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느림의 미학..

서경하(모닝캄) 2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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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 다음날 근질거리는 몸을 어찌하지 못하고  집 앞의 강에 배를 띄워 봅니다.

오늘 사용할 배는 짱구아빠님의 자작 배. 11피트에 4 마력 엔진을 건 배스보트이지요.
얼마 전엔 자작으로 트레일러까지 만든 터라.. 운용하기가 한결 편리해졌습니다.
암튼.. 짱구아빠 참 대단한 사람입니다.  " 생각대로 쨘! "입니다.  [굳]

한동안 잘 타고 댕기던 애마가 엔진에 탈이 나, 요 몇 번 빌려서 잘 타고 댕겼습니다.
작은 고장인데.. 게으름이 뭔지.. 멀도 않은 청평에 있는 병원 댕겨오기가 쉽질 않군요. [아파]

참 쬐깐하다 싶은 기름통에 휘발유를  만냥어치나 채우고 오늘 동승할 리자드와 함께 신 새벽에 출발을 합니다.. 둘이 타 그런가요? 틸러 핸들에 양껏 힘을 줘도  나아가는 속도가 영 거시기니 하네요..

그동안 빠른? 배만 타고 댕겨서 그런가요?  그 속도가 성에 차질 않는 거지요.. [외면]
부웅~ 한번이면  갈듯한 거리를.. 빤~히 보이는 코 앞이다 싶은 거리를.. 볼볼~ 대며 가는 게..
처음엔.. 참으로 답답스럽기까지 했는데  몇 번을 타고 다니다 보니.. 나름 적응이 되더군요..  

이동하는 동안.. 동승인과 이런저런 얘기도 나누고.. 주변 경치도 둘러보고..
예전 같으면 주마간산식으로 스쳐 지나가던 곳들도  천천히 둘러보다 보니..
나름 쏠쏠한 스팟들도 찾게 됩니다...

건성으로 훓어보곤  흠.. 저긴 별룰꺼야 하고 웽~ 허니 지나만 다니던 곳에서 쓸만한 배스 몇마리를
잡고 나니.. 전엔 참 건성으로 댕겼구나 싶은 생각까지 들게 됩니다..

한참?을 달려 목적지에 도착합니다.  
화인더를 유심히 살피며 이쯤일텐데? 싶은  브레이크라인을 찾습니다..  
보이네요.. 라인을 확인하고  노랑색 크랑크를 열씸히  던집니다..  

울컥! 하는 입질을 시작으로  리자드와 함께 연실 잡아내기 바쁩니다.  
의암은 벌써 가을패턴이다 싶게끔.. 연안에서  떨어진 곳에 무데기로 몰켜 있는 성향이 짙더군요.
크랑크로 몇 마리를 걸어내곤 웜으로 더듬어서 또 몇 마리를 잡아냅니다.. [흐뭇]

햇쌀이 따갑다 싶은 11시경까지.. 호도독~ 재봉틀 입질부터 드랙 찌~익 사이즈까지 인당 20여수
요즘 간간히 들리는 의암호 낚시가 재밌다 싶네요..

저마력에 작은보트 배스낚시.. 나름 정취가 있군요..옛적 물 콸콸 새는 고무배로 낚시 다니던 시절까지 회상하게도 하고.. 좀 크다 싶으면 배스의 몸짖에 끌려 다니는 손 맛도 보게하고.. 이동의 제한성으로 인한  세밀한 포인트 분석?도 갖게 하고 설랑..

땅콩보트 같은 작은 보트들에 재미.. 이런 거구나.. 싶데요..
혼자서 번쩍 들고 댕길 수 있는 작은 고무보트를 하나 장만해볼까.. 하고 잠시 궁리를 하다간..
혹여 마늘님 아시는 날엔.. 큰 동티나지 싶어..얼른 갈무리합니다... [슬퍼]

덩치 큰 녀석으로 휘잡고 다닐 일 없이 작은 배로 충분하지.. 싶을 땐..  
또 염치 숨기 놓고 설랑..  빌려도~ 로 대신하기로 작정했습니다..   [사악]

다시금 럭셔리 보트를 흔쾌히 대여해 준 짱구아빠님에게 감사말씀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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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다른건 몰러도 트레일러가 무지 마음에 듭니다.
푼트보트에 딱 적격인 트레일러... 혼자서 싣고 다니기가 무지 힘듭니다.
짱구아빠님! 플리즈~ [웃음]
08.09.17. 10:28
엇!!선착장앞에서 만나뵈었던 분들이시군요..
멋진 보트가 눈에 뜨이길래 한참 쳐다보며 부러워했었는데
보트주인장님이 짱구아빠님이였네요..트레일러 까지 자작이였다니 정말 대단합니다.
함께하셨던분이 모닝캄님과 리자드님이셨네요..황망중에 아이디물어보는것도 잊고 조과이야기만 떠들다
왔네요..다음에 물가에서뵈면 인사드릴께요..
08.09.17. 10:45
박무석(야생마)
의암호에도 저런 사이즈가 있네요^^.
손맛 보신거 축하 드립니다.
오늘밤은 제가 서프로님 염장 한번질러 드릴께요. 홀리피셔맨 낙동강편을 보시면 서 프로님이 좋아 하시는
패턴의 낚시를 제가 했습니다. 스피너 베이트.크랭크.러버지그....
골드웜 회원님들도 시간이 되시면 오늘밤11시 많이 시청해 주시면 감사 하겠습니다.
08.09.17. 10:47
맞아요....느림의 미학...[미소]... 즐거운 시간보내셨네요...
이번주가 게임이죠...좋은 결과 있으시길.....
08.09.17. 10:50
김강민님.. 마늘님 철수 등쌀에 바뻐설랑..
인사도 제대로 못했군요.. 담에 뵈면 커피한잔 하시지요..
오늘밤 11시 기대 많이 되는군요.
08.09.17. 10:57
어디인지는 몰라도 경관이 매우 수려하군요. 오짜 손맛보신것 축하드립니다
08.09.17. 11:07
오짜 배스도 멋지고....자작 트레일러며 배까지 모두 [굳][굳][굳]입니다.
08.09.17. 12:04
profile image
느림의 미학 언제나 느끼고 있습니다.[씨익]
다른 보트들은 어찌나 빠른지 특히 골드웜님과 낚시가면 저는 늘 경험하고 있지요.[윙크]
튼실한 대꾸리 축하드리며 박프로님 오늘밤 11시 기대하겠습니다.
08.09.17. 12:07
저도 의암호에서 드디어 5짜 잡았습니다. 그것도 2마리나.. 누군 의암호에서 4짜 잡는게 소원이라는데.. 그날 4짜는 서너수 하고 나왔습니다.
08.09.17. 13:09
권창주(푸른아침)
의암 5짜라....

고기 못 잡기로 유명한 원대승님이 그 정도였다면 확실히 가을패턴이 맞네요[씨익]
08.09.17. 13:38
profile image
럭셔리 보트 정말 멋집니다..[굳]
보팅나가면 배스들이 구경하고파 보트 주위로 몰려들 것 같습니다[푸하하]
08.09.17. 15:48
자작 보트라~ 정말 멋집니다.[굳]

멋진 보트타고 5짜 배스까지~ 일석이조네요~
08.09.17. 18:20
임호규(봄날)
오랜만에 얼굴뵈니 반갑습니다.

여전하시고 대물 축하드립니다
08.09.18. 09:39
자작 보트에 트레일러까지 대단해요[굳] 그런데 의암에 워킹할만한 포인트도 좀 있나요?
08.09.18. 10:47
네..훅크선장님.. 리자드.. 고기 잘 못잡습니다.. [헤헤]
이국재님.. 워킹 포지션은 잘 모르겠습니다만.. 힘들다는 말을 가끔 들었습니다.
08.09.18. 13:00
트레일러. 정말멋지네요. 저도하나구해볼수있을까요 갖고싶어요 푼트가있긴한데 혼자는 힘들어서 엄두를못내고 있어요
08.09.19. 09:59
저만 출조하면 배스들이 다들 소풍간다는 전설이... 웃지못할 징크스가 있습니다.
08.09.19. 1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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