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을미년 첫 배스...
2015년 1월 1일 시간이 맞으면
저원님과 장례식장에서
신년 배싱이나 하기로 하고...
아침에 일어나보니 날이 흐리네요.
12시가 넘어갈 즈음
배란다로 비치는 햇살이 따사로워 보여서
주섬주섬 옷을 챙겨입고
밖으로 나오니 칼바람이 부네요.
이왕 나온 것 가보기나 하자 싶어서..
장례식장포인트에 도착하니
1시가 약간 넘어가네요.
오늘은 모두가 휴무..
공사열심히 하던 포크레인도 없네요.
복면을 뒤집어 쓰고
포인트로 진입하는 데..
아우..
다시 돌아가고 싶더군요.
...칼바람부는 포인트...
복면을 착용하고 있음에도
바로 콧물이 하염없이 흐르네요.
하루 사이에
1년이라니..
인터스텔라도 아니고..
1년새 체력이 많이 고갈된 듯 합니다.
하류에 도착하여
캐스팅 해 놓고서는
물기를 기다리면서 포인트를 담아보고.
...흔적...
낚시하러 왔다는 흔적을 남기려
셀카도 박아보고 하지만..
세찬 바람과
바람으로 인한 풍랑으로
입질인지 바닥..돌...풀에 걸린 것인지 구분도 되지 않고..
한참 콧물을 흘리다
중간포인트로 이동하였을 때..
저원님으로부터 전화가 오네요.
입질이라도 받았으면
나오시라고 하겠는 데..
바람불고 춥고 콧물나고..
오늘은 안되겠고
다음에 미팅하기로 하고서는 전화를 끊었네요.
저도 몇번 던져보고 집에 들어갈 생각이었고..
로드를 들고 포인트를 빠져 나오는 데..
열혈배서 2분이 상류쪽으로 이동하는 것을 목격..
그래 상류에 가서 몇번 던져보고 가자..
해서 상류로 이동하여 캐스팅...
웅덩이 끝에서 중앙즈음 왔을 때..
그 바람속에서도 웜을 끌고 이동하는 듯한 입질을 느끼고
기쁜 마음에 챔질했지만 헛탕...
이 입질에 고무되어
발을 동동 구르면서
던지고
또 던지고..
기다리고...
발자국으로 언 땅이 녹아 질펀해지기까지 해도..
더 이상의 소식이 없어
마지막이다..
생각하며 캐스팅...
...을미년 첫 배스...
역시 웅덩이 중간즈음 왔을 때
그 자리에서
그놈인지는 모르지만..
같은 입질을 받고
잽싸게 챔질했더니..
별 저항없이 달려 나온 녀석..
한참 잔챙이지만.
발을 동동 구르며
시린 손끝을 꼭 쥐게 하고
콧물을 흐르게 했던..
두어시간 가량의 아픔이
씻은듯이 날려주는..
청량제..
한없이 휴대폰에 담고서는..
바로 철수합니다.
2015년 을미년 새해..
모두들 건강하시고
복 많이 받으시고..
행운이 아닌 행복이 가득 하시기를 기원 드립니다.
거의 뭐 100만년만에 조행기 남기셨네요.
블로그에 올라오는 글은 거의다 보고 있답니다.
나도배서님도 빙어에도 한번 도전해보세요.
영천권 경산권에 빙어터가 몇군데 있기는 한가봅니다.
별로 어렵지는 않은데,
빙어터가 있는지가 관건이네요.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저도 나이가들었는지 추위부터 보이네요^^
새해복많이 받으세요
어제 날이 하도 차가워서,,,,
혹시나해서 전화를 드렸더니,,,
여튼 조만간에 물가에서 접선을 합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