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우님, 의암호 그리고 첫 배스
지난주 출장길에 전화를 한통 받았습니다. (이 조행기를 쓰기 시작할 때 지난 주니까, 오늘 기준으로는 지지난주가 되겠습니다. [미소])
처음보는 전화번호가 찍히더군요. 아는 번호가 아니면 대부분은 카드,대출 아니면 머시기 머기시 홍보전화였던지라,
무심한 목소리로 내리깔며 받았습니다. "예" 하고... [쳇]
전화기 속에서 머뭇거리며 들리는 목소리는, "저 이xx인데 경진이형 아니세요 ?"
제 이름자를 아는 걸 보면, 분명히 아는 사람인데, 이름이 낯설더군요. 누구지 ? [궁금]
잠시 헤매는 사이에, 이 친구가 두어가지 이야기를 해 주는데... [번개]
아 ! 생각 났습니다. 92년 논산훈련소에서 마지막으로 만났던 그 얼굴. 그 친구 이름이었네요.
얼굴이 어렴풋이 떠오르고, 반가운 마음이 물결치는데, 마음 한구석으로는 "아니, 어떻게 연락처를 알았을까 ?" 싶었습니다.
전화기 속의 인물이 바로 설명을 해 주네요.
골드웜네서 이름과 사진을 보고는 긴가민가 하며 전화를 했노라고... [깜짝]
지난번에 엠케이님과 운문님처럼, 저도 이번에 "골드웜은 사랑을 싣고"에 출연하는 영광을 안았습니다. [흐뭇]
잠시간의 통화 중에 토요일에 춘천호 출조를 생각하고 있다는 아우님 이야기.
일 때문에 함께 출조는 못 하더라도, 저녁이라도 하자는 약속을 잡았지요.
그리고 그 토요일 저녁에는 밥먹는 것도 잊고 이런저런 이야기들을 나누었습니다. [미소]
그 이야기 끄트머리에는, 다음날 아침 보팅을 함께 하기로 했지요. [씨익]
2005년 들어 낚시를 하기위한 출조로는 처음인데다, 개인적으로는 97년 이후 배를 타는 것도 처음이었습니다.
그것도 10여년만에 만난 아우님과 함께라니... 도저히 거부할 수 없는 그 무엇에, 머릿속 한구석에 떠 오르는 마눌님의 무서운 얼굴도 다음날 아침의 출조 생각에 그냥 지워지더군요. 목숨 걸었습니다. [씨익]
아우님의 토요일 춘천호 조황이 그리 좋지 않았다해서, 일요일 아침은 의암호를 가 보기로 했습니다.
간단히 저녁먹고 이야기고 집에 들어간 시간이 새벽 0시 30분 경. 약속시간은 4시 30분.
얼른 씻고 부지런히 자고, 4시에 기상. 아우님을 만나 빙상경기장 뒷쪽에서 배를 펴는데... 왜 이리 추운지... [아파]
둘다 너무 추워서 잠시 차안에 들어가 김밥으로 간단한 아침을 때우고, 해 뜰 무렵 다시 작업을 시작했습니다.
나중에 찍은 사진이지만, 아우님과 보트입니다.
부푼꿈을 안고 드디어 출발. [씨익]
붕어섬 상류 쪽에 그럴싸해 보이는 수몰나무와 수초대가 있어, 첫 목표지로 삼고 돌격.
스멀스멀 몸을 감싸는 추위에 "달달" 떨며 공략을 해 봤지만, 입질도 없네요. 너무 추운가 봅니다.
이후로 붕어섬을 한바퀴 돌며 열심히 던져봤는데, 아우님이 써 봤던 갖가지 웜에도... 제가 사용하던 스피너베이트에도 감감 무소식입니다. [아파]
일단 포인트의 모양은, 책에 나오는 전형적인 모습인데... 거의 전역을 감싸고 있는 쵸크와 그물들이 원인인지... 아직은 수온이 너무 찬 것인지... 아니면 실력이 없는 것인지... 아우님의 웜에 있었던 입질 한번이 이곳에서의 처음이자 마지막 입질이 되었네요. [울음]
한바퀴 돌고 빙상경기장 뒷편으로 이동... 연안을 따라 상류쪽으로 거슬러 올라가며 탐색전을 펼치던 중, 드디어 왔습니다. [흐뭇]
제 짜투리로드에 이번에 만든 스피너베이트를 달아 약 1m 수심에서 천천히 끌어주는데, 투두둑하고 물고 갑니다.
힘은 꽤나 좋았는데, 꺼내보니 30cm도 안되어 보이네요. 스피너베이트에 건 채로 물에서 사진을 찍고 싶은 욕심에 카메라 꺼내고 아우님께 건네고 다시 조작법을 설명하는 순간... 녀석이 집에 돌아가 버렸습니다. 작별인사도 없이. [울음]
돌아간 녀석이 뽀뽀도 안해준다고 고자질을 했는지, 더 이상의 입질이 없네요.
연안을 따라 200여미터를 훑어보고는 하중도 아랫쪽의 수몰나무와 수초대를 마지막 목표로 이동.
골마다 박혀있는 수초칙 보트들의 기세에, 한가해 보이는 쪽으로 이동하는데... 여기도 쵸크와 폐그물 밭이네요. [아파]
결국, 이곳에서도 입질은 받지 못했습니다. 그림같은 포인트인데... [울음]
배스는 얼굴 본 한마리가 끝이었지만, 오랫만에 만난 아우님과 한 2005년의 첫 보팅이라 마음만은 말씨만큼 봄날이었답니다. [흐뭇]
잊지않고 연락 해 준 아우님께 감사하고, 이런 기회를 가질 수 있게 해 준 골드웜님과 식구들께도 감사드립니다. [꾸벅]
처음보는 전화번호가 찍히더군요. 아는 번호가 아니면 대부분은 카드,대출 아니면 머시기 머기시 홍보전화였던지라,
무심한 목소리로 내리깔며 받았습니다. "예" 하고... [쳇]
전화기 속에서 머뭇거리며 들리는 목소리는, "저 이xx인데 경진이형 아니세요 ?"
제 이름자를 아는 걸 보면, 분명히 아는 사람인데, 이름이 낯설더군요. 누구지 ? [궁금]
잠시 헤매는 사이에, 이 친구가 두어가지 이야기를 해 주는데... [번개]
아 ! 생각 났습니다. 92년 논산훈련소에서 마지막으로 만났던 그 얼굴. 그 친구 이름이었네요.
얼굴이 어렴풋이 떠오르고, 반가운 마음이 물결치는데, 마음 한구석으로는 "아니, 어떻게 연락처를 알았을까 ?" 싶었습니다.
전화기 속의 인물이 바로 설명을 해 주네요.
골드웜네서 이름과 사진을 보고는 긴가민가 하며 전화를 했노라고... [깜짝]
지난번에 엠케이님과 운문님처럼, 저도 이번에 "골드웜은 사랑을 싣고"에 출연하는 영광을 안았습니다. [흐뭇]
잠시간의 통화 중에 토요일에 춘천호 출조를 생각하고 있다는 아우님 이야기.
일 때문에 함께 출조는 못 하더라도, 저녁이라도 하자는 약속을 잡았지요.
그리고 그 토요일 저녁에는 밥먹는 것도 잊고 이런저런 이야기들을 나누었습니다. [미소]
그 이야기 끄트머리에는, 다음날 아침 보팅을 함께 하기로 했지요. [씨익]
2005년 들어 낚시를 하기위한 출조로는 처음인데다, 개인적으로는 97년 이후 배를 타는 것도 처음이었습니다.
그것도 10여년만에 만난 아우님과 함께라니... 도저히 거부할 수 없는 그 무엇에, 머릿속 한구석에 떠 오르는 마눌님의 무서운 얼굴도 다음날 아침의 출조 생각에 그냥 지워지더군요. 목숨 걸었습니다. [씨익]
아우님의 토요일 춘천호 조황이 그리 좋지 않았다해서, 일요일 아침은 의암호를 가 보기로 했습니다.
간단히 저녁먹고 이야기고 집에 들어간 시간이 새벽 0시 30분 경. 약속시간은 4시 30분.
얼른 씻고 부지런히 자고, 4시에 기상. 아우님을 만나 빙상경기장 뒷쪽에서 배를 펴는데... 왜 이리 추운지... [아파]
둘다 너무 추워서 잠시 차안에 들어가 김밥으로 간단한 아침을 때우고, 해 뜰 무렵 다시 작업을 시작했습니다.
나중에 찍은 사진이지만, 아우님과 보트입니다.
부푼꿈을 안고 드디어 출발. [씨익]
붕어섬 상류 쪽에 그럴싸해 보이는 수몰나무와 수초대가 있어, 첫 목표지로 삼고 돌격.
스멀스멀 몸을 감싸는 추위에 "달달" 떨며 공략을 해 봤지만, 입질도 없네요. 너무 추운가 봅니다.
이후로 붕어섬을 한바퀴 돌며 열심히 던져봤는데, 아우님이 써 봤던 갖가지 웜에도... 제가 사용하던 스피너베이트에도 감감 무소식입니다. [아파]
일단 포인트의 모양은, 책에 나오는 전형적인 모습인데... 거의 전역을 감싸고 있는 쵸크와 그물들이 원인인지... 아직은 수온이 너무 찬 것인지... 아니면 실력이 없는 것인지... 아우님의 웜에 있었던 입질 한번이 이곳에서의 처음이자 마지막 입질이 되었네요. [울음]
한바퀴 돌고 빙상경기장 뒷편으로 이동... 연안을 따라 상류쪽으로 거슬러 올라가며 탐색전을 펼치던 중, 드디어 왔습니다. [흐뭇]
제 짜투리로드에 이번에 만든 스피너베이트를 달아 약 1m 수심에서 천천히 끌어주는데, 투두둑하고 물고 갑니다.
힘은 꽤나 좋았는데, 꺼내보니 30cm도 안되어 보이네요. 스피너베이트에 건 채로 물에서 사진을 찍고 싶은 욕심에 카메라 꺼내고 아우님께 건네고 다시 조작법을 설명하는 순간... 녀석이 집에 돌아가 버렸습니다. 작별인사도 없이. [울음]
돌아간 녀석이 뽀뽀도 안해준다고 고자질을 했는지, 더 이상의 입질이 없네요.
연안을 따라 200여미터를 훑어보고는 하중도 아랫쪽의 수몰나무와 수초대를 마지막 목표로 이동.
골마다 박혀있는 수초칙 보트들의 기세에, 한가해 보이는 쪽으로 이동하는데... 여기도 쵸크와 폐그물 밭이네요. [아파]
결국, 이곳에서도 입질은 받지 못했습니다. 그림같은 포인트인데... [울음]
배스는 얼굴 본 한마리가 끝이었지만, 오랫만에 만난 아우님과 한 2005년의 첫 보팅이라 마음만은 말씨만큼 봄날이었답니다. [흐뭇]
잊지않고 연락 해 준 아우님께 감사하고, 이런 기회를 가질 수 있게 해 준 골드웜님과 식구들께도 감사드립니다. [꾸벅]
정경진님의 조행기가 오랫만인듯..아닌가 처음이신가[씨익]
이상하리만큼 의암호와 춘천호에는 그물들이 많더군요..
횡성에 잠시 살때 집사람과 큰딸녀석 태우고 자랑한다고
신포리에 갔다가 그물에 약 60개정도 걸어두고 나온 기억이...
그 이후 아바는 "꽝맨이야"하는 핀잔을 지금도 듣고 있습니다[울음][울음][울음]
이상하리만큼 의암호와 춘천호에는 그물들이 많더군요..
횡성에 잠시 살때 집사람과 큰딸녀석 태우고 자랑한다고
신포리에 갔다가 그물에 약 60개정도 걸어두고 나온 기억이...
그 이후 아바는 "꽝맨이야"하는 핀잔을 지금도 듣고 있습니다[울음][울음][울음]
05.04.27. 12:58
뜬구름
골드웜은 사랑을 실고[굳]
저도 여기를 통해 동문선배님인 타피님을 만났습니다.
[꽃]첫배스 상면하신거 축하드립니다[꽃]
저도 여기를 통해 동문선배님인 타피님을 만났습니다.
[꽃]첫배스 상면하신거 축하드립니다[꽃]
05.04.27. 13:16
키퍼
포인트 그림은 환상인데...
역시나 그물이 많은 탓이겠지요
골드웜은 사랑을 싣고[굳]
역시나 그물이 많은 탓이겠지요
골드웜은 사랑을 싣고[굳]
05.04.27. 13:19
[꽃][꽃[꽃]............골드웜은 사랑을 싣고,,,,,,,,,,,,,[꽃][꽃]
어디 사랑만 싣겠습니까,,,情도 싣고.. 만남도 싣고 ..술도 싣고..배스도 싣고...
또 뭐가 있더라...............[궁금].........[씨익]
어디 사랑만 싣겠습니까,,,情도 싣고.. 만남도 싣고 ..술도 싣고..배스도 싣고...
또 뭐가 있더라...............[궁금].........[씨익]
05.04.27. 15:03
인연과의 재회를 축하드립니다. [꽃]
더불어 춘천 첫배스도 축하드리옵니다...[꽃][꽃][꽃]
전 의암댐 5연꽝의 늪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답니다. [울음]
몇일 전 어부 한분께서 그물이 많이 쳐져있다고 하시더니...[어질]
그래도 보트가 그물에 걸리거나 하는 불상사가 생기지 않아 다행입니다.
깜깜한 밤에 프로펠러가 걸려 그물을 망치는 바람에 어민들도 애로사항이 많더군요.
암튼, 다시 한번 축하드립니다~[씨익]
저도 얼른 배스얼굴 봐야할텐데...[부끄]
더불어 춘천 첫배스도 축하드리옵니다...[꽃][꽃][꽃]
전 의암댐 5연꽝의 늪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답니다. [울음]
몇일 전 어부 한분께서 그물이 많이 쳐져있다고 하시더니...[어질]
그래도 보트가 그물에 걸리거나 하는 불상사가 생기지 않아 다행입니다.
깜깜한 밤에 프로펠러가 걸려 그물을 망치는 바람에 어민들도 애로사항이 많더군요.
암튼, 다시 한번 축하드립니다~[씨익]
저도 얼른 배스얼굴 봐야할텐데...[부끄]
05.04.27. 15:10
아우님과 만남. 축하 드립니다.[꽃]
05.04.27. 15:23
첫배스 축하드립니다..[꽃]
아우님과의 만남도 축하드립니다..[꽃]
두분이 함께한 조행도 축하드립니다.[꽃]
아우님과의 만남도 축하드립니다..[꽃]
두분이 함께한 조행도 축하드립니다.[꽃]
05.04.27. 16:26
아우님과의 만남 축하드리고요..[꽃]
북쪽은 아직도 추운가 보네요...
남쪽은 이제 여름을 향해 달려 갑니다....
북쪽은 아직도 추운가 보네요...
남쪽은 이제 여름을 향해 달려 갑니다....
05.04.27. 20:18
goldworm
골드웜네 덕분에 아우님을 만나셨다니 저도 무척 기쁩니다. [꽃]
그리고 그림같은 조행기 잘 감상했습니다. [굳]
그리고 그림같은 조행기 잘 감상했습니다. [굳]
05.04.27. 22:46
눈먼배스
아우님 포즈가 아직 군기가 덜빠진거 같군요[씨익]
암튼 축하해요...
암튼 축하해요...
05.04.27. 23:53
축하드립니다[꽃]
오랜만의 재회....앞으로는 자주 연락 하시고 만나실수 있으니 참 좋으시겠습니다[미소]
오랜만의 재회....앞으로는 자주 연락 하시고 만나실수 있으니 참 좋으시겠습니다[미소]
05.04.28. 10:54
만남을 축하 드립니다.[꽃]
05.04.28. 23:21
이영기
형 정말 반가웠어요 앞으로는 절대로 않 잃어버리도록 손 꼭 잡고 있어야쥐....
축하해 주시는 여러분 정말 고맙습니다.
같이 낚시 하는 날을 기다리며..............
축하해 주시는 여러분 정말 고맙습니다.
같이 낚시 하는 날을 기다리며..............
05.04.29. 18:42
goldworm
아우님 이시군요. [하하]
반갑습니다. [꽃]
반갑습니다. [꽃]
05.04.29. 19: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