쏘가리의 추억

쏘가리의 추억

어제 구미 오봉지에서 삼겹살 번개후 집에 도착하니 밤11시경입니다.

아들놈 한테 디카 던져주면서 동영상 편집하라 시켜놓고 시원한 물 한바가지 덮어습니다.

구미 삼겹살 번개 동영상 올려 놓고 잠자러 들어 가면서 내일은 어디로 가나??

배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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쏘가리......

그래 쏘가리다 정하고 잠을 청합니다.



오전에는 눈치를 보고 있다가......

점심 한그릇 후딱 해결하고 군위에서 소보로 흐르는 냇가로 한숨에 내달립니다.

소보에 도착해보니 냇가에 피서 인파가 장난이 아닙니다.

무슨 바닷가 해수욕장에 와있는 착각을 할정도입니다.



작년에 보았던 포인트에는 사람반 물반입니다.

그리고 또다른 포인트에는 닐꾼이 쫍은 강포인트에 부채모양으로 쫘악펼쳐 놓았습니다.

날은 덥고 이걸 어떻게 해야 하나???????

할수 없이 하류로 이동합니다.

그런데 여기는 피서 인파들은 없는데......

포인트 진입로에는 풀들이 내 키만씩 이나 큽니다.

지금도 풀 알레르기로 왼쪽 겨드랑이 밑에 작은것들이 부풀어 죽겠는데.......

궁리 끝에 이 삼복 더위에 가슴장화를 신고 진입합니다.

몇 발짝 움직이니 더위가 장난이 아닙니다.

배꼽부터 땀이 주루룩 흐르기 시작하네요.

이거이 완전히 공짜로 반신욕을 했답니다.


포인트에 도착후 너무 더워서 가슴장화를 벗고 채비를 캐스팅 합니다.

상상이 가시겠지만  미친 사람도 아니고 맨발로.........나도 별 수 없는 환자입니다.

어렵게 진입한 포인트 답게 첫 캐스팅에 이놈이 올라 옵니다.

꺽지 입니다.




손맛 궁금 하시지요??

손맛은 어제 번개때 골드웜님 한테 분양받은 지그스피너 블레이드 돌아가는 느낌입니다.

그후 3번쩨 캐스팅..........

어어~

무언가 조금전 꺽지하고는 다른 느낌입니다.

조심스럽게 렌딩하니 역시 쏘가리입니다.

이 얼마 만에 보는 쏘가리 얼굴 대면에 무척 흥분에 빠집니다.




그리고 또 그 자리에 다시 캐스팅을 합니다.

그런데 이게 웬일입니까!!!!
앞에것 보다 무게가 더 느꼅집니다.

썰마 또 쏘가리는 아니겠지 하고 그냥 강제 집행 합니다.

우와~~~~~~~

또 쏘가리 입니다.

앞에것 보다 더 큽니다.




오늘 횡재 만낫내 하고 계속 열심히 캐스팅 합니다.

기다리는 쏘가리는 잡히지 않고 꺽지만 몇 마리 더 잡고 있는데......

그런데 물건너 편에 동네 어른 한분이 오시더니 훌러덩 훌러덩 벗으시드니.......

물속에서 풍덩~ 풍덩~

어~어~ 시원하다 하면서.........멱을 감습니다.

그후로는 쏘가리도 꺽지도 않잡힙니다.

날도 덥고 해서 다른 포인트로 철수합니다.  

오늘 주력 채비는 금호강리그를 응용해서.......

민물 도레봉돌(1호)

라인을 20CM정도 여유를 주고

네꼬 전용 훅(3호)에

은색반짝이 2“글럽웜을 채비해서 바닥에서 호핑동작으로 했습니다.



다른 포인트에서는 꺽지 몇 마리만 하고.......

롱 캐스팅 욕심에 팔 빠지는 줄 알았습니다.

쏘가리에 대한 좋은 추억으로 남았으면 합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