낚시 그 이상의 의미...
요즘 친구들 학교에서 졸업 준비중이거나
벌써 직장을 가진 친구들도 있습니다.
저마다 각자의 일로 바쁜 일상들로 인해
얼굴 보기가 무척이나 힘듭니다.
친구중에 유일하게 낚시를 하는 제 친구가
루어 낚시를 못 미더워 합니다...
같이 붕어 낚시를 하던 친구였습죠~그래서 오랜만에
만나서 저희집 아파트 뒷편 산하나 넘으면 있는 저수지에
루어대 하나들고 갑니다.언제나 둘이 그랬듯이 잡는건 목적이 아닙니다.
같이 돈득한 우정을 확인하기 위한 출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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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고등학생때 제가 먼 낚시를 알겠나만은 그저 이친구와 저는 막대기에 줄 그리고 바늘
이것만 있음 경치구경을 핑계삼아 낚시대를 드리웠던 때가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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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수지에 도착하여 햇볕이 가장 잘들어 보이는곳에 먼저 가서 대강의 루어낚시를
설명해주고(사실저도 초보기에 아는건 없습니다)카이젤 리그로 캐스팅 해봅니다.
오픈댄 바늘 끝이니 친구 놈도 쉽게 손맛을 보여주기 위함이었습니다.
운이 좋게도 첫 캐스팅에 한마리 걸어서 괜시리 의기양양해 집니다.
머쩍은 웃음을 뒤로 친구에게 넘겨주어 지켜보았습니다.
친구만의 액션~!!제 눈엔 어설프기 그지 없어 보입니다만 놀랍게도
얼마 있지않아 친구도 베스 한마리 바로 걸어냅니다.
순간 저로서는 안도의 웃음과 밝은 얼굴의 친구가 그 어느때보다 좋아보입니다.
한껏 업된 기분에 첫배스 사진 찍어주는것도 잊어버리고 보내주었습니다.ㅋㅋ
그러니 친구놈 추억 타령하며 첫배스 사진도 못 찍었다고 투덜댑니다.
쉽게 계속 잡힐것만 같던 배스가 입질이 뚝 끊겨버립니다.
한동안 입질이 없자 친구넘이 벌써 힘들어 합니다...포인트를 옮겨 제가 해봐도 입질이
오지 않습니다.다시 친구가 로드를 잡고 해보지만 조용하기만한 저수지에 지겨움마저
밀려오는듯 합니다.
해가 질때쯤 친구에게 내가 잡아보겠다고 호언장담하고
로드를 건네받아 필살의 집중력을 손끝에 담아 기도합니다.
루어낚시 잼있다고 꼬셔온 친구한테 이런 실망을 안겨주기 싫어서 일겁니다
몇번의 캐스팅 끝에 배스가 힘차게 파닥 거리고 결국 제 엄지 손가락이 배스입속에 쏙 들어갔습니다.
말없이 친구손에 로드를 건네주고 친구도 열심히 해봅니다.역시 제 속마음을 알아주는 배스가
있긴있습니다.그리하여 친구와저는 싸이즈는 무척 작았지만 마음속에 안겨다 주는 그어떤 의미는
배스의 크기와는 상관없이 무한정 커다랗게 다가왔습니다..
요즘 젊은 나이에 돈을 벌기 위해 여러모로 생각도 하고 발 벗고 뛰어들어보기도 합니다.
그게 쉽지만은 않기에 서로들 힘들어 연락한번 하기가 힘든것 같습니다.
낚시로 인해 친구 얼굴만 봐도 좋을 것을 손맛까지 안겨준 배스가 고맙울 뿐입니다.
긴글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깜
괜히 짠~ 합니다.
친구분과의 우정 영원하기를 기원합니다. [꽃]
친구분과의 우정 영원하기를 기원합니다. [꽃]
07.04.09. 17:59
젊은얼굴
감사합니다 깜님~~[하하]
07.04.09. 18:03
goldworm
친구분과 우정 영원히 지켜지길 빕니다. [꽃]
07.04.09. 18:45
솔니비
배스가 부부간의 情도 돈독하게 해줍니다.
아닌 분도 많이 있지만...... [미소]
정말 물고기 한마리가 손오공같은 재주를 지니고 있나봅니다.
두분의 우정 오래 오래 지속되기를 기원합니다. [꽃]
아닌 분도 많이 있지만...... [미소]
정말 물고기 한마리가 손오공같은 재주를 지니고 있나봅니다.
두분의 우정 오래 오래 지속되기를 기원합니다. [꽃]
07.04.09. 18:58
도도
이런 느낌이란게
더불어 세상사는 맛 아니겠습니까! [굳]
더불어 세상사는 맛 아니겠습니까! [굳]
07.04.09. 19:11
암살루어
멋있습니다..[굳]
07.04.10. 16:32
오션
이해 갑니다..옛날 생각나네요.
낚시 혼자 아니면..친구같은 누군가와 꼭 가고 싶은 좋은 취미입니다.
낚시 혼자 아니면..친구같은 누군가와 꼭 가고 싶은 좋은 취미입니다.
07.04.11. 12: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