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0929 영덕권 무늬오징어

주말에 비오는것은 

낚시꾼에게는 정말 우울한 소식입니다.

금요일에 비린내 충전을 했음에도 뭔가 모자람.

토요일 낮에는 애 태우라고 나가지말라는 엄명.

일요일은 비 확실... 

낮에 볼일 마치고 라이트닝님과 통화후 

오후2시 30분 영덕으로 출똥. 

강구항에서 첫수.

의외로 쉽게 물어줍니다. 

라이트닝님도 첫수... 

강구항 새방파제.

테트라포트가 너무 크고 

그만큼 홀도 큽니다.

지날때 각별히 주의를 해야하는데... 

성인이라면 뭐 이정도면 되겠다 싶을정도로 겁은 나지 않더군요.

그런데 밤낚시라면 좀 이야기가 다를듯 합니다.

밤엔 좀 위험해보인다 싶으면 안들어가야할거 같아요.

강구항에서 저녁 7시경까지 낚시를 했는데...

제가 6마리..  라이트닝님은 2마리.

사이즈는 감자 혹은 고구마사이즈로 작지만...

쭉 땡기고 들어가는 힘이 남다르더군요.

좌우랑 비교해봐도 우리가 제일 잘잡고 있는듯 하던데...

액션을 좀 다양하게 줄 필요성이 있는데,

이런것은 배스루어꾼들이 참 잘합니다.

크게 저킹하는것과 깔짝깔짝 들어주는것... 바닥 찍기... 

이 세박자가 잘 맞으면 누구든 쉽게 잡히는 무늬오징어... 

여섯마리 연타로 잡고나니 기분이 업~ 됩니다. 

강구항을 시작으로 

북쪽으로 쭉쭉 올라가봅니다.

이날 이동한 동선... 

강구방파제에서 해맞이공원구간까지... 

몇년전부터 꽝헤딩을 하면서 익혀둔곳이라 밤낚시에도 정확히 위치를 찾아가겟더군요.

밤낚시조행에서 제일 중요한점은 익숙한 지형입니다

익숙한 지형에 진입해야 큰 무리가 없습니다.

?

대탄리 방파제에서 잡은 대물 무늬오징어...

무게가 얼마쯤 될런지... 

사진찍으려다가 한방 덮어썼습니다.

다행히 먹물이 아니라 그냥 바닷물이었네요.

이 다음엔 바로 먹물이 생산되어서 먹물을 쏩니다.

같은놈으로 사진 한번 더... 

3.5호에기 크기와 비교해보면 사이즈가 가늠이 되실런지...

신발짝 사이즈에서 확실히 오버됩니다.

처음 입질을 받았을때...

바닥 밑걸림인가? 싶을정도로 강력하게 버팁니다.

그리고 쭉쭉 째고 나가는 힘...!!

배스 오짜이상에 버금가는 힘입니다.

무늬오징어낚시에 매력이기도 하고요.

무늬오징어 낚시 정말 재미있습니다.

대부리에서 잡은 대물 무늬오징어

비가 오락가락 하는 와중이라 고어텍스 상의가 없었더라면 괴롭겠다 싶더군요.

그래도 이슬비 수준이라 맞아줄만 합니다.

밤 10시경 다시 내려오면서 들른 대부리.

아까만큼 강력하게 버티는 녀석과 또 한번의 만남... 

힘 강력합니다.

좀전보단 사이즈가 조금 작네요.

이정도면 숙회로 해놓으면 2-3명이서 먹을양이 나옵니다.

밤 11시경... 

미련없이 철수...

올해 첫 도보무늬오징어 조행에서 만족할만한 조과가 나오네요.

몇해동안 영 헤딩만 하더니 다시 감을 찾아가는 모양입니다.

비오는 일요일.

오징어 삶아서 가족들과 먹으며 하루를 보내야겠네요.

 . . . . . . .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