격렬비열도에서 격렬했던 하루.....

              - 서해 격렬비열도에 다녀 왔습니다....

농어꾼들 사이에서 격비 라고 불리는 곳입니다.  신진도에서 선외기로 시속20노트로 공해상쪽으로 한시간 반을 달려야 도착할수있는 절해의 고도입니다....해가 짧아진 탓인지 격비 가는도중 가의도의 포인트에서 새벽달을 보며
검푸른 파도를 향해 캐스팅 하는것은 농어낚시가 주는 매력중의 하나인지도 모르겠습니다...입질이 없어 바로
이동 서서히 여명이 밝아올 무렵....작은 간출여에 도착해 간출여 주위를 공략하니...드디어 첫입질을 받았습니다.
입질시는 그리 힘을쓰는 놈이 아니였지만 배로 끌고올수록 힘이 장난이 아닙니다....손맛이 아니라 작은 몸맛이라
고나 할까...스텔라 드랙이 찌~익 소리를 내며 사정없이 풀리기 시작하면서 녀석이 수중여로 처박으니 합사 14LB가 허망하게 터져 버립니다...다음에는 조금 귀찮드라도 꼭 쇼크리더를 써야겠습니다...[씨익]  
계속되는 포인트의 이동....풍랑 뒤끝이라 심해지는 여울로 캐스팅도 제대로 못할정도의 배의 흔들림....뱃전을
때리는 파도로 팔뚝은 소금기로 하얗게 뒤덮히고..  선장님의 잦은 이동 시그널에 맞추어 빠르게 루어를 회수하는 것등,,모든 낚시가 쉬운 낚시는 없다고...또한번 생각나게 하는 대목 이더군요...
이윽고 격비에 도착해 두번째 입질을 받습니다...다른곳과 틀려 이동네는 오로지 바이브에만 반응이 옵니다.
녀석의 얼굴보면서 뜰채를 내리는순간...약간의 라인의 슬랙을 틈타 냅다 바늘털이를 하며 도망가 버리더군요.
삼길포의 악몽이 되살아나는 순간이었습니다...[엉엉] 격비 본섬과 부속섬 주위를 돌면서 섬을 바라보니
아름드리 동백나무가 마치 잔디처럼 뒤덮힌것하며 기암괴석들과 직벽들...절경의 연속이었습니다.
장거리 캐스팅의 연속으로 손에 쥐가날정도로 힘든 낚시였지만 이런 풍광때문에 바다를 자주 찾는것 같습니다.~~
오전에 낚은 큼지막한 녀석 한마리로 회를뜨고 매운탕에 이슬이 한잔으로 반주하며 점심을 먹는것은 바다낚시가
주는 최대한 매리트중에 하나일것입니다.....오후장에 또한번의 털림과 그런대로 쓸만한놈 3수를 올릴수
있었습니다....6번 입질에 3수랜딩 평년작은 한것 같습니다....하루 낚시를 갈무리 하며 문명의 세계로
돌아오는 차 안에서 다시한번 쇼크리더의 필요성을 느낀 하루였습니다.

0 낚시 장비및 채비
  로드 - 가마카츠 치터 9.6M, 릴 - 스텔라 4000, 라인 - 파이어라인 크리스탈 PE14LB,
  루어 - 바이브레이션 ( 28~36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