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슬비 맞으며 끄리사냥
오전 집을 나서며 보니 이슬비가 차 창문에 뿌려대지만 철탑으로 나섰습니다.
제방 들어서서 모퉁이쪽으로 내려가 개울쪽을 따라 풀밭을 헤치며 진입...
장화를 신어도 풀에 묻은 빗방울들 때문에 바지가 다 젖어버리더군요. 그런 풀밭을 지나갈때는 게 걸음 걷듯 옆 으로 풀을 눕혀 밟아가며 천천히 들어가면 옷 젖는것을 예방할수 있습니다.
두번째 사진에 나오듯이 아직 수위는 높은 상태였고 물빛도 조금 탁한편이었습니다.
스푼달아 던져보니 끄리들은 여전히 잘 물어줍니다. 조용히 진입한 다음에 얕은 쪽을 노려보면 의외로 쉽게 달려드는 녀석들을 만나게 됩니다. 첫번째 사진의 저녀석도 아주 얕은 곳에서 몇미터 쫓아와 물어주었습니다. 길이는 긴편인데 산란을 끝냈는지 홀쭉하고 비늘도 좀 벗겨졌더군요.
자갈밭 물살지는 부분까지 들어가서 아래쪽을 향해 스푼을 날리고 대를 세운채 스푼이 떠오르지 않을 정도로 천천히 릴링하면 쉽게 입질이 들어옵니다.
한참하다가 뭔가 펄쩍 튀는데 비늘만 바늘에 박혀 나오더군요. 누치아니면 강준치 정도로 예상되는데, 비늘크기로 봐선 50-60이상급의 고기가 아니었을까 싶었습니다.
오랜만에 이슬비 맞으며 강물위에 서서 낚시를 하니 매우 상쾌하고 좋더군요. ^^
ps) 철탑쪽 가실분들 누차 강조하지만, 신발집 가셔서 만원짜리 왕자표 장화 꼭 사신고 가세요.
만원 값어치는 해줍니다. 이제 뱀이 설치는 계절이 왔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