땅콩보트 첫경험....

안녕하세요..은빛스푼입니다..
어제 밤 11시 40분경 서안동 톨게이트에서 땜쟁이님과 접선 머큐리땅콩보트를 인수하고 간략한 설명 듣고 바로 구미로 내려왔습니다.
안동을 도전하기엔 아직 땅콩 경험도 없고 지리도 익숙하지 않아 포기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요즘 장거리 운전을(10키로 이상) 하면 아주 피로해 지는 연유로 아침에 조금 늦게 일어났네요.
어제 올라온 오봉지 조행기도 있고 해서 느즈막히 아침을 먹은뒤 오봉지로 달렸습니다.
벌써 해는 중천에 떠있고 수상스키가 제방에서 다리 까지 빙빙 돌며 많은 파도를 만들고 있습니다.
다리에 도착 우측에 차를 세우고 보트와 가이드모터를 내린뒤 조립하기 시작합니다.
땜쟁이님께 간략히 들은바 있어 어려움 없이 조립을 완성합니다.
킬과 발판을 조립하고 번쩍들어 다리 아래도 향합니다...그리고 휙~~  첨펑~~~~~  
둥둥 잘 뜹니다..[씨익]
견인줄을 큰 돌에 묶은뒤 의자를 조립 낚시장비와 아이스박스를 싣고 구명조끼 착용...어제 힘들게 만든 앵커도 든든히 올려둡니다.
그런데 폐차장에서 구입한 밧데리가 충전이 안된 연유로 제 차에서 밧데리를 분해합니다..
그까이꺼 방전되면 보험들때 공짜 충전 서비스 들었으니 부르면 되지.... 이런 생각합니다..[씨익]
보트를 조립하고 물에 올려 둘동안 주위엔 사람들이 몰려들어 타는것 보고 간답니다...[뜨아]
그들은 제가 오늘 땅콩을 처음 탄다는 사실을 모릅니다...전 최선을 다해 능숙한척 합니다...
그리고 배위에 오르고 가이드모터를 후진1단...후르르르르르륵....
네~~~ 뒤로 갑니다.... [푸하하]
그리고 천천히 돌아 다시 전진1단,,2단,,3단,,,속력을 내며 다리아래를 지나칩니다....
전진 5단에 흐르는 바람이 귓가를 간지럽히는 것이 참 시원합니다...기분.....따봉[굳]
처음 30분동안은 처음 접한 가이드모터라 회전방향에 조금 신경쓰였지만 것도 잠깐.... 이내 능숙해 지는것 같습니다...
그리고 워킹할때 저 멀리 시선만 고정해둔 직벽지역으로 향합니다....
첫 캐스팅.. 두번 캐스팅........ 몇번의 캐스팅으로 배스를 잡아 올립니다...잔챙이..

또 올립니다.....잔챙이

상류로 향하는데 물위에 뜬 수초들이 가이드 모터를 감아 속력을 내지 못합니다..
자주 수초를 제거해 줘야 되더군요..

한참을 하고 있는데 어디서 나타 났는지 배스보트 두대가 저 멀리서 보입니다...
그리고 낚시 합니다...
제가 눈이 안좋은 데다 선글라스를 껴서 잘 확인이 안되던 차에 제 땅콩과 가까와 지자 저를 부릅니다.
혹시 "은빛스푼님 아니십니까~"
[뜨아] 목소리 들어 보니 배스렉카님이십니다.......너무 반가왔습니다[사랑해]
그리고 초심님과 함께 오셨답니다....
배스렉카님과 멀리 초심님이 보이죠..

함께 낚시하니 외롭지 않고 좋더군요...[씨익]
이제 땅콩에 익숙해 지니 조금 거만해 집니다....다리를 보트밖으로 쭈욱 내밀고 한수~

오늘의 장원 30cm

이렇게 총 13수를 하고 조행을 마쳤네요..
다리 우측에선 수상스키 보트가 다리좌측에선 제트스키들이 붕붕 날라 다니며 파도를 일으키는 악조건 속에 그래도 나름대로 첫출조 치고 손맛을 본것 같습니다.
조행마지막엔 수상스키가 지나간 큰 파도를 타는 재미도 느끼며 어느정도 익숙해진 땅콩이 아주 마음에 듭니다..
땜쟁이님이 올려두신 머큐리땅콩보트....이젠 제 보트입니다...
물가에서 보면 저 은빛스푼이구나 생각하시고 반겨 주세요...[꾸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