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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스

날이 추워서......

mk 126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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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구! 정신아!!!!!
  30분 이상 두드린 것 다 날아가 뿌릿네!
  
  .............AC! 다시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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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날이 추워서
  온 종일 나무동가리만 만지작거리다 지난 날을 기억해 봤습니다.

  요즘 똥통을 헤집고 베스콩을 잡아내는 씩씩한 골드웜 용사들의 혁혁한 전공을  눈팅질하면서,
  나도 거시기 할 때는
  한 겨울에 낚시대에 지렁이 통 넣은 검정 비닐봉지 하나 달고
  하루에도 세 군데 이상의 저수지를 누비고 다녔는데......
  
  아침에 일어나서 창문열고 팔 내밀어 손바닥으로 공기한 번 휘저어보고
  '그래! 날씨 딱이야! 기상양호! 온도양호! 고기 너거 오늘 다 주거서! 출발!'을 외치며
  저수지 둑 위에 올라서니 온통 꽁꽁!!!!
  그러나 실망보다는
  다시 집으로 돌아 와 썰매를 만들어 오후에 그 저수지를 온통 쑤시고 다닌 적도 있었답니다.

  내가 못 둑위에 올라서면 고기들은 벌~벌~ 떨며 숨어 버리고 나타나질 않았지요.
  당연히 '꽝'이었답니다.

  지난 2004년은 나의 낚시생활에 큰 변화가 있었습니다.
  우진씨를 만나지 말았어야 했는데......
  우진씨를 만나 병든 사람이 몇 명 있습니다.
  우진씨는 나의 배스사부이자 후배입니다.

  2002년 봄.
  배스낚시 책을 샀는데, 그게 참 두껍더군요.
  스피닝 릴과 대도 구입을 하여 왠만하면 책을 다 읽을려고 했는데....
  두 장 정도 넘기면 앞에 것 잊어먹고, 읽다보면 무슨 말인지 모르겠고
  '차라리 안 읽고 붕어나 잡자'며 책을 덮었습니다.

  2003년은 1월부터 캇터 칼을 들고 저수지와 강, 산을 누비고 다녔습니다.
  돼지감자대, 부들, 갈대, 옥수수대, 여뀌, 솔피 등을 잘라
  소금물에 삶고, 묶고, 말리고......
  '자작 찌 만들기'에 흠뻑 빠져 있었지요.

  2004년 여름이 다가 올 무렵,
  우진씨가 나를 유혹했습니다. 아니 한꺼번에 여러 명을 유혹했습니다.
  유혹에 빠진 대표적인 사람이 소화아빠랍니다.
   ......이틀 전에 소화아빠께 전화를 하니 똥통에서 전화를 받더군요.
        '이추분날에한사람맛갔구나'(해석: 이 추운 날씨에 소화아빠는 참 좋은 취미생활을 하는구나)라고
        생각하며 통화를 하였답니다.

  우진씨가 나를 유혹할 때 미노우가 많이 들어있는 통을 보여 주었습니다.
  '무슨 이런 것이!......'
  
  이때부터 고행이 시작되었지요.
  인터넷을 뒤지며 온 여름 밤을 하얗게 지낸 적도 많았습니다.

  '동네프로'님의 자작루어가 참 도움이 많이 되었답니다.
  일본 사이트도 많이 들락거렸습니다.

  지금 만들고 있는 자작루어는 나의 창작이 아니고
  일본작품을 본 따서 만들고 있습니다.
  모방하여 만들어보는 것이 큰 도움이 됩니다.  
  만들다보면 새로운 것이 나오겠지요.

  늘 동네프로님께 감사한 마음을 가지고 있지만
  새삼 감사를 드리고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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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나도 입낚시 그만하고 토요일 쯤에 똥통에 빠져봐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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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ofile image
동프님 뵈러 조만간 윗쪽으로 가실것 같은 분위기 십니다.
똥통 조심 하세요.[씨익]
05.01.07. 08:44
profile image
토요일과 일요일 똥통 난리났다 이제...[푸하하]
가시면 [배스]꼭 보시고 오세요..[미소]
05.01.07. 09:28
토요일 [비스]와 상면하시길 바람니다 [꽃]

05.01.07. 12:18
뜬구름
똥통에서 꼭 멋진 배스 한마리 하십시요[미소]
05.01.07. 13:29
mk 글쓴이
북성님, 나도배서님, 북극성님, 뜬구름님. 반갑습니다!
님들의 얼굴을 눈알에다 꼬옥 심어 놨습니다.
내일은 날씨가 억수로 춥다는데....
결혼식에도 얼굴 내밀어야 되고....

아마
낼 똥통에서 가다마이입고 헤엄치는 사람이 mk일 겁니다.
보시면 건져주세용.
05.01.07. 21:45
mk님..혹시 김성준선생님아니십니까?
중학교때 은사님과 사진이 너무많이 닮으셨네요
아니라면 죄송하구요
맞다면 정말 반갑습니다...선생님
경신중학교 17회졸업생입니다....제 추측이 맞다면 아마도 골드웜홈피에서 쓰시는 닉네임이 저희들이 부르던 선생님의 학교시절 닉네임의 이니셜같습니다만....
다시한번 아니라면 죄송하구요 맞다면 선생님........보고싶습니다....^^
05.01.08. 01:05
점심때쯤 mk님 구출하러 똥통으로 함 가볼까요?[씨익]
05.01.08. 0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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