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일 불법 조행기-서천 흥림지, 부여 가화지
지난번 사고로 차고치랴, 몸고치랴 보낸 세월이 한달이 다되갑니다.
물론 낚시는 꿈만 꿨죠..
그래서 금단 증상 예방을 위해 골드웜네에서 강력하게 금지된다는 평일 불법 조행을 하고 왔습니다.
목요일,
5년째 참여하고 있는 국책사업의 마침표를 찍는 쫑파티를 하자고 연락이 와서 서천에 갈일이 생겼지 뭡니까.
계획을 보니 워크샵이라서 이것저것 발표하고 어쩌고 해놨는데,
사전 정보를 입수해보니 그냥 푹~ 쉬다 오는 계획이라고 하네요.
저녁식사 시간 까지만 와달라고 하길래 기회는 이때다 싶어서 회사차에 낚시대 옮겨싣고 튀었습니다.
일단 서천에 유명하다는 흥림지로 고고~
서천 IC에서 몇킬로 정도 밖에 안떨어졌더군요.
크기도 제법 크고, 사진으로만 보던 철길 교각도 보이고 그렇습니다.
휴대폰 카메라가 맛이 가서 사진이 영 거시기 합니다. 이해하고 봐주세요.
분위기는 꽤 좋을듯 합니다.
지나다 차세우기 좋은곳이 보이길래 준비하고 내려갔습니다.
물은 꽤 맑고, 연안에는 새끼 배스들이 우글거립니다.
사람봐도 안도망가네요. 대충 100마리씩은 뭉쳐서 몰려다니는것 같습니다.
사이드 캐스팅 후, 슬슬 액션을 주니 뭔가 끌고 도망갑니다.
체포후 사진 한방.
딱 18cm 짜리 아가배스.
그래도 물고 나오긴 합니다.
녀석들이 겁이 없어서 빤히 보이는곳에 웜 던져 놓으면 물고 쨉니다.
맘만 먹으면 하루에 100마리는 쉽게 체포할 수 있겠더라구요
잔챙이만 계속 덤벼서 건너편 철길 밑으로 가려고 했는데,
상류쪽으로 돌다보니 길이 끊겼더군요.
아마도 어딘가에 차를 세우고 산길을 걸어 들어가야 하는 모양인데 초행인지라 패스~
다시 아까 그지점 옆, 다리 교각부근에서 다시 시작했습니다.
대략 3-4미터권을 노려 던져놓으면 떨어지기 무섭게 물고 째긴 합니다만,
어째 사이즈들이 다 사진찍기에는 민망사이즈 입니다.
큰놈들은 급격한 배수때문인지 아니면 어디 다른곳에 많은건지 전혀 안물어주더라구요.
4시가 넘어서면서 점점 더 잘나와주긴 하는데 역시 작습니다.
다리 교각밑은 5시가 넘어가니까 빙어가 새카맣게 몰려 들어와있고
그녀석들과 배스가 뒤섞여서 난리법석입니다.
그사이에 웜 던져넣으면 가끔 물고 째주기도 하지만,
먹기에 바빠서 인지 그닥 반응은 좋지 않았습니다.
큰놈들도 안보였구요..
오후 6시에 워크샵 장소로 가기 위해 정리했습니다.
4시간 30분 낚시했는데 30전후 사이즈로 수십마리 잡아서 잔손맛은 실컷 봤습니다.
다만 관리인이라는 분한테 5천원 털렸습니다.
머리털 나고 유료낚시터에서 돈내본게 두번째 입니다.
그리고 광란의 축구 응원과 아쉬움속에 술퍼먹다 잠들었죠.
새벽 2시쯤 잠자리에 들었는데 5시 반에 눈이 떠지네요.
갈까말까 망설이다 결국 7시가 다 되어 펜션에서 나왔습니다.
공식적으로는 오전일정이 있지만, 이미 어제부터 없던 일정이 다시 생길일은 없고,
이미 술마시며 인사는 다 해놨겠다, 적당한 저수지 물색부터 합니다.
느려터진 스마트폰으로 검색을 해보니 부여에 가화지가 튀어 나왔습니다.
어디서 많이 들어본 저수지 같길래 검색해보니 서천에서 가깝습니다.
냅다 고속도로 올라타고 한걸음에 달려갑니다.
저수지는 아담한 사이즈인데 생각보다 경치가 좋습니다.
건너편에 서동요 오픈 셋트도 있군요.
이미 8시를 넘어선 시간인지라 피딩타임은 끝났을것 같고해서 수심이 좋을만한 곳으로 진입했습니다.
준비해서 내려가니 길가에 바로 이런 멋진 곳이 나타납니다.
카메라 개판인건 아까 말씀드렸죠. ^^
오후 일정이 있어서 돌아갈 시간까지 계산하니 낚시할 시간은 한시간 남짓.
마음이 바쁩니다.
옆구리 채비해서 던져넣으니 수심 4미터 정도 나오는곳에 안착합니다.
살살 흔들어줬더니 나옵니다.
힘도 어제의 흥림지 배스보다 훨 좋습니다.
물론 물도 맑구요..
이쪽도 급격한 배수에 민감한것 같기는 한데 넣고 흔들면 조용히 물고 있습니다.
배수로 생긴 물가 그늘에서 햇볕을 피해 조용히 넣고 빼고 넣고 빼고 반복합니다.
한참 열심히 잡다 시계를 보니 한시간을 훌쩍 넘겼더군요.
재빠른 동작으로 철수해서 대전에 도착하니 한시간 남짓 걸립니다.
모처럼 기회가 되어서 서천지역 저수지 두군데를 돌아봤습니다.
흥림지는 그쪽에서 워낙 유명해서 기대를 잔뜩 하고 갔는데 사이즈에서 실망이었구요,
가화지는 거리만 가깝다면 땅콩 띄우고 한나절 보내기는 참 좋은 저수지인듯 싶었습니다.
내일은 비가 온다는데, 저는 전주에 있는 구이지로 갑니다.
8년전 처음으로 보트를 띄운곳이기도 하고, 배스낚시 감 잡은 곳이기도 하고,
집에서 가까워 일년에 50번은 다녔던 곳이기도 하고, 잔챙이 마릿수부터 대물까지
수많은 사연이 있는 곳입니다.
지금은 어떻게 생겼을지 궁금해집니다.
다녀와서 조과 보고 드리겠습니다.
주말 즐거운 낚시 하시고 안전 운행 하세요.
건강해보이시니 다행입니다.
게다가 이렇게 간만에 손맛도 보시고... 앞으로 좋은 조행기 기대하고 있겠습니다...
사고 수습은 잘 끝나셨나 모르겠어요.
금전적으로 피해보는것이야 다시 벌면 되는거죠 뭐... 좋게 생각하시면 될거 같습니다.
사진이 뿌옇게 나와서 그런거 더 신비스럽고 멋있어 보입니다.
건강하신것 같아 다행입니다.
흥림지...저도 지나는길에 잠깐 들린적이 있었는데
개채수가 상당한 것 같더군요...
부여의 가화지는 경치나 물색이 꼭 한번 들려보고 싶은 저수지네요...
손맛 축하드립니다.
흥림지는 저도 한번가서 대박을 치긴 했는데 사이즈가 3짜에서 3짜 후반까지가 주종이드군요.
나중에 안 정보이지만 첫번째 사진 다리 넘어 건너편이 사이즈가 좀 좋다고 하드군요.
가는날 그날따라 차를 가지고 가지를 않고 열차타고 택시를 타고 갔든 관계로 사이즈가 좋다는 그곳에는 가보질 못했습니다. 다음 기회가 된다면 다시 한번 도전을 해보고 싶은 흥림지 입니다.
손맛 보심을 축하드립니다.
재미있게 놀다 오셨네요
평일 조행은 언제나 부럽습니다.
많은 손맞 축하드립니다.
배스 색깔이 이뻐보이네요
물이 아주맑아서인지
손맛 축하드립니다....
사고 수습은 정리 잘 되셨나요?
건강해 보이시는 모습에 안도의 한숨을 쉽니다...
포인트의 전경이 상당히 아름답습니다.
저 곳이 서동요 촬영을 한 곳인가요? ...
가까우면 조으련만...
손맛 축하드립니다.
주위 경치가 아주 좋습니다.
배스 채색도 아주 예쁩니다.
작은씨알이지만 수십마리가 어딥니까
맑은물가에 낚시하면 잔챙이도 감지덕지 이지요
마리수로 대박 이내요
손맛 축하드립니다
마릿수조과 축하드립니다.
그나저나...근무시간 조행은 불법도심함 불법인데요..
경치가 아주 좋게 보이는군요
마리수 조과 축하드립니다 건강해 보이시니 다행입니다
풍경이 장난이 아닙니다~~~쥑여줍니다...좋은 모습보여 주셨어 고맙습니다
평일 불법조행.... 절대로 불법이 아님니다.... 합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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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는 평일날 시간이 나서 멀리 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