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트 타임 배싱...

연속 이주일동안 외박 아닌 외박을 하였기에 이번만은 봉사모드로 전환하여 가족들과 멀리 이틀동안 포항 보경사로 가기로 하였다. 몇 시에 출발하냐고 물으니 12시란다... 음...
새벽에 급히 준비하면 근교 조행은 가능하겠다 생각되어 지인 두분과 더불어 근교 저수지에서 보트를 랜딩하였다.

목적은 새로 구입한 크랑크 로드 테스트 겸 보팅이 처음이신 지인 분들의 접대 낚시...
그런데... 이런!
벌써 수초가 돋아올라 하드베이트의 운용이 용이치 않다. 일단 하드베이트는 옆에 두고서 봉사모드로...
지인 한분의 로드가 활처럼 휘더니 참한 배스가 올라온다. 카이젤 리그... 첫보팅은 어려움이 많은데 첫배스를 쉽게 잡아내다니... 감각이 있는 듯...^^
연이어 다른 한분도 작지만 다행스럽게 한수(?) 하신다.
이제 임무 완수!!

이젠 프로(?)의 저력이 보여줄 시점이다.
하드베이트의 운용이 어려웠기에 라이트 러버지그를 메인으로 돌무더기 사면을 공략하였다.
보트 포지션 6미터... 15여미터를 캐스팅하여 바닥을 인지한 다음 호핑~ 드래깅~ 그리고 스테이... 톡!
어제 밤에 내린 비때문인지 수온도 생각보다 높지 않았으며 입질감도 약했다. 훅셋!

우욱~ 제법 힘을 쓴다.







긴 직벽구간을 라이트 러버지그로 계속 탐색하였지만 고만고만한 씨알들만 올라온다. 보트 머리를 돌려 잔돌과 수초가 어우러진 셀로우 구간으로 이동...
수초 상단부를 적절하게 공략 가능한 채비를 살펴보다 지그헤드로 결정!
일반적인 지그헤드 공략법으로 수초대를 노린다는 것은 어불성설이지만 스위밍 기법으로 상단부를 치고 나오는 기법(행오프)으로 운영한다면 효과적인 기법일 수 있다.
캐스팅~ 바닥까지 내린 후 로드웍을 하면서 릴링~
무게감이 느껴지며 라인이 흐른다...







그리 크지 않지만 많은 마릿수가 올라온다.







보트를 다시 제방권으로 옮겨 지루한 하드베이트(크랑크베이트)의 운용에 몰입하였지만 반응무!!
제방권에도 제법 수초대가 크랑크베이트의 바늘에 걸려 올라오기에 다시 지그헤드로 전환...
셀로우지역은 아니기에 폴링 시간을 두고서 같은 방법으로 운용하니 덜컥~



연이어 작은 녀석들이 봄소풍을 나온듯 줄줄이 올라오지만 빅원에 대한 기대 때문인지 성에 차질 않는다.





아쉽지만 짧은 조행을 마치고 허급지겁 집으로 차를 몰고 가자니 벌써부터 전화벨이 울려댄다.
"아니~ 아직도 낚시하세요?"
"아니 지금 가고 있어!"
"12시까지 오신다고 해서 아이들 입구에서 놀고 있는데 빨리 오세요~"
"응... 그래~"

급한 마음에 차를 냅다 밟아 보지만 뒷쪽에 힘겹게 달려 따라오는 보트는 왠지 오후 조행을 못함이 아쉬운듯 좀처럼 따라 오질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