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돌아가기
  • 아래로
  • 위로
  • 목록
  • 댓글
배스

초동지, 이게 불르길이야!,

오세영 3454

0

10




8월의 막바지 서울에서 아들이 휴가로 집에 돌아왔습니다.
밤마다 내리던 폭우도 낮의 폭염도 수그러든 것 같습니다.
우리가족 4명은 다시 밀양 초등지로 배스 밸리보트 낚시를 갔습니다.
오후 4시에 도착하니 10명 정도의 꾼들이 철수중이고 같은 수 정도의 walking꾼들이 열심히 캐스팅하고 있었습니다.
조과를 물어보니 오늘은 별로라고 합니다.
아들은 낚시대와 릴조차  조작할 줄 모르는 완전 초짜입니다.
더구나 밸리보트는 어떻게 타는지 몰라 마나님이 아들에게 열심히 설명하며 낚시 대 사용법까지 알려주었습니다.
웨이더, 오리발, 팽창식 구명조끼 모두 추스르며 물 한가운데로 잘도 따라갑니다.
오늘도 역시 마나님, 아들, 딸 3사람의 보급대 역할을 충실히 해야 될 것 같습니다.
별도로 준비해간 플라이 낚시대와 돌대가리는 거의 사용할 수 없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한 시간 넘게 이 3인방은 수초대를 향하여 열심히 캐스팅했지만 신통한 소식이 없습니다.
오후 6시가 넘어 저수지로 어둠이 다가올 때쯤 마나님을 선두로 딸의 환성소리가 들립니다.
35cm급 배스를 낚아낸 모녀는 희색이 만연하며 사진을 찍습니다.
저의 관심은 오늘 처음 낚시대를 잡은 아들에게 있었습니다.
6시 반쯤 “아빠! 잡은 것 같애!”   “어, 그래 천천히 릴을 감아보아라!”
물 파장을 그리며 올라온 것은 37cm짜리 배스!!
어쩔 줄 몰라 합니다. 마나님, 딸이 아들쪽으로 열심히 오리발을 저으며
“잘생긴 아들!! 첫 배스 축하한다.”   “오빠 축하해!”
열심히 사진을 찍습니다.
아들에게 매어 준 것은 스피너였습니다.
잘 안되면 불루길이라도 손맛을 보라는 바램이었지요.
아들은 첫 배스에 대단히 대견해하고 만족스런 표정입니다.
저수지위로 어둠이 짙게 내리기 시작합니다.
7시 넘게 우리가족 4명만 물 가운데 있었습니다.
“자! 이제 철수하자.”  그말을 하는 순간 아들 “또 물었어!”
올라온 것은 3사람이 처음 보는 불르길입니다.
“아빠 이게 뭐죠?  배스아닌데?” 통통한 25cm급입니다.
완전히 어두워져 우리가족은 즐거운 오늘의 낚시를 이야기 하며 부산으로 출발했습니다.
모두 성인이 된 아들과 딸, 각각의 인생길을 열심히 가고 있습니다.
우리가족 모두가 모여 낚시할 수 있는 기회가 앞으로 얼마나 될까?
부모와 함께 낚시했던 추억이 아련해질 때 모두 가정을 꾸미며 우리 부부가 한 것처럼 내 아들 딸이 그리했으면 하는 희망입니다.
8월에 단양 늪실로 견지낚시계획이 있었지만 아들 휴가가 늦어져 아쉬움만 더합니다.
수제 견지대 4대를 주며 꼭 오라는 견지협회 회장단께 깊히 감사드립니다.
또한 경기대학교 생활체육학과 박경실 교수님께 더욱 감사드립니다.
3학점짜리 낚시 강좌를 열고 젊은 낚시인 양성에 힘쓰고 계십니다.
순수 국산품으로 낚시박물관 까지 마련하신 그 열심에 경의를 표합니다.
테크니션이 아닌 이론에 바탕을 둔 젊은 낚시전문가가 많이 나와 일본처럼 수십억 불을 벌어들이는 한국의 젊은이가 많이 나오기를 희망합니다.
양궁의 삼익, 스타 농구공, 행글라이더, 이 모두가 한국인의 솜씨로 만든 세계 최고의 제품입니다.
낚시대가 그리고 루어가 최고의 명품으로 “MADE IN KOREA” 이기를 희망해봅니다.

신고공유스크랩
10
profile image
식구들 다모이 셔서 즐거운 배싱 하셨군요 참 보기좋고 부럽습니다
식구들과 즐겁고 풍성한 한가위 보내세요
08.09.13. 18:49
김외환(유천)
가족의 일상이 매우 행복해 보이고 부럽기까지 합니다 ..
오세영님의 마무리글 구구절절이 가슴에 와닿습니다 저는 낚시외에도 사진에 관심이 많습니다
사용하는 카메라 렌즈 ..그리고 낚시 용품 모두가 일산이 판을 치는 현실이니 국부유출에 한몫
가담하고 있는것같아 맘편치 않을때가 종종 있습니다
배스가 우리나라 낚시 산업에 기여한 바가 크지만 외화유출의 주범이기도 한것 같습니다
08.09.13. 19:06
profile image
완전 배스 가족입니다
배스 가족은 행복한 가정입니다
근심과 걱정이 없는 가정입니다
적군이 없습니다
항상 긍정적인 가정이라고 믿고 있습니다
왜냐하면 낚시 이야기만 나오면 다 동지가 되어가고 하나가 되어가기 때문입니다
아주 세상에서 가장 즐거운 애기죠
정말 평화로은 가정입니다
이가정에 엄청난 신의 축복이 깃들기를 기원합니다 [굳][굳][굳]
08.09.13. 21:18
profile image
가족 모두 밸리보트 타고 이동하는 모습을 생각하니
마치 오리 가족의 나들이가 생각나네요...[푸하하]
항상 안전하고 즐거운 조행 되시기 바랍니다...[굳]
08.09.14. 22:08
동진영(민지아빠)
우리 아이들은 이제 머리 컷다고 안따라 다니려고 합니다..
한번은 와이프와 막내 대리고 낚시를 갔는데 큰딸녀석이 메세지를 보냈더군여..,," 주말은 가족과 함께" ....
그래서 다음주말에 큰딸녀석도 대리고 낚시를 갔습니다..그이후로는 메세지가 않옵니다.
08.09.16. 08:57
조행기 잘 보았습니다.
가족과 함께하는 조행. 행복이 묻어나는 것 같습니다.
08.09.16. 12:19

댓글 쓰기 권한이 없습니다. 로그인

취소 댓글 등록

신고

"님의 댓글"

이 댓글을 신고하시겠습니까?

댓글 삭제

"님의 댓글"

삭제하시겠습니까?

목록

공유

facebooktwitterpinterestbandkakao story
  • 어제 아름다운 날씨에도 불구, 생업전선을 지키고 있다가 ... 퇴근과 동시에 잽싸게 꽃밭으로...7시 도착 두분 계시더니 금방 철수하고 혼자.. 네꼬,노싱커로 9시까지 입질 딱 한번 받고..[울음] 그동안 와계시는 깜...
  • 어제 밤 뭉치자.. 그래야 산다 클럽과 만난후 뭉치려다가 혼나고 바로 꼬랑쥐 내린 후 아쉬어서 오늘은 아침에 낚시하러 주섬주섬 일어났습니다. 아직도 코맹맹이인체로.. 가는 길에 등나무식당앞에 낯익은 고동색 스...
  • 안녕하세요. 깜.입니다. 날이 점차 따뜻해 지니... 가정을 포기하는 사람들이 하나둘씩 늘어납니다. [씨익] 어제 저녁 꽃밭에 모인 환자들입니다. 가까운 병원에 알려주세요. [푸하하] 올드보이님... 중증님... 운문...
  • 금호강 나들이
    배스goldworm 조회 128805.04.01.16:26
    05.04.01.
    며칠전 벼룩에 올렸던 제 땅콩보트를 오늘 MK님께 전달해드리려고 금호강 꽃밭을 찾았습니다. 등나무휴게소 앞 주차장에서 약속시간보다 조금늦은 6시 40분경 만나서 보트보여드리고 ... 제 손때가 너무 많이탄 보트...
  • 안녕하세요. 깜.입니다. 석축에 아침, 점심, 저녁으로 스트레스를 주니... 오늘은 퇴근후 꽃밭 휴게소 앞을 공략했습니다. 역시나... 잔챙이들이 난리입니다. 첫 캐스팅 부터 시작해서... [씨익] 그래도 전부 잔챙이 ...
  • 조행기가 대부분 구미 이남으로 몰려 요즘 구미권 조행기가 불황으로 허덕이고 있네요.. 이제 슬슬 나오기 시작하지만 아직 본격적인 시즌이 되지 않아 손맛 보시고도 조행기를 미루시는 분이 계실것 같습니다. 제가 ...
  • 오늘은 7시반까지 들어오라는 어부인의 엄명.. 1시간밖에 없네.. 꽃밭은 너무 멀고.. 오늘은 다시 부동지로.. 첫캐스팅을 어디로 한다? [글쎄] 수몰나무아래가 진하게 유혹하네요.. 깜님께 분양받은 네꼬 퐁당.. 그러...
  • 지루한 하루~~~ 뜬구름님과의 출조계획이 건강문제로 미뤄지고나니 허탈감이 밀려옵니다. 가까운지인들은 다들 바쁘셔서 전혼자입니다. 근질근질~~~ 생각끝에 오랜만에 친구만나러 나들이 나갔습니다. 하빈으로 오라...
  • 안녕하세요. 깜.입니다. 오늘은 오후 늦게 장척지로 날라 보았습니다. 오후 2시가 넘어서야 집을 나섭니다. 좀 밀려서 영산에 도착하니 4시가 다 되었네요. 어짜피 "저녁 피딩타임만 노리자!!" 라는 각오로 갔기때문...
  • 자작스피너베이트 첫 시험..성공적
    우후후훗 물어주는군요 예전에 사진 올렸는데 보신분들 기억이 있으시려나? ㅋㅋ 암튼 잠시 케스팅해서 연안위주로 공략해서 3마리 했습니다... 크기는 제일큰녀석이 30중반정도였지만 역시 댐배스라 힘은좋네요 내가...
  • 안년하세요...테트리스입니다... 오랜만에 골드웜에 조행기 쓰네요...다들 잘계시죠. 개인적으로 몇달 바쁘게 산다고 자주 못 들렸네요. 금요일 남쪽으로 잠깐 다녀왔습니다. 같은 부서에 있는 작은형(??)이랑 잠깐 ...
  • 여기는 따뜻한 창원입니다.^^
    매일 눈팅만 하다가 이렇게 조행기를 올립니다. 휴대폰 사진이라 이해해주십시오. 창원동읍 주남 저수지 옆 산남지에서 드디어 배스가 활동을 시작하였습니다. 처음 조행기를 올려 좀 쑥쓰럽군요 '-'; 꿰미에 배스를 ...
  • 비온후..
    배스북성 조회 126005.04.03.21:20
    05.04.03.
    시골에 내려가기로 되있었는데 아침에 일어나니 애들 감기에 걸렸네요. 전화로 시골 못내려간다고 전화드리고 아침부터 스피너베이트 헤드 주물덕 거리다가 대충 맹글어봤는데 생각보다 잘 나오네요. 좋은 스피너베이...
  • 배스해밀 조회 139405.04.03.22:00
    05.04.03.
    저번주 배신을 만회하기위해서 메이비님,후배부부님과 사일못에출조하였읍니다. 후배반쪽분 배스낚시 처음하신다고 합니다. 하지만 대박 터트리십니다. [헉] 측정길이 46짜입니다. 축하드립니다. [꽃] 여기서 많이 보...
  • mk님에 의해 소문의 실체가 드러난 장척지 해적일당 입니다. 이젠 아주 제집 드나들듯 하는군요. 해적들의 이름은 염라대왕, 꿈배, 미노스로 밝혀 졌구요...[미소] 해적두목으로 수배중인 후크선장님 입니다. [흐뭇] ...
  • 일요일 새벽6시 마누라 자고 있는 것을 작업실 갔다올께 하고는 작업실에 들려서 땅콩 챙기고 해적 일당에게 전화해보니 7시10분 인데 벌써 장척지에 도착했다는 비보........ 혼자 열나게 달려서 장척지 도착 얼른 ...
  • 홀로 인듯한...
    토요일 아침 8시 30분에 채은아빠님이랑..후배녀석님이랑 오목천을 탐사하기로 하고 약속장소에 기다립니다.. 기다려도 님은오지 않네요.. 먼저 후배녀석님에게 전화가 오네요.. 약속장소가 어딘지.. 채은아빠님과 후...
  • 토요일 .... 오전에 회사에 얼굴만 비추고 바로 깡통보트 달고서 장척지로 날랐죠....ㅎㅎㅎ 가다가 현풍에서 대충 끼니 떼우고.....(요즘은 밥 안먹고 낚시하면 배스 랜딩을 못합니다...) 1시경에 도착하니 바람이 ...
  • 배스가 줄었어요..
    일요일 아침 논산에서 장모님 생신상을 차려 드리고.. 작은 처남이 좋은 포인트라고 안내한 곳을 찾아 갔습니다.. 그리 크지않은 저수지 인데. 도착할 즈음 비가와서 차안에서 30여분 기다리다 철수합니다. 오늘길에 ...
  • 골드웜네 가족분들 다들 배돌이 배순이 많이 많이 괴롭히고 계신가요? 주말에 직원들과 함께, 대성지 찍고 왔습니다. 물론, 저는 꽝입니다. 몇몇 골드웜네 식구분들 배아프실까봐 걱정되서.... [씨익] 미션 : 대성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