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날의 구이지가 아닙니다.

출조한지 2일밖에 지나지 않았지만, 친구한테서 금단증상이 시작됐다고 해서 바로 구이지를 향했습니다.

올해 봄에 루어를 배우기 시작한 친구들이 연이어 4짜,5짜를 잡아내고는 바로 루어의 매력에 빠져버린 그곳입니다.

저는 원거리 캐스팅과 바닥수초를 훑기 위해 네꼬리그의 싱커에 콘크리트 못을 넣었습니다. 색깔이 그대로 나타나네요..보시면 아시겠지만 못이 상당히 큽니다. 비거리는 14g포퍼의 비거리와 비슷하게 나왔지만 결국 꽝입니다.

저의 길다란 꽝의 길에 제동을 걸어준건 믿음직스런 다운샷 4인치 C-테일웜입니다..(저만 못잡고 있어서 애가 탔습니다. 이런 묘한 기분은 말로 표현 못하죠....)

다운샷으로 마릿수를 열심히 쫒아가던 저에게 친구가 불쑥 4짜를 꺼내보입니다...(이것으로 게임 오버)

날씨가 더워질수록 온도에 비례하여 늘어나는 블루길과 배스치어의 성화로 더이상 예전의 구이지가 아니었습니다.

특히나 최고의 포인트인 마을의 새물유입구는 인근 주민이 강변에 작물을 심어서 출입을 못하게 합니다.

지금은 구이지가 만수위에서 조금 빠졌지만 아직도 포인트가 협소하고 저녁피딩도 없다시피해서 출조하시는 분들의 각별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이상으로  조기급 2마리에 면꽝한 빈티지 네꼬리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