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천지 장판과 파도 사이

일요일 오디오맨님과 문천지 다녀왔습니다.

강풍이 분다는 일기예보를 의식해서 일찍 출발.
나도배서님의 진입로 설명 덕분에 원룸단지 뒷편으로 해서 물가에 바로 차를 대고 6시반쯤 배를 띄웠습니다.

이미 많은 분들이 들낚을 하고 계셔서 조심조심 피해다니며 탐나는 갈대포인트 먼저 탐색했습니다.



고맙게도 좋은 활성도를 보이며 바로 배스들이 올라와 줍니다.


다음은 직벽상류 포인트.



연안수심은 얕지만 바닥에 수초와 잔가지들이 잘어우러져 가장 좋은 조황을 보았습니다.
사이즈가 1자부터 4자까지 고루 나오는게 참 신기했습니다.


직벽포인트를 따라 본류대로 이동하며 탐색을 해봤습니다.



다른 분들은 직벽쪽에서 호황을 보셨다던데 실력 부족인지 저희는 잔챙이만 드문드문 나오고 별재미를 못봤습니다.

다행히 축사부근에서 오늘 최대어 한수 추가.




그때까지 바람이 부는 지도 몰랐는데 직벽끝 골자리에 와보니 본류대는 강풍으로 파도가 몰아치고 있습니다.



직벽덕분에 장판위에서 포근하게 낚시하고 있었네요.


차로 오는길에 갈대밭을 다시 공략하며 철수.
오디오맨님 대물 한수 잡으셨는데 한참 실강이 하다 라인이 그만 터져버립니다.
그녀석 다시 잡으려고 한참을 더 캐스팅 했지만 잔챙이만 추가.

아쉽지만 대물은 포기하고 대구로 돌아왔습니다.

오전 표층수온 15도로 시작해서 정오에 18도까지 올랐습니다.

개인적으로 문천지는 두번째 도전이었습니다.
처음 왔을때는 강풍속에 본류대에서 쩔쩔매다 낚시도 제대로 못했었는데
이번에 직벽 골자리를 제대로 탐색해보니 생각보다 물도 그렇게 더럽지 않고 갈대,수몰나무,직벽 등 좋은 포인트도 많았습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잔챙이도 많지만 그에 못지 않게 큰배스들이 많이 나와줘서 놀랬습니다.
다만 들낚하시는 분들이 많이 오시니 서로 방해되지 않게 조심만 한다면 정말 대구근교의 멋진 포인트로 자리잡을 것 같습니다.

휴일 강풍속에서 낚시하시느라 다들 고생하셨습니다.
다음 휴일엔 제발 바람 좀 그만 불기를 바라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