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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라이

추석연휴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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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요일 새벽 3시에 출발하기로 약속을 하고 잠을 청하였으나 꼭 소풍가는 날짜를 받아 놓고
김밥에 콜라를 준비하고 그 시간이 오기를 기다리는 어린이처럼 이불 자리에서 뒤척이다
잠이 오질 않아서 이불 자리를 정리하고 새벽 2시에 강원도 인제군 내린천 상류인 방태천 상류인
아침가리골(조경동 계곡) 향했습니다.
아침가리골에 새벽 6시에 도착하여 웨이더와 계류화에 낚시장비를 챙기어 열목어를 보기위하여
동생과 함께 계류를 탐색하기 시작하였습니다.
캐스팅을 하며 1Km쯤 오르다  캐디스 TMC100, 22번 훅에 첫 열목어를 랜딩하여 뜰채에 담고
촬영을 하려고 보니 서로만 믿고 카메라를 차에 놓고 왔더군요.
동생과 망설이다 촬영은 포기하고 열목어를 10여수 더 구경하고 내려와 기념사진 한 장 찍고 다음 장소인
법수치로 향했습니다.

아침가리골(조경동 계곡)
조경동계곡 일명 아침가리골 이라고도 불리는 이 계곡은 아침가리의 중간 지점에 위치한 조경동에서
방동리 갈터로 이어지는 약 15km의 협곡입니다.
풍부한 수량과 맑은 물, 그리고 계곡을 따라 펼쳐진 원시림은 가히 우리나라의 어디에서도 보기
힘든 비경을 자랑하며, 길이 험한 관계로 찾는 이도 별로 없으며 또한 이 계곡을 따라 주변에 민가도
거의 없는 오지로서 플라이 낚시를 즐겨 찾는 이만 간혹 찾아오는 곳입니다.
아침가리골의 상부에는 창촌과 방동리를 연결하는 산판길이 있지만 차량통행이 어렵습니다.
아침가리골이란 지명은 아침에 잠시 밭갈 정도의 해만 비추고 해가 져버릴 만큼 첩첩산중이라 해서
아침가리골이라 합니다. 아침가리골을 한자로 풀이한 이름이 조경동이며 아침 조(朝), 밭갈 경(耕) 자를
써서 조경동이 되었습니다.
주로 지도에 표시된 지명이 조경동이다. 이곳 주변을 일컬어 3둔 4가리라고 하는데 정감록에 나오는
피장처 10승지에도 물론 포함됩니다.
3둔은 월둔, 달둔, 생둔이고 4가리는 명지거리, 적가리, 연가리, 아침가리 해서 4가리라고 합니다.
아침가리골은 구룡덕봉 기슭에서 발원하여 20Km 가까이 흐른 뒤에 방태천과 만납니다. 이 가운데
상류 지역은 월둔 - 명지거리 - 방동약수 입구를 잇는 도로에 인접해 있으며 대체로 평범하지만
하류부의 약 7Km는 찻길과 동떨어져 있어 고적한 분위기를 자아내며 태고의 자연미가 숨 쉬는
절경을 뽐냅니다.
수달, 열목어, 족제비, 하늘다람쥐 등의 희귀 동물도 서식하는 생태계의 보고입니다.


인제에서 가스를 보충하고 한계령을 넘다가 한계령휴게소에서 잠시 휴식을 하며 사진 한 장씩 찍고
늦은 아침을 먹고 법수치로 향하였습니다.


인제에서 휴식시간을 빼고 2시간 30분가량을 운전하여 법수치에 도착하니 한 숨도 잠을 이루지 못한
피로가 몰려오던 군요. 숙소를 잡고(펜션 명: 캐디스 님들에게 한 번 추천하고 싶은 펜션입니다)


캐디스 펜션을 배경으로 한장

숙소에 짐을 풀고 잠시 눈을 붙였습니다.
캐디스 펜션 앞 포인트에서 낚시를 하였습니다.
낚시를 끝 맞치고 숙소로 돌아오니 같이 식사를 하자고 청하시더군요.


캐디스 사장님과 기념사진 한 장

식사와 커피를 대접받고 이야기를 하다 사장님에게 훅도 얻고 보니 11시가 조금 넘어 다음날 출조를
위하여 단잠을 청했습니다.
새벽 6시에 일어나 법수치 하류에서 상류까지 약 7Km를 입에서 단내가 나도록 워킹 낚시하였습니다.
(이틀간 산천어 20여수 하였습니다. TMC102, 19번, 21번, 23번 훅에 캐디스, 페러슈트, 내츄럴, 갈색,
검정색 사용함) 낚시를 맡치고 숙소로 돌아와 라면을 끌려먹고 캐디스 사장님과 기념사진 한 장 찍고
서울로 향하여 아쉬움 일정을 마감하였습니다.

어성전과 법수치
양양 남대천 일대는 지난해 여름 태풍 루사가 휩쓸고 지나가서 연어가 오른다는 남대천 상류로 가는
길마다 흉터를 볼 수 있었습니다.
남대천을 거슬러 어성전, 법수치로 향하는 길은 추억의 외나무다리가 자취를 감췄고, 시냇가 옆
아담한 집들도 사라졌습니다.
어성전은 물고기가 성과 밭을 이룰 정도로 많다고 해서 이름이 붙여졌으나 점심을 해결하려 음식점에
들어가니 인심 좋은 여주인이 작년 루사의 피해를 이야기하며 물고기가 루사에 떠내려갔는지 물고기
구경하기가 힘들다고 하더군요.
작년 루사의 피해로 안주인 혼자남아 원목 집을 고치고 남편은 산에 버섯을 캐러갔더군요.
남대천을 지나 어성전으로 향하는 길은 낚시꾼이 많이 찾는 장소로서 봄이면 바다에서 귀향한 황어가
잡히고, 은어, 산천어를 낚으려는 플라이피셔가 몰려드는 곳입니다.
어성전 사거리는 양양의 고즈넉한 외딴 마을을 둘러보는 분기점이며. 415번 지방도로를 따라
산 쪽으로 향하면 부연동 마을과 만나고, 7번 국도를 따라 달리면 법수치로 이어집니다.
법수치로 오르는 약10㎞ 길에는 멋진 펜션들이 자리 잡고 있습니다.
동틀 무렵 법수치 계곡의 물은 청옥 빛을 띠어 물이 맑기로 유명한 곳입니다. 법수치는 불가의 법문처럼
물이 마르지 않는다고 해서 이름이 붙었는데, 불가에서 예를 올릴 때 이곳 맑은 물을 떠갔다고 한다.
오대산 자락의 응복산에서 내려오는 법수치 계곡은 토속 어종과 꺽지, 산천어 등이 서식합니다.


서울로 돌아오다가 동해 바닷가가 보이는 이름 모를 장소에서 사진 한 장 찍고 일정을 마감하였습니다.
법수치에서 잡은 사진을 올리고 싶었으나 너무 작은 관계로 사진을 찍지 않았습니다.

이것 올리려고 하다 보니 조행기인지 아닌지 잘 구분이 가질 않는군요.
참고로 강원도에는 아직 단풍 소식이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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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ofile image
동행님 반갑습니다.
추석은 잘 보내셨지요...
낚시하는 모습의 계곡의 사진도 멋있거니와 펜션도 그림같군요..
먼 거리의 여행을 안전하게 다녀오신 것 축하드리고요..
열목어 손맛 보신 것도 축하드립니다[꽃]
피곤 하셨겠네요...
04.09.30. 17:45
키퍼
좋은 여행 다녀오신것 같아서 마냥 부럽습니다.[미소]
04.09.30. 17:53
profile image
멋진사진 고맙습니다.
저두 언젠간 플라이낚시를 꼭해볼려구 합니다.
그런데 예쁜 산천어 사진이 없어서 조금 섭섭하네여.
04.09.30. 17:53
키퍼
아! 역광이나 모자를 쓰고 있는상황에서 카메라 플레쉬를 강제로 터트려 주시면
그림자에 가린 얼굴이 훤~하게 잘나옵니다.[헤헤]
04.09.30. 17:54
profile image
강원도...금방이라도 달려가고싶은 곳입니다..
물에 발만 담그고 와도 좋을것 같아요..
영화 흐르는 강물처럼에 나오는 형제가 강에서 던지는 플라이 라인이 눈앞에 그려집니다..
조행기가 참 따뜻하게 느껴집니다..
04.09.30. 18:00
배스렉카
귓가에 흐르는 강물처럼 주제곡이 들리는듯 ....
항상 그리워 하는 곳입니다,,,강원도,,, 좋은 여행보고서 잘 감상했습니다..

자연을 벗삼아 잠시의 휴식이 나의 육체와 마음을 건강하게 만든다. 라는 동행님 인사말씀이 그대로 적용되는 군요,,

한마디로 [굿] 입니다..
04.09.30. 19:50
멋지십니다...
열목어라... 그 이쁜 무뉘.. 사진으로 라도 봤으면 하는 아쉬움이 남네요.
04.09.30. 19:59
그림같은 곳에서 참 좋았겠습니다.
맨위의 사진의 복장이 플라이용 복장인 모양이죠?
참 멋집니다. 저도 한가로이 낚시하면서 자연을 즐겨봤음 좋겠습니다. [미소]
04.09.30. 20:56
정말 부럽습니다.[굳]

언제 한 번 골드웜 가족들이 함께 이곳으로 MT 가면 좋겠네요.

그러고보면 저번 영월 휴가에서 제가 원했던건데 현실은 비만 쫄딱 꽝..[울음]
04.09.30. 22:00
profile image
영월 좋네요[미소]
저도 처가집이 강원도 삼척이어서 매년 몇번씩 가는데
바다낚시만 하다가 오는데
종목을 플라이로 바꿔보고도 싶네요
강원도엔 [배스]가 없을까요?
04.09.30. 22:23
그림같은 풍경에 동행님 웨이더 입고 계신 모습 너무 멋있습니다. [굳]
저도 언젠가는 플라이에 꼭 도전해보고 싶은데
그 때 한수 가르쳐주실거죠? [웃음]
04.09.30. 22:49
profile image
플라이낚시... 참 멋져 보입니다.
깨끗한 물에서의 낚시... 모든 낚시인의 꿈이 아닐까 생각해 봅니다. [꽃]
04.09.30. 23:29
goldworm
정말 그림같은 조행기입니다.
저런 풍경에서라면 고기를 못잡아도 아무런 불평이 없을거 같습니다.
[굳] 입니다.
04.10.01. 14: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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