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돌아가기
  • 아래로
  • 위로
  • 목록
  • 댓글
배스

대호만 폭우속의 이틀- 사진이 없네요

우영하(어렵네) 2143

0

9
사진없는 골드웜네 첫 조행기라 죄송합니다.  비가 너무 많이와서 카메라 들이댈 여유가 없었습니다.

8월 19일 토요일 오전,
몇 일전부터 주말에  대호만에 가 볼려고 마음을 먹고 있었다.
그런데 아침 하늘이 흐린게 곧 한바탕 비가 내릴 태세다. 일기예보상 충남북부, 경기남부는  오후 늦게 비가 올 것이라고 했는데 믿어야 할지 고민이 된다.

아들 “ 아빠 비좀오면 어때,  더운것보다 시원하고 좋지” 하면서 꼬드긴다.
망설이다가   ‘그래 요즘 집사람도 입원했다 퇴원, 어머니도 입원했다 곧 퇴원’ 스트레스 좀 풀자 싶어 비에 상관없이 길을 나섰다.

무거운 보트(300), 엔진(4.5), 장비 차에 싣고 나니 덥~다.
길을 나서 대호방조제 도착하니 11시 . 그런데 ‘어~라’ 비가 온다.
또 망설여진다.   ‘나 들면 이런게 문제다. 용기가 없어진건지 , 조심성이 늘은건지’
‘일단 점심이나 먹으면서 상태를 보자’ 하고 아들녀석과 도시락으로 한끼 때운다.
점심 먹고 길게 한 대 태우고 나니 비가 그쳤다. 열시미 배를 펴고 낚시 시작... 할라는데
또 비가 온다. 많이 온다. 무서버 제방쪽으로 못 가겠다.

배 핀 주변에서 노싱커로 꼼지락 거려본다.  아들녀석은 버즈베이트.  
아들녀석 하는말 계속 툭툭 거리기만 할뿐 삼키지 않는단다.  짜지들이 많은가 보다.  
드디어 아들 한수 그런데 며르치 크기다. 계속 고만 고만한 놈들이다.
멀리 보니 몇척이 제방쪽에 있다. 용기를 내어 제방 중간부분으로 접근 캐스팅...
우짠일인지 여기도 꼭 같은 며르치 크기다.

대호만은 처음인지라 인터넷에서 주워들은 정보로는 포인트를 못찾겠다.
거기다 비까지 오니 멀리 가기도 무섭고....천둥칠라.

배 핀곳 반대편 수풀지역으로 용기를 내어 GO.  그런데 수심이 엄청 낮다.  ‘1m나 될려나’
수위가 낮아진건지, 원래 이렇게 수심이 낮은건지 통...
여기도 똑 같다. 오늘 짜지들이 단체 회합하는 날인가,  구석구석 진을 치고 있다.

‘아!  마 평택호에서 놀걸 그랬나....’  그래도 여긴 물이 맑아서 위로가 되기는 한데...
그런데 본격적으로 퍼붓는다. 장마비의 전형이다. 일기예보 하여튼...
우의 입어도 슬슬 젖어온다. 등.. 가슴.. 허리..이윽고 거기까지...
아들  “아빠 배나 타고 놀지”... “그러지 머...”

4시반, 그래도 비는 온다. 계속 많이 온다. 엄청나게 쏟아진다.
엄청 쏟아지는  비 맞으며 배 타고 노는꼴 다른 사람이 보면 정신병원에 신고 할까봐 고만 접기로 하고 철수.
집에 오니 6시가 넘었다. 배를 차에서 내려 청소 좀 할까 하다가 혹시 내일 날씨 좋으면
(일기예보 늘 반대로 잘 맞추니...) 하루 더 놀라고 차에다 그대로 두고 몸만 철수.

8월 20일 일요일.
눈을 뜨보니 역시나,  일기예보 못믿는다. 비 온다고 했는데 푸른하늘이 보인다.
비 오면 어머니 병원에나 가볼라고 했는데 날씨가 불효자로 만든다.

교회 다녀온 아들녀석 들어오기가 무섭게 “아빠 평택호라도 가자” .  “그러지 머”
당거리쪽에 가보니 물이.. 물이 뻘물이다.  우짜지...  

아들  “아빠 오늘은 괜챃은 것 같으니 대호만 다시 가자”  심...각...고..민...  “그러지 머”
어제처럼 배 피는곳 도착  ‘아들아 점심은 배에서 먹자’ ... ‘OK'
그런데 배 다 피기도 전에 또 비...가  부슬부슬... 젠장헐...
“아들아  차에서 좀 기다리 보자”  . 비 안 그친다. 또 어제처럼 내린다.

일기예보에 전화해 당진 현재 날씨 물어 본다.
“ 가끔비 지역에 따라 천둥번개. 오후 강수확률 60% ”  .. 에라이 . 이만큼 쏟아지는데...
강수확률 60% 는 맞다고 해주자.
우짜지....  서로 눈만 마주보고 할말을 잃었다.

조~~용.......

“아빠 도시락이나 까먹고 생각해보자”.   “ 그러지 머”
밥 다 먹어도 비온다.  아무래도 하늘이 노했나 보다 병원 안가보고 놀러왔다고.. ‘ 반성’
........
어제처럼 꼭 같은 짓을 했다. 비맞고 배타고 짜지들과 놀고. 엄청 젖고 또 젖고 팬티까지 다 젖었다.
삼봉수로 까지 같는데 아무도 없다.  배돌려 오는데 파도, 바람 엄청 거세다.

조마조마, 조심조심.  방조제 수문 다리밑에서 숨 돌리다가 철수.

집에오니 7시가 넘었다. 지하 주차장에서 배 딱고, 청소하고 챙기고 집에 들어가니
마눌님이 머라칸다. “ 당신이 청춘이가 이 많은 비를 맞고... , 아들이 꼬드기도 안될것 같으면 안가야지. 내일 아침에 피곤 하다고 하지마라 ..주~절 주~절.......”
‘낚시꾼들 절대로 마눌님에게 못이깁니다. 배 쨉니다.’  

회원님들 비 올때 낚시 가지 마이소. 여름비도 많이 맞으면 아픕니다.
건강하세요.
신고공유스크랩
9
잘읽었습니다 그래고 꽝은 아니라서 다행이네요 며르치크기라도 물고기닌깐요
아드님과 좋은 추억이 되신거 같아서 부럽습니다.
08.07.22. 15:56
김진충(goldworm)
일회용 우의라도 챙겨놓으시지 그러셧어요.
하긴 비옷 입으면 너무 더워서 못버티겠더군요.
번개만 안치면 요즘은 비오는게 더 고맙게 느껴집니다.
08.07.22. 16:18
profile image
아들과 함께.......
언제쯤 그리될까 생각해보고는 포기하게 되는군요....
부럽습니다[꽃]
08.07.22. 16:50
profile image
저도 빨리 울아들내미 크기만 바랍니다.
근데 우리 아들은 영 커질 않네요.
어머니께서 제클때랑 똑 같다네요.
저도 어릴때는 우리 아들처럼 삐쩍 말랐다구요.
지금 저를 보면 못 믿겠지만...[푸하하]
08.07.22. 17:34
profile image
우중에 수고많았습니다
그래도 아드님과 즐거운시간 보내셨군요
원해서 하는일은 고생 하여도 즐겁습니다[미소][굿]
08.07.22. 21:09
일요일 2시부터 저도 거기 있었는데 혹시 4.5마력엔진에 스피드형 보트를 타고 아드님과 함께 하신 분을 보았는데

님이셨군요[씨익] 그날 골드디오 타고 노란티 입고 남녀가 같이 낚시한 사람을 보았다면 그게 접니다[푸하]

08.07.22. 23:29
profile image
아.. 트리온님 커플이셨군요.

시간을 여쭤봤던 게 바로 접니다. [하하]

비가 하도와서 핸드폰을 차에 두고 보팅중이어서, 시간을 알 방법이 없었거든요. 그나저나 두분도 대단들 하시더군요. 그 비에 보팅을 하셨으니 말입니다. 그시각까지 꼬박 7시간을 낚시한 터라.... 시원한 캔커피라도 전해드릴걸... 다음에 드리죠. 반가웠습니다.

혹시.. 큰 파라솔을 친 그 보트였습니까? 수문 반대편쪽에서도 그 보트를 봤었거든요. 그 분이 맞으셨다면, 수문 반대편쪽 부들에서 버즈베이트로 그날 재미 좋았는데요... 고생하셨습니다.
08.07.23. 00:29
마눌은 아들까지 배스한테 빼앗기면 그땐 못참겠다고 하던데.. [헉]
이제 " 아빠" 소리 하는데 언제 키워 같이다니나. 쩝...
08.07.23. 08:53
구라청만 민영화를 추진해야 할듯 합니다. 대호만은 비 보다 바람이 더 무섭습니다. 이제 곧 방류도 시작되겠네요
08.07.23. 23:50

댓글 쓰기 권한이 없습니다. 로그인

취소 댓글 등록

신고

"님의 댓글"

이 댓글을 신고하시겠습니까?

댓글 삭제

"님의 댓글"

삭제하시겠습니까?

목록

공유

facebooktwitterpinterestbandkakao story
  • 아부 레보CB 리콜을 하고 있네요(잡소리 관련)
    첫 베이트릴로 아부레보cb를 구입해 두 달째 사용 중입니다. 언젠가 출조에서 부터 무게가 나가는 루어를 사용하면 릴에서 사각사각 닳는 소리와 끽끽 하는 소리가 섞여 들렸습니다. 잡은 마리 수도 토탈 열 수가 되...
  • 버즈베이트.. 역시 연장탓을 할게 아니더군요..
    오늘 아침에 백곡지에 가서 다시 한번 버즈를 던져봤습니다. 버즈베이트.. 골드웜님이 알려주신 방법으로하니 기가막히게 바로 부상하더군요. 웜 끼고말고 할게 없더군요. 착수 직전에 로드를 들고 릴링이 들어가지면...
  • 안동 내 다시가나 봐라!
    22일 수요일부터 동생의 휴가시작이라 저도 하루 연차를 냈습니다. 처음으로 안동을 경험하기 위해서였죠... 부산에서 11시 30분에 출발을 하여 휴게소 한번 쉬고 안동에 도착을 하니 2시 30분입니다. 딱 세시간 걸리...
  • 안녕하세요..[꾸벅] 초보배서 루어끝판대장입니다.. 오늘은 얼마전 우연히 알게된 부동지와 소동지를 다녀왔습니다...[하하] 샾에들려 이것저것좀 사고 집으로 향하던중.... 그냥 핸들을 돌려 부동지로 갔습니다...[...
  • 짝퉁 타이라바
    2008년 루어낚시계에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타이라바를 가지고 있는 재료를 이용하여 짝퉁으로 만들어 보았습니다. 가지고 있는 재료중에 적당한 지그헤드를 고르다보니 1/2온스(14g) 짜리 코브라지그헤드가 눈에 띄...
  • 나주호 포인트
    나주호에 대해 최근에 수상레져에서 수상스키타던 분이 사고로 돌아가서 수상스키 당분간 못한다는 말도 돌고 있고 요. 그물 근처에서 낚시하지 말라는 이야기는 들어본적도 없었습니다. 저희들은 취수탑 근처는 잘 ...
  • 년.....
    DSLR박정화(눈먼배스) 조회 193108.07.24.20:20
    08.07.24.
    요즘 연화가 한창입니다 더운 여름 낚시만 다니지 마시고 ............[미소]
  • 바다가 나를 부를때 필수품!!타이라바 자작!!
    더운날씨에 어떻게들 지내시는지요 .. 저는 보름여 간 바다를 벗삼아 이리딩굴저리딩굴 한바퀴돌다가 경험상 필요한 정보라 생각되어 올려봅니다 바다에가실때 간편하게 챙겨 갈수있는 꽝없는 채비하나 소개 드릴까합...
  • 또 한번의 진화...
    봉다리 채우다가 보니 득템도 합니다. 안그래도 작은 롱로우즈가 필요하던 참이었는데... [미소] 골드웜표 지그스피너의 진화. 앞으로도 계속 됩니다. [미소]
  • 물괭이 나주호 고행기 : Mr.jumbo 235 나포사건
    나주호 고행기 결론은 기대가 크면 실망도 크다. 나주호는 사람들이 많이 찾으면서 현지 분들과 마찰이 심해지고 있는 듯 하다. 시즌은 이제 여름... 낚시하기 어려운 시기가 이미 시작 되었다. 새로 두명의 낚시 친...
  • 대호만 100마리 이상 나옵니다.. 하지만
    대호만에 5시 정도에 도착하여서 낚시 시작합니다. 날씨 상황은 아주 좋네요 햇볕도 강하지도 않고 비온다는 일기예보치고는 낚시하기에는 정말 좋은 날씨입니다. 어제 평택호를 바람쐴겸 갔다 왔는데 상류쪽에는 비...
  • 왕초보의 베스낚시 첫 나들이
    안녕하세요~ 얼마전 새로 가입한 새내기 입니다. 7월 20일 생애 첨으로 베스낚시를 혼자 떠났습니다. 낚시에 대해서는 전혀 모르고 있었던 터라 어떻게 준비해야 할지 몰라 골드윔네 여기저기 정보들을 살펴보고 가까...
  • 어리연꽃
    DSLR박재완(키퍼) 조회 165808.07.23.10:44
    08.07.23.
    ||1지난 일요일 대성지 제방에서 분양(?) 받은 어리연꽃 찍은것중에 몇개 골라 봤습니다. 구초등학교쪽 상류쪽에 있는것을 봤었는데 줄기쪽에서 잘려서 제방까지 떠내려 와있더군요 꽃봉우리가 물속에 있다가 오후쯤 ...
  • 자동 구명조끼 잘터지는게 확실합니다..
    타사의 제품중에는 가스값이 더 비싼것도 있는걸로 알고있습니다.. 평소에 잘 관리하여 출조에 지장이 없길 바랍니다..
  • 사진없는 골드웜네 첫 조행기라 죄송합니다. 비가 너무 많이와서 카메라 들이댈 여유가 없었습니다. 8월 19일 토요일 오전, 몇 일전부터 주말에 대호만에 가 볼려고 마음을 먹고 있었다. 그런데 아침 하늘이 흐린게 ...
  • 청도에도 잠시
    물이 뜨뜨미지근 했습니다. 고속도로 다리에서 휴게소를 봤을 때 오른쪽으로 계속 올라갔는데요 돌이 삐죽 튀어나온 곳이면 어김없이 퍽퍽~!! 하더라구요 셋이서 계~~~속 탑워터를 썼습니다. 두번 째 다리까지 올라갔...
  • 백곡지 대청소 하는날...
    꼬마 조사님이 사용한 미끼는 생미끼로써 바로 "고동"입니다 물가 바닥에 널려 있는 고동을 잡아 돌로 껍질을 깨어 내용물을 발라내어 바늘에 걸어 사용합니다 정말 경제적입니다...어린 아이들에게 떡밥 한봉지도,지...
  • 나주호 다녀왔습니다.
    전 정말로 지도상에 '다도 초교'가 '마산리'에 있는지 알았습니다. 절반은 돌아봤다고 지금껏 알고 있었구요 [기절] 그래도 엔진 없이 못 돌아다니겠다라고 생각했는데 저희가 다는 곳은 하나의 골창정도에 불과했다...
  • 7월19일 대호 식신본능 !!
    날씨가 안좋아서 새벽에 지켜보다가.. 용단을 냇습니다. 들어가기로 !! 오전10시쯤 좌대 들어가서 산뜻하게 3시쯤 치고 빠졋습니다 ! 먹거리 많이 잡아서 일단 씻고 옷갈아 입고는 또 회에 한잔~~ 먹다 지쳐 쉬고 마...
  • 안녕하십니까 처음 뵙겟습니다 가입하고 활동 안하다가 이제서야 활동 하는 신규 유령 회원입니다 뚜벅이 낚시 꾼이라 갈만한곳 찾다가 단산지 밤낚시 를 갓습니다 낚시 한곳은 관리소 앞 이구요 두명이서 갓는데 5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