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금 오래된(8/9,10) 전북 북부권 저수지 탐색기
일시 : 2007년 8월 9일, 10일
장소 : 전라북도 김제(백산지, 만경지), 익산(왕궁지, 금마지), 전주 일부지역(소양천), 삼례 일부지역
(호남고속도로 아래 만경강 일대)
이곳 서울이나 성남 인근의 신갈지, 낙생지, 송전지에서 매일 꽝만치는것도 지겨워질때쯤
배스낚시를 알려준 친구와 함께 큰맘먹고 제가 태어난 고향인 전라북도쪽으로 가보기로 했습니다.
일기예보에서 태풍이 올라오고 120mm의 폭우가 쏟아진다는 경고에도 불구하고 평소의 구라청을 믿기에
별 걱정없이 지방도로를 타고 달려갑니다.
고속도로타면 3시간정도면 갈 거리인데 톨비도 아깝고해서 지방도를 탔더니 5시간정도 걸립니다[뜨아]..
8/9 17:00 처음 도착한 장소는 전북 김제 백산면(이곳이 제 고향입니다[하하])에 위치한 백산지 일명 현지에서는관망대저수지라고 더 잘 알려져 있습니다.
저수지 물색은 아주 깨끗한 편이며 수심또한 1m남짓이라 5m정도까지는 반바지입고 들어갈 깊이가
됩니다. 친구와 함께 반바지를 입고 물가로 들어가 연꽃이 핀쪽과 갈대있는 쪽으로 캐스팅에 들어갑니다.
아래는 시원하지 하늘은 따사롭지 맘이 편안해지는게 아주 좋습니다. 두어번 캐스팅에 2학년정도의 배스가
올라옵니다. 몇분되지않아 연꽃이 흐드러지게 핀곳에서 약간 굵은 씨알이 라이징하는게 목격되지만
연꽃이 너무 빽빽해 그냥 보기만할뿐 캐스팅할 엄두가 나질 않네요.. 연안을 따라서 백산지의 1/3정도를
돌아가며 던지는데 던지면 바로바로 나와줍니다. 다만 크기는 2학년이 주종, 각자 10여수 이상 손맛보고
더 큰놈을 찾기위해 장소를 만경지로 이동합니다.
8/9 18:30 만경지에 도착해보니 물이 많이 차서 뚝방아래쪽으로 내려갈수가 없어 좌측 연꽃이 많은쪽으로
슬슬 걸어갑니다. 친구의 첫캐스팅에 2학년 후반놈이 물어줍니다. 근데 그게 끝입니다. 그후에 라이징도
목격되긴하나 물어주진 않더군요.. 장소를 용지동 마을쪽에서 저수지쪽으로 들어가 봅니다. 1차선 신작로길을 꾸불꾸불 계속 들어가 봅니다. 길이 없는곳에 도착하니 낚시할때 쓰레기 잘 가져가라는 경고문구가 보이니 이곳에서 낚시를 많이 하는가보다 합니다. 비탈을 내려가니 민가가 하나 있고 그 옆으로 연꼭과
곶부리 형식의 포인트가 보입니다. 친구와 함께 바로 달려가 캐스팅 하니 여기 백산지를 능가합니다.
원캐스팅에 원배스(역시나 크기는 1,2학년[흥])대략 두시간 조금 안되는 시간까지 20여수 이상을 하고
해가지길래 전주 시내로 이동합니다. 전북대 앞에서 식사를 하고 송천역앞 차 안에서 선잠을 청합니다.
8/10 05:00 이원(비린내)님이 소개해준 소양천 포인트에 도착 합니다.
일주일 전쯤에는 수심이 얕다고 했는데 그간 내린비로 수심이 1m를 훌쩍 넘어섭니다.
알려주신 장소에서 바로 캐스팅 친구의 스피너베이트에 가끔씩 2학년 배스들이 물어줍니다.
그후에 친구의 강력한 오바액션 5짜라도 잡은겨 어쩐겨 하고있는데 친구가 낑낑댑니다. 랜딩을 하고보니
54cm에 육박하는 메기가 올라오네요.[헉] 친구 기분 좋은지 얼굴이 싱글벙글입니다. 이때까지
저는 노피쉬 채비를 지그헤드에 데드링거로 바꾸고 수심깊은곳까지 가라앉힌뒤에 물이 흐르는데로 맞겨
봅니다. 갑자기 라인이 아래로 흐립니다. 힘차게 올려보니 2학년 배스[쳇] 그나마 노피쉬였는데 한마리
잡고나니 대충 감이 옵니다. 다시금 10m정도 캐스팅후 웜을 가라앉힌후 물살에 액션을 맞기고 살살 로드를
당겨봅니다. 어이쿠[깜짝] 미듐라잇로드가 막휘어지고 드랙이 징징 풀려나갑니다. 제힘만으로 제압이 앉되
는거같아 그냥 앞까지 라인을 급하게 감고 라인이 흐르는데로 그냥 둬봅니다 연안까지 오더니 가만히 있네요
들어뽑으로 올려보니 대략 지금까지 장원급배스 길이를 재어보니 39.3748438정도 나오네요..(사진의 주인공)
힘쓰는걸 봐서는 5짜인줄 알았건만 역시나 강배스들 힘은 알아줘야 겠네요.. 갑자기 지나가는 대낚아저씨가
익산 왕궁지에서 대물들 나온다고 말을 흘리고 지나갑니다.
좋은 포인트인 소양천을 버리고 익산으로 급선회 익산으로 가면서 소양천에 가끔씩 던져보지만 수심도 얕고
풀들이 너무 많이 자라서 수월치 않고 입질도 없습니다.
8/10 09:00 왕궁지 도착.. 순간 치구와 저의 한마디 완전히 낚였고만[버럭]
왕궁지는 신갈지에 버금가는 녹조로 인하여 캐스팅도 버거워 보이네요.. 그나마 하류쪽은 할만한데
릴꾼들이 대략 100여개의 릴을 펴놓아서 할수조차 없구요.. 실망감을 가지고 근처 금마지로 달려봅니다.
8/10 11:00 물은 아주 깨끗합니다. 수심또한 아주 얕고 그래서 그런지 수온이 아주높고 고기들 움직임또한
보이질 않네요.. 대략 한시간동안 이짓저짓 다해보나 역시나 입질도 없이 [꽝]
원래는 김제와 소양천을 집중 공략하려 했으나 대낚아저씨의 말에 혹한게 잘못인지 다시금 김제나 소양천이
그리워 지면서 기운도 빠지고 낚시할 의욕마저 상실했습니다.[슬퍼]
그러다 마지막이다 생각하고 달려간곳은 삼례 만경강 모 사이트에서 들었던 호남고속도로 아래쪽으로 가
봅니다. 포인트 상으로는 아주 굿이며 배스들 피딩도 자주 목격됩니다.
친구가 스피너베이트를 던져보니 3학년정도로 추정되는 배스가 올라오다가 갑자기 빠졌는데 배스 주둥이만
딸려왔네요[헉] 불쌍한 배스[울음] 그다음에 바로 캐스팅 이번엔 2학년 한수 그걸보고 저역시 바로 로드들고
고속도로 아래서 던져보지만 갑자기 둘다 입질이 뚝 끊기네요. 스푼 두개만 날려먹고 친구는 바이브레이션을
날렸네요.. 아래쪽에 큰돌들이 많아 좋은포인트임과 동시에 밑걸림이 걸리면 빼내기가 엄청 힘들더군요..
이곳에서 동네 아저씨들 모여서 노는 평상에 앉아 두어시간 낮잠을 청하고 다시금 일어나 낚시를 하지만
역시나 조과는 [꽝]입니다.
그나마 씨알좋은 자연산 메기와 어머어마한 손맛본것으로 만족하고 서울로 방향을 잡습니다.
메기는 올라오는도중 사망하여 얼음사서 얼움에 둘둘말아서 상경시켰습니다.
역시나 전라도권은 루어낚시인구가 적어서 그런지 배스들 입질도 시원시원하고 물었다하면 확실히 잡혀주는군요. 힘또한 좋아서 2학년정도가 수도권 저수지 3학년에 버금가는 힘을 보여줍니다.
크기만 조금 컷더라면 아주 만족스러웠을텐데[생각중].. 그래도 역시나 고향은 저를 버리지 않더군요.
다시금 가을쯤에 한번 가기로 하였습니다. 나중에 로또라도 당첨되면 귀향해서 살고싶네요..
사진은 고기잡는데 너무 열중한 나머지 장원 한놈만찍고 메기며 아가배스들은 찍지 못했네요..[씨익]
마지막으로 포인트 알려주신 이원(비린내)님에게 이자릴 빌어서 감사드립니다.[씨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