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빈지의 물돼지....ㅋ
일출 후나 일몰 전엔 잔챙이들이 많이 올라오는 경향이 있어
지난 번 토요일 이후 두번째로 찾는 하빈지를 밤낚시로
정하고 어제(수요일) 저녁에 하빈지에 갔습니다.
처음 포인터로 삶은 곳은 우측 제방인데 제법 쌀쌀한 날씨에도
불구하고 알수없는 물고기들의 라이즈가 계속되더군요. 간헐적으로
배스로 의심(?)되는 라이즈도 있구요. 여기서 30분 쯤 하다가
처음 입질 받고서 올라온 놈은 힘도 좋고 빵도 좋은 5짜 초반정도 되는
놈이더군요. 잔뜩 포란을 한 것이 금방이라도 알이 줄줄 흘러내릴 것
같더군요. 이놈도 전형적인 하빈지 배스로 거의 사각에 가깝더군요.
제가 본 결과 하빈지 배스는 영양상태가 좋다고 평판되는 번개늪이나
장척지 보다 훨씬 양호한 것 같습니다. 더 이상 입질이 없어 지난 토요일
5짜가 두마리나 나왔던 우측 상류 화장실이 있고 20m 전방에 수초대가
잘 형성된 곳으로 이동을 했습니다. 물론 잔뜩 기대에 부풀어서 말이죠.
지난 번에 입질을 받은 곳을 집중적으로 케스팅을 하다가 반응이 없어
수초 한 가운데로 집어넣어서 수초를 툭툭치는 액션을 주는데 툭하는
반응이 오더군요. 챔질을 하는 순간 그냥 드렉만 풀리기를 10초 정도...
그리고 고요한 수면을 깨는 거친 물소리가 들리는가 싶더니 이내
좌우로 휘젖는 거센 저항을 하더군요. 한참 실랑를 하다가 드디어
항복을 한 놈은 거의 물돼지를 연상케하는 거대한 놈이더군요.
사진 포즈를 잡기가 힘들 정도로 무겁운 걸 보니 족히 3kg은 넘을 듯...
길이는 줄자가 없어 계측은 못했지만 배스의 입에 주먹이 겨우 들어 가는
것으로 봐선 56~57cm 가량 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그리고 철수를 할려다
좌측 제방권을 잠시 했었는데 여기서도 입질을 받고서 실랑이를 하다가
털렸는데 쓰는 힘으로 봐선 5짜는 넘어 보이더라구요. 지난 번에도
3번째 놈은 한참 실랑이를 하다가 털렸는데 그땐 일몰 전이라 사이즈도
확인을 한 터이고... 그나저나 두번에 걸친 하빈지 조행을 해 본 결과
대형배스가 다량 서식을 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고 이제부턴 잔챙이가
설치는 한낮 보다는 밤낚시가 대형배스를 잡기가 훨씬 유리하지 않나
싶습니다. 그리고 밤낚시에 유의하셔야 할 점은 한낮 기온이 높다고 해서
간편한 복장으로 밤낚시에 도전을 하셨다간 큰 낭패를 보는 수가 있으니
거의 한겨울 수준에 가까운 복장으로 가셔야 즐거운 조행이 되실 겁니다.
11시가 넘어 가니깐 수은주가 3도까지 내려가더라구요.
조행기를 보니 시간을 맞춰가야 마중을 나오려나봅니다. 알겠습니다. 다음엔 시간맞춰서 가봐야겠습니다.
런커 축하드립니다.
근데 왜 갑자기 삼겹살이 생각날까요 ^ ^;;;;
몇번 가보기는 했는데 그림은 좋은데 큰놈들이 않나와줘서 별로 호감이 않가는
곳이었는데 나중에 시간되면 밤낚시를 한번 도전해 봐야 겠습니다. ^^
그런데 정말 큰녀석이군요 축하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