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돌아가기
  • 아래로
  • 위로
  • 목록
  • 댓글
호작질

짜투리 로드

정경진 7643

0

15
지난번의 툴 만들고나서, 가지고 있던 부러진 블랭크와 짜투리 부품들을 모아 로드를 하나 만들어 봤습니다.

블랭크는 워낙 오래전에 구해 두었던 것이라, 메이커도 불명, 액션도 불명인 것이고, 원래 길이는 6피트 였는데, 그나마 팁이 부러져 있었습니다. [아파]
일단 캐스팅 릴시트도 있고, 콜크도 있고, 가이드도 구해 놓았으니, 그냥 있는 자재로 만들기로 했지요. 새로 만든 툴도 시험해 볼겸 해서... [씨익]

첫번제 고민거리는 블랭크가 짧아진 부분인데, 아랫쪽에 내경에 맞는 환봉을 끼워넣고 약간의 길이 보상을 하기로 했습니다. 어차피 액션은 달라질 수 밖에 없는 상황이라, 길이는 늘릴 수 있는 데까지 늘리기로 했지요. 잘 될라나... [궁금]

전체 길이는 6피트가 약간 넘도록 했고, 손잡이와 릴시트 얹어서 테스트 해 보니, 액션은 패스트와 모데라토의 중간 정도 되어 보입니다. 어정쩡... [씨익]

스파인 찾고, 마스킹 테잎 감아서 표시하고...
손잡이와 릴시트를 결합했습니다. 툴 만들기 전에 시작한 일이라, 과정 중간의 사진이 없네요. [꾸벅]
가지고 있던 릴시트와 콜크 그립도 외경 차이가 있어, 연결 부분에 단차가 생기더군요. 콜크 링으로 조립했으면, 쉽게 해결 가능했을 텐데... 살을 얹어 보완하기로 했습니다.

가이드 스페이싱은... 제가 가지고 있는 몇가지 자료를 찾아 보았지만, 요상한 액션에 길이마저 오묘한 이 블랭크에는 맞지 않을테니, 테스트 해 가며 위치를 결정하기로 했습니다. 팁탑 붙인 후에 하중 걸어서 휨새를 보고, 마스킹 테잎으로 가이드 위치 잡아 보는... 노가답니다. [씨익]

우선은 가장 아랫쪽 가이드 위치 (버트 가이드)를 53cm 정도로 잡고 - 이 위치와 내경이 캐스팅에 미치는 영향이 크다는 책의 권장 내용에 따랐습니다. [씨익] - 스파인에 따라 탑가이드 부착. 나머지 가이드는 마스킹테잎으로 임시 고정하고, 릴 얹어서 줄을 통과시켜 휨새에 따른 모양 확인하고 결정했습니다.
참, 총 가이드 갯수는 팁탑 포함 8개입니다.

오늘까지의 작업은 가이드 래핑까지 마쳤고, 이제 몇가지 잔 손질과 수정 후 래핑에 대한 코팅하고 마무리 할 생각입니다.

이 로드의 이름을 "짜투리"로 붙였습니다, 굴러다니던 짜투리 부품 모아 만든 것이라... [사악]

맨 아래부터 하나씩 보면...
아래 사진은 버트 캡입니다. 캡 재료는... 지난 출장 시 다녀왔던 사무실 벽에서 떼어 낸 겁니다.
아시지요 ? 문열 때 벽에 부딪히지 말라고 붙여두는 고무... 콜크 그립외경이 27mm  였는데, 이넘이 대략 그정도 되어 보이기에, 바로 주워 왔습니다. [푸하하]



다음은 릴시트와 손잡이입니다.
위에서 설명한 것 처럼, 릴시트와 콜크사이의 단차가 심해서, 짜투리 콜크로 살을 입혔습니다.
아직 마무리가 더 필요한 부분입니다. [미소]



다음은 버트랩. 핸들 바로 윗부분 래핑인데, 갈색과 주황색으로 감아서 강도 보강만 했습니다.
아직, 래핑에 공을 들일만큼 정성이 없어서... [어질]



이건 첫번째 가이드 래핑 상태입니다. 시험삼아 주황색으로 태그를 넣어 보았는데 그럭저럭 볼만한 것 같아 그냥 두기로 했습니다. 양쪽의 래핑 길이가 다르네요. [아파]



가이드 배열은 스파이어럴로 해 봤습니다. 한번도 써 본적이 없는데, 책에도 좋다는 말이 있고, 궁금하기도 해서... [씨익]



로드 팁 부분입니다. 끝 부분의 가이드 래핑에는 태그를 넣지 않았습니다. 물속에도 자주 들어가는 팁 부분은 튀지 않게 해야만 할 것 같아서... [미소]



좀 멀지만, 전체 모습입니다.



이제 손잡이 부분, 래핑 부분의 자질한 잔손질을 한 후에 코팅할 생각입니다.
현재 상태에서의 액션과 개략적인 휨새는 마음에 드는데... 담가봐야 정확한 걸 알 수 있겠지요 ? [씨익]

마무리하고, 테스트 해 본 후에는, 괜찮은 블랭크로 원하는 액션의 로드를 만들어 보고 싶네요.




신고공유스크랩
15
동네프로
일이 있어 춘천을 가야 하는데, 말 꺼내자 마자...오지 마세요. 죽음입니다. 지금 춘천은!! [하하]

낚시대중 가이드를 대충 실로 묶어 고정시킨 것이 있는데 고쳐줘요...[씨익]

05.02.23. 09:09
훌륭하십니다..
깔끔하게 잘 만드셨네요..
05.02.23. 09:11
키퍼
잘만드셧군요[굳] 장비가 좋은겁니까 아니면 솜씨가 좋으신건지[헤헤]
05.02.23. 09:17
profile image
우와~~ 신기합니다..
우째 골드웜팬들은 다들 실력이 프로군요..
모이셔서 조구회사 하나 차리셔도 문제 없을듯....[하하]
05.02.23. 09:30
스키핑님, 후배녀석 님에 이어 정경진님까지 이제 해어 나지 못할 곳으로 들어
오셨군요 모두들 [굳] 입니다. [씨익]
05.02.23. 09:35
profile image
우리 모두 미쳐가나 봅니다.

자 한번 빠져 봅시다..

환상의 로드 빙딩 세계로..

시간 남는데 이 참에 클라망스 advanced custum rodbuilding 번역이나 해볼까나..
05.02.23. 09:47
저는 헤어났습니다... ^^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걍 만들어봤어요..
맨날 보는게 로드니 남들처럼 그렇게 푹 빠지진 않네요..
그래도 혹시 모르죠..또 언제 발동 걸릴지..ㅋㅋ
자작로드의 중독성은 대충 이해를 하겠더군요.. 자신만의 로드를 보며 뿌듯...
자~~ 그럼 다들 자작에 빠져 보시것습니까?
자 들어 갑니다. 느껴 봅시다...
.... 이렇게 되면 아마 운문님만 바빠 지실듯...
05.02.23. 10:01
대단히 멋집니다[굳]
다들 한번 빠져~ 봅시다~
05.02.23. 10:04
봄날
대단합니다
부럽습니다
자꾸만 친해지고 싶습니다
05.02.23. 10:37
아~~참으로 대단하시네요^^
저도 어서 블랭크 구입해서 몇대더 만들고 싶어지네요
요놈의 로드빌딩이 참 묘한 기분을 가지게 합니다...저도 할수있다는 좋은 기분!!!!
근데...혹시 헝그리아티스트님=게리야마XX님 아님니까?
얼굴은 맞으신것 같은데^^.....
참 너무나 대단한 실력을 가진신 분들이 많아서 많이 배워야 하는데....
언제 한번 다들 뵜으면....
05.02.23. 11:03
profile image
잘 만드셨네요[굳]
저는 언제나 한 번 도전할 수 있을런지...
05.02.23. 12:17
정말 열정이 대단하시네요.
여러가지로 주변이 안정되면 꼭 한 번 도전해보고 싶네요.
부럽습니다. ^^
05.02.23. 14:42
profile image
하여튼 모두들 다 대단하십니다. [굳]
05.02.23. 15:55
이야!!! 골드웜네 식구들은 모두다 손 재주가 좋으시네요... 나만 허접한거 같아...

[울음] 나한테도 호작질 좀 갈켜줘여...
05.02.23. 18:51
정경진님...근데 합사줄 뭉치는 어디서 구하셨데요..

낚시방에서는 비싸게 받더라구요^^*
05.02.24. 01:57

댓글 쓰기 권한이 없습니다. 로그인

취소 댓글 등록

신고

"님의 댓글"

이 댓글을 신고하시겠습니까?

댓글 삭제

"님의 댓글"

삭제하시겠습니까?

목록

공유

facebooktwitterpinterestbandkakao story
  • 가물치goldworm 조회 218903.04.28.12:52
    가물치 전용대가 아직 도착하지 않아서 이번 가물치사냥에 나서는 것은 망설였는데... 친구 달새가 자꾸만 가물치사냥을 가자고 조른다. 상세히 잘 가르쳐 주겠노라 공언해둔것도 있고한데, 여태 한번도 같이 가지 않...
  • 낙동강 만수위 & 끄리
    아침나절 잠깐 나가봤습니다. 낙동강 수위는 장마때와 비슷합니다. 엄청 불었습니다. 수해라도 나는거 아닌가 싶은 생각이 들 정도로... 철탑끄리는 여전히 잘 나옵니다. 10번 던지면 8마리는 잡힙니다. 주무기는 5그...
  • 끄리잡다가 강준치를...
    느즈막한 출근길... 어제 내린비로 배스는 조금 힘들어보여서 또 철탑에 차를 세웠다. 장화를 신고 풀밭을 헤치며 진입해보니 수위가 어저께보다 약간 낮아져있었고, 물색은 여전히 탁했다. 5g 짜리 스푼부터 장전해 ...
  • 날으는 끄리.
    기타goldworm 조회 192203.04.22.13:03 9
    03.04.22.
    가물치에게 혼난뒤로 요 며칠 몇가지 바쁜일 처리하느라 낚시다운 낚시도 못하고... 아침 일찍일어나긴 했지만, 피곤해서 다시 잠들었다가 느즈막히 나선 출근길... 아파트베란다에서 내다보니 강물이 상당히 불어있...
  • 쏘가리goldworm 조회 372003.04.20.22:27
    03.04.20.
    모처럼 낚시대 한번 들지 않고 주말이 가는가 싶더니... 일요일 해질녘 친구가 끄리 잡으러 가자고 전화가 왔다. 강에 도착해보니 아침까지 내린 비로 강물은 상당히 불어있었다. 나는 장화를 신어 이리저리 마음대로...
  • 아침에 비는 내리고....날씨는 춥고.... 그래도, 배스낚시는 계속되어야 한다는 생각으로...회사에 급한일이 생겼다는 핑계로 10시에 하빈에서 금호강과 만나는 삼거리에 주차하고 금호강 아래에서 시작.... 웜으로 3...
  • 배스이민호 조회 192403.04.19.00:45
    03.04.19.
    -편의상 경어체는 생략합니다.- 오후에 비가 추적추적 온다. 내일도 계속 올거 같다. 새로 산 고어텍스 낚시복 테스트를 하고싶다. 저녁8시가 넘어서 대성지로 갔다. 백숙집 앞에 도착하여 첫캐스팅에 조기급 사이즈...
  • 이젠 완전히 배스에 중독되었습니다. 지난 일요일 오짜이후 배스가 그리워서 어제는 가장 즐기는 스포츠인 축구를 뒤로 하고(결과는 안보길 잘했지만) 금호강 같은자리로 밤낚시(8시~11시)를 갔다왔습니다. 그런데, ...
  • 전날 신동지 보팅에서 억지로 겨우... 배스 한마리만 잡고 돌아온것이 개운치 않았다. 날씨정보를 보니 어제 오늘은 거의 초여름에 가깝다. 금요일날 비가오거나 흐리다고 했으니 몇도정도 떨어질것 같다. 그럼 오늘...
  • 신동지에서 힘든 한마리.
    ※ 편의상 경어는 생략합니다. 담배를 끊어서 그런건지... 새벽 6시 알람소리가 울리기도 전에 눈이 뜨인다. 가물치가 보고싶지만, 아직 새벽낚시로는 부적절한듯하여 신동지로 나섰다. 닥보트에 바람을 넣으며 둘러봐...
  • 토요일 오후 베이트대를 장만하고 열심히 캐스팅 연습...집에 돌아온후 집사람 설득후 일요일 오전 6시에서 11시까지 낚시 허락 받고... 일요일 오전 6시~7시30분 : 지천철교 스피너베이트(1/4oz) 연두색으로 30분동...
  • 낮에 애들 시험치루고 도착하니 오후 3시경. 바람이 어찌나 불어대는지... 뭐 별로 기대한것도 아니지만, 하여간 꽝이었습니다. 반응한번 안보여주더군요. 돌아오려다 가모티님께 전화를 드리니 회원 5분과 함께 사냥...
  • 금호강세천 오짜
    배스goldworm 조회 264703.04.10.14:47 9
    03.04.10.
    새벽 6시 30분경 집을 나서 금호강으로 차를 몰았다. 금호강은 다 좋은데 물이 너무 탁해서 망설여지는 곳이다. 그래도 서울사람들 자주가는 신갈 수질에 비하면 1급 청정수(?)라 하니... 신갈도 언젠간 한번 꼭 가봐...
  • 구미대교 쏘가리
    퇴근후 달새님이 구미대교 밑으로 낚시하러 가자더군요. 전 옥계수로애 가고 싶었는데................ 작년에 처음 루어낚시로 누치를 잡은 포인트 밑에서 첫 캐스팅에 입질인지 돌인지 헷갈리는 느낌 후 다시 케스...
  • 가물치는 아직....
    가물치goldworm 조회 218803.04.07.10:12 9
    일요일 느즈막하게 이리저리 전화를 돌려보다 가모티님과 동행해서 의성권으로 가물치 사냥에 나섰다. 수초는 아직 전혀 보이지 않고, 사그라드는 갈대밭 뿐. 여기저기서 개구리루어 착수음에 놀라 튀는 가물치도 보...
  • 신나게 잡아냈습니다
    결론부터 말씀드리자면 신나게 잡아냈습니다. 엄지손가락 또 헐었습니다. ^^* 8시부터 10시30분까지 대략 30마리 가까이 잡아냈습니다. 편의상 경어는 생략합니다. 그럼 조행기 시작합니다. 알람을 무시하고 그냥 자...
  • 금호강 노싱커&스피너베이트로
    평소보다 조금 늦은 7시경 집을 나섰다. 신동지로 가볼까 하다가 온전한 조과가 보장되는 금호강으로 차를 몰았다. 며칠전에 거센바람으로 써먹지 못했던 노싱커부터 장착. 다미끼 검은색 렁커에 비드 하나 끼우고......
  • 배스goldworm 조회 172303.04.01.12:16 1
    알람을 맞춰놓고 잔것도 아닌데 6시30분에 벌떡 일어났습니다. 당연하다는듯이 대충 세수하고 바로 차를 금호강으로 몰았습니다. 날이 풀려 그런것인지 금호강에는 두명이 먼저 낚시중이었습니다. 그런데 엄청난 바람...
  • 배스goldworm 조회 206303.03.30.23:13 1
    03.03.30.
    이번 대회가 저의 4번째 아마추어 대회출전이 되는듯 합니다. 여느때 출조와 마찬가지로 새벽같이 일어나 대충 세수하고 샾으로 향했습니다. 많은 분들이 이미 전의를 다지고 계시더군요. 대회장소인 대구 꽃밭으로 ...
  • 버즈로 배스. 프롭베이트로 끄리.
    오늘도 새벽같이 금호대교로 달려갔다. 어제 동생과 마신 맑은 물 탓에 몸이 좀 무겁고 머리가 띵하긴 했지만, 그래도 배스가 기다리는 곳이니.... 차에 내려 낚시대 챙기며 보니 바람도 꽤 불고 손까지 시렵다. 어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