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 조행기 (+1님 환자만들기)

안녕하세요.

지난주 대청댐이후 일주일만에 또 가족 조행입니다.

일요일 아침 영업준비중(사실 휴일 장사 준비하는거
내 돈 벌어서 좋기는 하지만 가끔 우울해지기도 합니다)
아버지가 낚시가자는 말씀을 슬쩍 꺼내십니다[침]

이때 +1왈 가는길에 오늘 장사 접고 가족 다 가자고합니다.
지난 대청댐이후 +1님이 루어 던지는게 재미있다고
낚시가고 싶다고 하더군요[깜짝]

OK!! 오늘 장사 접고 다같이 낚시터로.
아버지는 대낚시만 하셔서 집 가까운 유료낚시터로
가기로 결정. 물론 배스도 있어야 겠죠.

사정상 유료대낚시터라 이름은 밝히지 못한점 양해
부탁드립니다.
가평에 있는 조그만한 계곡지인데 물 맑고 예전에 향어
대물터로 알려진 곳입니다.

관리인께서 잡고기 제거용으로 배스를 들여 놓으셨는데
벌써 5짜넘는 놈들이 어슬렁 거리고 다니는 곳이죠.
물론 이런 놈들은 절대 안물어 줍니다.

낚시터에 도착 몇일전 비로 인해 수위도올라갔고 물 맑기도
좋습니다. +1님과 저는 바로 배스사냥에 들어갑니다.
일주일 만에 하는 낚시인데 캐스팅실력이 많이 늘었습니다.

오늘 추천 채비는 와키로 해줬습니다.  큰 액션필요없고
훅도 노출되서 초보자에게 괜찮은 듯 했습니다.
첫 캐스팅에  뭔가 툭툭 친다고 합니다.
배스낚시 1주일차 초보라서 입질 챔질 아직 모릅니다.

1시부터 시작한 낚시 드디어 +1님 한수 하시는데
배스가 아닌 저도 처음 보는 고기 입니다.
빠가사리도 아닌게 바닷고기 삼숙이 비슷하게 생긴놈이 나옵니다.
+1님 루어 입분 첫 수 입니다.
뭔가 좀 감이 온다고 하면서 이후 걸어냅니다.
워낙 물이 맑고 깊은 곳이라 큰놈들 꼬시는게 보통 힘든 일이
아닙니다만 조그만한 2자급놈들은 겁나게 달려듭니다.

드디어 낚시대가 크게 휘어지며 저를 부릅니다.
직벽위에서 나무사이로 떨어트려 잡을려니
스피닝대로 쉽지 않습니다. 조심스럽게 올려보니
3짜급 나옵니다. 작은 사이즈라고 할 수도 있겠지만
이곳 낚시터 여건 생각해보면 대물에 속합니다.

초저녁까지 +1님 5수, 저는 조기급 잔챙이들과 재미있게
20마리 조금 넘게 잡았습니다.
싸이즈를 떠나서 신나게 잡다 왔습니다[흐믓]
나는 못잡아도 좋으니 초짜한테나 잡혔으면 했는데
이곳 배스들이 제 마음을 알았는지 써비스
확실하게 해줍니다[싸익]

+1님께서 배스낚시 생각보다 재미있답니다.
앞으로 낚시 같이 가자고 하네요
이렇게 +1님 환자만들기 성공했습니다[사악]

앞으로 가족 낚시가 계속 될듯 합니다.
뭐 이제 편한 마음으로 낚시 할 수 있다는거죠.

한편으로 걱정되는게 있습니다.
장비 가격인데[어질] 너무 깊이 알게 되면
다 들통나지나 않을까 걱정입니다[외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