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라이 첫 출조 ...

아침에 신갈로 첫 플라이 출조를 했습니다.

오전 9시에 도착하여 둘러보니 다행히 한 분이 플라이 낚시를 하고 계시더군요.
무조건 밝게 웃으며 인사를 건네고 한 수 가르쳐 줄 것을 청했습니다.
감사하게도 이미 자리잡은 좋은 곳을 포기하시고
초보를 위하여 캐스팅이 편한 장소로 이동하여 친절한 도움을 주시더군요.
덕분에 캐스팅의 기본도 잘 배웠고 눈먼 송어를 세마리나 구경을 했습니다.

그 분이 가시고 난 후,
동행님이 보내주신 동영상과 설명을 떠올려 보고,
쿨피시님이 유선상으로 전해주신 캐스팅요령도 머리속에 그려보면서  
열심히 캐스팅연습을 했습니다.

잠시 후, 12시쯤 다른 분이 플라이대를 들고 오시길래
아주 반가운 얼굴로 또 귀찮은 도움을 청했습니다.
그 분에게 또 다른 캐스팅 방법을 배웠는데 참 겸손한 분이시더군요.
그 분의 오짜 송어 잡는 걸 구경(뜰채 도움질)하고 오후1시 조금 못 돼서 돌아왔습니다.

동영상을 보면서는 까짓 금방 할 수 있을 줄 알았는데 쉽지가 않더군요.
하지만 나름대로 색다른 맛(?)이 있어서 내심 잘 시작했구나 싶었습니다.

건너편의 루어낚시를 하는 젊은 두 분은 스푼으로 연신 걸어내더군요.
줄이 엉킬 때 마다 루어대를 꺼내고픈 유혹을 이기고 끊기있게 캐스팅연습을 했습니다.
자세가 온전치 못한 탓이겠지만 지금은 어깨와 손목이 좀 아프네요. [헤헤]

susbass님 얘기하신,
젓가락으로 콩나물 잡아서 흔들어 본다는 얘기가 이해가 됩니다.[씨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