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돌아가기
  • 아래로
  • 위로
  • 목록
  • 댓글
배스

비 그친 후 대박

말짱꽝 1393

0

4
..이 아니고 꽝했습니다.[씨익]

어제 하루종일 내리던 [비]는 해질녘에는 약해지다가 드디어 그치더군요.
운문님한테는 몇마리밖에 안 되는 30여수 대박을 칠 때가 생각나 도저히 못 참겠더군요.
가까운 대성지로 갔습니다.

전번에 3짜를 잡았으니까 이제는 좀 더 큰 놈도 가능하지 않을까 해서...
차를 제방아래 공터에 세우고 제방을 올라가 보니 낚시하는 사람이 보이지 않습니다.
제방 입구에 천막 쳐 놓고 있던 장박꾼들도 철수를 했네요...
장박꾼들 때문에 한창 가보지 못한 직벽쪽을 가 봤습니다.
물에 뭐가 떠 있어 건져보니 오는 길에 있는 가게에서 파는 미노우입니다.
모양이 넙적하니 허접하게 생겼고...
바늘도 생생한데 립이 부러졌더군요...
부러진 립을 정리하고 보니 재질이 발사목인가 하는 나무인가 봅니다.
각진 부분을 조금만 잘못 건드려도 조금씩 떨어져 나옵니다.


[비]는 추적추적 내리는데...
웜에다가 포퍼까지 해 봤지만 반응이 없습니다.[글쎄]
젤 만만한 무너미쪽으로 이동합니다.

이제부터가 고난의 시작입니다.

전번에 첫수를 올린 양수장 파이프쪽에 쪼그려 앉아..
똑같은 웜을 노싱크에 비드 하나 달고 던졌습니다.
첫투에 한놈이 물고 늘어집니다..
하지만 들어올려진 놈이 몸부림치는 순간 떨어져 버리더군요..
불길한 징조...
다시 연안을 따라 캐스팅...
15미터 정도 앞에 있는 수중 바위를 지날 무렵 바위틈에 웜이 끼어버립니다.
바늘도 웜안쪽으로 숨겼는데도 단단하게 걸려 버렸네요...
할 수 없이 끊고...
포퍼며 워터독이라는 미노우까지 해 봤지만 반응 없습니다.
물가로 뭔가 첨범거리는 것이 있어 자세히 보니 무슨 고기의 치어입니다.
길이는 한 5Cm 정도 되는데 몸통은 가늘고 길며 몸 전체가 연갈색입니다.
그러고 보니 배스 치어들도 이제는 3~4Cm까지 자랐습니다.
가물치 치어인가 싶어 잡아 보려는데...
이놈 절대 멀리도 도망 안 가고 집요하게 도망갑니다.

포기하고 무너미 앞 튀어나온 바위 위로 갔습니다.
물도 적당히 따뜻하고 [비]도 오는데...
틀림없이 배스들이 연안으로 나와야 되는데...
다시 5.5인치 스트레이트 웜을 달고 연안쪽을 훑을려고 캐스팅...
여지없이 가라앉자 마다 바위틈에 박혀 버립니다.

포퍼를 장착...
반응 없습니다.
혹시 약간 깊은 곳에 있나 싶어 팻이카를 달고 약간 깊은 곳에 던져 봅니다.
또 여지없이 걸립니다.
팻이카가 아까워 반대편 제방으로까지 건너가서 살살 당기니 빠져 나옵니다.
다시 제방에서 무너미쪽으로 던집니다.
또 안 걸리면 간첩이죠...
다시 무너미쪽으로 가서 당겨 보지만 안 빠집니다...

어차피 안 되는데...
무게 조절한 본드통베이트 시험이나 해 봐야겠다...
무게를 좀 더 줄이니 케스팅은 괜찮게 되네요...
액션은... 참 애매한 게...
이동거리는 조금씩밖에 안 움직이면서 물을 아예 뒤집어 놓습니다.
다시 이 놈을 던지는데...
어라 뭔가 이상한 느낌...[뜨아]
캐스팅을 하긴 했는데... 줄이 안 풀린다...
라인검사까지 철저하게 했는데...
조용히 어디 떨어지나 소리를 기다리니 제방쪽에서 툭하고 떨어지는 소리가 납니다.
라인 끝을 보니 스플릿 링만 달려 있습니다.
무게 조절한다고 연결 고리를 폈다가 다시 구부리면서 마무리를 제대로 안 해서 빠져 버린 모양입니다.

그놈 찾으러 다시 제방으로 갔죠...
한참을 찾아 봤지만 포기...[울음]
무게조절이며... 눈 달고... 도색까지 할려고 했는데...
혹 녹색 마개가 달린 흰색 오초본드통 베이트 습득하시는 분 잘 쓰셔도 좋습니다.
단 신고는 해 주시고요...

다시 6인치 웜을 달고 제방에서 시도해 봅니다.
이놈도 첫투에 여지없이 걸립니다.

이제는 마지막이다...
4인치 꼬리두개에 눈달린 웜을 달아봤습니다.
비드도 안 달고 바늘도 철저하게 숨겨서...
캐스팅을 하는데 무게감이 아예 없습니다.
그래도 10여미터는 날아갑니다.
또 안 걸리면 안 되겟죠...
그러나 무사히 회수합니다.

이제는 던지기가 겁납니다.
무게도 없는 거 피칭으로 던지니 5미터 정도 날아가네요...
에구... 철수하자 싶어 웜을 들어올려 보니...
무게감도 없이 한마리가 물고 있습니다.
몸부림도 안 칩니다.
죽은건 아니고요...
정말 이해가 안 됩니다.
언제부터 어떻게 이 놈이 물고 있었는지...
정말 배스한테 농락당한 기분입니다.

저도 질문 하나요...
[비]는 [비]인데..
장마비 말고요...
하루종일 내리는 비랑...
오락가락 하는 [비]랑...
일시적으로 내리는[비]가 조과에 차이를 주는가 보네요...
전번에 오후에 두어시간 내리는 비에는 엄청난 대박을 맞았는데..
(물론 운문님한테야 얼마 안 되는 30여수지만...)
신고공유스크랩
4
profile image
그렇게 비가 오락가락하면 배스도 정신 못차리고 오락가락합니다[침]
04.06.18. 09:47
말짱꽝 글쓴이
덩달아 저까지 오락가락 한 거군요..[기절]
04.06.18. 10:00
키퍼
대성지 배스들이 아마도 병에 걸린것 같습니다.

스트레스성 루어 기피증.....[메롱]

다른 낚시도 마찬가지 겠지만 손을 덜탄포인트를 찾아 보는게
대박맞는 지름길이 아닐까 싶습니다.[미소]
04.06.18. 10:31
말짱꽝 글쓴이
혹 본드통 베이트 습득하시는 분...
두껑을 살짝 열어 뒤쪽으로 웜같은거 더 넣어서 무게를 더 주면 액션이 조금 가벼워집니다.
어제 저녁에 눈 달고 도색까지 생각해 볼까 했었는데...
드뎌 말짱꽝표 포퍼 나온다고 좋아하고 있었는데요..[울음]
04.06.18. 11:18

댓글 쓰기 권한이 없습니다. 로그인

취소 댓글 등록

신고

"님의 댓글"

이 댓글을 신고하시겠습니까?

댓글 삭제

"님의 댓글"

삭제하시겠습니까?

목록

공유

facebooktwitterpinterestbandkakao story
  • 요즘은 사무실과 집만 오가다가... 어제 금요일 저녁 일을 마치고, 맨날 건너 다니는 팔달교 밑으로 가봤습니다 도저히 손맛이 그리워 안되겠기에.... 며칠 전에 비가 왔으므로, 분명 많은 끄리들이.. 들어 왔다가.. ...
  • 첫경험(?)
    카테츠 조회 165707.04.07.22:07
    07.04.07.
    안녕하세요. 4/6일 금요일 (9연꽝) 저녁먹고 옥계가 어떤곳인지 알아볼겸 떠났드랬습니다. "거의교" 라는 다리 찾았고 몇번 던지다 폐 타이어 하나 건져내고 비만 쫄딱 맞았습니다.[뜨아] 사실 입문 한답시고 인터넷...
  • 첫 조행~
    롹엔롹 조회 184007.04.07.22:35
    07.04.07.
    요즘 학교다니느라 바뻤는데 겨우내 배스들이 잘있는지 골드웜을 통해서만 봐오다가 오늘 처음으로 출조해봤습니다 같이갈사람이 없어서 혼자서 5시 30-40분경에 필드에 도착했습니다 부산에서 울산가는길에있는 조그...
  • 선량한배스 조회 152107.04.08.12:38
    07.04.08.
    6시에 기상하여 대충씻고 김밥집에서 김밤3줄사서 번개늪으로 달렸습니다. 산장앞에 도착하니 벌써 2대의 차량이 주차되어있고 도보하시는 분들이 서너분 계시더군요 급한마음에 보트조립하고 연안쪽으로 붙여서 네꼬...
  • 갑천 상보안 유원지
    오늘 부모님이 주문진으로 여행 가신다해서 모임 장소에 모셔다 드리고 갑천 상류인 흑석동 상보안 유원지로 출발하였습니다. 거기에 도착하니 대낚하시는 분들이 많아 보아래서 2시간 가량 다운샷 및 미노우로 공략...
  • 낙생지. 신갈지 조행
    Flow 조회 171907.04.09.10:12
    07.04.09.
    안녕하세요.. Flow 입니다[꾸벅] 따뜻한 주말에 참지 못하고 비린내 충전하러 떠납니다[헤헤] 신갈지 가기전에 잠시 짬낚시 하기위해 들린 낙생지!! 취수탑 공사가 끝나서 그런지 물은 만수위!! 낙생지 전경을 담아 ...
  • 낚시 그 이상의 의미...
    요즘 친구들 학교에서 졸업 준비중이거나 벌써 직장을 가진 친구들도 있습니다. 저마다 각자의 일로 바쁜 일상들로 인해 얼굴 보기가 무척이나 힘듭니다. 친구중에 유일하게 낚시를 하는 제 친구가 루어 낚시를 못 미...
  • 옥계 지킴이 될듯..
    카테츠 조회 143807.04.09.18:29
    07.04.09.
    일요일이라 미뤄둔 세차도 좀하고 이것저것 생필품도 좀 사고.. 마트를 들렀다가.. 낚시용품점을 지나치지 못한것이 실수..! 첫 배스의 감동을 잊지못하고 꿈에 나타나는둥.. 환자증세가 심하게 나타남. 결국... 옥계...
  • 동창천에서...
    파란 조회 170607.04.09.19:41
    07.04.09.
    멀리 출장갔다가 일요일 새벽3시에 돌아오니 온몸이 쑤십니다. 아침에 눈뜨니 벌써 11시. 서프라이즈를 보는둥 마는둥 하다가 점심을 먹고 다시 눕기모드로 들어갑니다. 시간이 아깝다는 생각이 듭니다. 2시 넘어서 ...
  • 지난....소양천 밤낚시
    토요일은 산소일, 일요일은 결혼식 사회...등으로 도저히 시간이 날 것 같지 않아 금요일 퇴근과 동시에 소양천을 혼자 다녀와 봅니다... 도착하니 7시 좀 넘었던 거 같았습니다... 밤이라 바람도 없고 달도 없으니.....
  • 장성호 배스들..
    조조만세 조회 167607.04.09.22:27
    07.04.09.
    장성호.. 가는날이 장날이라더니.. 장성호 도착하니.. 배스 잘 안나온답니다.[뜨아] 그러나. 운좋게 4짜 배스들.. 20 여마리 잡았지요 다행입니다.
  • [기타어종] 아양교 퇴근길 조행
    골드웜 가족여러분 안녕하십니까? 가입하고 처음으로 조행기를 올리는 것 같습니다. 올해 들어 유난히 배스와는 인연이 없어서 2달 정도 꽝의 연속이었습니다. 오늘 퇴근길 조행 중 아양교 구름다리 부근에서 노싱커 ...
  • 월요일 옥계 퇴근길 조행
    요즘 낚시 않다니냐고 물어 보시는분들이 종종 계시는데 지난번 장척조행이후 주말마다 쉬기는 하는데 도와주지 않는 날씨에 게으름병이 도져서 낚시대 잡지도 않고 있다가 지난주말 토,일 이틀 연속으로 아침조행을 ...
  • 안녕하십니까 초보조사 사발우성입니다. 간만에 면꽝했습니다... 몇번만인지 에효[눈물] 비온후라 그런지 몰라도 물색은 무지 맑았습니다. 한시간 반동안 총 3마리 중 1마리만(사이즈는 32정도 되더군요) 건져 올리고...
  • 오늘은 안성천 지류인 동고천에 갔다 왔습니다....
    사진상으로 안성천과 진위천 사이에 작은 지류에서 KTX 가 지나가는 다리 밑에 다녀왔습니다. ""고덕면동고리""라는 글짜와 ""안성천""이라는 글자를 연결하면 수로와 만나는 지점이나옵니다. 그쯤으로 생각이 됩니다...
  • 순금이입니다... 지금 회사라 사진만 올립니다... 이해해주세요[헤헤] 이번주 월요일 아침에 대양지서 면꽝하게 해준 4짜입니다... 그리고 눈만달린넘 한마리와 총두마리의 조과로 월요일 아침을 마감합니다... 6인치...
  • 선량한배스 조회 142107.04.11.19:31
    07.04.11.
    어제번개늪에서 엄청 잡았습니다. 그래서 ``` 오늘 또 다시 번개늪으로 출조를 갔습니다. 도착해서 보니 물결이 조금 일렁입니다. 보트를 펼까하다 그냥 도보로 하기로 결정하고 스피닝 라이트에 스왐프 워터멜론,그...
  • 4/11 옥계천 입니다.
    닥스 조회 141107.04.11.22:47
    07.04.11.
    공략포인트는 환경사업소 앞이고 힛트채비는 스왐프크롤 반똥가리 카이젤입니다. 이놈 말고도 오늘 대박으로 많이 낚아냈지만 그 중 큰놈으로 골라서 올립니다. 눈앞에 어른거리는 배스를 지깅처럼 루어를 던져놓고 ...
  • 불꽃전사 조회 144207.04.11.22:59
    07.04.11.
    2~3일전 야간근무날이라서 아침에 시간이 남아 동료직원 [배스]뽕주사 맞히려고 삼례소양천을 찾았다. 캐스팅에 들어가기전 기념사진 한컷 슈어캐치 보라색 글럽웜에 반응한 애기[배스] 오전 10시를 넘어서자 바람이 ...
  • 이것 저것 정리할 것도 많고 조행기쓰는것도 별로 보여줄것도 없는데 쓴다는게 좀 겨면쩍기도 하구요.. 이런 저런 핑계로 안쓸가 하다가 오늘은 맘먹고 몇자 적습니다. 4/9일 금호강 평강 포인트.. 이제 가쪽으로 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