짜투리 로드.. 두번째.
바람 시~원~ 하게 부는 주말... [사악] 모두들, 잘 지내셨겠지요 ? [푸하하]
바람속의 조행기가 마구 올라 올 텐데... 하는 기대감을 가지고, 혼자 호작질에 몰두 했습니다. [미소]
......
작년에 로드 수리에 재미를 붙이고나서, 여러가지 재미있는 생각들을 해 보았는데...
그 중 하나가, 블랭크를 짜집기하면 어떨까~ 하는 것이었습니다.
카본 블랭크를 자작하기는 불가능에 가깝고... 원하는 액션의 블랭크를 찾는 것도 쉽지 않고...
불가능이라고 생각했던, 부러진 대의 재생이 가능하다는 믿음이 생기고 나니,
몇개의 쪼가리로 하나를 만드는 것도 가능하겠다 싶더군요. [부끄]
그렇지만, 공정이나, 무게 그리고 완성 후의 마무리 등등...
현실성이 너무 떨어지는 생각이라는 점때문에, 대나무 깎기로 하면서 접어 두었었지요. [미소]
그런데, 어제 저녁 문득, 이제는 얼마 안남은 못쓰는 블랭크 쪼가리와,
나름대로 이쁘게 보이는 플라이 핸들을 보고는, 길이도 적당하고 하니,
하나 정도 만들어 보면 어떨까~ 싶었습니다.
블랭크는, 120cm 정도의 초릿대, 부러진 7번 플라이대, 주워모은 글라스 붕어대가 재료이고,
그립은 지난번 신비로님께서 보내주신 나무조각들 중, "아비통" 이라는 것을 써 보기로 했습니다.
시간도 그렇고... 너무 부담 안가는 공정으로 마무리 하고 싶어, 릴시트는 기성품을 쓰기로 했지요.
우선, 조립된 블랭크 모양입니다.
사진 왼쪽이 초릿대, 중간에 황갈색으로 보이는 부분이 글라스 붕어대, 뒷부분이 부러진 플라이대 랍니다. [미소]
글라스 붕어대를 사용하는 이유는, 강도를 보강하면서도 휨새 유지에 도움이 되기 때문입니다.
초릿대와 플라이대는 블랭크 쪼가리로 만든 페룰로 (끼워넣는 심) 연결하고,
강도 보강을 위해 글라스 붕어대로 바깥쪽을 씌웠습니다.
각 부분의 조립은 예전에 제가 올렸던 로드수리에 있는 내용대로 랍니다. [미소]
하루를 기다렸다가, 휨새 테스트를 해 보았는데, 마음에 듭니다. [씨익]
액션은 패스트 정도, 파워는 라이트에서 조금 약해 보이네요.
춘천댐의 어린[배스]들과 놀기에는 딱~ 일 것 같습니다. [씨익]
다음은 그립인데...
부러진 플라이대에서 릴시트 떼어버리고, 남은 조각입니다.
이놈을 릴시트 뒷부분으로 사용하기로 하고, 원래는 포어그립을 생략한 형태로 해 볼까 싶었는데,
가조립을 해 보니, 앞부분에 무언가 있어야 손이 편하겠더군요. 그래서... "아비통"을 깎기 시작했습니다. [씨익]
신비로님, 이 자리를 빌어 감사드립니다. [꾸벅]
대충, 제 작업 과정을 소개해 드리면, 이랬던 그녀를...
일단 원하는 길이로 목재를 자르고 - 제가 가지고 있는 드릴의 길이 제한 때문에 60~90mm 사이로 자릅니다.
중앙에 10mm의 구멍을 뚫습니다. - 10mm는 제 갈이틀의 축 외경인데, 블랭크의 외경이 더 크면, 나중에 넓혀야 하겠지요.
외형을 대충 둥글게 잘라 냅니다. 끌이나, 칼이나... [부끄]
그리고 나서, 10mm 의 축이 끼워진 자작 갈이틀에 물려 돌립니다.
초벌은, 톱으로 대충 갈아내고 (적당한 목공칼이 없어서, 톱을 대신 사용한답니다. [부끄]),
형태가 갖추어지고나면, 4단계의 사포질로 마무리 합니다. 순서는 #180, #120, #800, #1000.
그래서 나온 녀석이...
마무리 된 후에 릴시트에 맞춰 보았습니다. 딱~ 맞네요. [흐뭇]
밖으로 나오는 부분에는, 피마자유를 발라 마무리 했습니다.
오일처리는 방수를 위한 것이기도 하지만, 나무 특유의 색깔도 살아 나지요. [미소]
아, 참, 나무 다루는 가족들이 계시면, 좋은 후처리 방법을 좀 알려 주세요. [부끄]
이렇게 해서 준비된 부품들을 모아 봤습니다.
블랭크, 릴시트, 앞,뒤 그립, 귓꼭지 마무리용 버트캡 입니다.
이 대목에서 가조립을 해 보니, 뒷 그립에는 약간의 추가 가공이 필요하겠더군요.
뒷부분은 버트캡 꽂을 자리를 좀 다듬고, 앞부분은 릴시트의 불필요한 부분이 들어가도록 홈을 팠습니다.
결합하면, 이렇게 됩니다. [미소]
가조립 해 본 전체 모습입니다.
앞부분 아비통의 색깔과 뒷쪽의 에바 그립이 좀 거시기하지만... 그런데로 만족하기로 했습니다. [부끄]
지금은 블랭크에 가이드 달아 에폭시 작업마치고, 건조 중이네요.
다음에 마무리 된 녀석은, 나중에 테스트 해서 올리겠습니다. [미소]
부러진 로드, 블랭크 쓰레기도... 낚시대로 사용 할 수 있습니다. [씨익]
바람속의 조행기가 마구 올라 올 텐데... 하는 기대감을 가지고, 혼자 호작질에 몰두 했습니다. [미소]
......
작년에 로드 수리에 재미를 붙이고나서, 여러가지 재미있는 생각들을 해 보았는데...
그 중 하나가, 블랭크를 짜집기하면 어떨까~ 하는 것이었습니다.
카본 블랭크를 자작하기는 불가능에 가깝고... 원하는 액션의 블랭크를 찾는 것도 쉽지 않고...
불가능이라고 생각했던, 부러진 대의 재생이 가능하다는 믿음이 생기고 나니,
몇개의 쪼가리로 하나를 만드는 것도 가능하겠다 싶더군요. [부끄]
그렇지만, 공정이나, 무게 그리고 완성 후의 마무리 등등...
현실성이 너무 떨어지는 생각이라는 점때문에, 대나무 깎기로 하면서 접어 두었었지요. [미소]
그런데, 어제 저녁 문득, 이제는 얼마 안남은 못쓰는 블랭크 쪼가리와,
나름대로 이쁘게 보이는 플라이 핸들을 보고는, 길이도 적당하고 하니,
하나 정도 만들어 보면 어떨까~ 싶었습니다.
블랭크는, 120cm 정도의 초릿대, 부러진 7번 플라이대, 주워모은 글라스 붕어대가 재료이고,
그립은 지난번 신비로님께서 보내주신 나무조각들 중, "아비통" 이라는 것을 써 보기로 했습니다.
시간도 그렇고... 너무 부담 안가는 공정으로 마무리 하고 싶어, 릴시트는 기성품을 쓰기로 했지요.
우선, 조립된 블랭크 모양입니다.
사진 왼쪽이 초릿대, 중간에 황갈색으로 보이는 부분이 글라스 붕어대, 뒷부분이 부러진 플라이대 랍니다. [미소]
글라스 붕어대를 사용하는 이유는, 강도를 보강하면서도 휨새 유지에 도움이 되기 때문입니다.
초릿대와 플라이대는 블랭크 쪼가리로 만든 페룰로 (끼워넣는 심) 연결하고,
강도 보강을 위해 글라스 붕어대로 바깥쪽을 씌웠습니다.
각 부분의 조립은 예전에 제가 올렸던 로드수리에 있는 내용대로 랍니다. [미소]
하루를 기다렸다가, 휨새 테스트를 해 보았는데, 마음에 듭니다. [씨익]
액션은 패스트 정도, 파워는 라이트에서 조금 약해 보이네요.
춘천댐의 어린[배스]들과 놀기에는 딱~ 일 것 같습니다. [씨익]
다음은 그립인데...
부러진 플라이대에서 릴시트 떼어버리고, 남은 조각입니다.
이놈을 릴시트 뒷부분으로 사용하기로 하고, 원래는 포어그립을 생략한 형태로 해 볼까 싶었는데,
가조립을 해 보니, 앞부분에 무언가 있어야 손이 편하겠더군요. 그래서... "아비통"을 깎기 시작했습니다. [씨익]
신비로님, 이 자리를 빌어 감사드립니다. [꾸벅]
대충, 제 작업 과정을 소개해 드리면, 이랬던 그녀를...
일단 원하는 길이로 목재를 자르고 - 제가 가지고 있는 드릴의 길이 제한 때문에 60~90mm 사이로 자릅니다.
중앙에 10mm의 구멍을 뚫습니다. - 10mm는 제 갈이틀의 축 외경인데, 블랭크의 외경이 더 크면, 나중에 넓혀야 하겠지요.
외형을 대충 둥글게 잘라 냅니다. 끌이나, 칼이나... [부끄]
그리고 나서, 10mm 의 축이 끼워진 자작 갈이틀에 물려 돌립니다.
초벌은, 톱으로 대충 갈아내고 (적당한 목공칼이 없어서, 톱을 대신 사용한답니다. [부끄]),
형태가 갖추어지고나면, 4단계의 사포질로 마무리 합니다. 순서는 #180, #120, #800, #1000.
그래서 나온 녀석이...
마무리 된 후에 릴시트에 맞춰 보았습니다. 딱~ 맞네요. [흐뭇]
밖으로 나오는 부분에는, 피마자유를 발라 마무리 했습니다.
오일처리는 방수를 위한 것이기도 하지만, 나무 특유의 색깔도 살아 나지요. [미소]
아, 참, 나무 다루는 가족들이 계시면, 좋은 후처리 방법을 좀 알려 주세요. [부끄]
이렇게 해서 준비된 부품들을 모아 봤습니다.
블랭크, 릴시트, 앞,뒤 그립, 귓꼭지 마무리용 버트캡 입니다.
이 대목에서 가조립을 해 보니, 뒷 그립에는 약간의 추가 가공이 필요하겠더군요.
뒷부분은 버트캡 꽂을 자리를 좀 다듬고, 앞부분은 릴시트의 불필요한 부분이 들어가도록 홈을 팠습니다.
결합하면, 이렇게 됩니다. [미소]
가조립 해 본 전체 모습입니다.
앞부분 아비통의 색깔과 뒷쪽의 에바 그립이 좀 거시기하지만... 그런데로 만족하기로 했습니다. [부끄]
지금은 블랭크에 가이드 달아 에폭시 작업마치고, 건조 중이네요.
다음에 마무리 된 녀석은, 나중에 테스트 해서 올리겠습니다. [미소]
부러진 로드, 블랭크 쓰레기도... 낚시대로 사용 할 수 있습니다. [씨익]
[굳]
정말~멋지네요!
정말~멋지네요!
06.03.12. 21:12
놀라움만~~~
오호~~~~~~~~[헉][헉][헉]
오호~~~~~~~~[헉][헉][헉]
06.03.12. 22:27
나무에는 카슈칠이 가장 아름답습니다.
물론 옻칠이 제일이지만 천연 옻을 구하기 힘들기에...
물론 옻칠이 제일이지만 천연 옻을 구하기 힘들기에...
06.03.12. 22:35
goldworm
나무 깍는 기술이 대단하시네요. [굳]
06.03.12. 23:33
라온
그냥 할 말이 없습니다. [기절]
[굳][굳][굳][굳][굳][굳][굳]
[굳][굳][굳][굳][굳][굳][굳]
06.03.13. 00:42
대단하십니다.[짝짝]
아피통이라는게 화물차량 적재함 바닥재로 사용되는 상당히 단단한 나무인데 그걸 가공하시다니..
아피통이라는게 화물차량 적재함 바닥재로 사용되는 상당히 단단한 나무인데 그걸 가공하시다니..
06.03.13. 08:59
푸른아침
이제 별일을 다 벌리시군요[기절]
로드테스트는 저한테 맡기세요
시간나는데로 구경가겠습니다
로드테스트는 저한테 맡기세요
시간나는데로 구경가겠습니다
06.03.13. 09:20
키퍼
못쓰는 낚시대는 무조건 정경진님께 보내면 되겠습니다.[굳]
06.03.13. 10:53
다음엔 어떤 로드가 나올지 무척 기대됩니다.
06.03.13. 11:11
정말 대단하십니다. [굳]
06.03.13. 11:38
로드 정말멋집니다..[짝짝][굳]
06.03.13. 12:23
[굳] 너무 잘만드시는것 아니십니까? 고생많으셨습니다.[꾸벅]
06.03.13. 12:28
[짝짝]
06.03.13. 12:30
[기절].................[짝짝]..대단한 자작실력에 그냥 할말을 잃을 뿐입니다[기절]..
제붕어대도 보내드릴가요..[궁금][푸하하] 대단하십니다..[씨익]...[굳]
제붕어대도 보내드릴가요..[궁금][푸하하] 대단하십니다..[씨익]...[굳]
06.03.13. 12:35
대구 방문뒤 잘 올라가셨는지 이제야 안부 드리네요. 죄송합니다[꾸벅]
자작 하시는 로드 하나하나는 정말 멋집니다.[굳]
자작 하시는 로드 하나하나는 정말 멋집니다.[굳]
06.03.13. 12:39
그냥 공장 하나 차리세요!! [굳]
06.03.13. 13:4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