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정의 즐거움(11월 6일)
지난 주 가정에 모든 걸 쏟아붓고
토요일 봉사모드로 모든 걸 쏟아붓고
일요일!!!
드디어
집사람의 황홀한 오더가 떨어집니다.
'다녀오셔요~'
전투!
도보!!
짬낚시!!
토요일!!
기상청의 강우예보를 비웃기라도 하듯이 쨍쨍한 날씨더군요.
그리하여 일요일 강우 예보는 사그리 무시하고 출조를 기대했건만
일요일 아침에 일어나니 다시 비가 시작됩니다.
하지만 전 좌절하지 않아요..
우비를 챙겨두었으니깐요.
토요일 저녁에 함께 출조하자는 불곰님의 연락을 받고
생소한 필드라 새벽보다는 해뜨는 시간을 체크 한 후
일출에 맞추어 필드에 도착합니다.
봉 정
2년 전 방문했다가 조과는 미비하였고
승용차로 오프로드 연안길을 달리면서 포인트를 두루 체크만해 두었던 곳.
불곰님의 차에 몸을 싣고 달려
도착한 그곳!
출발 전 기사예보 체크
'오전 예보에 강수량은 미비'
도착해서 물속에 손을 담궈보니 어림짐작으로
15도 내외될 것 같네요.
한 이틀 더운 날씨 덕에 가을비에도 수온 하강이 많이 이루어지진 않은 듯 합니다.
포인트에 대한 사전 정보는 있었으나
새로 찾아낸다는 생각으로 위성지도와 GPS를 활용하는 건 최소화하고
대신 연안을 따라 하류로 내려가면서
눈에 띄는 곳들을 점진적으로 체크해 나갔습니다.
봉정은 토사 퇴적으로 인한 사진상의 고립된 섬의 형태로 나타나는
작은 둔덕들이 많고 본류권에서 갈라져 나온 물줄기가 형성하는
크고 작은 둠벙들이 간헐적으로 분포하는 형태입니다.
이동 중 만난 첫번째 둠벙
표층 수초와 수중에는 청태가 가득하더군요.
생명체의 느낌이라곤 찾기가 힘들었습니다.
수심은 무릎정도이고 물색은 바닥이 전부 보일 정도였습니다.
사진 상의 둠벙과 이어진 물줄기를 따라 가니
전부다 본류권에서 갈라져 나온 작은 물줄기가 만들어놓은
수로형태의 둠벙..
그리고
초 쉘로우
바닥이 지저분한 상태라
채비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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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이드갭 4호 훅 + 버터플라이 크로우
부력이 좋아 자연스런 폴링을 연출하고 액션을 줄때마다 꼬리 움직임이 괜찮은 편입니다.
부피가 커서 롱 캐스팅에도 유리하고 스위밍이나 표층 액션도 주기에 좋습니다.
일단 반대편 연안에 조용히 착수시키니 탑워터처럼 바로 퍽하고 물고 들어갑니다.
안녕 봉정배스야
채색이 짙어진 것이 장척의 거무티티한 배스들을 많이 닮았습니다.
한마리 체크 후 바로 멀리서 낚시 중인 불곰님을 호출해
포인트를 내어주고 더 깊숙히 들어갑니다.
여름에 오면 엄청나겠지요?
어느 분이 내어 놓은 길의 윤곽이
더 없이 고맙게 느껴집니다.
캐미 포장지가 놓여있는 협소한 들낚자리에서
캐스팅 후 표층을 빠르게 긁어오다 오른쪽에 보이는 억새 엣지에서
액션을 멈추고 폴링!!
괜찮은 사이즈 또 나오네요.
그리고 다시 안쪽으로 이동
오픈 지역의 수중 수초 지역을 스위밍시키다
갑자기 액션을 멈추니
단발성이 들립니다.
퍽!!!!!
쉽게 제압이 안되는 녀석을 끄집어 내어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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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 봉정 빅배스
그리고 얼마지나지 않아서
이후 연안에 바짝붙여 착수시키니
폴링에 바로
퍽!!
안녕!
또다른 봉정 빅배스!
그런데 고기가 왜이리 작아보이지요?
크게 보이도록 촬영하는 법 좀 알려주세요..
넓어보이지만 캐스팅하면 반대편연안을 넘길 정도로
좁은형태입니다.
이후 몇마리 더 잡아내지만
동행한 불곰님의 조과가 없어서
미안한 마음이 생기네요.
다른 곳으로 이동하기 위해 나오면서
제가 첫수 한 곳에서 느껴지는 심상치 않은 기운에
캐스팅을 권하니...
바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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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우!!!
이후 다른 포인트를 찾으러 이동해 보지만
비가 내리는 지라 비포장 길이 만만치 않습니다.
하마터면 차가 빠질뻔 했습니다.
이런 제약들 때문에 조금 더 이동후 한군데 더 체크를 해 보았습니다.
앞쪽에 병풍처럼 펼쳐진 절벽 아래쪽이 본류권입니다.
차가 들어가기엔 무리가 있겠지요?
2년전엔 승용차로도 이곳 길을 들어갔었습니다.
비만오지 않는다면요.
앞쪽에 여울이 있고 아래쪽은 산소가 풍부해서 그런지
베이트 피쉬들이 엄청났습니다.
여울이 끝나는 왼편의 억새가 있는 포켓부분은 어느 지역을 막논하고
먹이활동이 수월한 곳이라 배스들이 붙어 있는 것 같습니다.
하지만 사이즈가 아쉬울 뿐입니다.
큰 녀석들은 모두 빠진 상태인 것 같네요.
금호강 옆 경마장?
하류쪽으로 내려갈려다 진흙길에 차가 빠질 뻔 해서
다시 상류쪽으로 차를 옮기는데 제방 아랫길에서
만난 반가운 손님들
불곰님과 신기하게 구경하다 갑니다.
내리막길을 내려 다시금 차를 돌립니다.
불곰님 운전한다고 고생했어요
빅배스를 잡아낸 자리를 불곰님께 양보하고
옆에서 캐스팅하니
우중에 잔씨알이 극성입니다.
그리고 시작된 불곰님의 후반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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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격이 시작됩니다.
청태가 많은 곳에서
오픈 훅인 와끼로 연신 잡아냅니다.
노싱커로도 피하기 어려운 청태를 앞에두고
오픈 훅으로 잘도 잡아냅니다.
잡고
또 잡고
전
이미 괜찮은 녀석들로 손맛은 충분히 보았고
또 어린이 배스들의 극성이 워낙 심해서
인증샷은 접어두고
한숨 돌려봅니다.
늘 멋진 동반자
골드웜 공구릴
도요 PQT10HL + 허리케인 M
저 같은 초보조사에겐 최상의 조합입니다.
투피스라 감도는 약간 떨어지지만 게임피싱이 아니면
충분합니다.
한숨 돌리며 이리저리 똑딱이 셔터를 누르다
귀가 시간이 임박해 강계 잔씨알의 힘이라도 만끽하자며
웜 사이즈를 다운시킵니다.
슈퍼호그
프리리그에서 발군의 활약을 해 준 녀석이지만
청태와 수초로 인해 캐스팅 거리 감소를 감수하면서
장전합니다.
30급 잔씨알들이 청태를 감으면 4짜의 손맛을 줍니다.
청태를 저리 감고도 치고 나가는 봉정 배스들..
사랑한다.
충분히 잡아내니 팔에 무리가 와서
불곰님 전문 찍사로 전환!!!
캐스팅 조코~~~
불곰님 나이스 캐스팅!!
바로 거기에요..
잡고!!!
또 잡고
또 잡고
불곰님
오늘 날 잡았습니다.
훅셋 미스만 없었으면 한 30여수는 잡았을 듯..
그러다 물속에서 꾹 꾹 거리며
드랙을 풀어나가는 녀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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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지유?
정말 수심이 얕은 곳이고 물색이 맑지만
넓게 펼쳐진 수초로 인해서
고기들은 반응은 괜찮은 편이었습니다.
밤에 오면 괜찮을 듯 한 포인트였습니다.
이제 낚시대를 완전히 내려놓습니다.
그리고 똑딱이만 잡아듭니다.
로드가 활처럼 휘는 장면을 두번이나
경험했지만 결국 물속 억센 수초 줄기를 감아 두번 다
빅배스를 터트린 불곰님의 아쉬움..
봉정의 멋진 직벽과 가을의 정취
어느 덧 겨울이 서서히 다가오는 것 같습니다.
원래 워킹은 혼자 잘 다니지만
함께하자고 연락 주었던
불곰님이 고맙게 느껴집니다.
불곰님 아쉽겠지만 이제 그만가요.
다음에 빅배스를 잡을거에요..
대신 마릿수는 그대가 짱이었어요..
흩뿌리는 비가 성가신 하루였지만
봉정의 즐거움을
만끽할 수 있었던 하루였던 것 같습니다.
날씨가 조금씩 차가워지네요..
가족 여러분 모두 건강 유의하시고
즐거운 한 주 시작하시길 바라겠습니다.
봉정은 정말 매력적인 곳이죠.
처음부분에 말씀처럼...
어느한곳만 찍어가기보다는 다 둘러보는게 좋은거 같습니다.
요즘처럼 턴오버에 대형댐들이 스쿨링이 들어가는 시기엔 더욱 매력적인 곳이죠.
땅콩을 한번 띄워봐야지 하면서도 잘 가기 힘든곳이 되었네요.
조행기 잘 봤습니다.
짬낚시라 여유가 더 없었던 것이 조금 아쉽긴 했지만 촉촉히 내리는 빗속에서
여러 곳을 점검 해 보니 너무 좋았습니다. 도보 낚시의 매력과 보팅때는 서두른 마음에
잘 쓰지 않았던 노싱커를 쓰니 참 즐거웠던 하루였기도 하구요. 본류권 바로 앞까지
차를 댈 수 있는 곳이라 보팅도 가능할 것 같았습니다. 실제 다른 분들 조행기도 있구요..
봉정수로 너무 분위기 있어 보입니다.
그리고 로우앵글...
조행기 잘 보고 갑니다.
봉정은 모든 곳이 포인트처럼 보일 정도로 경관은 멋지지만
있을만한 곳에는 없고 있을까라고 의문드는 곳엔 또 붙어 있더라구요..
참 재미있는 곳 같습니다.
저도 지난주 봉정에 갔었는데...
조과는 3시간에 2자 3마리가 전부였습니다.
저는 왜 저런 사이즈가 안 나올까요...?
저 역시 2년전 방문에는 조과가 미미했는데 이번에는 비온뒤에 타이밍을
제대로 맞춘 것 같습니다. 실제 이날도 비가 조금씩 흩뿌릴때는 입질이 활발하다
비가 멈추니 또 소강상태였구요...
배스 크게 사진 찍는 법은 찍는 사람보다 찍히는 사람이 중요합니다~
구 골드웜에 들어가시면 아마 방법이 있을겁니다~
일본배서들이 사용하는 방법인데 사이즈+빵이 업되는 효과가 있습니다~
감사합니다. 닥스님...예전에 저도 게시판에서 본 기억이 있네요.
간만에 구 게시판의 글을 검색하다 읽다보니 재미있었던 추억들이
떠오르네요. 다음엔 꼭 한번 사진을 크게 나오도록 찍어보겠습니다.
늘 런커사이즈들이 조그만하게 나와서....
역시...시커먼 배스가~ 매력적이죠.
제 닉네임처럼
징한 손맛 축하드립니다. 비가 와서 날씨가 쌀쌀했을텐데...
엄청한 조과로 안추우셨겠죠?
두분이서 즐거운 조행기에 보는 이가 더욱 즐겁습니다.
봉정~~~ 저도 닥스님과 저저번주에 손맛 징하게 봤었는데...
근질근질합니다.
시커먼 색이 장척의 블랙배스와 견줄만 했습니다.
사실 지난 번 봉정 다녀오신 애기에 솔깃해서 내내 마음 속에 봉정이 자리잡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이번에 타이밍이 좋았던 것 같구요...말씀처럼 비가 오고 쌀쌀하고 배고프고 힘들고
하지만....고기만 나오면 모든 것들이 잊혀지더군요... 감사합니다.
봉정수로는 작년부터 올해 초까지 영천지역 지날때마가 찾아 가보려고 했으나 정보 부족으로 한번도 찾지를 못했습니다
저런 황금 포인트를 곁에두고 사이드로만 돌고 있으니...
언제 날잡아서 한번 찾아가봐야겠습니다...
예전에 나도배서님이 올려주신 봉정 찾아가는 지도를 보고 조심스레 찾아갔었습니다.
일단 물가에 가서 연안으로 난 자갈길을 따라 가시면 군데군데 낚시할만한 곳들이
보이더군요. 확실히 멋진 곳이긴 했었습니다.
배스도 잘잡으시고
사진도 잘찍으십니다
하나같이 부럽 기만 합니다
유천님 과찬이십니다.
요샌 잔꾀가 늘어서 잘 잡힐때만 찾아가서 그런가 봅니다.
사실 2년전엔 한여름 그것도 한낮에 가서 빈작이었습니다.
유천님의 시원한 낙동강 조행기...늘 목빠지게 기다리고 있습니다.
세련된 끈기배서님 에 조행기 잘보았습니다 오랜만에 불곰님도 보내요
두분에 푸짐한 손맛 축하드립니다 쌓인 스트레스는 봉정에 말끔히 날리셨겠습니다
나도 언제봉정에 한번 가봐야 겠습니다
감사합니다. 골드훅님
골드훅님의 최근 대물 조행기록에 비하면 초라함이 많습니다.
봉정이 의외로 가까워서 짬낚시로 다녀오기에 괜찮을 것 같습니다.
어르신이 가시면 대물들이 기다리고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이제 귀국하셨으니 정리가 마무리 되시면 한번 봉정으로 가보심도
괜찮으실듯 싶습니다. 대구에서 하양쪽 도로를 이용하면 의외로 가까운 것 같습니다.
봉정 상당히 매럭적인 곳입니다.
하지만.... 너무멀어요..
세리어스님 계신 곳에서는 너무너무 멀지요....
전 한 시간 이내 거리만 짬낚시로 다니는데....
아쉽습니다. 너무너무 좋은 곳인데 너무너무 멀어서요..
사진 잘봤습니다!!
색감이 좋고. 물방울이 더멋스럽게 표현해주는거 같네요!!
감사합니다. 엘제이님..
똑딱이 사진인데 관대하게 바라봐 주셔서 감사합니다.
요즘엔 필드나갈때마다 풍광이 워낙 좋아서 낚시만 하기엔 조금 아깝더군요.
비오는데도 강행하시는 분들은 언제나 대단하신 거 같습니다. 멋지십니다.
우중 감행에.. 사이즈들과 마릿수가 위안이 되셨겠습니다. 즐거움이 두배이상이였겠습니다.
부럽습니다.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밖에서 똑똑거리는 빗방울 소리에 흠칫 놀랐지만
바로 검색해보니 영천쪽이 1mm정도의 강우예보라 우비입고 달릴 생각이었습니다.
많은 양의 비가 아니라서 활성도가 괜찮았던 것 같구요...감사합니다 공주머슴님
멋진 조행... 워킹으로도 최고의 실력을 보이십니다....
아으 손맛이 그리워요.....
고무보트 펴고 접는 시간에 조금이라도 더 낚시할 수 있는 것만으로도 행복했습니다.
마스터 클래식이 임박했네요. 올해 마무리 잘하시길 바라겠습니다.
초보조사에게 과한 칭찬은 독이됩니다.
충분히 잡아내니 팔에 무리가 와서
불곰님 전문 찍사로 전환!!!
역시 대단하십니다.
그런데, 잔잔한 조행기 속에 이 또한 염장 맞지요?
바늘털이 없이 드랙 줄줄 풀고 나가는 녀석이라 가물치를 처음 만나구나 싶었습니다.
확실히 강계배스의 힘이 뛰어나긴 했습니다. 얼굴보기 전까지는 사이즈를 가늠할 수 없었으니깐요..
염장은 합천 쏘가리가 더 했습니다.
늘 말씀드리지만.... 저만 버리고 가셨네요~
출조하실때 연락하고 삽시다...
두 분 모두 경고입니다...
불곰님 말을 들어보니 달창에 푼트로 들어가신다고 하셨는데...
쉬셨더군요... 짬낚시엔 언제든 집에 달려갈 스탠바이 상태라...
사실 이날도 아쉬워하는 불곰님을 달래 집에 오는게 너무 미안했습니다.
봉정배스가 손맛 실컷 보게 하네요
그러고보니 봉정에는 한번도 안가봤습니다
나도배서님의 사각깍두기 봉정배스들 정말 부럽습니다
비가와도 드리되는 열정 멋집니다
달창에서 보팅할때의 꾹꾹이들과 봉정에서 워킹하다가 만난 꾹꾹이들..
힘이 비슷한 것 같습니다. 그만큼 강계 덩어리들의 힘은 무시 못하는 것 같습니다.
비가 적당히 흩뿌리는 상태라서 낚시하기엔 정말 더할나위 없이 이었습니다.
봉정 참 좋은곳입니다...
구미에서 조금 먼 것이 흠이지요..
둠벙을 보면서 느낀거지만...참 이상 야릇한 곳 입니다...
생명체가 없는 고인물 같지만....아주 활기차고 먹이들이 넘처나는...음....
손맛 축하드립니다.
대구에서는 얼마되지 않는데...구미에서는 조금 거리가 있지요?
말씀처럼 봉정의 쉘로우 둠벙은 가서 보면 바닥도 훤하게 다 보이고
생명체도 없을 것 같지만...막상 던져보면 수초 아래 숨어 있던 녀석들이
덤벼들더군요. 야간에 공략하면 더 재미있을 것 같습니다. 감사합니다. 히트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