 고기리 날자 : 4월 2일, 금요일 기상 : 흐리고 바람 수온 : 섭씨10~11.5 시간 : 12:00 ~ 18:00(신갈), 21:00 ~ 23:00(고기리) 채비 : 신갈-스피너베이트, 텍사스리그 싱커에 페깅(4인치 호박색 그럽, 7인치 녹색 펄 컬리테일 웜 사용) 고기리-스피너...
  • 정주영 조회 172904.04.05.22:54
    식목일 이라 다른곳엔 사람들이 많을것 같아 그냥 대성지에 잠깐 들렀습니다. 지그헤드에 잔챙이 타작 이었습니다. 지그헤드 가져간것 다 끊어 먹고, 다운샷으로 몇마리 상봉하고, 좀더 안쪽으로 들어 가던중.. 흉흉하고 흉흉한 장면들이 눈에 들어 오더군요. 부레에 메...
  • 신동지, 하빈지, 오봉지
    goldworm 조회 166304.04.05.21:57
    오늘은 조용히 집에서 쉬려했는데, 어제 낚시못한 신동지(낙화담)이 자꾸만 생각이나서 다시 찾아갔습니다. 릴꾼은 한명도 없고, 수상스키도 잠잠하고 날씨도 좋고, 다좋은데, 입질이 없었습니다. 땅콩보트를 타고 오전 8시부터 11시까지 지그헤드와 러버지그위주로 탐색...
  • 이제 배서가 된지 겨우 2년이 다 돼어가는 왕초보 배서입니다 아직 제대로 된 낚시대랑 릴도 없지만 마음만은 꿈에서도 배스들과 논답니다^^ 저번 금요일엔 꿈에서 2미터 가물이도 잡구 ㅎㅎ 작년에 칭구따라 갔다가 고만, 배스의 앙탈부림에 매료됐습죠 무대포로 배스를...
  • 환자 조회 163704.04.05.19:42
    2004년 4월 5일 안동호 산야 정말 환상적이죠? 물속으로 이어진 계단과 주변의 암석들이 금방이라도 빅 배스가 출몰할 분위기 입니다. 사진엔 잘 나오지 않았으나 강풍으로 파도가 치는 산야권은 마치 바다 같았습니다. 기상 : 맑고 강풍 기온 : 섭씨6~16 (체감온도 10도...
  • 안동 계곡동
    환자 조회 172604.04.04.22:44
    2004년 4월 4일 안동호 계곡동 ~ 본류대 입구 기상 : 맑고 바람 약간 기온 : 섭씨6~14 (추위를 느낄 정도) 수온 : 섭씨8~10.5 수위 : 142.96m 시간 : 10:30 ~ 17:30 인원 : 2명, 보팅 효과채비 : 웜+텍사스리그, 서스펜드 미노우 조과 : 5짜 1수, 4짜 3수 비고 : 주중 기...
  • 낙화담, 오로지, 옥계수로
    goldworm 조회 167104.04.04.21:37
    일주일을 기다려 고대하던 일요일. 원래 계획대로 남쪽 수로나 늪을 탐색해보려 했으나, 고속도로가 미어터진다는 소리에 선뜻 나서기가 힘들어 신동지(낙화담)으로 차를 돌렸습니다. 낙화담의 현재수위는 만수위. 제방쪽에 수상스키부대는 이미 요이~땅! 직전이고 상류...
  • 90% 완성품 공개..^^
    키퍼 조회 282304.04.04.10:47
    일단 90%정도 완성된것을 한번 올려 보겠습니다. 스커트는 전에 다미끼에서 나온거 사둔게 있는데 어디에 있는지 찾지를 못해서....ㅡㅜ 일단 설명을 하자면 훅은 다미끼 트레일러훅 2.0 블레이드는 큰것은 버들잎 3.5호 작은것은 몇호인지....아무튼 낚시골에서 파는것...
  • 제가만든 스피너베이트 입니다...
    안녕하세요 골드웜님... 정말이지 요즘은 와이어베이트 만드는재미에 푹빠져서 나무깎는일을 잠시 미뤄두고 있네요.... 얼마전 골드웜님에 자작스피너베이트를 흉내내서 한개를 만들었지요.. 그리고 청도천에가서 실험을 했는데 상당히 만족스럽더군요... 다시한번 좋은 ...
  • 장척지의 태백산맥님
    goldworm 조회 159404.04.02.12:53
    장척지 오짜 소식을 듣고 기다리고있었는데, 링크갤러리에 사진이 있더군요. 그래서 이리로 옮겨놓습니다. 뒤로 제방, 교회를 보니 제가 땅콩타고 오짜잡은 그장소와 같은곳인듯합니다. 첫 오짜의 감격은 정말 남다른데가 있습니다. 늦게나마 축하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