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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 조행입니다.

파란 18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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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파란입니다.
주말조행기를 늦게나마 올립니다.

7월 1일 토요일..
비는 추적추적 내리고 전날 마신 술이 아직 머리 뒤끝을 짓누르지만…
늦게나마 휴일의 힘에 이끌려 일어납니다.
무얼 할까요?
마눌과 아이가 바라봅니다.
좀 쉬다가 낚시나 가지머[헤헤]
오케이~!!! 쾌히 승낙[하하]
오늘 뭐잡으러 가꼬?[미소]
오늘은 꺽지 좀 잡아보자
꺽지? 저번주에 꺽지 잡더니만 마눌이 재밌었나 봅니다.
나도 낚시로 꺽지 잡은건 저번주가 처음이지만 꺽지가 좀 귀엽죠[미소]
어디가면 좋겠노? 소보가까? 동창천으로 가까?
마눌 둘다 잘 몰라도 그냥 청도가 가까우니 동창천으로 가잡니다.

비가 좀 잠잠한 오후
팔조령을 넘어 갑니다.
아이는 금새 잠들었고 나도 말만 들었지 동창천은 처음가는 길이라 그냥 가기만 합니다.
청도천을 지나 동창천에 진입. 한참 가니깐 운문댐이 26km남았답니다.
거기서 한 5~6km더 가다가 그냥 마을길로 들어가서 낚시합니다.
물어줄까 싶었는데 물어줍니다. 스피너 씨알 잡니다. 그럽으로 바꿔서 잡습니다..
여기 저기 장소 옮겨도 그럭저럭 물어줍니다.[흐뭇]
물살이 세다가 잠잠해지기 시작하는 곳 중심으로 했습니다.
보밑에도 바위나 콘크리트 근처만 던져서 감았습니다.
어느정도의 리트리브가 유혹할 수 있는지는 모르지만 대략 하니 잘 물어줍니다.
마눌 세마리 내 일곱마리 1시간 동안 열마리 채워서 이동합니다.


일단 맛있다고 하니 살려서 이동합니다.
저거 어떻게 먹을래? 내가 물어봅니다.
걍 매운탕하면 맛있다던데?
나 저거 손질해본 적 없는데?[외면]
피래미하듯이 하면 되잖어?
잘못하면 지느러미에 찔리는데?
글머 알아서 해라. 신경질적입니다.[미소]

가는 길에 배스잡자고 합니다.
일요일 골드웜 식구들이 모였던 청도천 하류 고속도로 다리밑에 갑니다.
거기까지는 처음 들어가봤는데 생각보다 주차하기 좋습니다.
물론 가는길에 다른 차와 마주치면 외나무다리에서 만난거와 같지만..

시간이 많이 늦었습니다.
나 여기에 꺽지 풀어준다?[미소]
그래라 글머.. 썩 시원찮은 답변입니다.
꺽지가 힘이 없어보입니다.
살아온데와 완전히 다른곳에서 잘 살수 있을지..
일단 살림망(원래는 새우미끼망)을 열어서 물에 넣습니다.
이놈들 장난 아님니다. 사라지기 마술하는지 1초안에 다 사라집니다.
총알같이 바위속으로…
잘살아라~~ 빌빌거리며 가는 거보다 힘차게 물속으로 들어가니
놓아주는 기분은 더 좋습니다.[흐뭇]

배스낚시 시작합니다.
마눌은 하류로 난 상류로 아이는 개구리랑 차 근처에서 놉니다.
비가 와서 다리밑을 피할 순 없고 상류쪽 교각에다가 던집니다.
3짜 중반으로 나옵니다. 3짜 후반까지 나옵니다.
힘은 쥑이는데 비슷한 사이즈만 나옵니다.
채비는 스팅거 5.5인치 고동색 노싱커로 했습니다.
한시간 정도해서 댓수정도 3짜로만 마무리합니다.






마눌도 몇수 했는데 사이즈가 2짜를 못벗어 납니다.
접자고 해도 끝까지 해볼라고 합니다. 채비정리하고 차로 가니깐
마눌 따라 나옵니다.
일요일 골드웜가족이 들끓던 곳이었는데 토요일 늦은 시각에는 아무도 없었습니다.

팔조령을 넘어 집에 와서 마눌과 아이는 처가댁에 갑니다.
전 마이 피곤해서 혼자 쉽니다.
맘껏 여유를 부리며 쉽니다. 그렇게 못보던 텔레비전도 여유롭게 배깔고 보려니
볼것이 하나도 없습니다.
모두 공감할 겁니다. 이 순간의 여유~~샤워 하고 선풍기 바람 쐬며 배깔고 누워
담배 한 개비 물고 리모콘 만지는 여유~ 정말 오래간만입니다.[흐뭇]
축구를 보면서 같은 맨유 소속의 호날두가 루니한테 좀 심하다 생각하며 잠듭니다..

느즈막히 일어나 이것 저것 먹을 거 없나 살펴봅니다.
밥은 해놓고 갔으니 있습니다.
입도 깔깔하고 머 챙겨먹으려니 귀찮습니다. 머 딱히 먹을 것도 없습니다.[외면]
여기 저기 남은 부스러기 먹으며 내일 업무 준비 좀 합니다.
회사 다니시는 분은 아시죠. 6월이 끝났으니 6월 월차보고, 그것만 있습니까?
2006년도 반이 지났죠? 사업계획 중간점검, 반기실적보고…[울음]

갑자기 엄청난 소나기가…
그때가 오후 3시
비가 잠잠해지자 갑자기 낚시가고픈 생각이 듭니다.
그래 가까운 강창으로 가보자
강창교 건너서 세천교를 건너서 우회전 해서 들어옵니다.
양수장 앞쪽 수초지대.
새물유입구에다가 수초가 좋아서 비만 오면 항상 좋은 씨알의
배스를 볼 수 있는 곳입니다.
하지만 생각보다 물이 불지 않았습니다.

있을까 하면서 조용히 접근하여 물가 10미터 전에 캐스팅해 봅니다.
호핑 두번에 물고쨉니다.
건지니 딱 40[배째]
괜찮은데…
햇살이 조금씩 보입니다.
덥습니다. 습합니다. 10분만에 상의는 땀으로 물듭니다.[슬퍼]
그래도 계속 한 것은 오늘 씨알이 괜찮다는 것입니다.[헤헤]
48, 46, 거기에 처음에 잡은 40, 그리고 38 이렇게 4마리 하고 철수합니다.




1시간 동안 땀범벅이 되었고 이런 와중에 낚시했던 자신을 자괴하지만
그래도 조과가 좋으니 기분좋게 걸어 나옵니다
차 에어컨 빵빵하게 켜고 10분간 몸을 식히고 퇴청합니다.

집에와서 샤워하고 마눌한테 전화합니다.
와 지금까지 안오고 그 카노
금방 갈끼다. 거리가 있어서 지금 출발해도 2시간은 족히 걸립니다..
오는길에 고기 사온나!![씨익]
저녁에 삼겹살 구워먹고 배부르게 연휴를 마감합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미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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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심히 쓰신 노고가 느껴집니다....[꽃]

늦은새벽.... 잘 읽고 갑니다...
잔잔한 생활들의 이야기 공감있게 잘 쓰셨네요..[미소]
조행에 어복이 충만하기를 빌어보면서... 가족사진이 있었으면 더 좋았을텐데요...
06.07.05. 01:48
goldworm
2006년 6월도 이렇게 다 지나가네요.
올해 반이 지났는데, 조급함만 남는거 같습니다. [미소]
06.07.05. 02:05
"오늘 뭐잡으러 가꼬?" 싸투리가 정감 나네요...
제 고향이 부산이라...[하하]

06.07.05. 08:14
profile image
아침에 맞이하는 첫 조행기 상큼합니다.
재미있게 잘보구 갑니다.아 빨리 주말이 와야할텐데.
[배스]잡고 싶다.[사악]
06.07.05. 08:30
꺽지로 시작해서
[배스]도 잡으시고 삼겹살로 입맛까지
재밌는 주말보내셨내요.
06.07.05. 08:34
기왕이면 맛난 꺽지 매운탕 한컷 [디카] 부탁드립니다...^^;; [씨익]
먹구 싶다 매운탕...^^ [꽃]
06.07.05. 08:56
알찬 주말 보내신듯해요.. 부럽습니다....^^
06.07.05. 09:01
profile image

아직 반이 남아 있으니..
할 일도 하고 싶은 일도 미노이 충분하게 할 수 있습니다.
꺽지에 배스에...거기에 입맛까지..좋습니다[굳]
저는 요즘 조행이 뜸하네요..
가끔씩은 해 주어야 하는 데..장비가 집에서 울고 있습니다.
06.07.05. 09:10
주말 좋은시간 보내셨군요.[미소]
마지막 사진...셀프샷 멋집니다.[굳]
06.07.05. 09:12
profile image
주말 너무 열심히 낚시와 가정생활을 병행하셨군요.[꽃]
06.07.05. 09:32
혼자서 사부자기 잘 다니시네요...[웃음]
06.07.05. 09:32
차분하게 써내려간 조행기 잘 보았습니다.
이번 주말엔 뭐 잡으로 갈까요?
06.07.05. 09:43
파란 글쓴이
모두 감사합니다.[꾸벅]
약간 취중에 쓴 글이라[씨익] 제가 쓴 글이지만
평소와 다르게 조금 어색합니다.[미소]
06.07.05.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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