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넷무역컴 챌린저 토너먼트 5전 후기
2014년 7월 20일 안동에서 KSA토너먼트 5전이 열렸습니다.
우선 7월 6일에 있었던 4전에서는 이른 시간 좋은 무게의 리미트를 달성하였지만
생각지도 못한 내부순환용 빌지 모터의 고장으로 여러 마리가 죽어 아주 좋지 못한 성적을 거두었네요.
적은 무게였지만 리미트 5마리를 막판 30여분 만에 다시 채워 계측했다는 것에 만족해야 했습니다.
5전이 있기까지 머릿속을 정리하는데도 참 어려움이 많았습니다.
드디어 2주의 시간이 흘러 게임을 이틀 앞둔 금요일...
더불어 지난 대회에서의 아쉬움을 달래기 위해 설렘 반 걱정 반의 심정으로 안동을 향해 달려갔습니다.
토너먼트를 경험한 사람이라면 게임필드를 찾아 달려갈 때의 설렘과 걱정...
공감하실 겁니다.
보트보관소에서 보트를 달고 주진교에 도착.. 조금이라도 잠을 자야했지만..
망가졌던 빌지 모터의 교체와 복잡한 머릿속을 정리해 채비를 준비하느라 거의 잠을 이루지 못했습니다.
프랙티스...
일 시: 2014년 7월 19일
장 소: 안동호
날 씨: 장마의 영향으로 구름은 많았지만 구름의 모양과 바람의 방향으로 보아
저기압보다는 고기압의 영향권에 있었던 것으로 보임
표층수온: 26.5~29도
물 색: 상류 - 부유물이 많고 탁함
중류 - 약간의 탁도를 띤 옅은 갈색
하류 - 2~3m대의 수심대도 쉽게 보일정도로 맑음
수 위: 135.03 M
2주전의 상황을 대비하여 볼때 이른 시간대의 잔돌이 무너진 급경사 직벽지대에서 좋은 상황이 있을 것이라 예상을 하며
시작을 했지만 2주전과는 다른 양상을 보였습니다.
간간히 연안라인과 근접한 지점에서 폴링바이트가 있었지만 패턴이라 하기에는 부족한..
흔한 말로 줍는 수준이었습니다.
즐낚이었다면 이 녀석들을 찾아다녔겠지만..
게임이라 이런 녀석들은 게임당일 운에 맡기기로 하고 다른 방향으로 낚시를 진행했습니다.
프랙티스의 메인태클은 폴링이 좋은 네꼬리그와 깊은 수심대를 겨냥해 다운샷을 준비했지만...
파인더상에 가끔씩 보여 지는 베이트볼의 위치라던가 기대했던 직벽지대의 입질이 신통치 않아
방향을 바꾸어 하드베이트를 메인으로 삼게 되었습니다.
일단 직벽지대를 벗어나 마사 곶부리 지형으로 이동해 좋은 단서를 얻게 되었습니다.
우연들이 겹쳐지면 필연이 된다는 말처럼 우연히 받아낸 입질이 쌓여 패턴의 단서를 찾을 수 있었습니다.
일단 파악할 수 있었던 부분은 녀석들이 생각처럼 깊은 수심 층에 머무르는 것이 아니었다는 것이었습니다.
파인더상 파악했던 3~5m정도 형성이 되어있는 서모클라인을 따라 베이트볼이 형성이 되어 있었고 배스도 그 수심 층에
포진되어 있다는 예상이 되었습니다.
하지만 입질받기는 정말 까다로웠습니다.
우연히 크랭크베이트에 몇 번의 입질이 있었지만 이 역시 패턴으로 삼기에는 조금은 부족했습니다만
루어의 진행방향이 본류를 향하는 것보다는 연안을 향할 때 입질이 더 좋다는 것을 알게 된 것은 큰 소득이었습니다.
머릿속은 복잡해지고 마음은 답답하고...
답을 찾지는 못했지만 몸이 너무나 힘든 상황이라 막연하게 동선을 잡아두고는 연습을 마쳤습니다.
대회당일
일 시: 2014년 7월 20일
장 소: 안동호
날 씨: 전날과 비슷했지만 햇볕이 좀 더 강함
표층수온: 26.5~29도
물 색: 상류 - 부유물이 많고 탁함
중류 - 약간의 탁도를 띤 옅은 갈색
하류 - 2~3m대의 수심대도 쉽게 보일정도로 맑음
수 위: 134.91 M
출발번호 13번... 번호는 괜찮았습니다.
하지만 찾아둔 패턴도 스팟도 없어 막연히 이른 시간 본류대 쉘로우지역 탑워터를 시작으로 어제 간간히 괜찮은 씨알을 잡을 수
있었던 직벽지대에서 5마리만 주워보자는 막연한 플랜으로 게임을 시작했습니다.
탑워터를 캐스팅... 첫캐스팅에 반응을 보인 녀석이 있었지만 바이트를 받아내지는 못했습니다.
아쉬움을 뒤로하고 몇 번을 더 캐스팅해봤지만 반응은 없었습니다.
순간적으로 쉐드형 크랭크가 떠올라 교체...
캐스팅 4번의 캐스팅만에 700g대, 800g대의 배스를 2마리나 잡을 수 있었지만 더 이상의 반응은 없었습니다.
아마도 연안까지 먹이 사냥을 나선 몇 되지 않는 개체가 우연히 제게 걸려든 모양이었나 봅니다.
그래도 시작이 운이 많이 따랐다는 생각을 하며 이동 준비...
갑자기 전날 루어의 진행방향을 좀 타던 녀석들이 생각이 나서 이동 전 바깥쪽으로 캐스팅을 해보았습니다.
결과적으로 이 한 번의 캐스팅이 하루의 결과를 바꾸어주었습니다.
캐스팅 후 얼마 후 아주 강력한 입질을 받을 수 있었습니다.
엄청난 힘을 쓰던 녀석...
하지만 잠시 후 무게감이 사라지고 헐렁해진 릴링감에 탄식하고 있을 무렵 제 눈에 뭔가가 들어왔습니다.
크랭크베이트의 끝바늘에 걸린 배스의 눈알...
크기로 봐서는 5짜급은 될 것으로 보여 마음이 더 아팠습니다. 배스에게 미안한 마음도...
혹시나 하는 마음에 주변에 몇 번의 캐스팅을 더 해보았지만 이렇다 할 반응은 없습니다.
상황을 파악하려 입질 받았던 자리로 이동하던 중 아주 중요한 사실과 함께 프랙티스에서 풀지 못했던 답을 얻을 수 있었습니다.
파인더 화면을 주시하며 이동 중 어제 간간히 볼 수 있었던 베이트볼이 3~5m수심에 걸쳐 형성이 되어 있는 것을 보며
아~ 그래서... 하며 이런 저런 생각을 할 무렵 베이트볼 밑으로 먹이 활동을 하는 어체들이 파인더에 여러 번이 목격이 되었습니다.
순간 몸에 닭살이 돋더군요.
어제 어째서 크랭크에 입질이 그렇게 들어왔는지....
왜 방향에 따라 입질 빈도가 차이가 났었는지를 그때서야 파악할 수 있었습니다.
키포인트는 바로 베이트피쉬의 군락인 베이트볼이었던 것이었습니다.
제가 가이드모터를 이용해 이동하는 동안 의도치 않게 소음과 파장으로 베이트볼을 흐트러트렸고...
바닥에서 기회를 노리던 배스들은 그 기회를 놓치지 않고 먹이활동을 하고 있었던 것이었습니다.
속으로 그래 이거야... 라는 생각을 하고 그 자리를 일부러 1시간 정도를 비워두었습니다.
혹시나 아까 떨어진 녀석의 영향이 있지는 않을까... 있다면 그것을 최소로 하자는 생각에 결정한 선택이었습니다.
다른 곳으로 이동해서도 계속 여러 생각을 해보았습니다.
어떻게 베이트피쉬 무리를 흐트러트려 입질을 유도할까?
여러 방법이 떠올랐었지만 이미 크랭크베이트에 입질을 받은 상태라 결론은 베이트볼이 형성이 되어있는 3~5m수심대를 공략할
수 있는 3~5m 심도의 크랭크베이트였습니다.
제가 생각한 방법은 크랭크베이트의 최대한 빠른 패스트 리트리브를 통해 베이트볼의 아래 부분을 흐트러트려 그 아래쪽에
은신한 배스의 입질을 유도하는 방법이었습니다.
서둘러 장비들을 크랭크베이트 위주로 준비했습니다.
다행히 보트에는 2대의 크랭킹로드가 있었지만 전날 연습 후 차에 빼둔 2대의 크랭킹대가 아쉬울 뿐이었습니다.
스피너베이트 전용으로 사용하던 로드까지 총 4대의 크랭크를 2m권 1대 3m권 1대 5m권 1대로 준비하고
다시 그 자리로 들어갔습니다.
일단 1시간을 기다리는 동안 직벽권에서 5마리의 리미트는 모두 달성한 상태라 마음이 편했습니다.
속으로 제발 생각했던 것이 맞아 떨이지기를... 간절히 바라며 캐스팅..
제가 생각했던 패턴이 맞아떨어졌는지 연이어 입질이 이어졌습니다.
혹시나 녀석들의 눈에 루어가 익숙해질까 하는 마음에 4~6m권의 크랭크베이트를 계속해서 로테이션으로 바꿔주며 낚시를
진행했습니다.
그 중 반응이 가장 빨랐던 칼라는 흔히 노랭이칼라로 불리는 챠트루즈 칼라였고...
(아무래도 베이트피쉬를 놀라게 하는 효과가 컸던 것 같습니다.)
크랭크의 크기가 클수록 반응이 좋았습니다.
이날 모두 12개의 4~6m권 크랭크베이트를 로테이션 했는데.. 모든 루어로 1수 이상 올릴 수 있었습니다.
같은 패턴으로 약4시간정도를 유지했고 대략 30여수의 마릿수를 올릴 수 있었습니다.
씨알은 1200~800g대로 다소 아쉬웠지만 마릿수가 좋아 그런대로 괜찮은 녀석들로 계속해서 교체할 수 있었습니다.
시간차를 두고 보트포지션은 6~3m수심대를 오르내리며 파인더상의 베이트볼을 수시로 체크하며 진행한 낚시는...
올해 들어 가장 재미있는 낚시였습니다.
조금 아쉬웠던 점이라면 좀 더 굵은 개체의 배스를 찾아보려 하지 않았던 것인데...
결과적으로 1위라는 성과를 달성을 했지만 약간의 변화를 주어 운영했더라면 좀 더 좋은 무게를 달성할 수 있었을 텐데
그러지 못했던 것은 못내 아쉬운 부분입니다. 근처 어느 포지션엔가 더 큰 단독개체들이 자리를 하고 있었을 텐데 말이죠...
솔직히 계측을 할 때까지도 1위에 대한 욕심은 과욕이라는 생각이었는데...
이날의 낚시는 정말 너무나 어려운 상황이었나 봅니다.
2위와 500g정도의 차이를 두고 우승을 할 수 있었습니다.
주요 장비 조합
1. BIXOD N B3 CB76MH(크랭킹 전용로드) + D사 크랭킹전용릴(기어비 : 4.7:1)
+ 12LB 모노라인 + 크랭크베이트(6M:럭키크래프트 CB D20, 5m: I사 500R )
2. BIXOD B2 CB70M(크랭킹 전용로드) + D사 크랭킹전용릴(기어비 : 4.7:1)
+ 12LB 모노라인 + 크랭크베이트(4M:럭키크래프트 CB 350+, 4m: I사 400R )
3. 테스트로드 68H(스피너베이트 전용로드) + D사 로우프로파일(기어비 : 5.7:1)
+ 14LB 카본라인 + 크랭크베이트(2.5~3m: H사 300 )
4. BIXOD B2 63ML + D사 로우프로파일(기어비 : 5.7:1) + 14LB 모노라인
+ 크랭크베이트( I사 200-쉐드형 크랭크 )
그간 회사일 등으로 무척이나 마음이 무거웠으나 이번 한 번의 낚시로 저도 제대로 힐링을 받은 느낌이었습니다.
전날 궁금해서 많은 생각을 하던 부분을 게임 당일에 우연한 기회에 풀었고...(정말 닭살이....)
그것을 바탕으로 우승까지 거머쥔 아주 즐거운 하루였습니다.
사진은 KSA협회 홈페이지에서 퍼왔습니다.
지금은 배스는 거의 봄에 잠시.. 평일 짬낚시가 대부분..
이마카츠 ir시리즈는 정말이지.. 믿음직! 컴뱃 480도 굿...
자칼은 쪼메.. 아쉽고 이마 골드..600짜리도 나름 굿이였죠.
요즘 나오는 이마 ir800 써보고 싶네요.
믿음도 가고 많은 조과도 올려줬네요... 그런데 구하기가 너무 어려워서요..
저도 ik800은 한번 써볼까 하고 고민하는 녀석 중 한녀석입니다.
꾸준한 1등 쉽지 않은데 대단하십니다.
후기를 쭉~ 읽다보니 게임을 즐기고 계시는 모습이 보이네요.
즐겁게 하는 사람 이길수가 없죠.
앞으로도 승승장구 하시기를 빕니다.
앞으로 더 열심히 해서 말씀하신대로 꾸준한 성적 올리도록 노력해볼게요.. 감사합니다..^^;
축하 드립니다.
현장감 있는 좋은 글 잘 보고 갑니다.
다음에도 좋은성적 기원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