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산지 땅콩 조행 입니다.
일시 : 2010년 10월 15일 금요일
장소 : 전북 부안 사산지
채비 : 아부 호넷스팅거 MH + 아부 4600 C3 + 스피너베이트
지루미스 783 GLX + 루비나 + 다운샷
조과 : 20cm급 2, 30급 4마리, 40급 4마리
시간 : 아침 11시 ~ 오후 4시 3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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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금요일..
전북 부안 사산지로 달려봤습니다.
늘 그렇듯...
사산지 입구쪽 가로수길을 단골 손님처럼 사진에 담아봅니다.
사산지 상류쪽.. 일전에 배를 폈던곳으로 이동하여 준비를 시작합니다.
그런데..
부안 똥바람이 터져버리는군요...
아무도 없는 평일 저수지..
장판처럼 고요한 저수를 꿈꾸며 달려왔건만...
넘실거리는 파도앞에.. 좌절만이..
게다가 닻을 챙겨온다는것이 그만...
난감한 상황에 직면하고 말았습니다.
내심 속으로 "배가 전진할 수 있을까?"라는 의구심을 안고...
배를 들어 옮기고..
로드와 릴..
태클가방..
먹거리..
배터리, 가이드까지.. 열심히 들어날랐습니다.
이윽고 물위에 두둥...
하염없이 흘러가는군요...
5단은 좀 거시기하구..
4단으로 물살과 바람과 파도(이긍.. 이놈의 파도.. )를 가르며 앞으로 앞으로 전진해봅니다.
일단 단수를 올리니 빠르게 나아가긴 했지만서도.. 예상 보팅 시간 대비 배터리 소모율을 생각하니 걱정은 좀 되었습니다.
70암페어 딥사이클이.. 잘 버텨주길 바라면서..... 낚시 시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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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래 예상은 저수지 전체를 고루 돌아보고자 함이었으나...
앵커의 부재로 인해..
모두 포기..
빈집 포인트 옆쪽의 석축 공략을 1차 목표로 정하고 이동..
제자리에 서있을 수 조차 없을만큼 강한 바람에..
짜치 한마리와 마수걸이를 한 후 포인트 이동을 결심합니다. (너무나 작네요.. )
결국 지난번 조행에서 대박을 안겨주었던 폐그물 포인트로 이동...
이동중.. 잠시 보트를 정박시켜놓은 후...
넘실거리는 물결을 하염없이 바라보고 있었습니다.
행여 잔잔해지지 않을까 하는 막연한 바램과 함께...
바램은 바램일뿐...
삶은계란 두개.. 커피 한모금...
생리현상 해결 후..
맘 먹었던 폐그물 포인트로 이동합니다.
앵커가 없으니.. 죽을맛입니다.
분명 고기는 있는데..
제자리에 있을 수 없으니...
가이드를 잡고.. 전진 후진하기를 한 50번은 한듯 합니다.
왜냐구요?
요 폐그물 좌우로.. 덩치들이 짱박혀 있음을 확인했거든요...
그래서 주구장창 이곳에서 버티고 버티고 버티면서 잡아올렸습니다.
중복되는 사진이 있을 수는 있겠지만.. 대부분 한놈당 한컷씩이었으리라 생각을 합니다.
정말 얘들 모두 한자리에서 뽑아내었으니..
손맛은 본 셈이죠.. 뭐..
바늘털이 한번 동영상 담아보겠다고 셋팅했었지만...
결과물은 이게 전부였다는...
좀 아쉬운 영상이네요..
그렇게 그렇게. 힘겨운 보팅을 마치고...
배를 정박한 후..
담배 한모금에 힘들었던 여정을 달래봅니다..
제 애마도 힘겨웠을듯...
이상으로..
부안 똥바람 속에서의 땅콩 보팅 조행을 마감했습니다.
에혀..
바람만 없었어도...
대박 조행이었을 것을.. 넘넘 아쉽더군요..
요즘 어딜 가던지 튼실한 배스 구경하기가 만만하지를 못한 것 같습니다.
햇살을 등뒤로 한 갈대 사진에 가을냄새가 물씬 풍기는 듯 합니다.
이 가을이 다 가기 전에...
5짜 한번 걸어봤음.. 하는게 소원입니다....
사진도 예쁘고 배스때갈도 좋고. 손맞 축하드립니다.
감사합니다...
사이즈만 좀 더 좋았다면 좋았을 것인데... 좀 아쉬웠습니다.
앵커하나 준비하셔서 다음번엔 꼭 대박 하세요
몇년전에 번개늪에서 바람때문에 밀리고 밀려서 굵직한 수초대에 갖혀서 빠져나온다고 식겁한 기억이 나네요
그래도 좋은 자리 찾으셔서 손맛 톡톡히 보셨네요
갖구 있으면서도..
늘 출조때만 되면 까마득히 잊어버리곤 집을 나서는게 탈이죠...
아예 차에 짱박아두어야 겠습니다.
마지막에 제가좋아하는 억새 사진이네요.
요즘들어 갈대와 억새 구분이 확실히 되더군요.
파도 모양을 보니 꽤 힘드셨을듯 합니다.
바람 방향을 대충 예측하고 욕심내지않고 이동하면 그럭저럭 앵커없이도 되더라구요.
보팅이 익숙해지실수록 앵커의존도가 낮아지실겁니다.
사진들 깔끔하고 좋으네요.
원하는 포인트에서 진을 치고자 맘 먹으니..
바람에 따라 흘러가며 낚시할 수 있는 여건이 되지 않더라구요..
아직 앵커를 한번도 써본적이 없지만..
이번에 필요성을 절실히 느꼈습니다...
바람이 부는데 보팅하시느라 수고하셨습니다.
저런 바람이 부는데 보팅하면 5짜 정도는 나와야 보상 받는데 말이죠~
그러게나 말이에요...
바람부는 날에는 보팅하신다고 고생하셨습니다.
어려운 상황에서도 잘 잡으시네요~
가을사진 잘 보고 가겠습니다.
손맛 축하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