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돌아가기
  • 아래로
  • 위로
  • 목록
  • 댓글
배스

이런 번개는 어때요?

무월광 1296

0

14
오늘 늦은 오전에 칠자와 잠깐 짬을내어 장척으로 내달렸습니다.
지난 주말 빗속의 안동조행에 얻은 눈병과 마음의 병을 치료하려고 말입니다. [헤헤]

행적이 행적인지라 혹시라도 아는이의 눈에 뜨일라 제방 구석부터 영산 휴게소 아래를 목표로 하고 다섯개들이 스피너베이트 탄창 하나만 주머니에 넣고 출발.
칠자는 워킹용 군장을 모두 휴대하더군요. [미소]

한시간 동안 아무나 먼저 5수를 하면 돌아가자고 시작했는데 주말에 황금벌레 가족들이 너무 침을 많이 놨는지 통 얼굴을 안보여 줍니다. [쳇]

처음에 사용하던 3/8온스 스피너베이트를 골드웜표 지그스피너로 바꾸고(라인은 15파운드 모노)나니 입질을 시작합니다.
40...45...47...25...43.... [침]
나란히 서서 캐스팅하는 칠자는 침묵.
금방 스코어가 5:0 이 됩니다.

다시 리미트가 4짜 이상 10마리로 조정되고.... [헉]
급기야 옆에서 오랫만에 제법 힘쓰는 녀석을 걸었다가 라인이 터져버린 칠자가 제 지그스피너를 빼앗아 갑니다. [뜨아]

이제 하나 남은 지그스피너로 실탄을 재장전하고...둑을 지나 릴꾼 움막쪽으로 진행.
칠자를 앞세우고 뒤따라 가면서도 저한테만 배스들이 덤빕니다. [사랑해]
한편으론 칠자에게 미안한 마음이 들었지만 맘껏 약을 올렸읍니다.
12 대 빵!! [사악]

이때 움막집 꾼이 슬금슬금 다가옵니다. [궁금]
무슨 말을 할줄 이미 알고 있기에 대처 방안도 미리 세워 둡니다. [생각중]
" 그 배스 놔주지 말고 나주슈~ "
" 뭐 하게요?"
" 외래어종이라 붕어 씨를 말리니 죽여 버리게요"

보는 앞에서 얼른 물에 놔줍니다. [배째]

" 아  그걸 왜 놔줍니까?? "
" 얘들이 좋아서 여기 왔습니까? 이것도 생명인데 당신이 뭔데 함부로 죽여라 마라 하는 거요?"
" 나도 붕어꾼이었지만 아마 배스들이  잡아먹은 붕어보다 당신들이 약 내려 먹은 붕어가 더 많을거요..."

한참을 생태계가 어쩌고 저쩌고 구시대적인 사고방식을 뜯어 고치고 당신들도 낚은 붕어를 손맛만 보고 살려줘 보라고 설교를 하니 심통난 표정으로 돌아간다.  ㅋㅋ

이번엔 노인네 릴꾼들 서넛과 아주머니 한분이 모여 있다.
배스 낚는 모습을 보이기 싫어서 움막을 한참이나 지나 첫 캐스팅에 4짜후반의 빵좋은 녀석이 올라와준다.
마치 잡혀도 곧 방생될 것을 아는것 처럼.... [미소]
녀석과의 파이팅 중에 이내 그 꾼들이 득달같이 달려온다.

" 그 배스 놔주지 마시오오오.....!!"
일부러 기다렸다가 그들이 내 앞에 왔을때 물에 넣어 주었다.
" 아니 왜 ~ ~ "
" 잡은 놈이 놔주겠다는 무슨 할말이 있습니까?? "
" 아~ 외래어종이라 붕어들을 다 ...  "   [깨진하트] [번개]
아까 그 아주머니 왈 " 그 좋은것을 왜 놔주나 모르겠네...아까워라....쩝 "

정말 할말이 없습니다. [버럭]
이런 사람들 만날때마나 한없이 참아가며 알아듣게 설명을 하지만 어떨때는 상대할 가치조차 없다고 여겨집니다.
필요한 만큼 먹는거야 비난할 것이 아니지만 자기 대상어가 아니라고, 아니면 잘못 전달된 지식의 추종자로써 여기저기에 배스며 불루길을 죽여서 던져 놓는다는 것이 지각있는 인간이 할짓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저도 이십년간 붕어낚시를 했지만 피래미가 물었다고 땅바닥에 패대기 치라고 배우지는 않았거든요.

우리 아버지... 지금도 붕어낚시 골수꾼이지만 골수인 만큼 대상어를 아끼는 마음만큼은 제대로 전수해 주셨다는 생각이 오늘같은 날이면 더욱 절실하게 느껴집니다. [꾸벅]

오늘도 제자를 가르치는 모든 사부님들!
물고기 낚는 기술을 전수하기 전에 낚시인으로서의 마음자세를 먼저 가르치자고 부탁드리면 너무 주제넘은 것일까요...

아무튼 이후 오짜로 마감을 하고 칠자와의 약 3시간여의 게임을 16:0 으로 압승을 했습니다.
당연히 키퍼 미달은 카운트되지 않았구요...

장척의 새파란 수초들이 제법 많이 올라오고 있습니다.
오늘 대부분 연안에서 제법 떨어진 수초군락에 배스들이 모여 있었구요...골드웜표 지그 스피너가 짱이었습니다. [굳] [굳]
힘도 많이 좋아졌습니다...채비들 굳건히 준비하세요.  [윙크]
신고공유스크랩
14
키퍼
마음의 병은 잘 치료하고 오신듯 한데 칠자님은 병을 얻어서 오신것 같습니다.[씨익]
손맛 많이 보셨네요....축하드립니다.[꽃]

어종을 불문하고 대상어를 아껴야 낚시꾼이 재미를 볼수 있는거 아닌가요
먹기위해서 잡을때 외에는 고이 돌려보내 주는게 당연한것 같습니다.[미소]
05.04.12. 23:13
다른 낚시는 한번도 해본적이 없는 저로서는 5년전 처음 배스낚시를 시작하고, 혼자서 여기저기 다니면서 가끔씩 제가 무슨 죄인인양 피해다녀하는건가..??하는 생각을 한적도 있었죠...그래도 대한 하시네요~~*^^*
05.04.12. 23:16
낚시인의 한 사람으로서 배울점이 많은 것 같습니다...^^
05.04.12. 23:22
16:0..... 조만간 칠자가 복수의 칼을 갈아 내기하자고 조르겠네요..

오늘 또 기분이 별로시겠네요..
맘에 두지 말고 즐겁게 다니세요...
감기는 다 나았나 모르겠네요...?

05.04.13. 00:00
그럼... 오늘 장척에서 스피너베이트로 먼저 치고 나가시는 분이 무월광님이시고 뒤에 백래쉬 왕창 나신분이 칠자님이시네요.^^ 라인커터 빌려드렸죠[씨익]
오늘 괜찮게 올라오던데요. 열대여섯마리 정도 중에 사짜만 여섯수 정도더라구요.
힘쓰다 라인터진 횟수가 여서일곱번은 되니, 제대로 준비했으면 대박도 날수 있었죠^^
05.04.13. 00:12
저랑 똑같은 경험을 하셨네요..
저도 저번에 그런일이 있어 "잡은 사람이 놔주겠다는데..." 어쩌고 이러니
그냥 가십니다...
어제 장척갔을때도 동네 아저씨인가 청년인가 되는사람이 생태계가 어쩌고 저쩌고
하길래 그럼 배스도 하나의 생명인데 그냥 막 죽입니까... 그러니 혼자 궁시렁 궁시렁
거리면서 가더라고요...
아무튼 손맛 축하드립니다..
05.04.13. 00:17
goldworm
낚시를 못해서 0이 된게 아니고, 교란전술에 휘말린것일겁니다.
그 현란한 말솜씨로 정신분열을 유도해서 ... [하하]
05.04.13. 01:01
칠자
그림의떡님감사[꾸벅] 담에 만나면 커피라도 한잔 대접할게요?
대단한 하루였는디[배스] 다죽었여?
05.04.13. 08:37
자연생태계를 파괴한다고 배스를 쳐죽일거 같으면...

인간생태계를 파괴하는 부*, 럼*펠# 같은 작자들은...???[글쎄]
05.04.13. 09:07
profile image
요즘은 장척지가 대세네요..
마릿수 손맛 축하드립니다..
05.04.13. 09:19
profile image
고거 내기로 2%가 잘합니다.
1000원 빵내기...

무월광님이 이기신거죠..
찔짜님은 꽝이란 이야기고[씨익]
05.04.13. 10:44
무월광
장화 신고 계신던 분이 그림의 떡 님 이셨군요...
제가 숫기가 좀 적어서 쉽게 접근하지 못하는 편입니다. [부끄]
그날 속전으로 치고 돌아오는데 아직도 근처를 꼼꼼히 두드리고 계시기에 대단한 분이라고 여기고 있었습니다....[굳]
05.04.13. 11:44
profile image
우와 16:0 대단합니다.
어복이 있는 모양입니다.
16:0...ㅜㅜ 0한 칠짜님 맘 아파것습니다.
그맘 당해 보면 알죠..[아파]
05.04.13. 12:12

댓글 쓰기 권한이 없습니다. 로그인

취소 댓글 등록

신고

"님의 댓글"

이 댓글을 신고하시겠습니까?

댓글 삭제

"님의 댓글"

삭제하시겠습니까?

목록

공유

facebooktwitterpinterestbandkakao story

삭제

"이런 번개는 어때요?"

이 게시글을 삭제하시겠습니까?

  • 기달리며 그여섯번째
    이상 하게도 오늘은 조행기를 쓰려고 컴프터 앞에 않아 몇자적으려는데 상주에 있는 손님이 와서 쓰던 조행기 취소하고 이야기 나누다가 점심 식사후 다시 조행기 쓰려하니 또손님오시네요. 결국 5시가넘어서 조행기 ...
  • 또라에몽 배스 만나다!
    ||1안녕하십니까? [꾸벅] 오늘도 이 또라에몽은 퇴근과 동시에 배돌이들은 어디서 만날까 고민을 합니다! 요즘 부부배스님께서 호조황을 보이신 민들레아파트 건너...? 아님 가천 잠수교... 그러다가 꽝이 두려워 아...
  • 비싸게 댕겨온 신갈
    안녕하세요 화니아범입니다. 어제저녁 9시30분쯤 신갈로 밤마실 다녀왔습니다만!! 정확허니 10시에 철수했습니다.. 장소는 예전 수상골프장에 못미쳐 새로이 놓인 다리밑(조명도있고 다리위 자전거도로에 운동하는 분...
  • 초보의 안심교 조행기 두번째.
    ||1꾸~뻑 초보 신입생 미련 곰팅이 입니다.[씨익] 일요일 아들녀석하고 출조한 안심교 조과가 초보에겐 너무 좋았는지 이틀이 지난 오늘도 눈 앞에서 배스가 바늘털이 하는 환상이... 귀에서는 훅~~주~~욱 철퍼덕하는...
  • 기다리며
    오늘로서 5일째 조행기를 쓰게되는군요.죄송한 마음이 생기네요. 기다림. 사람이 살아가면서 기다리는 시간이 많다고 생각 합니다.집에서 퇴근하는 아빠를 기다리고 연인끼리.친구간에.여행 할때 차를 기다리며.등등....
  • 바시리스키의 매력
    ||1안녕들 하시지요? 부지런이 쓸려고 했는데 이번도 늦었습니다. 기름값이 오르고 나서 가계도 보댐도 하고 또 국가 시책에도 동참하고자 가급적 일요일만 낚시를 했습니다. 저번주 배에 틈이생겨 물이 들어오는 부...
  • 금호강 민들레 아파트
    안녕 하십니까. 처서를 지나면서 부터 날씨가 많이 시원해 졌읍니다. 오늘은 오전에 연호동에 볼일보고 나니 점심때가 다되여 귀가 하여 식사후 잠시 쉬었다가 집사람 모셔다 놓고나니 오후 3시가 넘었네요.연호동쪽...
  • 일요일 짬낚시
    요즘 파로호는 오름수위로 전번주 첫 오름수위땐 거의 타작수준이었다네요. 뭐 남들이야 별로 못잡았다는데 간만에 들린 12까지한 짧은 조행에 으으흐~ 팔아퍼[씨익]"파스붙이곤 글을씀" 파로호의 깊어가는 가을을 느...
  • 23.24일대호만 조행
    ||123일 하루종일 내린 비때문에 이번주말 낚시는 반쯤 포기한상태였습니다. 새벽 심야영화를 본 후 주말엔 비가 그칠것 이라는 기상청의 오보(?)를 믿으며 대호만으로 달려갑니다. 새벽에 도착한 대호만은 비와 바람...
  • 초보의 안심교 조행기
    꾸~뻑 신입생입니다. 제가 이곳 조행기에 글을 써도 될런가 모르겠네요 여러 선배님들이 계셔서 조심스럽게 써 봅니다.[미소] 낚시갈 계획은 없었는데 일요일 아침일찍 눈이 떠 집니다. 낚시나 갈까?? 마눌이 자고 있...
  • 삼랑진의 마지막 여름
    원동까지 내려갔다가.... 다시 마사수로 초입갔다가...... 선상에서 실컷 떠들다가....... 하여간 4짜 한마리는 했습니다. [배째] 물론 잔챙이는 여러수 했지요. 오늘 뵈었던 분들이.... 부산배서님, 오디오맨님, 망...
  • 신갈에도 이런곳이 있단 말이에요.....
    - 바다루어를 다녀온지 며칠됐다고....손맛이 그리워 또 물가를 찾았습니다. 아직은 한낮의 무더위와 따가운 햇볓을 피해...녀석들이 어슬렁 어슬렁 연안으로나오기 시작하는 시간에 맞추어 어슬렁 어슬렁 신갈지로 ...
  • 많이 반성했읍니다~
    ||1어제는 청도에서~꽝하고 오늘은 장천 오로지 갔다왔네요~ 마눌님과 따님들의 열화와같은 눈총을 받으며~대문을 나서봅니다~ 오로지 도착해서보니 물이 거의 만수위 더군요~ 열심히 낚시하고 던지고 또 던지고 ~ 요...
  • 지천 수로에서 첫 오짜
    22일 금요일 밤 11시쯤에 배돌이 비린내 냄새 맡으러 지천 수로로 향했습니다. 여러 조행기를 보면서 눈여겨 봐뒀던 자리로 가서 한시간가량 해 봤지만 아무 소식도 없어서 지천역에서 약 500미터 떨어진 곳에 나무 ...
  • 오늘은 잔챙이
    삼일 연속 조행기 쓰려니 여러분들에게 미안 스러운 마음입니다.이해 하여 주시리라 밑읍니다. 오늘도 역시 전일과 같은장소 수위는 좀 줄었으나 풀잎이 떠내려오는 것은 여전 하네요. 오늘은 버즈로 시작을합니다.바...
  • 부동지에 다녀왔습니다.
    아침 저녁으로 쌀쌀한 바람이 부는것이 가을이 물씬 다가온 느낌 입니다. 더운데 땀 흘리지않고 아침저녁 짬낚시가 아닌 제 철이 다가오고 있군요. [하하] 조행기에는 처음으로 글을 올려봅니다. 25세의 젊은 배서 어...
  • 늘 안방같은 곳에 다녀왔습니다.
    오늘도 늘(토욜) 아침일찍 일어나서 어디로 갈까하고 고민하다가 가까운 백곡지로 향합니다. 여기저기 떠올리려고 해도 집가까이 있는 곳이어서 발길이 늘 먼저 움직이는 군요. 제방 밑에 차대고 채비 [스피닝 2p ML,...
  • 오랫만에 오짜
    요즘 내가 왜 이러는지 모르겟읍니다. 아침에 일어나면 낚시도구 챙기는것이 일과가 되여 버렷읍니다. 이것도 병인것 같읍니다. 오늘도 역시 어제 갔던곳 가천 잠수교 상류. 현지에 도착하여 보니 어제 비가내린 관계...
  • 안동조행기-  아, 언제다시 여기에 설 수 있을까....
    읽기만 하던 게으른 회원, 쿨피쉬입니다. 부디 용서를....[씨익] 벼르고 별드던 안동엘 다녀왔습니다. 이박삼일을 마나님께서 윤허하시는 바람에, 혹시나 마음이 변할까 싶어 말나온 바로 다음날 달려갔습니다. 실제...
  •  비오는날 상판지
    안녕하세요 자유세상 김영덕입니다... 비가 온다는예보는 있었지만 그렇게 빨리 내릴줄이야 새벽에 보트 띄워놓고 얼마 안되서 비가 내리기 시작하더군요 배 펴기 전에 내렸으면 망설였을건데 하는수 없이 수중전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