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계수로 잠깐~
아침에 나가보니 쌀쌀하길래 그냥 출근하려다 옥계수로에 들러봤습니다.
친구가 낚시하는 모습을 보고 싶다며 언제한번 불러달라해서 전화했더니 나왔더군요.
전날 비때문에 수량은 아주약간 늘어났습니다. 갈대밭들까지 물이올라와서 장화가없으면 다니기가 힘들었습니다. 일단 골드웜표 스피너베이트로 상류쪽으로 올라가며 몇군데 쑤셔보고, 다시 하류쪽으로 내려가며 탐색... 이카도 써봤지만, 별 반응없더군요.
수온은 11.5도로 며칠전과 그리다를바도 없는데...
그냥 나갈까 하다가 하류쪽에 조그만 웅덩이 두곳에 가봤습니다. 서너평남짓되는 작은 웅덩이. 수심이래봐야 기껏 50cm정도?
나무가지들을 피하려면 캐스팅방법은 오로지 피칭으로만 해야하는 곳입니다. 지난번에 발앞에서 한마리의 기억도 있는곳입니다.
친구가 지켜보는 가운데 몇번의 캐스팅만에 사진의 배스가 잡혔습니다. 역시 발앞에서 물어주더군요. 배스다운 배스는 처음본다며 한참을 들여다보고 사진도 찍고 릴리즈...
사용한 스피너베이트는 미노스님이 선물해주신 자작버즈베이트를 개조한 스피너베이트였습니다.
(오늘은 선물받은 버즈블레이드로 버즈베이트를 만들어볼 생각입니다.)
배스낚시에 대해 이것저것 친구에게 이야기해주며 스피너베이트자작이야기, 버즈베이트 철판은 뭐로 하면 좋겠냐는둥 수다를 떨었습니다.
"봐라 이래 발앞에서도 안무나... 배스는 바로 앞에 있는기라..." 하면서 피칭하고 감는데, 퍽! 순식간에 끌고달리며 나무에 감으려하더군요. 저는 안감기려 버티고... 그러다가 바늘이 덜 박혔는지 녀석은 도망갔습니다. 적어도 4짜는 넘어보이는 빵좋은 녀석이었는데...
저도 놀랐지만, 옆에 친구도 꽤 놀란 눈치였습니다. 사무실 코앞에 이런 멋진 낚시터가 있는것을 알았으니 이젠 낚시대들고 자주드나들것 같았습니다.
이래서 또 한명의 환자가 탄생하는것인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