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돌아가기
  • 아래로
  • 위로
  • 목록
  • 댓글
배스

초동지, 이게 불르길이야!,

오세영 3445

0

10




8월의 막바지 서울에서 아들이 휴가로 집에 돌아왔습니다.
밤마다 내리던 폭우도 낮의 폭염도 수그러든 것 같습니다.
우리가족 4명은 다시 밀양 초등지로 배스 밸리보트 낚시를 갔습니다.
오후 4시에 도착하니 10명 정도의 꾼들이 철수중이고 같은 수 정도의 walking꾼들이 열심히 캐스팅하고 있었습니다.
조과를 물어보니 오늘은 별로라고 합니다.
아들은 낚시대와 릴조차  조작할 줄 모르는 완전 초짜입니다.
더구나 밸리보트는 어떻게 타는지 몰라 마나님이 아들에게 열심히 설명하며 낚시 대 사용법까지 알려주었습니다.
웨이더, 오리발, 팽창식 구명조끼 모두 추스르며 물 한가운데로 잘도 따라갑니다.
오늘도 역시 마나님, 아들, 딸 3사람의 보급대 역할을 충실히 해야 될 것 같습니다.
별도로 준비해간 플라이 낚시대와 돌대가리는 거의 사용할 수 없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한 시간 넘게 이 3인방은 수초대를 향하여 열심히 캐스팅했지만 신통한 소식이 없습니다.
오후 6시가 넘어 저수지로 어둠이 다가올 때쯤 마나님을 선두로 딸의 환성소리가 들립니다.
35cm급 배스를 낚아낸 모녀는 희색이 만연하며 사진을 찍습니다.
저의 관심은 오늘 처음 낚시대를 잡은 아들에게 있었습니다.
6시 반쯤 “아빠! 잡은 것 같애!”   “어, 그래 천천히 릴을 감아보아라!”
물 파장을 그리며 올라온 것은 37cm짜리 배스!!
어쩔 줄 몰라 합니다. 마나님, 딸이 아들쪽으로 열심히 오리발을 저으며
“잘생긴 아들!! 첫 배스 축하한다.”   “오빠 축하해!”
열심히 사진을 찍습니다.
아들에게 매어 준 것은 스피너였습니다.
잘 안되면 불루길이라도 손맛을 보라는 바램이었지요.
아들은 첫 배스에 대단히 대견해하고 만족스런 표정입니다.
저수지위로 어둠이 짙게 내리기 시작합니다.
7시 넘게 우리가족 4명만 물 가운데 있었습니다.
“자! 이제 철수하자.”  그말을 하는 순간 아들 “또 물었어!”
올라온 것은 3사람이 처음 보는 불르길입니다.
“아빠 이게 뭐죠?  배스아닌데?” 통통한 25cm급입니다.
완전히 어두워져 우리가족은 즐거운 오늘의 낚시를 이야기 하며 부산으로 출발했습니다.
모두 성인이 된 아들과 딸, 각각의 인생길을 열심히 가고 있습니다.
우리가족 모두가 모여 낚시할 수 있는 기회가 앞으로 얼마나 될까?
부모와 함께 낚시했던 추억이 아련해질 때 모두 가정을 꾸미며 우리 부부가 한 것처럼 내 아들 딸이 그리했으면 하는 희망입니다.
8월에 단양 늪실로 견지낚시계획이 있었지만 아들 휴가가 늦어져 아쉬움만 더합니다.
수제 견지대 4대를 주며 꼭 오라는 견지협회 회장단께 깊히 감사드립니다.
또한 경기대학교 생활체육학과 박경실 교수님께 더욱 감사드립니다.
3학점짜리 낚시 강좌를 열고 젊은 낚시인 양성에 힘쓰고 계십니다.
순수 국산품으로 낚시박물관 까지 마련하신 그 열심에 경의를 표합니다.
테크니션이 아닌 이론에 바탕을 둔 젊은 낚시전문가가 많이 나와 일본처럼 수십억 불을 벌어들이는 한국의 젊은이가 많이 나오기를 희망합니다.
양궁의 삼익, 스타 농구공, 행글라이더, 이 모두가 한국인의 솜씨로 만든 세계 최고의 제품입니다.
낚시대가 그리고 루어가 최고의 명품으로 “MADE IN KOREA” 이기를 희망해봅니다.

신고공유스크랩
10
profile image
식구들 다모이 셔서 즐거운 배싱 하셨군요 참 보기좋고 부럽습니다
식구들과 즐겁고 풍성한 한가위 보내세요
08.09.13. 18:49
김외환(유천)
가족의 일상이 매우 행복해 보이고 부럽기까지 합니다 ..
오세영님의 마무리글 구구절절이 가슴에 와닿습니다 저는 낚시외에도 사진에 관심이 많습니다
사용하는 카메라 렌즈 ..그리고 낚시 용품 모두가 일산이 판을 치는 현실이니 국부유출에 한몫
가담하고 있는것같아 맘편치 않을때가 종종 있습니다
배스가 우리나라 낚시 산업에 기여한 바가 크지만 외화유출의 주범이기도 한것 같습니다
08.09.13. 19:06
profile image
완전 배스 가족입니다
배스 가족은 행복한 가정입니다
근심과 걱정이 없는 가정입니다
적군이 없습니다
항상 긍정적인 가정이라고 믿고 있습니다
왜냐하면 낚시 이야기만 나오면 다 동지가 되어가고 하나가 되어가기 때문입니다
아주 세상에서 가장 즐거운 애기죠
정말 평화로은 가정입니다
이가정에 엄청난 신의 축복이 깃들기를 기원합니다 [굳][굳][굳]
08.09.13. 21:18
profile image
가족 모두 밸리보트 타고 이동하는 모습을 생각하니
마치 오리 가족의 나들이가 생각나네요...[푸하하]
항상 안전하고 즐거운 조행 되시기 바랍니다...[굳]
08.09.14. 22:08
동진영(민지아빠)
우리 아이들은 이제 머리 컷다고 안따라 다니려고 합니다..
한번은 와이프와 막내 대리고 낚시를 갔는데 큰딸녀석이 메세지를 보냈더군여..,," 주말은 가족과 함께" ....
그래서 다음주말에 큰딸녀석도 대리고 낚시를 갔습니다..그이후로는 메세지가 않옵니다.
08.09.16. 08:57
조행기 잘 보았습니다.
가족과 함께하는 조행. 행복이 묻어나는 것 같습니다.
08.09.16. 12:19

댓글 쓰기 권한이 없습니다. 로그인

취소 댓글 등록

신고

"님의 댓글"

이 댓글을 신고하시겠습니까?

댓글 삭제

"님의 댓글"

삭제하시겠습니까?

목록

공유

facebooktwitterpinterestbandkakao story
  • 배스키퍼 조회 137304.05.22.21:49
    04.05.22.
    내일 아침에 일어나면 대성지나 가볼 요량으로 퇴근길에 상황이 어떤지 보려고 잠시 들려 봤습니다. 백숙집쪽 첫번째 골자리 내려가는 입구에 주차후 스피너베이트 하나세팅해서 물가에 내려가보니 파도가 치고 있더...
  • 배스낚시 시작한건 두달 밖에 되지 않았지만 이번주에는 거의 매일 낚시를 하게 됩니다. 오늘도 친구를 데리고 신동지에 들렀습니다. 집에서 25분 정도 거리라 몇번 들렀지만 오늘은 친구를 동행한 지라 제가 만든 자...
  • 드디어 대성지에서 꽝치고 왔습니다.[울음] 6시조금 넘어서 대성지 도착 운동삼아서 가볍게 잔챙이들이랑 좀 놀다가 오려고 갔는데 배수중이더군요... 그리고 물도 많이 빠져 있어서 초등학교쪽 유치원 포인트가 거의...
  • 저번 주에 대성지 갔다가 유치원생 2수하구 끝......아 그뒤로 밀려오는 허무함이란 이루 말할 수 없더군요....ㅜ.ㅜ....꿈속에선 배스들이 날라 다니궁....[울음] 칭구 오늘 출근 한다지만 배스고파 미치겟다며 제가...
  • 토요일 신동지...
    토요일 오전... 대구 가는 길에 두어시간 신동지에 들렀습니다. 역시 선착장 포인트... 선착장 포인트의 특징은 거의 아침 저녁으로 스플릿샷이나 노싱커, 와키 등.. 가벼운 웜채비의 폴링시 거의 대부분의 입질이 있...
  • 휴일을 맞아 안동호는 많은 일반 동호인들이 모여들어 모처럼 북적이는 모습이었다. 주진교 일대의 풀밭에는 야영 낚시꾼들의 텐트촌이 형성되고... 밤낚시를 마치고 돌아오는 길에 멀리 주진교 일대에 떠있는 수많은...
  • 이때까지 스피닝릴만 쓰다가 중고로 콘퀘201dc를 구매해서 부푼꿈을 안고 금호강 일대를 탐사했습니다. 기존에 친구가 가지고 있던 스콜피언베이트릴을 써본지라 던지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가를 알고 있었기에 두려움...
  • 배스바발 조회 163904.05.25.07:44
    04.05.25.
    저는 월요일날 쉽니다.(왜 그런지는 잘 아시죠?) 어제 쉬는 날이었는데 아침부터 오후까지 일이 있어서 쉬지 못했습니다. 그 일이 다섯시 넘어서 완료되었습니다. 일 완료되자 마자 산야로 달렸습니다. 여섯시 조금 ...
  • 해질무렵 삼산지...
    삼산지에서 첨 재대로 된 놈과 한판 .. 약 사십오 육 정도. 말로만 듣던 사십 정말 괜찮았음
  • 새벽 신동지와 새끼오리들
    오늘은 새벽 5시에 일어났습니다. [깜짝] 요즘 해가 얼마나 일찍 뜨는지, 5시에 커텐을 졎혀보니 환하더군요. 신동지로 가는길 황학리 요술고개를 넘으면서 5시 40분경 일출을 보았습니다. 불과 며칠사이에 찾았는데,...
  • 자라스푹으로 워킹더 독 액션 연출하기.
    1. 장비 낚시대--자라스푹의 무게에 따라 다르지만 미디엄헤비급의 낚시대라면 다 되지만 슈퍼수푹을 너무 급하게 캐스팅하면 낚시대가 부러집니다. 부드럽게 밀면서. 릴--로우 프로파일형--스콜피온1000같은 형태가 ...
  • 구옥계교 다녀 왔심다.
    조과 : 36 한마리... 휴일에도 출근...[울음] 근데 서랍이 잠겨 노트북을 꺼낼 수 없어 시간 때우러 옥계천에 갔습니다. 옥계천 상황은 많이 안 좋아 보이더군요.. 수위는 조금 높아졌지만... 물색은 거의 똥물이고.....
  • 회사 근무 밤 11시에 마치고 집에 들려서 간단히 옷가지 차려입고 안동으로 출발.. 멤버는 항상 가는 오늘도 꽝님과 후배1명 + 배스구경하고 싶어한 후배 1명 주진교 도착하니 약 1시30분... 달빛이 없어서 랜턴을 켜...
  • 조행기를 보니 오늘 옥계에 여러분이 오신것 같네요.. 저도 오후에 옥계수로에 있었는데 혹시 뵙지 않았나 모르겠네요. 옥계수로엔 처음이라 이곳에서 알게된 대한곱창만 찿아서 바로 아래로 내려갔습니다. 풀들이 많...
  • 배스뜬구름 조회 148604.05.27.00:50
    04.05.27.
    오랜만에 꽃밭 상류쪽을 갔었습니다. 집이 불로동과 가까워 10분 정도면 도착하는 거리입니다. 사진은 유일하게 남은 원래 지형입니다. 사진 왼편으로는 전부 제방공사를 해서 자연습지같던 지형이 많이 변했습니다. ...
  • 신동지 4짜들...
    배스goldworm 조회 148604.05.28.16:25
    04.05.28.
    오늘은 조행기를 안올려서 아마 제가 꽝친것으로 생각하는분들이 몇몇 계실듯합니다. 출근하자마자 여태까지 서버뻗은거 해결하고, 바쁜일 몇가지 처리하느라 조행기작성할 시간이 없었답니다. [푸하하] 오늘 신동지 ...
  • 삼산지 보팅
    배스녹색장화 조회 141004.05.29.10:57
    04.05.29.
    퇴근길 삼산지에 한번 가보지뭐... 비도 올것 같고해서 그냥 발길이 삼산지로 향함. 어디서 많이 본듯한 차량. 친구녀석 보팅을 하고 있더군요. 전화해서 함류 한방울 떨어지던 비방울 이젠 소나기 수준 [번개] 철수 ...
  • 꽃밭 땅콩 입성
    배스goldworm 조회 152204.05.29.16:37
    04.05.29.
    며칠전 뜬구름님께 말씀 드렸다시피, 오늘은 꽃밭으로 내달렸습니다. 집에서 왜관IC까지 10~15분. 북대구IC까지 10분. 도착하니 30분 조금 넘게 걸린듯 했습니다. 7시경 도착 물색이 흙탕물에 가깝더군요. 일단 등나...
  • 1.날짜 : 2004년 5월 29일(토) 2.장소 : 안동호 중류 3.시간 : 21:00~ 30일 06:00 4.기온 : 14 ~26 ℃ 5.기상 : 맑은후 흐림 6.수온 : 19.8~21 ℃ 7.채비 : 웜 채비(노싱커,지그헤드), 탑워터류 8.조과 : 평균 씨알은 ...
  • 녹색장화와 하빈지
    오후에 시골초등학교 동창회모임갔다가 얼떨결에 초보친구 녹색장화를 데리고 하빈지로 나섰습니다. 오늘만은 낚시대 안쥐려고 했는데, 도와주질 않는군요. [헤헤] 오후 4시경 하빈지 상류도착. 일요일을 맞이하여 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