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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인어른 장례를 치르고 왔습니다.

박규범(아름스레) 43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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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요일 오전에 출근준비하는 중에 연락을 받고 황급히 내려갔습니다.

위독하시다고..

 

근데.. 불과 1시간만에 다시 연락이 오네요..

돌아가셨다고..

 

그 전주에도 서울에서 뵙고 남해 댁으로 내려가셨는데..

내려가신지 5일만에 그런 연락을 받았네요..

 

후아..

 

내려가자마자 어르신들께 인사드리고 상복을 입으려고 하니..

사체는 안치실에 안치되어있긴 하지만 아직 사망결과가 나오질 않아 경찰에게서 인양받지 못해 상복도 상도 치르지

못한다고 하더군요..

 

이게 무슨일인지 전 몰랐습니다.

아무도 이야기를 해주질 않더군요..

 

몇시간 후에나 동서에게서 들었습니다.

혼자 계시는 동안 농약을 드시고 돌아가셨다고..

 

홀로 계시는 동안 사망사고의 경우 자살인지 타살인지 조사를 해야하기에..

그 조사가 파출소에서부터 경찰서로 경찰서에서 검찰까지 올라가 타살이 아닌 자살로 최종승인이 나야

사체인양명령이 떨어지고.. 그 후에나 장을 치를수가 있다고 하더군요.

 

후아..

 

자주 연락도 못드리고 뭐하나 제대로 해드린것도 없는데..

건강하시고 이장까지 하시면서 주위에 신뢰와 믿음을 사시던 분이셨는데 왜 갑자기 자살인지..

 

장을 치르는 동안 정신이 한개도 없었습니다.

정말로 전혀 돌아가시리라고는 생각조차 못했던 터이고

너무나 당혹스럽고 당황스럽고 몸둘바도 모르겠고..

 

두번째날 오전에 다행이도 입관식을 하면서 돌아가신 장인을 보게 되면서 겨우 실감이 가더군요..

이틀내내 향 꺼지게 하지 않으려고 날밤새면서 끝까지 버티고..

 

3일째 되는날 생장을 하고나서 집에 들어와서는 밥도 먹지 못한채 쓰러지게 되더군요..

 

다음날 묘에가서 다시 뵙고 장인께서 하시던 농사를 보니 전날까지도 일하시던 흔적들이

여기저기 나타나 있는데 그재서야 터지지 않던 눈물이 터지더군요..

 

할머니께서 지병으로 돌아가실때는 마음의 준비를 하고 있었터라

그리 슬프지만은 않았는데..

사람이 이렇게도 죽는구나 하는 실감을 하게 되었습니다.

 

이제 절에서 49제를 드리려고 합니다.

물론 계속 가있으면서 제를 드리는것이 좋겠지만 7번의 제를 올리는 동안 집사람과 처제들이 자리를 지키고

저는 서울이곳에서 생계를 유지하면서 마음속 기도를 올리다가 마지막 제에 참여하려 합니다.

 

장인 일을 치르게 되니 당장 몇일전에 수술하셔서 아직 몸이 많이 불편하신 장모님이 걱정이되고

저희 부모님도 걱정이 되더군요.

 

자주 연락드리고 자주 찾아뵙고 해야겠습니다.

돌아가시고 난 뒤에 후회라는게 이런 건지 몰랐습니다.

사람이 무지한게 아무리 일러줘도 모르고 꼭 겪어야 느낀다고 하던말 다시금 실망이 갑니다.

 

이 멍청한 놈 꾸짖어 주십시오.

 

장을 치르면서 연락을 드릴까 하다나 자연사로 돌아가신것이 아닌지라 차마 연락을 드리기가 뭐했지만

그래도 연락을 드려야 덜 서운해 하실것 같아 이렇게 글로나마 알립니다.

 

부디 좋은 곳에 가시라고 고인의 명복을 빌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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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리 잘 한들.. 돌아가시면 아쉬움이 남습니다...잘 한것 보단 못해드린것만 생각나기 때문이지요....

 

아름스레님은 잘 했으리나 믿습니다...

 

좋은곳에 가셨을겁니다...

11.08.30. 21:30
정유섭(배스마루)

그러게요 잘 못 해 드린것만 생각나네요..

못 해 드린거 나머지 살아계신 분들께 더 잘해야 할 것 같습니다.

감사합니다.

11.08.30. 2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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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희아버지도 돌이가신지 일년인데
아직못해드린거만 생각납니다
힘네시고 머니머니해도 아버지잃은 딸이더슬프지않을까 생각합니다 위로잘해드리세요 삼가고인의명복을빕니다
11.08.30. 22:13
김영수(허탕조사)

네.. 장모님과 처와 처제들이 많이 슬퍼하네요

먼곳에서 매일 한통씩이라도 전화 넣어야겠어요

감사합니다.

11.08.30. 2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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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주면 추석이 다가오네요.

명절을 앞두고 이런일은 참 마음을 더 무겁게 할거 같습니다.

 

저의 장인어른도 결혼하고 몇달만에 돌아가셨지요.

5년여 뇌졸증으로 병수발하던 둘째딸 시집보내는걸 꼭 보고 가시고 싶었는지

시집보내놓고 돌아가시더라구요.

저만 보면 딸 뺏어갈까봐 우시곤 하시더니...  효도가 뭐 딴게 있겠어요.

눈앞에 자주보이는게 효도가 아닐까 싶습니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11.08.30. 22:55
김진충(goldworm)

감사합니다.

앞으로는 정말 자주 찾아뵈고 연락도 자주 드려야 나중에라도

조금이나마 마음이 편할듯 싶네요.

물론 그때 되면 역시 못한 부분으로 마음아파 할테지만 말이죠.

 

명절 전에 무겁게 해드린거 같아 또한 죄송스럽네요.

11.08.31. 0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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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님에 대한 마음은 뒤돌아보면 후회만 남는듯 합니다.

골드웜님 답변 처럼 자주보이는것 만으로도 효도가 아닐까 생각되어 요즘은 애들 데리고 자주 대구 본가 방문하려고 노력합니다. 

삼가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11.08.31. 0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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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무거운 마음 추스리시고 기운 내십시요...

저희 장인어른도 연세가 많으셔서 항상 걱정입니다...수시로 찾아 뵙고는 있지만...

항상 뭔가 부족하다는 생각이 드네요...

11.08.31. 09:01
이호영(동방)

감사합니다.

그래도 저 역시 부족하다라는 생각 항상 갖고 있었습니다만

좀더 여력이 나아지면 해야지 하는 안일한 생각갖고 있던차에 이런일을 당하고나니

많은 후회가 되네요.

11.09.01. 1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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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속 깊은곳에 오래도록 서운마음이 남을것 같읍니다.

빨리 털어 버리시는것이 건강에 좋을것 같읍니다.

늦게 나마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11.08.31. 09:04

마음이 무거워지네요...

효도라는것이 자주 찾아뵙고 말씀들어드리는 간단한 것인데도

이 핑계, 저 핑계대기 바쁜 것 같습니다.

조금 있으면 추석이네요...마음을 더 따뜻하게 가지고 부모님들께

인사드려야 될 것 같습니다.

가슴아픈일이지만 힘내시고 굳건히 이겨내시기 바랍니다.

삼가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11.08.31. 10:17

명절전에 마음이 많이 무거우겠습니다...마음 잘 추스리시고 힘내십시요.

 

삼가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11.08.31. 11:09
이성민(신제우스)

감사합니다.

빨리 정신차리고 다시금 열심히 살아야겠지요..

11.09.01. 17:43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힘내시기를...

11.08.31. 11:19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전화라도 한통 넣어야 겠내요!...

11.08.31. 12:35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힘내시고

장모님과 부모님께 그분 몫까지 잘하시면 됩니다.

11.08.31. 13:52
장인진(재키)

감사합니다. 재키님

네.. 너무 멀어자주 찾아뵙지는 못하더라도 연락이라도 자주 드리려고 합니다.

11.09.01. 1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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