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돌아가기
  • 아래로
  • 위로
  • 목록
  • 댓글
배스

[신갈고행기]녹즙과의 전쟁, 지난 토요일

최종석(coolfish) 2393

0

10
토요일입니다. 이연님이랑 뭉쳐서 장성을 가려다, 이런 저런 핑계로 다시 신갈로 급선회합니다.

늘상 약속시간에 늦어서 선주인 밴님한테 구박을 받는터라, 금요일 저녁일찍 잠자리에 듭니다.

새벽 4시, 신갈 관리소앞은 여전히 빈틈이 없을 정도로 주차가 되어있습니다. 부지런한 사람들,
참 많습니다.[웃음]

채비를 준비하며 잠시 시간을 보내니 밴님이 도착합니다. 보트를 챙기던 밴님이 한 마디 하십니다,
'헉, 펌뿌 안가져왔따....'
'끙.....'

브라보 펌프는 에이에스 보내고 발펌프질을 해야할 거라며 미리 전날 겁을 주시더니 워낙 안쓰는
물건이라 잊어버리신 모양입니다. 장성이 아니길 천만다행입니다.[웃음]

우여곡절 끝에 배를 띄우고 관리소 앞 쉘로우를 지나쳐 가자니 여기저기서 난리가 났습니다.
떼로 피딩을 하는 장관앞에, 몇번을 당하고도 서로 얼굴한번 쳐다보고서는 채비를 던집니다.

바로 앞 크랭크님 조행기에서 처럼 철저히 외면당할 걸 알면서도 끓더대는 수면에는 장사가 없군요.
카이젤로 장애물 근처에서 한두마리씩 건지고나니 해가 중천에 뜹니다.



더불어 혼미하던 이성도 살아납니다.

'쿨, 딴데 가자!'

현식이네 옆 곳부리 험프에서 수초 언저리를 뒤지니 또 한마리 나와줍니다. 일타일피가 아니라
일포인트일피 입니다.[웃음] 연안에서 재키님과 골드웜 식구 다른한분께 수인사를 드리고 몇군데
연안을 뒤져보는 척하다가는 수문쪽으로 향합니다.

지나다 보니, 하류로 내려갈수록 진초록의 페인트는 없어지는군요. 대신 물색이 흙탕이 되어갑니다.
진퇴양난입니다. 하류쪽은 그나마 베이트피시나 라이징도 보이지않네요.
수문쪽은 갈수기때 봐둔 험프가 있어서 일단 그 안에 틀어박혀있는 녀석을 찾아보기로 하고 갖가지
채비를 들이대봅니다. 그와중에 밴님 또 한수!


저도 오는 동안 두마리 정도 잡았으니 지지기 모드로 변신합니다.
어세신 7인치로 중층에서 바닥 정도를 노리고 트위칭을 가볍게 반복하며 이넘들이 어디있나 뒤져봅니다.

7인치 어세신, 자중이 있어서 멀리는 날아갑니다. 떨어질때는 무슨 걸레짝 같군요, 철퍼덕...!

밴형님이랑 이런 저런 잡담하며 히히낙낙하던중 갑자기 베이트로드가 쿡! 쳐박힙니다. 뱃전에서 거의 10미터 안쪽에서 바이트가 들어온지라, 혹시나 터트릴까봐 드랙을 풀어주니 찌지직... 드랙이 풀려나가고
쳐박고 난리가 났습니다.

동승자인 밴님을 위해서 다소의 헐리웃 액션도 취해봅니다. 밴님이 옆에서 '터져라잉~'하고 외치는
소리가 들리는 듯합니다.[웃음]


오호, 꽤 큰놈입니다. 이번 시즌의 개인 최대어군요. 52!

기왕 염장 지른 김에 제대로 포즈도 한번 잡아봅니다. 음, 얼굴이 많이 상했군요. 비때문이랍니다.[웃음]


돌아 나오며 다시 현식이네 앞 쉘로우에서 집단 피딩을 목격했고 밴님이 여지없이 한수 잡아냅니다.

아주, 결의에 찬 표정이십니다.

보트를 접으며 밴님이 한마디 합니다.
'야, 이 보트 니가 사라'
'아니 가만있으면 태워주는걸 뭘 돈주고 사요?'
'음.... 그럼 니가 가져가라. 나는 낚시할 준비만 하게'

맨날 이런 농담과 갈굼속에서도 꾿꾿히 밴님 보트에 얹혀지내는 쿨피쉬입니다.[웃음]
그나저나 아내를 꼬드겨서리 깡통 중고라도 장만해야 밴님한테 진 신세를 갚을텐데, 요사이 들어
부쩍 눈치가 보입니다.[웃음]
신고공유스크랩
10
김진충(goldworm)
두분도 참 재미있게 지내시는거 같습니다. [미소]
07.07.23. 15:47
장성 안오시길 잘했습니다.
토요일 저녁 장성가서 3시간동안 겨우 한마리 구경하고 왔습니다.[울음]
뭐~ 실력탓도 있겠지만요.
07.07.23. 16:32
profile image
[미소] 그 재미 알듯 합니다.
개인 최대어 갱신 축하드립니다. [꽃]
07.07.23. 17:18
시즌 최대어 축하드립니다.[꽃]
피딩 타임은 따로 있는가 보네요.

03:30~05:30 시간대에 수문에 있었는데
저를 포함하여 한사람도 잡는 것을 못보았습니다.
그런곳에 가셔서 대꾸리를 잡아내시다니..
07.07.23. 18:37
이강수(도도)
걸죽한 녹즙에서의 사투 [굳]

당당히 걸어내신 5짜 축하드립니다 [꽃]
07.07.23. 19:23
아침마다 들이키는 녹즙을 보면 요즘 왠지 좀 개운치가 않습니다. [글쎄]

07.07.23. 21:42
쿨...괜히 꽝통 핑게되지 말고...
좋은말 할때 보트랑 엔진 갖고 가라...

안그러면...재키님에게 확 팔아버린다...100원에...[씨익]
07.07.23. 21:59

댓글 쓰기 권한이 없습니다. 로그인

취소 댓글 등록

신고

"님의 댓글"

이 댓글을 신고하시겠습니까?

댓글 삭제

"님의 댓글"

삭제하시겠습니까?

목록

공유

facebooktwitterpinterestbandkakao story
  • 대청호 늦은 조행기
    날자 : 5월 1일 (목요일) 날씨 : 아주 좋음 조과 : 4짜 3수 대청호로 향하면서 추소리로 갈까 아님 번개장소인 슬로프로 갈까 대해 고민해 봅니다. 음... 추소리에 도착하니 느낌이 좋습니다. 보트를 셋팅하고 출발! ...
  • 홍광헌(glow)님과 대호만 출조
    우선 가이드 해주신 홍광헌님께 감사하다는 말을 전하고 싶습니다. 오전 7시 30분 정도에 대호만에 도착하여 배펴고 시작. 그런데 처음부터 바람과 맞서야 했습니다. 홍광헌님께서 이정도는 대호만의 기본이라고 하시...
  • 엔진달고 첫 출조(대청댐)
    대청소풍 때 못 가서 아쉬웠는데 와이프가 미안한지 5월 1일 출조를 허락하여 새벽 3시에 대청으로 출발합니다. 오늘은 엔진(2.5마력)을 걸고 처음 출조 하는거라 무척 긴장되고 설레네요. 배펴고 출발한 시각은 6시....
  • 나주댐에서.. 도도님과 그 일당들을 만나다
    몇일전 도도님께서 나주댐 오신다고 하시더니.. 정말 오셨습니다. 땡볕이 내리쬐는 지금도 열심히 팔운동 하고 계신답니다.[미소] 5월1일 새벽3시까지 친구 생일파뤼~하고 사다둔 간식재료들 때문에.. 간식준비를 마...
  • 히든카드와 담양댐 드라이브입니다.
    안녕하십니까 조커입니다. 근로자의 날을 맞아 가만히 있을수는 없어서 히든카드와 함께 간만에 단둘이 조행을 했네요. 자주 낚시를 가기도 힘들지만 같이 가도 늘 일행이 있어서 둘이 보팅하기가 참 힘들더군요. 예...
  • 노동절 수산대교
    한낮에 수온입니다. 거의 여름분위기더군요. 유등수로와 수산대교 아래쪽을 다시한번 지져봤지만, 역시 힘드네요. 오늘 다소 부진한 조황은 연안에서 시끄럽게 푸드득 대는 잉어의 산란과 밀접한 관계가 있다고 생각...
  • 미노우에 재미를 준 대청호...
    안녕하세요. 새신랑 에어보기 입니더.[꾸벅] 먼놈의 일이 어러구롬 바쁜지.. [울음] 이제사 정신이 돌아와 사진올립니다. 지난주 안동에서 김봉래%님께 배워서 대청번개에서 마스터를 위해 열심히 던졌습니다.. 팔도 ...
  • 안녕하십니까 조커입니다. 선산에 내려갈일이 있어서 갔다가 근처에서 워킹을 잠시 했네요. 전부터 지도를 보면 장성댐을 기준으로 서해쪽에 작지않은 저수지가 눈에 걸렸었습니다. 합동저수지라는 곳입니다. 그래서 ...
  • 오짜들 오데로갔나 ?
    오늘 회사 월차내고 친한 조우와 들이서 느지막히.. 12시에 수산에서 보트펴고 삼량진까지 달렸습니다. 엔진 길들이기 출조입니다. 낚시에 치중 할려는건 아니었지만... 오짜 잡기 힘들더군요,. 4짜 몇마리.. 3짜 이...
  • 오짜 기록 갱신...[4월 26일 늦은 조행기]
    안녕 하십니까 신혼의 즐거움을 만끽하고 잇는 당찬basser 조재학입니다..[헤헤] 바야흐로 4월26일 골드웜네 대청 번개를 하시는데 보트가 없고 일요일 처갓집엘 다녀 와야 되서 잠시나마 골드웜님의 집앞에 강을 한...
  • 대청번출(잔챙이 조행기-위치 있음[중요])
    안녕하세요 도기입니다. 날씨 걱정 많이 했는데, 그래도 낚시 할만 했습니다. 정말 반가웠습니다. 함께 보팅해 주신 워터월드님 감사드립니다. [꾸벅] 상경하는 길에 너무 피곤했지만, 휴게소에서 조금 자고 귀가했습...
  • 영원히...
    대청 번개에 사진들과 영상들을 모아서 올려봅니다. 그리고 제가 좋아하는 신해철의 "영원히" 라는 곡도요. 수정가든에서 식대를 치르고 나니 5만원이 남았었는데, 저에게 주시더군요. 넙죽 받았습니다. [씨익] 종량...
  • 4월27일 신갈저수지..
    ||1KB오픈페어 토너먼트를 참석하기 위해 토요일날 오후에 안동에서 보트를 가지고 신갈로 출발..[미소] 5시쯤 신갈에 도착하여 대충 보트를 정리해놓고...같이 게임 참석하기로한 동생 성철이랑 만나서 저녁먹고 근...
  • 2008년 4월 26~27일 대청 조행기
    대청호 작년에 배스낚시 시작하며 처음으로 댐낚시를 해본 곳입니다. 우리 부부가 참 많이 좋아라 하며 가는 곳이기도 하지요. 수려한 풍경, 잘 나와주는 배스, 맛있는 먹거리, 한방수(?)이 나오는 아주 아늑한 모텔...
  • 골드웜군단 그리고 또 대청..
    항상 어떤 행사든 인원이 많아지면 이것 저것 신경 쓸게 많습니다. 혹시나 하는 걱정에 .. 준비하시고 챙겨주신 나도배서님과 골드웜님 수고 많으셨습니다 [꽃] 그런데 이상하게 작년부터 팀비린네 행사가면..비가 옵...
  • 계절을 역행하는 날씨...6.7도...--
    얼마전에 탑워터중에 포퍼를 이용해서 꽝을 치고나서는 가남지는 포퍼는 안먹히는가 보다 하고 오늘도 역시 스피너베이트로 갔습니다.. 날씨가 역행하는 느낌이네요.. 손이 시렵습니다.. 남들은 맑은 물, 멋진 경치속...
  • 대청 번개... 다녀왔습니다....
    대청호 번개 .... 경남,부산,충청,서울 대구 .... 전국에서 모인 즐거운 시간이었습니다... 준수한 씨알들 골고루.. 많이 나와주어서 다행이었고, 가장 중요한 무사히 깔끔하게 마무리 해서 정말 좋았습니다.. 고생하...
  • 골드웜의 대청번개 #2
    철강왕님의 트럭도 출발합니다. 제가 가장 늦게 출발한듯 싶은데, 워낙 가깝다 보니 한시간10분만에 도착했습니다. 번개모임이었지만, 많은 분들이 참석하시니 소풍같은 분위기였습니다. 작은 리그 분위기로 낚시모임...
  • 골드웜의 대청번개 #1
    버니어 캘리퍼스 타피님께서 사용하기로 하셨구요. 2편에 계속.......... (수위 : 68.40)
  • 올해 파로호 첫 출조^^
    날짜 : 08.04.26(토) 장소 : 파로호 날씨 : 흐리고 비옴 히트채비 : 미노우, 지그헤드, 스피너베이트 조과 : 35~45정도 14마리? 종화야 형이랑 꽝치러갈래~?, 네 좋죠~^^ 오랜만에 파로호를 가보았습니다. 형님배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