형식 내용에 구애없이 자유로운 글들을 주고 받는 게시판입니다.
  • 돌아가기
  • 아래로
  • 위로
  • 목록
  • 댓글

장인어른 장례를 치르고 왔습니다.

박규범(아름스레) 4375

0

26

?목요일 오전에 출근준비하는 중에 연락을 받고 황급히 내려갔습니다.

위독하시다고..

 

근데.. 불과 1시간만에 다시 연락이 오네요..

돌아가셨다고..

 

그 전주에도 서울에서 뵙고 남해 댁으로 내려가셨는데..

내려가신지 5일만에 그런 연락을 받았네요..

 

후아..

 

내려가자마자 어르신들께 인사드리고 상복을 입으려고 하니..

사체는 안치실에 안치되어있긴 하지만 아직 사망결과가 나오질 않아 경찰에게서 인양받지 못해 상복도 상도 치르지

못한다고 하더군요..

 

이게 무슨일인지 전 몰랐습니다.

아무도 이야기를 해주질 않더군요..

 

몇시간 후에나 동서에게서 들었습니다.

혼자 계시는 동안 농약을 드시고 돌아가셨다고..

 

홀로 계시는 동안 사망사고의 경우 자살인지 타살인지 조사를 해야하기에..

그 조사가 파출소에서부터 경찰서로 경찰서에서 검찰까지 올라가 타살이 아닌 자살로 최종승인이 나야

사체인양명령이 떨어지고.. 그 후에나 장을 치를수가 있다고 하더군요.

 

후아..

 

자주 연락도 못드리고 뭐하나 제대로 해드린것도 없는데..

건강하시고 이장까지 하시면서 주위에 신뢰와 믿음을 사시던 분이셨는데 왜 갑자기 자살인지..

 

장을 치르는 동안 정신이 한개도 없었습니다.

정말로 전혀 돌아가시리라고는 생각조차 못했던 터이고

너무나 당혹스럽고 당황스럽고 몸둘바도 모르겠고..

 

두번째날 오전에 다행이도 입관식을 하면서 돌아가신 장인을 보게 되면서 겨우 실감이 가더군요..

이틀내내 향 꺼지게 하지 않으려고 날밤새면서 끝까지 버티고..

 

3일째 되는날 생장을 하고나서 집에 들어와서는 밥도 먹지 못한채 쓰러지게 되더군요..

 

다음날 묘에가서 다시 뵙고 장인께서 하시던 농사를 보니 전날까지도 일하시던 흔적들이

여기저기 나타나 있는데 그재서야 터지지 않던 눈물이 터지더군요..

 

할머니께서 지병으로 돌아가실때는 마음의 준비를 하고 있었터라

그리 슬프지만은 않았는데..

사람이 이렇게도 죽는구나 하는 실감을 하게 되었습니다.

 

이제 절에서 49제를 드리려고 합니다.

물론 계속 가있으면서 제를 드리는것이 좋겠지만 7번의 제를 올리는 동안 집사람과 처제들이 자리를 지키고

저는 서울이곳에서 생계를 유지하면서 마음속 기도를 올리다가 마지막 제에 참여하려 합니다.

 

장인 일을 치르게 되니 당장 몇일전에 수술하셔서 아직 몸이 많이 불편하신 장모님이 걱정이되고

저희 부모님도 걱정이 되더군요.

 

자주 연락드리고 자주 찾아뵙고 해야겠습니다.

돌아가시고 난 뒤에 후회라는게 이런 건지 몰랐습니다.

사람이 무지한게 아무리 일러줘도 모르고 꼭 겪어야 느낀다고 하던말 다시금 실망이 갑니다.

 

이 멍청한 놈 꾸짖어 주십시오.

 

장을 치르면서 연락을 드릴까 하다나 자연사로 돌아가신것이 아닌지라 차마 연락을 드리기가 뭐했지만

그래도 연락을 드려야 덜 서운해 하실것 같아 이렇게 글로나마 알립니다.

 

부디 좋은 곳에 가시라고 고인의 명복을 빌어주세요

신고공유스크랩인쇄
26
profile image

아무리 잘 한들.. 돌아가시면 아쉬움이 남습니다...잘 한것 보단 못해드린것만 생각나기 때문이지요....

 

아름스레님은 잘 했으리나 믿습니다...

 

좋은곳에 가셨을겁니다...

11.08.30. 21:30
정유섭(배스마루)

그러게요 잘 못 해 드린것만 생각나네요..

못 해 드린거 나머지 살아계신 분들께 더 잘해야 할 것 같습니다.

감사합니다.

11.08.30. 22:23
profile image
저희아버지도 돌이가신지 일년인데
아직못해드린거만 생각납니다
힘네시고 머니머니해도 아버지잃은 딸이더슬프지않을까 생각합니다 위로잘해드리세요 삼가고인의명복을빕니다
11.08.30. 22:13
김영수(허탕조사)

네.. 장모님과 처와 처제들이 많이 슬퍼하네요

먼곳에서 매일 한통씩이라도 전화 넣어야겠어요

감사합니다.

11.08.30. 22:24
profile image

다음주면 추석이 다가오네요.

명절을 앞두고 이런일은 참 마음을 더 무겁게 할거 같습니다.

 

저의 장인어른도 결혼하고 몇달만에 돌아가셨지요.

5년여 뇌졸증으로 병수발하던 둘째딸 시집보내는걸 꼭 보고 가시고 싶었는지

시집보내놓고 돌아가시더라구요.

저만 보면 딸 뺏어갈까봐 우시곤 하시더니...  효도가 뭐 딴게 있겠어요.

눈앞에 자주보이는게 효도가 아닐까 싶습니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11.08.30. 22:55
김진충(goldworm)

감사합니다.

앞으로는 정말 자주 찾아뵈고 연락도 자주 드려야 나중에라도

조금이나마 마음이 편할듯 싶네요.

물론 그때 되면 역시 못한 부분으로 마음아파 할테지만 말이죠.

 

명절 전에 무겁게 해드린거 같아 또한 죄송스럽네요.

11.08.31. 00:59
profile image

부모님에 대한 마음은 뒤돌아보면 후회만 남는듯 합니다.

골드웜님 답변 처럼 자주보이는것 만으로도 효도가 아닐까 생각되어 요즘은 애들 데리고 자주 대구 본가 방문하려고 노력합니다. 

삼가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11.08.31. 08:29
profile image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무거운 마음 추스리시고 기운 내십시요...

저희 장인어른도 연세가 많으셔서 항상 걱정입니다...수시로 찾아 뵙고는 있지만...

항상 뭔가 부족하다는 생각이 드네요...

11.08.31. 09:01
이호영(동방)

감사합니다.

그래도 저 역시 부족하다라는 생각 항상 갖고 있었습니다만

좀더 여력이 나아지면 해야지 하는 안일한 생각갖고 있던차에 이런일을 당하고나니

많은 후회가 되네요.

11.09.01. 17:41
profile image

마음속 깊은곳에 오래도록 서운마음이 남을것 같읍니다.

빨리 털어 버리시는것이 건강에 좋을것 같읍니다.

늦게 나마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11.08.31. 09:04

마음이 무거워지네요...

효도라는것이 자주 찾아뵙고 말씀들어드리는 간단한 것인데도

이 핑계, 저 핑계대기 바쁜 것 같습니다.

조금 있으면 추석이네요...마음을 더 따뜻하게 가지고 부모님들께

인사드려야 될 것 같습니다.

가슴아픈일이지만 힘내시고 굳건히 이겨내시기 바랍니다.

삼가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11.08.31. 10:17

명절전에 마음이 많이 무거우겠습니다...마음 잘 추스리시고 힘내십시요.

 

삼가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11.08.31. 11:09
이성민(신제우스)

감사합니다.

빨리 정신차리고 다시금 열심히 살아야겠지요..

11.09.01. 17:43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힘내시기를...

11.08.31. 11:19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전화라도 한통 넣어야 겠내요!...

11.08.31. 12:35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힘내시고

장모님과 부모님께 그분 몫까지 잘하시면 됩니다.

11.08.31. 13:52
장인진(재키)

감사합니다. 재키님

네.. 너무 멀어자주 찾아뵙지는 못하더라도 연락이라도 자주 드리려고 합니다.

11.09.01. 17:46

댓글 쓰기 권한이 없습니다. 로그인

취소 댓글 등록

신고

"님의 댓글"

이 댓글을 신고하시겠습니까?

댓글 삭제

"님의 댓글"

삭제하시겠습니까?

목록

공유

facebooktwitterpinterestbandkakao story

주간 조회 수 인기글

주간 추천 수 인기글

  • 오랜만에 쓰는 조행기(창림지)
    낚시를 않다니는건 아니지만 그냥 일요일 새벽녁에 서너시간정도 밸리타는게 전부인데다가 거진 대성지만 가다보니 조행기 올리는게 좀 많이 뜸했습니다.오늘은 오랜만에 일찍 끝나는 토요일이라 미리 밸리챙겨서 한...
  • 이용주(재돌애비) 조회 321311.09.05.08:01
    골드웜 가족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어제(8/4) 일요일을 맞아서 밀양 평촌교로 보팅을 나가봤습니다. 도착하니 6시반정도 되었더군요. 함께하기로한 선원? 일행분을 기다리며 이것 저것 보팅용품을 꺼내봅니다. 오랜...
  • 권헌영(칠천사) 조회 1362111.09.03.10:37
    이제 한주만 지나면 추석이군요 더도말고 덜도말고 한가위만 같아라 했는데 기후와 기타등등에 사유로 예전같이 풍요롭지는 않겠지만 그래도 마음만은 풍요롭게 추석명절을 맞이 합시다, 건강하시구요
  • 안녕하세요 연어 입니다..로 시작하는 조행기를 연습으로 비밀글로 올리고 삭제할려고 했더니 , 메인에 표시는 되는데 클릭해도 화면으로 읽어들이지 못하네요. 같은 내용이 중복되는것 같아서 삭제 하고 싶은데 어떻...
  • 김지흥 조회 1018111.09.03.15:55
    삼가인사드립니다. 큰 슬픔을 나누어 주셔서 많은 위로가 되었읍니다. 특히, 골드웜 춘천분들께서 왕림하시어 존중한 조의를 베풀어주신 은혜에 힘입어 아버님을 무사히 대전국립현충원에 안장 하였음을 진심으로 감...
  • 마눌님 땜시 못가내유 에효
  • 김성열(하늘배서) 조회 295711.08.29.21:18
    안녕 하세요 하늘배서 김성열 입니다 골드웜회원이신 김지흥님 아버님께서 금일 별세하였습니다 장례식장 : 춘천 호반 장례식장 발인 : 8월31일 시간 되시는 분들은 참석 하셔서 고인의 명복을 빌어 주시면 감사하겠...
  • 금호강은 살아 있다... 57센티 런커... 민들레아파트 쪽
    퇴근 길에 사무실 밑에 직원(골드웜네 닉네임; 뉴마르샤님)이 민들레 아파트 쪽에서 낚시를 하자고 하는데, 어제 마신 술 때문에 고히 집으로 귀가를 했습니다. 그런데, 요런 사진이 덜컥 날아오네요... 민들레 아파...
  • 루어 입문.
    신재근(AKA_백두) 조회 336211.09.01.16:03
    어렸을적 아버지 따라서 찌낚시 많이했었는데 회사 생활 하면서 루어 낚시를 회사 선임분한테 배우기 시작했습니다. 낚시대 풀셋 2만언짜리 사가지고 시작했는데 이번주 동네 저수지에서 좀 큰거 잡아서 사진 올려보...
  • [장기동 번개 후기] 배미남, 또 한번의 만남!
    안녕하세요. 배스에미친남자입니다. 2011년 9월 1일 장기동 번개모임 후기를 써보도록 하겠습니다. 낮에 울리는 휴대폰 벨소리... "띵띠디딩 띵! 띵!" 흐르는강물처럼님께서 보내신 카카오톡의 단체 문자입니다. '어...
  • 8짜 잡으러
    이동규(조조만세) 조회 428611.08.31.23:09
    토요일 오후과 그리고 일요일하루종일 플라이로드들고 잉어,누치.배스잡으러 갑니다. 플라이는 97년도 시작하였으나 운동하다가 팔에무리가와서 플라이낙시도 잠시 쉬었습니다. 그리고,,,오늘 다시 플라이장비 새로영...
  • 어제 그 좋은 더덕주 마시고 밥을 안먹어서 그런가 집에 와서 속이 뒤틀려 5시까지 고생하다 겨우 잠들었습니다. 방금 출근해서 컵라면 한사발 했습니다. 어제 번개에 참석하신 분들 다들 오늘 아침에 무탈하십니까? ...
  • ?목요일 오전에 출근준비하는 중에 연락을 받고 황급히 내려갔습니다. 위독하시다고.. 근데.. 불과 1시간만에 다시 연락이 오네요.. 돌아가셨다고.. 그 전주에도 서울에서 뵙고 남해 댁으로 내려가셨는데.. 내려가신...
  • 산적 조심
    쥔장 김진충(goldworm) 조회 388511.08.31.15:01
    ?요즘 남쪽바다에 산적이 자주 출현한다 합니다. (바다에 해적이 아닌 왠 산적?) 인상착의는 위와 같습니다. 근처로 다가가면 캔커피와 과다한 웃음으로 안심하게 한뒤... 잡은 고기들을 모두 탈취해가는 수법을 보인...
  • [번개공지] 대구 달서구 장기동 육숯간 번개 있습니다.
    안녕하세요, 흐르는강물처럼입니다. 금일(31일) 대구 달서구 장기동에서 번개모임 있습니다. 현재 흐르는강물처럼, 문배스님, 아론님 이렇게 예정이구요... 모임 장소 대구 달서구 장기동 555-8 육숯간 053-555-3392 ...
  • 76미터 상공에서 보는 조야교 부근의 금호강...
    배스가 취미인 지인이 업무차 갔던 곳의 풍경이 너무 좋아 크레인에 매달려 목숨걸고 찍은 사진인데요.. 대구서 배스 하는 분들이라면 대부분 가봤을 곳이죠? 혼자 보기 아까워서 한번 올려봅니다. 뭐같은 死대강 공...
  • 채널 개편으로  FTV가 없어졌습니다.
    안녕하세요 오늘 채널이 개편 된것 같은데 늘 보던 FTV가 없어졌습니다. 기숙사 오면 늘 보던건데 큰일 입니다. 어떻게 하면 다시 볼수 있을까요. 아는 분이 전화가 왔습니다. 어떻게 하면 FTV를 볼수 있는지를 알려 ...
  • 어제 행님께 들으니 성주대교 방면 4대강 사업이 거의 마무리가 됐다고 하네요.. 요트나 보트가 심심찮게 떠다닌다 하는데... 포인트는 거의 망가져 우찌 정상으로 돌아오는데 시간은 필요할듯 보이네요.. 아마 내년 ...
  • 칠천사님 감사합니다.
    안녕하십니까? 요즘 오징어에 푹빠진 아론입니다. 자다가도 벌덕벌덕 오징어 생각에 에기만 쳐다봅니다. 역쉬 싸구려 에기때문일꺼야 하며 열심히 고급에기만 눈팅하고 있습니다. 아래사진은 부부배스님 100회때 칠천...
  • 소라 채집하기 좋은 날
    9월1일밤(2일새벽)까지 채집활동하기 좋은 물때입니다. 시간나시면 바닷가에서 소라 주워다가 별미요리 만들어 드세요. 채집방법은 클릭 => http://blog.naver.com/jackieee/113265858 채집활동은; 준비물 : 양동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