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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요일 청도에서...

파란 12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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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조행기 올려봅니다.

토요일 아침. 축구도 지고 다른거 하기도 그렇고
비도 안오는데 청도나 가자해서 8시에 청도로 출발.

생각에 스위스전은 질 것 같아서 그리고 프랑스는 토고를
이길 것 같아서 16강 탈락이다라고 말하고 다니다가
맞아 죽는 줄 알았습니다.
느낌을 느낀대로 말 못하는 이 억울한 분위기[울음]
말만 하면 역적이 됩니다.
역시 사람은 분위기파악을 잘해야 합니다.[씨익]

팔조령 넘어서 가려했는데 왠 걸 정신차리니 경부고속도로에 있네요.[깜짝]
몸에 배인 습관 무섭습니다.
고속도로 이용해서 청도로 갑니다. 올때는 팔조령으로 오기로 하고.

9시에 도착해서 철교 밑에 꺽지 잡는 곳에서 두드립니다..
마눌이 첫타에 그냥 왕꺽지 한 마리합니다.


내가 본 꺽지 중에는 정말 큽니다.[외면] 게다가 스팅거를 물고 올라왔으니…
전 1/16온스의 지그헤드에 그럼 2~3인치 그럽으로 좀 크게 해서
날려봅니다.
한 시간 정도해서 메기 두마리로 종료..


마눌한테서 비명소리가 나서 가보니 너불때가 있더군요. 너불때란
단어가 사전에 있을까  찾아봤더니 율모기? 꽃뱀? 이런 거 같습니다.

워낙 시골에 흔한 종이라 별로 겁나는 뱀은 아니지요.
어릴 때 땅군들이 독사는 집게라 잡아도 저런 것들은 그냥 가서
손으로 주워담는 것들입니다. 어떤 땅군은 돈 안된다고 안잡는
사람도 많았고요

기차소리에 아이가 힘들어 하는 거 같아서 장소를 옮기기로 합니다.
청도를 지나 밀양으로 가다가 좌측으로 들어가는 길이 있어
들어가 봅니다.
고속도로 다리밑.
나올 때 표지판을 봤습니다. 하수종말처리장~ 아하 여기였구나.
하지만 입구 들어가자마자 다리 밑에서 놀았습니다.
물색이 상류와는 차이가 납니다. 거품도 좀 보이고.

실력도 딸리고 시간대도 그렇고 배스들이 계속 나오긴
나오는데 사이즈가 고만고만하니 지루해집니다.[외면]



바늘빼기도 귀찮아집니다. 사이즈가 확인되면 자동으로 털려주는
바늘이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미늘을 눌려버리려 하다가도
무심코 던진 웜에 대꾸리라는 누군가의 말이 떠오르고…[생각중].

모두 이런 사이즈 플러스마이너스 3센티입니다.
마눌은 스팅거 노싱커, 스플릿 샷.
나는 스왐프에 스텐비드 텍사스형태로…
날씨도 후덥지근하고 다리 밑이지만 쉬이 지칩니다.

점심도 해결할 겸 또 밀양쪽으로 내려갑니다.
상동역 앞에서 점심해결하고 생두부에 막걸리 한잔하고
역 앞 정자에서 마눌과 아이 그리고 저 세명이서 오침을 즐깁니다[졸려].
근처 사람들이 이상하게 생각할 거 같습니다. 부랑자 가족인가?[미소]

정자 밑에서 아이스크림 먹는 사진입니다.

한 숨자고 나서 다시  그 다리로 갑니다.
이번에는 꺽지 채비로 낚시했습니다만 밑걸림으로 고생만 합니다.
시간이 많이 되어 소라교 밑을 거쳐서 집으로 왔습니다.

소라교 및에서 한 20분 담궜는데 옆에서 삼겹살 구워먹는 여러
가족이 있었는데 그 향기 죽여줍니다.
옆을 왔다 갔다 하는데 다른 사람도 별로 없는데 하나 먹어보란
소리 안합니다.
마눌보고 빨리 집에 가자고 합니다.
오는 길에 고기사서 집에서 배터져라 구워먹고 배두드리며 잤습니다.[하하]

생각해보면 이렇게 보낼 수 있는 하루가 얼마나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들더군요
항상 무언가에 쫓기는 듯한 느낌의 불안 아닌 불안감으로
살아가는 것 같습니다.
골드웜 가족분들은 항상 좋은 시간들 많이 가지시길 바래봅니다.
이상 파란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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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
재미 있으셨군요..........[씨익]
저도 갑자기 생각나서 찾아봤는데요
"유혈목이" "화사" 라고도 한다는군요...........
독사랍니다...[헉]
어릴때 시골에 무척 흔하던 뱀인데 겁없이 가지고 놀던 녀석이죠
하지만 독이 있다니 조심하세요
어금니에 독이 있어서 물려도 독아에 물리지는 않겠지만
하여튼 독이 있는 독사랍니다...
06.06.26. 18:56
파란 글쓴이
오디오맨님 잘 계신가요.[미소]
들은거 같네요 안쪽 이빨에 독이 있다는거..
예전에 마을 저수지 한바퀴돌면 댓마리씩은 봤는데...
그래도 독이 있다니 조심은 해야겠네요.
06.06.26. 19:11
키퍼
너불떼기 라고도 부르는것 같던데 찾아보니 꽃뱀의 일종이라고 나옵니다.[미소]
다음번에는 삼겹살 두어근 준비해서 가시면 더 재미있는 조행이 되실것 같습니다.
06.06.26. 19:45
profile image
가족이랑 즐거운시간 보내셔군요.. [꽃]

문득 "꽃뱀"생각나는것이 있는데
제비랑꽃뱀이랑 상관되는데 있죠..
회관이라고

근데 여자보고는"꽃뱀"을 왜 붙여는지
전직 땅꾼출신 형님께 궁금해서 물어보니

꽃뱀은 아무뱀이랑이 교배 한다고 하더군요..
뱀탕에는 꽃뱀이 안들어가면 진정한 뱀탕이 아니라고
하더군요..

믿거나말거나입니다.. [윙크]


06.06.26. 19:51
goldworm
가족간 조행이 참 보기좋습니다.
삼겹살까지 번거러우시면 냄비에 휴대용가스렌지, 라면만 챙겨가셔도 흐뭇하실겁니다. [미소]
06.06.26. 23:08
철교 밑엔 배스보다 메기가 더 많나 봅니다.
06.06.27. 02:23
profile image
가족과 함께 즐거운 시간 보내셨군요.,.

저도 소라교라 수변공원쪽으로 가면

낚시보다 먹고싶은게 많아져서 집중도 안되고..[울음]

그래서 전 하류쪽으로 갑니다...
06.06.27. 15:01
profile image
가족과 함께 하는 조행기 정말 최곱니다[굳]
06.06.28. 1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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