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돌아가기
  • 아래로
  • 위로
  • 목록
  • 댓글
배스

신나게 잡아냈습니다

goldworm 2179

1

6



결론부터 말씀드리자면 신나게 잡아냈습니다. 엄지손가락 또 헐었습니다. ^^*
8시부터 10시30분까지 대략 30마리 가까이 잡아냈습니다.
편의상 경어는 생략합니다. 그럼 조행기 시작합니다.



알람을 무시하고 그냥 자버려서 눈을 떠보니 7시. 작은녀석 화장실에서 큰볼일본거 뒤치닥거리 해주고  집을 나섰다. 좀 늦은 시간이라 시동을 걸며 어딜갈까 생각하다 신동지로 결정.

가면서 최근에 신동지 다녀왔던 일을 생각해보았다. 몇주전에 건너편쪽은 꽝이었고, 중류정도에서 작은 웜채비로 자갈밭에 몰려있던 조기급 열마리 잡은것이 다였다. 이후로 별 소식 없었다.
지금쯤이면 상류쪽에서 열심히 먹이사냥 중일텐데...

집에서 나설때만 해도 조금 흐리다 싶더니 신동지에 다와갈 무렵 하늘에 먹구름이 조금 보인다.
땅콩배를 펴고 발 펌프로 바람을 넣으며 건너편을 보니 피래미들이 멸치떼처럼 날뛰며 도망을 가고 그뒤에 배스가 따라붙는다.
"오~ 그래! 쪼매만 거기 있거라. 너그뜰 다아~ 디짓따! "
바람소리 쉭쉭쉭 거리며, 펌프를 밟는 발에 힘이 들어간다.

베이트대에는 1/2온스 스피너베이트, 스피닝대에는 다미끼흰색 렁커를 노싱커로...

상류 건너편 산쪽에 수몰나무부터 먼저 쳐보았지만, 무반응. 상류쪽 수초지대도 무반응.
그 와중에도 피래미들과 배스들의 추격전은 그칠줄을 모른다. 그 난리피는 속에 스피너를 끌어봐도 반응이 없다.  
스피너베이트는 가방에 넣고 럭키크래프트에 립이 작은 서스펜드미노우 캐스팅...
몇번 캐스팅만에 한마리 물려 나온다.
매번 느끼는 거지만, 역시 신동지 배스 힘은 좋았다.
금호강 4짜배스가 "오~~~ " 할 정도로 힘을 쓴다면, 신동지 4짜배스는 "우와!!!" 할 정도로 힘이 좋다.
다시 몇번을 던져봤지만 허탕...

탑워터를 써볼려고 가방을 열다가 지난 겨울에 사놓고 뜯지도 않은 "듀엘 하드코어 LB 90 SP" 서스펜드 미노우가 눈에  뜨인다.
"요즘 철엔 이게 제격이지" 라고 귀뜸해주시던 배스사냥 사장님이 생각난다. 립이 꽤 커서 망설여지긴 하는데, 수심을 보니 설마 바닥에 닿을리는 없겠고, 꺼내들고 힘차게 캐스팅... 좀 긴 동작의 저킹... 바로 물고 내달린다.
두마리째... 세마리째... 네마리째... 끝도없이 계속 나온다.
남들은 몇마리 잡았는지 잘도 기억하던데... 열마리가 넘어서부터 헷갈린다.

문득 작년에 몇번 따라갔던 GBHT정출이 생각났다.
매번 출발할때마다 제발 한마리만 잡아서 우리조 점수에 보탬이라도 되보자 싶었는데, 도대체 꽝을 얼마나 자주 했던지... 돌아올때 나때문에 꼴찌를 면하지 못해 같은 조원들에게 미안하기 그지없었다. 그때마다 회장님과 염라대왕님은 열댓마리씩 잡았던거 같다.  
지난 겨울에 남강에서, 또 요몇주간 금호강과 구미인근에서 수도없이 잡아내고 있지만, 아직도 나의 생각은 변함없다. 새벽부터 해질때 까지 하루종일 낚시를 해도 한마리면 족하다. 딱 한마리만!!!

팔이 아파온다. 어깨도 뻐근해지기 시작한다. 립이 꽤 크다보니 저킹해주는것도 힘들다. 게다가 힘 좋은 신동지배스가 아닌가. 사이즈는 모조리 40전후. 작년은 주로 30중후반이었는데...
비가온다. 처음엔 이슬비더니 나중엔 옷이 다 젖을정도로... 잠바는 방수가 되는데, 바지가 푹 젖어버렸다. 따뜻한 봄비라 견딜만 했다.

스피닝대에 흰색 렁커를 노싱커로 연안 나무가 드리워진곳 아래로 살짝 캐스팅. 어째 웜이 좀 시원찮다 싶은 생각이 드는데, 한놈이 덜컥 물더니 내달린다.

다시 하드코어를 들고 또 여러마리... 가끔 조기만한 녀석도 걸려나왔다.
최상류쪽으로 돌아와 스피너베이트와 웜을 날려보았으나 잠잠.

정리해보면 웜으로 단 한마리잡은것을 제외하고, "듀엘 하드코어 90" 으로만 30마리 가까이...
사이즈는 40전후가 대다수였고 조기 사이즈 몇마리. 주로 저킹 후 1-2초정도 정지해있을때, 정지해있다가 저킹하려고 할때 입질이 왔다.
무엇보다 비가와서 수상스키나 다른낚시꾼없이 나홀로 할수있었던것이 대박을 안겨준것 같았다.

하드코어90 만세!!!

신고공유스크랩
6
배미
배스를 끄리처럼 낚았네요...왠만한 조행기를 읽어보았지만 단시간 가장 많은 마릿수 아닌가요?

좋은 하루 되세요.
03.04.04. 14:22
goldworm
예 고맙습니다.
저도 잡아내며 끄리처럼 잘 잡힌다 싶었습니다.
그런데 끄리보다 힘이 훨씬 더 든답니다. ^^
03.04.04. 14:32
답답한배서
님의 조행기 너무 재미있게 읽어 보았습니다.
신동지가 어디 인지요.?
대구 가면 한번 들러보게요...
자주 이사이트에 들릴께요..
담에 뵈요.....
03.04.04. 15:53
goldworm
칠곡군 지천면 신동리. 첫 페이지 맵토피아 링크를 누르신다음에... 대구와 왜관사이 딱 중간지점에 있습니다.
아직 뚜벅이 낚시로는 그다지 조과가 없습니다. 또 수상스키때문에 휴일 보팅은 힘듭니다.
03.04.04. 16:11
goldworm
아무래도 "송강호의 무대포정신"은 너무 과격한듯하여... 부드러운걸로 바꿨습니다. ^^*
03.04.04. 19:16
goldworm
지난 토요일날. 그러니까 30여 마리 잡아내고 그다음날 새벽에 또 갔었습니다.
한마리도 못잡고 2시간만에 철수했습니다.
작년에도 비슷한 경험을 한적 있었는데... 신동지는 기복이 좀 심한것인지...
아니면 아직도 저의 상황대처능력이 부족한것인지...
03.04.07. 10:14

댓글 쓰기 권한이 없습니다. 로그인

취소 댓글 등록

신고

"님의 댓글"

이 댓글을 신고하시겠습니까?

댓글 삭제

"님의 댓글"

삭제하시겠습니까?

목록

공유

facebooktwitterpinterestbandkakao story

삭제

"신나게 잡아냈습니다"

이 게시글을 삭제하시겠습니까?

  • 배스goldworm 조회 206303.03.30.23:13 1
    03.03.30.
    이번 대회가 저의 4번째 아마추어 대회출전이 되는듯 합니다. 여느때 출조와 마찬가지로 새벽같이 일어나 대충 세수하고 샾으로 향했습니다. 많은 분들이 이미 전의를 다지고 계시더군요. 대회장소인 대구 꽃밭으로 ...
  • 배스goldworm 조회 172303.04.01.12:16 1
    알람을 맞춰놓고 잔것도 아닌데 6시30분에 벌떡 일어났습니다. 당연하다는듯이 대충 세수하고 바로 차를 금호강으로 몰았습니다. 날이 풀려 그런것인지 금호강에는 두명이 먼저 낚시중이었습니다. 그런데 엄청난 바람...
  • 금호강 노싱커&스피너베이트로
    평소보다 조금 늦은 7시경 집을 나섰다. 신동지로 가볼까 하다가 온전한 조과가 보장되는 금호강으로 차를 몰았다. 며칠전에 거센바람으로 써먹지 못했던 노싱커부터 장착. 다미끼 검은색 렁커에 비드 하나 끼우고......
  • 신나게 잡아냈습니다
    결론부터 말씀드리자면 신나게 잡아냈습니다. 엄지손가락 또 헐었습니다. ^^* 8시부터 10시30분까지 대략 30마리 가까이 잡아냈습니다. 편의상 경어는 생략합니다. 그럼 조행기 시작합니다. 알람을 무시하고 그냥 자...
  • 금호강세천 오짜
    배스goldworm 조회 264703.04.10.14:47 9
    03.04.10.
    새벽 6시 30분경 집을 나서 금호강으로 차를 몰았다. 금호강은 다 좋은데 물이 너무 탁해서 망설여지는 곳이다. 그래도 서울사람들 자주가는 신갈 수질에 비하면 1급 청정수(?)라 하니... 신갈도 언젠간 한번 꼭 가봐...
  • 토요일 오후 베이트대를 장만하고 열심히 캐스팅 연습...집에 돌아온후 집사람 설득후 일요일 오전 6시에서 11시까지 낚시 허락 받고... 일요일 오전 6시~7시30분 : 지천철교 스피너베이트(1/4oz) 연두색으로 30분동...
  • 신동지에서 힘든 한마리.
    ※ 편의상 경어는 생략합니다. 담배를 끊어서 그런건지... 새벽 6시 알람소리가 울리기도 전에 눈이 뜨인다. 가물치가 보고싶지만, 아직 새벽낚시로는 부적절한듯하여 신동지로 나섰다. 닥보트에 바람을 넣으며 둘러봐...
  • 이젠 완전히 배스에 중독되었습니다. 지난 일요일 오짜이후 배스가 그리워서 어제는 가장 즐기는 스포츠인 축구를 뒤로 하고(결과는 안보길 잘했지만) 금호강 같은자리로 밤낚시(8시~11시)를 갔다왔습니다. 그런데, ...
  • 배스이민호 조회 192403.04.19.00:45
    03.04.19.
    -편의상 경어체는 생략합니다.- 오후에 비가 추적추적 온다. 내일도 계속 올거 같다. 새로 산 고어텍스 낚시복 테스트를 하고싶다. 저녁8시가 넘어서 대성지로 갔다. 백숙집 앞에 도착하여 첫캐스팅에 조기급 사이즈...
  • 아침에 비는 내리고....날씨는 춥고.... 그래도, 배스낚시는 계속되어야 한다는 생각으로...회사에 급한일이 생겼다는 핑계로 10시에 하빈에서 금호강과 만나는 삼거리에 주차하고 금호강 아래에서 시작.... 웜으로 3...
  • 새벽4시50분 기상...여전히 밖에는 비가내리더군요. 전 비오면 항상 꽝을 했는데..... 오늘도 모험삼아 지천철교 아래 도착 6시...새로구입한 베이트대에 스피너 베이트, 스피닝대에 웜을 장착 2시간동안 입질이 없더...
  • 어제 저녁에 시간이 없어 6시 반 경에 배스맨터에 갔는데 배스맨이 6짜 잡혔다고 하더군요. 건너편의 릴꾼이 지렁이로 잡았더군요. 제가 알기로는 2년전 풀어놓은 5짜 후반(누가 풀었을까? ^^)이 커서 잡힌거 같네요....
  • 어제는 퇴근후 옥계천에가서 조기급 2수/ 오늘 출근전 다시 옥계천 여전히 조기급 2수 (지금도 약간의 흙탕물이며 포인터는 밑바닥에 공사에 의한 돌이 있는곳)에 너무 허전함과 내일 비온다는 소식에 이번주 낚시는 ...
  • 신동지 복수 & 가물치꽝
    지난 토요일오전에 잠시 신동지 보팅 꽝... 오늘 계획은 원래 가물치였으나 새벽부터 이슬비가 뿌리는 관계로 복수도 할겸 신동지로 출발. 미노우류, 스피너베이트 등에는 무반응. 웜으로 연안공략해서 한마리. 9시 ...
  • 배스goldworm 조회 190403.05.17.10:03
    03.05.17.
    가까운곳에 있고 자주 지나치면서도 옥계수로에 낚시대를 한번도 던져본적이 없었는데, 미노스님의 4짜소식과 달새가 보팅해볼까 라는 소리에 새벽낚시 가봤습니다. 일단 옥계교 건너기전 우회전 해서 100여미터 올라...
  • 배스goldworm 조회 194103.05.23.13:24
    최근 새벽마다 가물치 사냥에 나서고있지만, 갈수록 입질조차 못받고 돌아오는 날들이 잦아지고 있습니다. 가물치낚시는 참 힘든낚시인가 봅니다. 어제 선장님과 스나이퍼님의 금호강 소식을 접하고 평소보다 늦은 아...
  • 유치원배스 때려잡기
    대성지 잠깐 가봤습니다. 왼쪽으로 올라가 건너편 백숙집 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베이트장비에 1/2온스 스피너베이트들고 탐색해보니 무응답. 렁커를 비드두개꼽고 탐색해봐도 무... 물가에 노니는 유치원급배스들이 ...
  • 남북지보팅
    배스goldworm 조회 174103.05.29.12:38 1
    아침에 일어나 신동지, 금호강을 놓고 고민하다가 엉뚱하게도 남북지로 갔습니다. 남북지는 언제고 한번은 보팅해봐야지 하고 벼르던 곳인데, 막상 해보니 별거 없어보였습니다. 남북지 가는길은 약목과 북삼사이에 ...
  • 오랜만에 금호강 오짜
    ' 낙동강 수위와 물색을 보니 금호강도 상황이 좋아졌을듯하여 아침에 나섰습니다. 7시경 세천 절벽 도착. 수량과 물색은 비오기전과 다름없었습니다. 가물치용 못통에 펜슬, 버즈, 스피너 2개, 렁커 몇봉지들고 포인...
  • 배스goldworm 조회 169103.06.08.22:08 2
    안동은 작년 아마추어대회때 가보고 나선 처음 가봤습니다. 게다가 밤낚시도 처음이나 다름없었네요. 해질무렵부터 이리저리 따라다녔는데, 어디가 어딘지, 물인지 땅인지 분간도 안되더군요. 거기다 미끄러운 마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