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풍 용연지 런커와 가물치
안녕하세요?
불량학생입니다.(실은 불량한 자영업자입니다.)
석탄일 12시경 이른 점심을 먹고 대구서 논공집으로 오는길에
지난번에 꽝맞은 용연지 생각이납니다. 비온후라 또 꽝이면
다시는 안갈것같은 생각이 들지만 그냥들이대봅니다.
1시쯤 도착하여 도로변 상류로가보니 수초로 싹 덮여있네요.
M로드에 새드웜 끼워 버징시켜봅니다. 20여분동안 무소식이네요.
그러다가 엣지부분에 폴링시키니 라인을 죽 끌고가네요.
작은 사이즈로 면꽝합니다. 웃음이..
제방길따라 반대편으로 이동해봅니다.
2분이서 어린이 3명이랑 낚시하고 계시네요
옆에서 다시 버징시작합니다.
퍽... 40이 안되는 그래도 준수한 넘이 얼굴보여줍니다.
아이들이 좋아라합니다..으쓱..
다시 캐스팅..혼자떨어져있는 말풀 뒤에 던져 옆으로 버징시키는데 퍽....합니다.
바늘털이하는데 싸이즈가...큽니다. 발앞 말풀감은녀석을 진정시켜 겨우끌어냅니다.
숨이 꽉 막히네요...손뼘이 21cm인데 3뼘이 조금 못 됩니다..
처음잡아보는 대꾸리입니다.
옆에분에게 자 있으시진 여쭤보니 없으시다네요..
사진은...갤스2오늘 나옵니다.(염장) 쓰던폰의 사진은 안습이라...
아이들이 난리입니다. 소리지르고 무섭다고...
옆 조사님께서 못해도 54~5는 되겠다고 한마디해주십니다.. 으쓱해집니다.
2~3수 더하고 나니 비가오네요..잠시 쉬었다가 상류로 올라갔습니다.
수초에 엣지에서 폴링시는데 시커먼게 올라오는가 싶더니 물고 갑니다.
훅킹.. 몸부림이 배스랑 다르다는 걸 느끼는 순간 가물치가 보이네요.
손끝에 전해지는 진동이 장난이 아니네요.. 그러나 발앞에서 아차하는 순간 부들(갈대)을
감아버리네요..빼낼려고 한 십여분 씨름하다가 라인을 터트립니다.아쉽네요
잠시후 수초지나 오픈워터에서 다시 퍽~~ 순간 또 라는 생각이 드는데 역시나 가물치입니다.
이번엔 랜딩 성공...70은 될꺼같더군요. 아무생각없이 가물치 주둥이 잡았다가 깜짝 놀랐습니다.
이빨이 장난아니네요. 배스 이빨은 뭐 이빨도 아니더군요.
옆에서 낚시하시던 조사님께서 도와주셔서 간신히 바늘뺐네요. 감사합니다..
이후에도 배스 얼굴 조금 더 보고 지나시던 분이 알자리같은데 한번 채비넣어보라해서
설마하며 폴링시키고 얘기하는데 손끝에 느낌이 오네요.. 헉.. 두번의 펄떡임과 동시에 움직이 없네요.
아~~~~그분 차로가시더니 가물치 채비들고 오시네요..헉...긴나무 구해서 감긴곳 좀 찔러주니 빈바늘만 올라
오네요..담배한대 피고 나오면서 다시한번 빠르게 긁어주니 역시 배스는 나옵니다.
7시쯤 철수하는데 남은건 흙뭇은 흰색 운동화랑 바지 욱신거리는 손목...근데 기분은 무지 좋더군요..
이제 십이지 버리고 용연지만 찾을거 같네요.
낚시하면 새삼드는 생각이 새드웜 주둥이 부분 좀 질긴것이 있음 좋겠다 싶더군요
1~2마리 잡으면 찟어져버리니....6마리있었는데 라이터로 지져가면서 써버렸습니다.
튠할 방법이라도 없을까요?
그리고 혹 가물치 잡으시거든 주둥이 손으로 잡지마세요. 엄청 날카롭습니다. 배스는 피부만
까실하게 일어나지만 가물치는 깊은 상처 생깁니다.
사진이 없어서 그냥게시판에 올리는데 사진이 없으니 소설(꾼의 바램)같네요.
긴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즐거운 그리고 안전한 낚시하세요..
현장의 긴장감이 전해져오는 듯 합니다.
징한 손맛보심을 축하드립니다.
달창을 불이나게 드나들면서도 정작 코앞에 있던 용연지는 작년 워킹 한번 다녀온게 전부입니다.
용연지(신기지) 가물치가 심심찮게 올라오는 편이긴 합니다..
가물치 맨손으로 주둥이 잡으면 큰일 납니다...배스야 이빨이 잘게 나있어..잡아도 조금...허는 정도지만...
가물치는 자칫하면...심각한 부상을 가져올수 있으니 절대 맨손으로 잡지 마세요..
바늘을 못뺄시에는 그냥 라인을 끊어 버리는게 상책입니다..
가물이 주둥이를 손으로 잡으셨단 글에 순간 깜딱 놀랐네요..
손맛 보심 축하드립니다.
용연지에서는 안좋은 기억만 있네요..
어서 빨리 복수전하러 가야 되는데...
손맛 축하드립니다.
대꾸리에 가물치까정...징한손맛 축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