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 03. 27 청도천, 부야지 조행기
안녕하십니까? 일주일만에 청도천, 부야지 조행기로 인사를 드립니다.
지난 주 평택을 다녀온 후 한 주 동안 여유없이 바쁘게 지내다 보니 피로가 계속 쌓여 있었습니다.
'주말에는 집에서 푹 쉬어야지~' 라고 생각하지만 금요일 오전 쯤 되면 '주중의 피로는 역시 주말
출조로 푸는 것이 제격이야'라는 결론에 도달해 출조에 대한 정당성을 부여하게 됩니다.
다음주 부터 개인적 여건으로 당분간은 출조가 힘들기에 보팅을 염두해 두었지만 토요일 낮은 기온과
지역에 따라 강수 가능성이 있다는 말에 고민 끝에 워킹으로 운동이나 하자라고 결론을 내립니다.
어딜 갈까 고민하다가 얼마전 청도천에서의 호조황 소식이 생각나 이리저리 검색해보니 지난 주까지
전반적으로 상황이 좋은 편이었습니다. 하지만 주중의 추웠던 날씨가 걱정이 많이 되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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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요일 새벽에 일어나 밖으로 나가보니 춥지도 않고 비도 없으며 바람도 없습니다.
보트를 지금 당장이라도 싣고 대청호로 가볼까라는 생각으로 고민이 되었지만
결국 팔조령 터널을 넘어 청도로 향합니다.
유등교와 소라보 사이 구간
겨울철 두어차례 와 보왔지만 맑은 물색과 무반응에 발길을 돌렸던 청도천이었습니다.
수온이 아직은 낮았고 물색도 전체적으로 맑은 편이었습니다. 수초와 청태가 바닥에서 올라오고
있었으나 큰 불편함은 없었습니다. 상류구간은 그나마 탁도가 있는 편이었지만 하류로 갈수록
물색이 맑아지더군요. 힘들게 억새숲을 뚫어가며 낚시를 하니 제법 체력이 많이 소모됩니다.
고속도로 아래 교각 부근
고평교 부근에서 웨이딩하시는 분을 잠깐 멀리서 뵈고 있자니 주변 물속이 훤히 보이기에 상황이
어려울 것 같아 하류쪽 고속도로 다리 밑으로 이동합니다.
그런데 이때부터 바람이 터지기 시작하여 하루 종일 바람이 불어댑니다.
이쪽은 물이 더욱 차고 맑습니다. 바닥에 돌 하나까지 훤히 보였습니다.
몇차례 캐스팅한 후 강계는 아니다 싶어 저수지권으로 이동하기로 마음먹고 부야지로 이동합니다.
대구에서 짬낚시로 자주 방문하는 곳입니다.
짬낚시로 오기엔 먼 곳이지만 잠깐의 시간이라도 실망시키지 않는 곳입니다.
오전 중반즈음에 부야지로 이동하여 오늘은 이곳에서 조행을 마무리하기로 하고 시작을 합니다.
채비: 골드웜릴(도요PQT10HL) + 허리케인 MH + 12lb 카본라인(Basic Fc) + 메탈바이브(14g)
제방권만을 제외하고는 남풍계열의 강한 바람으로 캐스팅이 어려웠고 파도가 많이 쳤기에 상황에
적절한 채비를 찾아 준비한 것이 위의 조합이었습니다. 이날 상류쪽 새물유입구쪽에서 제방권을 보며
서서 맞바람에 캐스팅해도 빽러쉬가 나지 않는 골드웜 공구릴을 보며 다시 한번 만족했습니다.
바닥에서 올라오는 새 수초
최대한 멀리까지 캐스팅하여 바닥을 긁고 오는데 툭툭하며 느낌이 전해져 옵니다. 루어를 회수하고
보니 새 수초가 올라오고 있었습니다. 이제 바닥권 삭은 수초는 어느 정도 정리가 된 것 같았습니다.
수초가 발견되면 늘 하는 바와 같이 바이브레이션 바늘이 수초 끝만 툭툭 치면서 나오게 합니다.
수초끝에 잠깐 걸렸다가 '툭'하고 빠져나오는 느낌이 로드에 전해지면 곧 입질이 우악스럽게 옵니다.
반갑다 부야지 배스야
비오고 난 뒤라 물이 꽤나 불어났습니다. 물가에서 낚시하던 공간이 모두 물에 잠겨버렸습니다.
하는 수 없이 저수지 주위의 도로 위에서 캐스팅을 했는데 입질이 정말 시원하게 들어왔습니다.
활성도가 높은 편인지 바이브의 앞쪽 훅을 물고 나온 녀석들이 많았고, 기온과 수온 상승의 영향인지
부야지 배스들 답지 않게 힘을 제법 씁니다. 트레블이 아니고 더블 훅이라 밑걸림은 상대적으로 적었
지만 그만큼 바늘털이에도 취약하더군요. 몇마리 털리고 난 뒤에는 입질 후 바로 챔질을 해 봅니다.
부야지 표준 사이즈 30 친구들
MH로드를 꾹꾹하고 당기기에 40급이 나오나 했지만 오늘은 죄다 30 아니면 그 이하 친구들이
나왔습니다. 모두 같은 패턴(수초 끝 걸렸다고 빠져나오면서 액션이 깨질때 입질)과 같은 루어에
나왔습니다. 바이브의 색상을 교체해 보았는데 어필칼라보다는 주변 상황과 비슷한 네츄럴
칼라에 반응이 좋았습니다.
인증샷
30여수까지만 카운트 하였습니다. 나중엔 쓰려서 집게를 사용하였습니다.
배고픔
여한없이 잡았습니다. 그리고 집으로 오기전 잠깐 요기를 합니다. 오늘은 밥먹는 시간도 아깝더군요.
낚시하실때 감전 주의하세요.
제방권에서 낚시하시는 분들을 보면서 조행을 마무리 합니다.
다음 주에는 날씨에 따라 달라지겠지만 이번 주 보다는 조금 더 나아지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모두 즐거운 한주 보내시길 바라겠습니다.
와우~~~ 짬낚시에 30수 이상!!!
대단 하십니다.
찐한 손맛 축하그려요~~~
돌아다니다 우연히 포인트를 잘 찾아낸 것 같습니다.
부야지 오후 피딩 맞추어 가시면 잔잔한 손맛은 많이 보실 수 있을 겁니다.
부야지도 가야 되고....
대단한 고수 이시네요...
어복만 좋은 저질 낚시 실력의 하수랍니다.
예전에 운문님 비오는 날 부야지 스베타작 조행기 이후 자주 찾는 곳이 되었습니다.
대단합니다... 짬낚시에..멋진 조황을 기록하셨네요.. 다시한번 대박짬낚시 축하 드립니다..
감사합니다. 코봉이님
원없이 잡긴 했지만 실제 잡혀 올라온 배스의 절반이상은 스키핑되어 올 정도의 작은 녀석이었습니다 .
부지런하십니다.
요즘 끈기님 메탈바이브에 재미를 많이 보시는듯 합니다. 조만간 함께 하시죠...
감사합니다. 준썬님
요즘 전에 선물로 주신 루어들 감사하게 잘 사용하고 있습니다.
곧 보답하겠습니다.
대박이군요 부럽습니다.
작은 배스들만 한가득이라 대박이라는 말씀에 부끄럽기만 합니다.
메탈바이브를 질러야 한다는 환청이 조행기를 읽는 내내 귀가를 맵돌고 있습니다.
30여수면 대박이네요. 손맛 축하드립니다.
감사합니다. 저도 일전에 부야지에서 만난 조사님께 메탈바이브를 선물로 받았는데
요근래 들어와 위력을 실감하고 있습니다. 작은 크기라 원투가능하고 진동이 커서 애착이 가는 루어입니다.
저랑 비슷한게 많으신데요?
네비는 기종은 다르지만 아이나비,
공구릴, 허리케인은 미듐대.
메탈바이브는 저도 즐겨이 쓴답니다.
허리케인은 미듐도 있는데 약간 빳빳한 것이 루어 구별없이 전천후로 사용하기에 딱인것 같습니다.
골드웜 공구릴은 사용할수록 만족도가 높네요.
요즘 서걱거림이 있어 걱정많이 했는데 이날 맞바람에도 라인부풀림 한번 없이 얼마나 말을 잘 듣던지...
가격대비 성능 짱입니다.
전 그떄 번개늪엣거 바람과...
모임 있으시다는 말씀을 전해 들었습니다.
청도천과 부야지도 바람이 강하게 종일 불어댔습니다.
이프로님 조행기 기다리고 있겠습니다.
아휴..저도 청도 갔었는데...소라교 부근에서 해보다가 청태에 좌절했습니다..
초보는 안되나봐요 바람도 엄청 불고 정말 춥던데요~
부럽습니다!!
청도천 수초와 청태 올라오기 전에 손맛봐야지 하고 갔었지만 저 역시 좌절하고 부야지로 갔습니다.
다음에는 청도의 저수지 권으로 가보세요. 잔잔한 손맛은 많이 보실 수 있을 겁니다.
메탈바이브 손맛은 어떠할지.
급 사고 싶어지네요. 손맛 축하드립니다.
끈기배써님은 바이브를 참 잘쓰시는것 같아요.
감사합니다. 현혜사랑님.
본의 아니게 메탈바이브 홍보가 되어버렸네요.
바이브는 채비 손실이 적고 이때가 가장 유용한지라 애용하고 있습니다.
미노우나 크랑크는 운용 기술이 없어서 죄다 수장시키고 있습니다.
마릿수 조황이 부러울 따름입니다. 실력을 올해는 좀 키워야 겠습니다. 손맛 축하드립니다.
감사합니다. 공주머슴님
일부러 조황 좋은 곳만을 골라다니다 보니 마릿수 운이 생긴 것 같습니다. 곧 대물하시길 기원하겠습니다.
엄지 손가락 인증샷.....이거보다 더 완벽한건 없겠죠...
메탈바이브....항상 루어샾가면 눈길이 가던데....모양도 이쁘고....담에 한번 시험삼아 사바야 겠네요...
손맛보심 축하드립니다.
동방님도 이틀간 엄청난 마릿수 조과를 올리셨든데 전 그에 비하면...
메탈바이브는 사이즈가 작아서 잔챙이가 마구 덤벼듭니다. 잔챙이에 절 원망하지 마세요.
감사드립니다.
멋진 조행기 감사합니다.
그때 그게 그거군요(?) 저도 잘 사용하고 있습니다.
비거리 좋고, 전해지는 진동또한 상당하던데요.
문천님 오랜만입니다.
맞습니다. 그때 드린 루어가 메탈바이브입니다. 저도 물가에서 선물로 받은 적이 있어서...
문천지 고수이신 문천님이 사용하시면 어떨지 기대가 됩니다. 문천지 물돼지 꼭 잡으시길 기원하겠습니다.