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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라이

횡성, 사진없는 조행기.

정경진 128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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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한시간여를 작성한 조행기를 날려먹었습니다. [울음]
아뭏든, 사진없는 조행기 다시 시작합니다.

일요일에 횡성을 다녀왔습니다.
횡성군에서 지원했다고 하는데, 횡성댐 아래 약 3km 구간에 양식 송어를 방류하여 계류터를 조성했네요.
이에 대해서는 생태계와 환경문제를 두고 논란이 아직도 계속되고 있어, 약간 망설이기도 했지만...
일단, 낚시꾼의 생리에 충실하기로 했습니다. [씨익]

사실, 원래 계획에는 없던 일이었는데, 지난 주 몹시도 보고 싶었던 지인 중 한분과 통화를 하다가
그분께서 출조하신다고... 함께 하자는 꼬심에 기냥~ 넘어가 버렸습니다.워낙 보고 싶기도 했고, 나누고 싶은 이야기들도 꽤나 있었고... [미소]
그리하야... 골드웜 식구이기도 한 김지흥님과의 점심약속까지 해 놓고, 마눌님 눈치만 살살... [글쎄]

토요일 저녁, 축구보고나서 일찍 자야지~ 했는데, 도무지 잠이 안오네요.
결국, 바로 째기로 했습니다. 새벽 두시 좀 넘어서 출발. 횡성교를 건너 댐 방향으로 약 15분 정도, 주차장이 보입니다.
차를 세우려는데, 앞서 주차되어 있는 두대의 차 중 한대에서 예전에 제가 활동하던 곳의 로고가 붙어 있는 것이 눈에 들어왔습니다.
이따가 확인해 봐야지. [씨익]

장비도 제대로 챙기지 않고, 예전에 쳐박아 두었던 봉다리 째 때려 싣고 출발했던 터라,
주차장에서 장비 챙기기 시작합니다. 우선 6번대, 5번대, 4번대 다 제짝이 있는지 확인하고...
릴에 라인 감아두고, 훅통에 훅 들었는지 확인하고 쓸만한 것 들 따로 정리하고, 웨이더와 신발. 다 있네요. [미소]
대강 준비를 마친 후에는, 출발 때 사 온 김밥으로 새벽참을 해결하고, 잠시 쉬려고 누웠습니다.

날이 어슴푸레 밝아오는데, 주차할 때 봐 두었던 옆차에서 덜그럭거리는 소리가 나기 시작하네요.
얼른 내려서, 옆차 주인장에게 인사를 건냈습니다.
"안녕하세요, 배xxx 에서 활동하시나 봐요 ?", "예, 그런데요 ?", "저는 예전에 활동하던 정경진입니다", "아~ 정경진님, 저는 진xx입니다",
"이런, 제가 얼굴도 까먹고 있었네요. 잘 지내셨지요 ? 반갑습니다"
머 대충 이런 대화가 오가게 되었습니다. 오랫만에 예전의 조우를 뵙게되니, 어찌나 반갑던지... [씨익]
이런 저런 이야기를 나누다가, 누구와 만나기로 했다고 말씀을 드리니까, 이 양반, 조금 떨어진 곳에 서 있는 차를 보고는 "저 차 같은데요 ?" 하십니다.
모두가 서로 아는 처지라, 제 지인께서 얼마전에 차 바꾼 것도 아시더군요. [미소]
바로 전화 때려 봅니다. 차 문이 열리고 그분이 눈을 비비며 나오시네요. [씨익]
이렇게 해서 셋이 함께 물가에 나서게 되었습니다.

전날 와서 손맛을 보고 계신다는 진xx님의 조언에, 장비는 4번대, 5X 티펫에 비드헤드에 최소한의 바디만 타잉한 놈으로... 흐르는 물의 바닥 긁기를 할 요량으로 60cm 정도에 마커로 세팅을 했습니다.
모 싸이트에서는 6번대가 두개나 부러졌으니, 7~8번대에 2X 티펫을 추천한다고 하던데, 머, 낚다가 부러지면 영광스러운 일이지~ 로 생각하기로 했지요. [씨익]

탐색을 시작한 곳은, 관리사무소 아랫쪽 첫번째 여울. 수심은 무릎에서 허리 사이이고, 흐름이 꽤 있는 곳입니다. 바닥에는 작은 바위들이 잠겨 있고, 포인트로는 아주 좋아 보입니다.
두번째 캐스팅에 한 놈이 물어 주네요. 이야~ 힘이 장난 아닙니다.
이리저리 끌려다니며 당기고 풀기를 약 5분여, 나타난 녀석은 대략 50~60cm 사이의 무지개 송어인데, 체고가 엄청납니다. [헉]
왜 대가 부러진다는 이야기가 있는지 실감이 나더군요. [씨익]
참, 이녀석이 힘을 하도 쓰는 통에깊이가 30cm정도밖에 안되는 제 자작 뜰채의 프레임과 손잡이 연결부분에 금이 가 버렸습니다.
여러번의 시도 끝에 녀석의 몸을 굽혀서 뜰채에 넣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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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이 없어도 그림이 그려집니다. [굳]
플라이낚시... 언젠가 도전하게 될 것 같습니다. [미소]
05.06.20. 16:16
profile image
횡성댐이라.....
횡성댐은 상수도보호구역이지요..
제가 처음 횡성에 간 것이 1999년 겨울이었는데....
물론 근무는 2000년 3월부터였습니다만서두...

지금 정경진님이 가신 댐관리소아래의 주차장에는 민간인 출입통제구역이죠.
다리건너윗쪽은...

그 하류의 보있는 곳은 가능은 합니다...
한여름 저희 식구들이 다슬기 줍고 꺽지잡고하던 곳이었는데......

제 좋은 시절의 추억이 횡성의 3년이었는듯...

봄이면 직장--횡성과 홍천다리에서 보이는 지금은
삼성병원인가로 바뀌었다고 김지흥님이 말씀하시더군요--의
진료실창문밖으로 보이던 섬강의 개울물위로 물드는 진달래와..

한여름 두사람--큰애는 대구 본가에 있어서--이 근처의 섬강과 서만이강,
화양강(홍천강의 원이름)을 다니면서 경치구경하고 다슬기줍고..

가을에는 친한 조우들 만나서 같이 서석지나 횡둔의 내린천의
붉게 물든 단풍아래서 웃고 즐기면서 플라이 날렸고..

겨울이면 차 창의 1/3까지(무쏘입니다) 쌓인 눈을 밟으며 집사람이랑
손잡고 걸어서 횡성고개너머 직장까지 출근하던기억하며


그렇게 보낸 그 시절 그립습니다...
05.06.20. 17:09
말도많던곳이지만 저두한번가고싶엇던곳이었는데 요즘은 잘안나오고
까다롭다구하던데 손맛보셧으니 즐거우셨겠네요[굳]
부럽습니다 가까운데계셔셔[씨익]
05.06.20. 17:11
정경진 글쓴이
아, 폰카로 찍은 사진 받았습니다. 상태가 좋진 않지만, 첨부해 봅니다. [미소]

05.06.20. 17:55
좋은 분들과 함께 맑은 물에서 즐거운 시간 보내셨군요.
손이 저릴 정도로 손맛 보고 오셨다니...[굳]
플라이낚시...언젠간 저도 도전해볼껍니다. 깜님 같이 해요~[미소]
05.06.20. 18:02
profile image
위 사진 무슨 고기 인가요?

이쁘게 생겼네요...

조행기 잘~~ 읽었습니다...
05.06.20. 18:05
profile image
아니...
사진에 보이는 곳은 삼거리다리발인데...
사진의 뒷편 이정표에는 좌측이면 삼거지지나 서석방면이고
우측이면 횡성방면이고..

정경진님 파이팅장소건너편은 직벽이고...

아...
그시절 생각난다...
우짜면 좋노,,,
여름 휴가때 가봐야겠다...
05.06.20. 18:07
오오오오~ 멋진여행이셨군요~
장비가 다망가져도 기분만은 끝내줬겠습니다~^^
05.06.20. 18:24
정경진 글쓴이
전국구 운문님, 정말 대단 하시네요.
사진만 보고도 어덴지 정확하게 찝어 내시니... [미소]
05.06.20. 18:56
배스렉카
오~~ 휴먼 네비게이션,,,운문님 대단 하십니다.... 저 같은 길치는 언제쯤,[울음]

플라이 하시는 분들 보면,, 한번 꼭 해 보고 싶다는 생각과 함께...
웨이더가 맞는게 잇을까 하는 의문도 가져 봅니다...[외면]
배스할때는 ,,,구명조끼가 뜰가 하는 걱정,,,,,, 플라이 하자니...웨이더 사이즈 걱정,,,
이넘의 몸둥아리는,,,,나원 참[외면]

이번 소풍때,,, 플라이 5번 로드를 선물로 받고는,,,,, 이럴 우째 하고 있었지만....
공부좀하고,,,,플라이 도전 한번 해 봐야 겠습니다.....

점심을 막국수로 때운다...[궁금][생각중]
여기 사람들은,,, 씨루고 배라가 먹는 거이,,,,,막국순디...... 닭갈비에 막국수 ,,
언제 춘천 원조도 한번 경험을 해 보고 싶군요,,,,,,,

아~~ 춘천,,,,,,,
05.06.20. 20:52
갑자기 플라이가 확 땡기네요....우짜죠...[푸하하]
05.06.20. 21:44
사진은... 누치인가요?
언제봐도 재미있는 고기입니다[씨익]
05.06.21. 00:29
profile image
다음날 근무하실때 팔아파서 어떻게
근무하셨나요??[꽃]축하
05.06.21. 06:52
profile image
사진의 고기는 누치같습니다.
상당히 크네요..
플라이로 잡으면 손맛이 대단하겠습니다.
조행기 잘 보았습니다.[굳]
05.06.21. 1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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